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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꿈꾸는 마포, 교육문화도시로 가자"-박홍섭 마포구청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8-14 11:19  | 조회 : 2765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함께 꿈꾸는 마포, 교육문화도시로 가자"-박홍섭 마포구청장


앵커:
<만나고 싶었습니다>시간입니다. 요즘 가장 각광받고 있는 단어 중 하나가 소통인데요.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구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몸소 나선 분이 있습니다. 바로 3선에 성공한 박홍섭 마포구청장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홍섭 마포구청장(이하 박홍섭):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민선 6기 구청장 취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청취자 분들에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홍섭:
먼저 YTN라디오 청취자 여러분, 그리고 마포구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 드려야겠죠.

앵커:
무려 3번에 걸쳐서 구청장이 되셨는데요. 마포구민들이 박홍섭 청장님을 선택한 이유, 뭐라고 보세요?

박홍섭:
지난 5기에서 4년 연속 청렴도 부분에서 저희가 1등을 했고요. 그리고 소방방재청이 실시한 전국지방자치단체 안전도 심사에서 저희가 2년 연속 최고우수상을 받았는데 그러한 것들이 우리 구민들에게 믿음을 심어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청렴도라고 한다면 마포구의 공무원들도 청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는 거군요. 청렴도를 높게 하는 비결 같은 게 있나요?

박홍섭:
제일 중요한 건 제 자신이 결부되어서 좀 쑥스럽습니다만 기관장이 중요합니다. 기관장이 청렴하고 깨끗하면 결국 영향을 주게 되어있다고 생각하고요. 이제 구민들과의 대화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신뢰받지 못하면 대화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그러한 부분에서 열심히 노력한 것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구청장의 경우에는 구청장실을 활짝 열어놓고 근무를 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청렴도를 위해 활동을 한다고 하는데 구청장님도 특별한 비결이 있으세요?

박홍섭:
특별한 비결은 없고요. 제가 마포에서 태어났고, 그래서 사람들이 압니다. 일부러 제가 박홍섭은 이런 사람이라고 속을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한사람 건너, 두사람 건너서 박홍섭은 이런 사람이라는 것들이 지역 내에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를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마포에서 태어나셨으니까 마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시겠어요?

박홍섭:
누구나 고향에 대해서는 애정을 갖고 있는 거 아닙니까? 더구나 제가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되고 하니까 더더욱 깊은 애정을 갖게 되죠. 저희 집안이 5대째 마포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대흥동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마포를 떠나질 않고 있습니다. 우스운 얘기인데 제가 71년도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하고 몇 년 동안 저희 집사람과 티격태격했어요. 그 이유가 뭐냐면 우리 집사람은 마포가 후지니까 이사 가자고, 저는 아니다 마포가 얼마나 좋으냐. 버티고 살아온 덕분에 제가 구청장이 되지 않았나 생각도합니다.

앵커:
마포구의 매력 한가지만 알려주세요.

박홍섭:
정이 있죠. 아직 도시화가 덜된 곳이기도 합니다.

앵커:
얼마 전에 민선 5기 구정성과 백서를 발간하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박홍섭:
쉽게 얘기하면 지난 4년 동안 저와 함께 1300여 구청 직원들이 일궈놓은 결과물을 구민들에게 보고하는 거죠.

앵커:
인터뷰 내용을 보니까 아직 채워지지 않은 목마름이 있다고 말씀을 하셨던데 그만큼 앞으로의 4년이 더 기대가 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이것만은 꼭 해내겠다고 하는 역점 사업은 어떤 게 있을까요?

박홍섭:
어느 지방자치단체나 단체장은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자기를 뽑아준 주민들을 위해서 정말 헌신하고 열심히 일하려는 마음은 다 같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마포에서 태어나고 마포구민이 저를 만들어주셨는데 이러한 기대, 성원에 부응하는 것은 이분들이 정말 목말라 하는 것, 간절히 소원하는 것들을 어느 정도는 풀어 드려야 하는 것이 구청장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저희 마포가 사실 부족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교육과 문화에서 마포가 사실은 상당히 뒤졌다는 생각을 하고 이 부분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저희가 넉넉한 형편은 아닙니다만 마포중앙도서관을 건립하고요 도서관 안에 마포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청소년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청소년 비전센터를 함께 건립하려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포중앙도서관 부지는 선정됐나요?

박홍섭:
감사한 일은 옛날 마포구청사 했던 자리가 있습니다. 4500여 평 되는데요. 만약 그 장소가 없다고 한다면 꿈도 못 꿉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땅을 사서 건축하기엔 어렵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앞서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마포 길거리에 ‘내가 마포구청장 이라면’플랜카드 걸려있는 걸 본적이 있는데요. 구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거죠? 몇 건이나 접수됐나요?

박홍섭:
사실은 좀 새로운 아이디어, 구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생각을 했는데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여기에 참여를 해서 제 자신이 깜짝 놀랐습니다.

앵커:
상금이나 상품도 있었나요?

박홍섭: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 공모전에서 나온 아이디어 가운데 마포구를 운영하는 데 실제로 어떤 내용은 반영이 되겠군요?

