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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김 두 대표 뿐 아니라 일부 패권화 된 세력들 책임, 외부인사 영입해야"-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8-01 08:06  | 조회 : 401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



앵커:
결국 안철수-김한길 대표체제가 무너졌습니다.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단들도 선거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의결했는데요. 최고위원 중 한 분이시면서 안철수 대표와 가까웠던 분으로 알려진 분입니다. 조경태 전 최고위원 연결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안녕하세요?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전 최고위원(이하 조경태):
네. 안녕하세요. 조경태 입니다.

앵커:
마음이 참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조경태:
네.

앵커:
총사퇴만이 지금 사안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거라 생각하신 건가요?

조경태:
저는 사실 총사퇴하는 것은, 한 켠에서는 책임에 있어서 무책임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표 두 분이 사퇴하고 나면 뒷수습을 누군가가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뒷수습까지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고 사퇴하는 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그런데 이 수습이라는 것이 뭐냐 하면 항상 선거에서 패배했으면 패배에 대한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습니다. 그 원인들에 대한 분석을 입체적으로 하고, 그것이 당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다음 새 지도부가 들어설 때 도움이 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우리 당은 항상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지고 나서는 그냥 대표 분들이,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사퇴해버리는 것 또한 무책임한 모습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원인을 말씀하셨는데요. 조경태 의원께서 생각하시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선거 패배의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조경태:
가장 큰 원인은 아무래도 다 알고 계시겠습니다만, 국민들의 뜻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략공천에 대한 실패, 그리고 세월호특별법과 관련된 민심의 흐름을 읽지 못한 것. 그리고 마지막에 터진 유병언 시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 제기가 국민들의 표심을 오히려 좋지 않은 쪽으로 방향을 틀게 만든 요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렇게 민심과 괴리된 전략을 세웠다는 말씀이신데,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십니까 예전에도 반복돼왔던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조경태: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19대 총선에도 혹자들은 우리가 80석까지 의석을 얻을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국민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많이 주려고 했습니다만, 그때도 공천 잘못으로 인해서 126석, 127석 정도의 소수당으로 전락했었고요. 또한 대선도 그렇고, 지난 6.4지방선거도 그렇고, 이번 보궐선거도 그렇고 벌써 4번째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데요. 그것은 철저한 자기반성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전략공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이게 김한길 대표의 작품이다, 안철수 대표의 작품이다 하는 말들이 많지만 어쨌든 두 대표는 물러났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분석하자면 과연 잘못된 전략공천의 원인은 누구, 어디에 있을까요?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요?

조경태:
결국은 전략공천이 저는 일반 당원들과 국민을 우습게 본 데서 출발했다. 즉 오만의 정치라고 보고 있고요. 이번 공천 과정을 지켜본다면 우리가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신당을 창당했습니다만, 결국은 헌정치보다 더한 헌정치를 보여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략공천을 하게 된 이유들을 살펴보자면 자기 사람 심기, 자기 패거리를 배려하고 심어주려는 공천이었고요. 결국은 이러한 공천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공천이었다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누가 책임이 제일 크다고 보십니까? 두 공동 대표 중에.

조경태:
저는 두 대표는 물론이거니와 일부 패권화 된 세력들이 있습니다. 계파와 당파의 이익에 쫓아가는 세력들이 있습니다.

앵커:
친노 말씀하시는 건가요?

조경태:
그건 국민들이 잘 판단해주실 거라고 보고 있고요. 그러한 세력들도 저는 이번 공천에 크게 무관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결국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에 부합되지 못하는 공천이 아니었나 하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당 대표, 지도부, 당내 최대 계파라고 할 수 있는 친노486, 모두의 책임이라는 말씀이시죠?

조경태:
그동안 우리당이 각종 선거, 19대 총선부터 지금까지 변한 게 거의 없습니다. 결국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도 잘 해서가 아니라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오만과 무능을 심판한 선거였다고 볼 정도로, 우리 당이 국민들에게 아직도 새정치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서 이번 선거에서 많이 패배하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새정치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얘길 하고, 솔직히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우에는 약자도 새정치 안 들어가면 안 된다, 새정치연합 이라고 불러달라고 계속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정치 라는 게 왜 보이지도 못하고 국민들의 공감을 못 얻었다고 보십니까?

