뉴스 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진행: 배승희 / PD: 신동진, 이시은 / 작가 :김영조, 정은진 / 유튜브AD: 이진하

인터뷰전문보기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한국 야구 소년들"-박동희 MBC ESPN 야구 해설위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8-22 08:19  | 조회 : 577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박동희 MBC ESPN 야구 해설위원



앵커:
또 하나의 스포츠 소식, 두 번째 작심 인터뷰에서 전해드릴까 하는데요. 바로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출전 중인 한국의 13세 이하 야구 소년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우리시간으로 어제 새벽에 있었던 한일전에서 일본을 4대2로 물리치고 국제그룹 결승에 올랐다고 하는데요. 현지에서 취재 중인 박동희 MBC ESPN 야구 해설위원 연결해서 현재 대한민국 리틀야구 선수단의 활약상 들어보겠습니다. 박 위원님?

박동희 MBC ESPN 야구 해설위원(이하 박동희):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리틀리그 월드시리즈가 어떤 내용인지 일단 소개 해주시겠어요?

박동희: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는 1947년부터 미국 펜실베니아주 윌리엄스포트라는 인구 6천명의 아주 작은 마을에서 개최하는 리틀야구 대회인데요. 1950년대까지만 해도 월드시리즈라는 대회명이 무색하게 미국 내 리틀야구팀의 최강자를 가리는 국내대회로 치러졌습니다. 그러던게 1950년대 중반부터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 야구팀들이 출전하면서 명실공히 전 세계 최강의 리틀야구팀을 뽑는 세계 리틀야구 선수권 대회로 격상했는데요. 한국은 1984년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해서 우승을 거둔 바 있고요. 그 다음인 1985년에도 우승을 거두면서 2년 연속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한 번도 대회 출전 하지 못하다가 29년 만에 올해 다시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본선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앵커:
예선이 있고 본선이 있는 건데. 한 마디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소년판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박동희:
아주 정확한 지적을 해주셨는데요. 한국 같은 경우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예선을 거쳐서 본선에 올랐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세계 각국의 권역을 나눠서 권역에서 대표팀 만이 본선무대를 밟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미국팀과 국제팀이 나뉘어서 진행되는 모양이죠? 우리는 국제그룹에 속해있고요.

박동희: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리틀리그 월드시리즈가 초창기만 해도 미국 국내 대회였거든요? 그러다 외국팀이 출전하면서 세계대회로 발전했는데. 원체 미국 내 리틀야구팀이 많다보니까 미국 내 지역 예선을 뚫고 올라온 8개 팀이 미국그룹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경기를 치릅니다. 국제그룹은 한국이 속해있는 아시아태평양 대표, 일본 대표, 호주 대표, 캐리비언 대표 이렇게 8개 팀으로 구성되는데요. 미국그룹처럼 국제그룹도 8개 팀이 따로 경기를 치르는데요. 미국그룹 전적 1위 팀과 국제그룹 전적1위 팀이 맞붙어서 최종 파이널 경기로 우승자를 가립니다.

앵커:
그런데 성인 야구 못지않게 미국 내에서는 굉장히 관심이 뜨거운 모양이더라고요?

박동희:
그렇습니다. 신율 교수님은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앵커:
저 야구 좋아합니다.

박동희:
이번 대회전까지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는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대회였습니다. 취재하러 미국에 간다니까 뭐하러 가느냐는 얘기도 들을 정도였는데요. 캐나다, 일본, 타이완, 유럽에서는 다릅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리틀리그 월드시리즈를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에서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요. 지상파 ABC방송사는 준결승부터 결승까지 독점 중계를 하는데 경기당 중계권료가 5백만 달러를 넘습니다. 게다가 웬만한 경기의 시청률도 2.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2.5%의 시청률이 나왔거든요? 거의 동일한 시청률이고. 열흘 동안의 대회기간 동안 총 40만 명이 대회가 열리는 윌리엄스포트를 찾는데요. 대회 주체 측 관계자는 결승전에는 4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몰릴 것 같다는 예상을 했는데. 만약 한국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면 4만 명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만약 결승에 올라간다면,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잘 하고 있고. 연일 연전 연승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일본도 이기고요.

박동희:
그렇습니다. 연일 세계 리틀야구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는데요. 한국시간으로 15일 국제그룹 1차전에서 체코를 10:3으로 꺾은데 이어서 18일 2차전에서는 캐리비안 대표인 푸에르토리코에 8:5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20일 국제그룹 준결승전에서는 일본에 맞서 5회까지 2:2로 맞서다 마지막 6회에 홈런을 터뜨리면서 4:2로 승리를 거두면서 국제그룹 결승에 진출했는데요. 사실 일본은 최근 8년 동안 6번이나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강 리틀야구팀인데, 한국이 일본을 꺾은 것을 두고 미국 언론에서는 기적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린 소년들 너무 잘 하고 있는데. 이 친구들 속에서 제2의 박찬호도 나오고 류현진도 나오고 하는 거 아니에요? 추신수도 나오고. 그런데 국제그룹 결승에 올라있다고 하는데 결승을 통과하면 미국리그 결승과 최종결승을 붙는 건가요?

박동희:
그렇습니다. 한국 리틀리그 야구팀이 오늘 패자전에서 멕시코를 꺾은 일본과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1시 30분에 국제그룹 결승전을 치르게 됐는데요. 만약 여기에서 승리하면 다음날 25일 새벽 4시에 미국그룹 1위 팀과 월드시리즈를 치러서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됩니다. 일본이 어제 한국에 졌다가 오늘 멕시코에 이기면서 정상적인 페이스를 밟기 시작했는데. 전통적인 라이벌답게 24일에는 성인 대표팀 한일전보다 더 치열한 리틀야구 한일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내에서 이런 걸 볼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말이에요.

박동희:
좋은 말씀해주셨는데요.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의 인기가 좋다보니 중계권료가 조금 비쌉니다. 특히 대부분의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펼쳐지잖아요? 그래서 광고수입을 걱정하는 방송사의 외면으로 지금껏 중계가 되지 않았는데요. 가까운 일본만 해도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고. 공영방송인 NHK는 특파원을 보내서 자국 아이들의 선전을 전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는 통신사는 고사하고 국영 방송사도 한 명도 들어오지 않고 있거든요? 다행이 MBC 스포츠 플러스에서 극적으로 결승전과 미국그룹 1위팀과 맞붙는 월드시리즈 1위 팀의 경기를 생중계로 방송하기로 해서, 모레부터는 안방에서 우리 아이들의 분전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는 것도 중요하고, 아이들이 앞으로 더 잘 크면 훌륭한 선수가 되어야 할 텐데. 지원을 잘 해줘야 하는데 지원이 좀 잘 안 되는 모양이에요?

박동희:
좀 심각한 문제가 뭐냐 하면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학원 스포츠는 학교 운동부 위에 있다 보니까. 리틀야구 선수들은 학교 운동부 출신들은 아니거든요? 그러다보니 이 선수들이 중학교 야구부에 가야 하는데 중학교 야구부 감독님들이 리틀선수를 받기보다는 자기들과 가까운 초교 야구부 출신들을 선수로 뽑습니다. 그러니까 만일 리틀야구 선수들이 중학교까지 가서도 운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야구장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만 제가 현장에서 가장 느낀 것은 리틀리그 야구대회 승리보다 팀워크, 상대에 대한 예의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거든요? 요즘처럼 청소년 문제가 만연한 시기에 참 중요할 텐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야구장과 많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리틀야구팀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동희: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미국 현지에서 취재 중인 박동희 MBC ESPN 야구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