박홍섭:
여러 가지죠. 아주 다양하게 있지만 저희가 전부 780여 가지 제안이 되었는데요. 성격별로 분류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크게 나누면 13개 분야로 나눌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요. 그것이 우리 구민들이 지금당장 고쳐지거나 바로 잡아져야 할 일들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구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마포구민들의 경우도 가장 바라는 것들 중 하나가 일자리 창출일 것 같은데요. 구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계획이 궁금한데 좀 소개를 해주시죠?

박홍섭:
사실 지금 서민들의 생활이 녹록하지 않습니다. 제가 마포에서 태어나고 마포를 떠나지 않고 살다보니 이런 분, 저런 분, 선배, 후배 많은 분들을 알게 됐는데요. 이분들 중에 길에서 저를 보면 “박 청장 얼굴 좀 한번 봅시다” 해서 “오세요” 하면, 10분 중 7분이 취직을 부탁하는 것. 당신이 아니면 우리 아들이 다음 달에 군에서 제대하는 데 갈 데가 없어요. 하는. 일자리 만드는 거야 말로 복지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이게 참 어렵습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일자리라는 건 기업이 투자를 통해서 이뤄지는 건데 지방정부가 일자리를 만드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저희들이 고민하는 부분은 마포에 투자하거나 마포에 오는 기업들을 사람을 뽑는다고 한다면 가능하면 마포사람을 뽑아 달라. 그리고 저희들이 행정적으로 지원할 부분이 있으면 저희들이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그래서 구인과 구직의 관계를 잘 소통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놓았죠.

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에 우리사회의 최고 관심사가 안전이 되고 있습니다. 구청장께서는 70년대에 노동운동도 열심히 하셨기 때문에 안전부분에 관심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어떤 계획 가지고 계신가요?

박홍섭:
제가 일찍이 노동운동에 참여했습니다. 70년대 초반부터 노동운동에 참여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은 우리나라의 산재사고가 너무 많이 발생합니다. 부끄러운 얘기입니다만 지금도 하루에 노동현장에서 일하다 죽는 근로자의 수가 6,7명에 해당됩니다.

앵커:
전국적으로요?

박홍섭:
네. 부러지고 다치고, 병들고 하는 것은 부지기수이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노동운동을 하면서도 가장 가슴아파했는데요. 제가 70년대 말에 우연하게 독일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어요. 독일노총을 방문을 했는데 현관에 독일어로 큰 구호가 써 있는데 그게 뭐냐고 해석을 물었더니 ‘사고는 날 수밖에 없다. 다만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그 피해를 줄여야 한다.’라는 겁니다. 사고는 사실 막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근로자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정신 차려서 일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고는 막을 수가 없는데 사고가 난다고 하더라도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결국 근로자들의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의식을 높이고 작업수칙을 준수하고 작업모, 작업화 등의 안전에 대한 의식을 무장하지 않으면 사고는 피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사고는 정말 생명까지 잃는 대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고, 저희 마포에서도 안전에 대해서는 제가 정말 노력했습니다. 지난 민선 3기 적에 어떤 일을 했냐면 마포가 지리적으로 보면 동고서저에요. 공덕동, 아현동, 염리동 지대가 높고요 동교동, 망원동, 성산동 이쪽은 지대가 낮습니다. 낮은 지역에 수해 때문에 대형 암거공사를 했는데요 그때 예산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은 땅속에 있는 거 누가 보느냐고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렇게 가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포구 내에 홍대 앞 지역은 젊은이의 거리로 요즘 많은 분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관리하고 개발해나갈 생각이신지요?

박홍섭:
바깥에서 보는 것처럼 화려한 것만은 아닙니다. 빛과 그림자가 공존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원래 홍대 앞 거리가 발전하는 과정에서는 정말 순수 예술하시는 분들, 음악이나 미술, 창작하는 분들이 모여서 거리가 태동하기 시작했는데 이곳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다 보니까 상업화가 너무 빨리 진행되어서 구체적으로 임대료 같은 것들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니까 문화를 정말 사랑하고 예술을 즐기는 분들이 떠나가는 모양을 보이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이 고민을 하고 대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금년 말 내지, 내년 초에는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 대한 저희들의 플랜을 내놓고 주민, 관계자들과 같이 협의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 나누다보니 시간이 거의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만 앞으로 4년 동안 마포구를 어떻게 이끌 계획이신지 설명을 해주시죠?

박홍섭:
지금 서울시내 25개 구청이 있습니다. 사실 무늬만 지방자치이지 재정이 독립이 된 것도 아니고 조례로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대개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적으로도 어렵고 하니까 아랫돌 뽑아서 윗돌 괴고 윗돌 뽑아서 아랫돌 괴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는데 저희 마포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40만 구민의 삶을 높이기 위한 비전을 설정하고 그 비전을 향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통의 과정을 겪어야만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만 우리가 정말로 살기 좋은 마포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가고 있습니다. 한 예로, 개인이나 국가의 인재가 나와야하는데 인재를 키우기 위한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 같은 것도 만들어서 멀리 보고 걸어가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홍섭 마포구청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홍섭: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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