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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급행버스 요금 인상이 필요한 이유"-김순경/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기획부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21 10:33  | 조회 : 3220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광역급행버스 요금 인상이 필요한 이유"-김순경/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기획부장



앵커: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투데이 이슈 점검>시간입니다.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버스의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아마 많이들 접하셨을 텐데요. 버스 회사들의 적자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 반면에, '이러다 다른 버스들도 다 오르는 것 아니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오늘 이 문제 좀 자세히 짚어보죠.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김순경 기획부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부장님 안녕하세요?

김순경/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기획부장 (이하 김순경):
네, 안녕하세요.

앵커:
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서 '광역급행버스 요금을 조정해 달라' 국토부에 요청했는데요. 먼저 이것부터 여쭤볼 게, 광역급행버스란 것이 정확히 어떤 걸 말하는 건가요?

김순경:
광역급행버스는 직행좌석버스와는 달리 정류장 수도 제한하고 입석을 금지하고 있는 차량입니다.

앵커:
입석을 금지하고 있는 버스가 광역급행버스라고요?

김순경:
네. 그렇습니다.

앵커:
소위 저희가 알고 있는 빨간버스는 포함이 안 되나요?

김순경:
네. 그건 당연히 포함되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광역급행버스가 제가 알기로는 하늘색이고 M버스라고 돼있는 게 맞는 거죠?

김순경: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현재 요금이 얼마인가요?

김순경:
광역급행버스는 성인 교통카드 기준으로 경기도가 2000원, 인천이 22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요금에서 얼마까지 인상을 했으면 한다고 보시는 건가요?

김순경:
저희들은 경영 수지를 분석한 결과 50%정도 인상이 돼야 경영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인상이 필요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신 다면요?

김순경:
M버스는 2009년 도입당시부터 소위 말하는 빨간버스, 직행좌석버스와 차별화돼서 상대적으로 고급 차량을 운영하고 좌석제를 원칙으로 하면서 정류소 편도 8개 이내로 최소화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승손실보조와 유가보조금 외에는 적자 운영에 대한 재정 지원이 전혀 없이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차이 때문에 M버스는 빨간버스에 비해서 운송수가 높은 반면에 운송 수입은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국토부에서도 이를 감안하여서 2009년 도입 당시부터 빨간버스, 즉 직행좌석버스와 요금을 차별화할 계획이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요금차별화가 이뤄지지 못해서 운송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고, 그래서 이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실정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원래부터 구조 자체가 적자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얘기 하시는 거죠?

김순경: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광역버스 입석 자체가 아예 금지되면서 버스를 증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버스를 늘려야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데요. 이 부분은 관련 없는 겁니까?

김순경:
그것과는 전혀 관계 없습니다. 광역급행버스는 도입 당시부터 입석 자체를 금지했던 차량이었고 지금 말하는 입석 금지 제한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입석 금지가 시행된 지 얼마 안돼서 요금 인상 문제가 나오다 보니 아무래도 그 부분이 관련이 있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았거든요? M버스가 처음 도입됐을 때 요금은 얼마였습니까?

김순경:
당시 직행좌석버스와 같은 1700원 이었습니다.

앵커:
당시에도 요금이 많이 싸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요?

김순경:
그렇습니다. 당연히 당시 도입할 때 국토부에서도 직행좌석버스와 차별화된 요금 정책으로 2000원 정도를 생각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1700원으로 정해진 거죠?

김순경:
국토부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요금차별화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지금이 처음이 아니라 요금을 인상해달라는 요구를 예전부터 계속 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은 국토부에서 계속 안 된다고 했던 건가요?

김순경:
그렇죠. 저희들이 실제로 운송 원가 분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작년에도 그렇고, 그전에도 그렇고 업계에서 국토부에다 진정도 내고 탄원도 내고,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요금인상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건의를 해왔었습니다.

앵커:
이번에도 건의를 하셨고, 보도에 나온 걸 보면 국토교통부에서도 어느 정도 검토를 해보겠다, 운송 원가를 검토한 뒤에 기획재정부와 협의해서 결정을 해보겠다는 입장이 나오는 거 같은데요. 타결이 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김순경:
글쎄요. 저희들은 당연히 어느 정도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답변이 구체적으로 온 게 있나요?

김순경: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버스를 직접 이용하는 시민들은 요금이 당장 오른다고 하면 다른 노선 버스들도 덩달아서 요금이 오르지않냐는 걱정을 안 할 수가 없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김순경:
그건 지금 광역급행버스 요금과 입석 제한이 금지되고 있는 직행좌석버스와는 전혀 별개인데 입석 금지로 인해서 차량이 추가 투입됨으로 인해서 운송 원가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게 되면 직행좌석버스도 어느 정도 요금이 인상되어야만 정상적인 운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직행좌석버스는 지자체에서 요금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별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도 아무리 버스 업체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 적자라고 얘기해도 승객들 입장에서는 당장 가격이 오른다고 하면 좀 부담스럽고 싫을 수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승객들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순경:
글쎄요. 우리 버스를 이용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용자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낮은 요금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지만 광역급행버스의 운송 원가가 증가하고 있고, 정상적인 운행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앵커:
만약에 이번 요금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연합회 측에서 계획하고 계시는 게 있나요?

김순경:
별도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도입 초창기부터 국토부에서도 요금차별화를 생각해왔었기 때문에 이번에 어느 정도 요구 조정은 되지 않을까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순경: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김순경 기획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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