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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사과 고뇌와 결단 느껴져"-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5-20 07:58  | 조회 : 304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앵커:
6.4 지방 선거의 최대 격전지 그리고 관심이 제일 높은 지역이라 말할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박원순 두 여야 후보가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첫 번째 TV 토론을 가졌는데 상당히 분위기가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의 출마의 변을 들어봤죠? 오늘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연결해 주요 공약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박원순 후보님 나와 계시죠?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이하 박원순):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직무정지 상태여서 시장님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시장이지만 직무가 정지되어 있으니 후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

앵커:
어제 TV토론 하셨는데 굉장히 날선 공방들이 왔다 갔다 한 것 같아요?

박원순:
저는 날을 전혀 안 세웠는데요? 저는 상대방 후보를 물론, 여러 가지 정책이라든지 이런건 당연히 검증해야죠. 그런데 저는 인신공격성, 그런 것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고요. 방금 어제 분위기 안 좋았다고 하셨는데 사실 내용을 보시면 저는 쌍방이 그랬다 이렇게 평가하시기보다 객관적으로 저는 봐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어요?

앵커:
저요? 솔직히 못 봤습니다. 낮에 했잖아요.

박원순:
저는 기본적으로 시민들 눈살 찌푸리지 않게 정책을 가지고 토론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제가 이제부터 조금 여쭤볼 텐데, 먼저 큰 프레임 있지 않습니까? 틀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은데. 재벌VS서민이라는 구도는 아직도 유효하다고 보십니까, 박원순 후보께서는?

박원순:
글쎄요, 저는 재벌이냐 서민이냐 또는 후보가 재벌 출신이냐 서민 출신이냐 이런 것은, 물론 그 사람의 삶의 이력이 결국은 정책이나 미래 비전에 반영되기 때문에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말 이 후보가 1천만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을 잘 개선하고 미래 서울의 글로벌 도시로서의 비전을 잘 세우고 추진해 갈거냐, 저는 이런 것이 사실은 기본이라고 생각되고요. 특히 세월호사건, 참사 이후에 우리가 기본을 제대로 지키고 기본과 상식을 잘 지켜갈 사람. 우리의 안전과 생명과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 저는 그런 게 중요하지 않을까. 누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가, 이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죠. 기본과 상식이 참 중요하고 거기서 파생되는 안전이 참 중요한데 말입니다. 그런데 서울지하철이 계속 사고가 나고 말이에요. 물론 지난번에 거꾸로 갔던 것은 코레일 관할이죠? 그런데 어제 금정역 같은 데서도 폭발사고가 나서 11명이 다쳤다고 돼있고. 당인리 발전소에서도 폭발사고가 있었고.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순:
분명히 말씀드리면 코레일 쪽이거든요? 우리 서울시민들이 사실 조금 오해하실 수 있는 게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메트로 라고 하는 곳, 또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있고요. 그다음에 중앙정부인 철도청, 코레일이 관할하는 구역이 같은 서울지하철 안에서도 굉장히 혼재되어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곳은 전부 코레일의 관할영역 인데요. 그래서 사실 시민들만 혼란스러운 게 아니라 같은 노선인데 서로 다른 소속의 전동차가 다니고 있고.

앵커:
관할이 다르다 이거죠?