조경태:
결국은 자신들의 계파, 정파의 이익, 욕심이죠. 오만과 독선과 욕심이 저는 그 화를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도 보시면 기초의원, 기초단체장, 공천제 폐지를 지난 대선 때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약속을 파기하라고 많은 압력을 넣었습니다. 그 많은 압력을 넣었던 세력들이 결국엔 새정치를 망쳤습니다. 새정치 라는 게 뭐냐고 했을 때, 저는 새정치는 가장 기본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새정치 라고 생각합니다. 새정치는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이고, 정직한 정치이고, 투명한 정치가 돼야 합니다. 이러한 정치를 실현하고 실천해야 하는데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그것을 실천하지 못했다. 그래서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헌정치보다 더한 헌정치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은 새정치를 한다고 얘길 했을 때에는 아까 조 최고위원님이 말씀하신대로, 예를 들면, 당내의 오만과 독선이라고 표현한 계파들에 의해서 망쳐졌다면 때로는 깨지고 터지고 쫓겨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싸우고 끝까지 해보려는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 게 아닌가요? 그런데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는 그런 모습을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요.

조경태:
그렇습니다. 저는 그래서 앞으로의 새로운 지도부는 기존의 인물로는 절대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새롭게 물갈이를 해야 합니다.

앵커:
외부 영입 말씀하시는 겁니까?

조경태:
내부적으로도 어떠한 부분이 있다면 새롭게 시작해야 하고, 말씀주신대로 외부의 인사들도 더 많이 수혈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참에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옛날 총재급 집단지도체제로 개선해야 한다. 어떤 말씀이냐면 지금의 지도부체제는 대표에게 막강한 권한을 주어지게 하는 것이고 최고위원들은 그냥 들러리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순수 집단지도체제로 전환시켜서 당이 좀 더 민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외부인사 말씀하셨는데요. 안철수 전 대표도 당내에서 제대로 힘 한번 못썼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당내의 기반이 없고 힘이 없어서 아니었나요? 외부인사가 이런 상태에서 들어와 봤자 다시 그런 전철 밟을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경태: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당이 지나치게 계파적 이해관계, 당파적 이해관계에 매몰되어서 다수 국민들의 뜻과 마음을 잘 읽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당을 제대로 살리려면 그야말로 파괴적인 창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자세들이 돼야 하는데, 과연 그런 자세가 되어있을까 하는 부분에서 상당히 의구심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 당의 당원들은 그것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당원과 국민들의 뜻에 부합하는 변화가, 획기적인 변화가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새정치 라는 것은 1990년대 박찬종 당시 의원에 의해서 많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그 이전에도 새정치라는 단어가 나왔고. 새정치와 안철수는 사실 새정치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안철수가 존재했다고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동의하십니까?

조경태: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의 당 대표 사퇴는 새정치의 사퇴가 아니라 안철수의 사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조경태: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안철수 대표가 대표직을 던진 것은, 새정치를 주장했던 안철수, 다시 말해서 상징적 존재로서의 안철수는 더 이상 없고 정치인 안철수만 남았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조경태:
조금 야박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는, 제가 개인에 대해서 지적을 하기는 조금 그렇습니다만. 새정치 라는 것의 정의는, 기본과 원칙이 바로서는 정치를 새정치 라고 봅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새정치의 출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상식적인 부분이거든요? 이러한 상식적인 부분조차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제발 국민들이 뜻하는 정치를 해보라는 게 국민들의 염원인데, 우리 새정치 민주연합이 그것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고 안타까운 부분이고요. 그렇다면 왜 그렇게 실천하지 못하냐고 파고 들어가다 보면 결국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계파적, 정파적 이해관계. 그리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모습들 속에서 이러한 부분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경태: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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