박원순:
그렇죠. 관할역도 다 달라요 같은 1호선이라 하더라도. 그래서 이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관할을 통일시켜주면 좋겠다. 예컨대 1호선은 코레일이 하고 4호선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관할한다든지. 정 안되면 관제라도 함께 통합적으로 하면 좋겠다, 저는 이런 변화가 필요할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결국 안전을 위해서는 구분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리고 안전과 관련해서, 우리가 안전 얘기를 하게 된 것이 사실 세월호 참사 때문 아니겠습니까? 어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담화가 있었는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원순:
저는 시간은 좀 물론 지나서 그렇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느낄 수 있었고요. 사실 지하철사고의 경우에도 저는 그것은 인재였다, 우리가 조금만 주의하면 사실 막을 수 있었던 것인데 제대로 못했다. 그래서 저도 시민들께 사과하고 반성을 했었거든요? 지난번 제가 진도를 갔었습니다. 그랬더니 아직도 실종자 가족들이 계시거든요? 그리고 이분들은 더 외롭고 고통스럽습니다. 말하자면 아직 실종자를 수습하지 못한 상태이지 않습니까? 너무 외롭고 힘들어 하셔서. 저는 대책도 좋고 다 좋지만 일단은 마지막 한사람이 구조될 때까지 우리가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어제 발표하신 여러 가지 제도나 기구의 변화와 혁신, 많은 고민 끝에 나온 것이라고는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런 것만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실천이 중요하고 앞으로 진상규명이나 후속적 논의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제가 토론회 중간 중간 발췌한 것 뉴스에서 하지 않습니까? 그것만 제가 봐서 그런진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정몽준 후보측이 좀 이념적 공세를 많이 한 것 같더라고요, 그죠? 그래서 박원순 후보께서도 상당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하실 말씀도 하시고 이랬던 것 같은데요. 색깔론이라는 것은 사실 저도 분명히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차원에서 제가 여쭤볼게, 국가보안법에서 사실 제가 듣기로는 예전에는 물론 피해자에 대해서 찬성을 하셨습니다만 그 이후에는, 시장을 쭉 하시면서는 국가안보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런 입장을 갖고 계시게 된 것으로 동아일보 자료를 보면 나와 있거든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과거 피해자에서 국가안보도 중요하다고 하는 입장변화가 생기게 된 계기가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박원순:
저는 참.. 정몽준 후보님께서 저에 대해서 따질 일이 참 많지 않으신가 봐요. 왜냐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서울시장이 될 때까지 참 많은 삶의 여러 궤적을 가져왔잖아요. 저는 서로 상대방의 삶의 이력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정 후보님, 예컨대 재벌로서 여러 가지 제가 공격하려면 공격할게 많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런 것들은 그냥 존중하고 늘 좋은 말로 하고 있는데요. 저도 예컨대, 80년대 70년대 정말 엄혹한 군사 독재정권을 우리가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그때 많은 사람들의 인권피해 사건이 있었고 심지어는 억울하게 감옥에 가고 국가보안법이 남용이 돼서 그랬던 일이 많았죠. 변호사로서 제가 돈을 많이 벌기보다는 사실 그런 인권사건을 많이 변론하다 보니까 국가보안법의 남용이나 이런 게 많아서 그때는 국가보안법이 개폐 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죠. 심지어는 미국 국무성이나 엠네스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도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가보안법은 문제가 많으니 폐지해야한다는 주장을 계속 해왔죠. 그래서 저는 그것이 문제가 될 것은 없었고요. 다만 그 후에 국가보안법은 개정이 됐습니다. 그리고 많이 적용이 안 되게 되었죠. 그러니까 국가보안법의 기능이 많이 바뀐 겁니다. 세상이 바뀐 거죠. 그래서 저도 이제는 국가보안법이 과연 예전처럼 폐지가 되거나 개정되어야 하느냐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죠. 더군다나 지금 국가보안법이 과연 필요하냐는 것은, 요새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에서 조작도 되고 또 국정원이 그 법을 잘못 악용하고 있잖아요? 이런 측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판단을 해서 더 추가로 개정할 일이 있는지 이런 것은 그렇게 판단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저는 세상의 많은 것들은 얼마든지 상식과 합리, 이렇게 판단할 일이죠.

앵커:
존치는 하되 개정할 것이 있으면 개정하면 된다는 입장이신 것 같은데요?

박원순:
그런 것들은 전문가들이 모여서 판단하면 되는 것 아니겠어요?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제가 정몽준 후보님께도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대선나가실 거죠?

박원순:
그런 말씀을..제가 서울시장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들었던 얘긴데요. 제가 늘 같은 말을 해왔습니다. 서울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뭐가 있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임기는 다 채우신다, 이 말씀이시죠?

박원순:
묻는 것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앵커:
묻는 게 이상할 정도로 당선이 되시면 너무 당연하게 임기는 채운다고 그렇게 이해하겠습니다.
박원순:
당선하고 임기를 채우는 것은, 본래 4년이라는 임기가 주어진 것이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제가 후보들 마다 여쭤보는데 송영길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건 아무도 모른다, 정치인들이 얘기하는 건 약속 못 지키는 경우도 많았다 해서 여쭤본 것이었어요. 잘 알겠습니다. 어쨌든 끝까지 깨끗한 선거되기를 바라겠고요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박원순:
예 고맙습니다.

앵커:
오늘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죠 박원순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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