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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 뒤집어쓰고 샤워도 못했던, 환경미화원 생활 개선"-가길현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생활환경과 도시청결팀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4-23 10:04  | 조회 : 5775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흙먼지 뒤집어쓰고 샤워도 못했던, 환경미화원 생활 개선"-가길현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생활환경과 도시청결팀장



앵커:
투데이 이슈 점검 시간입니다. 환경미화원의 근무환경이 최근 많이 개선되었다는데요. 그동안 일이 끝나고 제대로 씻기조차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어떤 시설이 어떻게 나아졌는지 서울시 생활환경과 가길현 팀장을 전화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가길현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생활환경과 도시청결팀장 (이하 가길현):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서울시내 환경 미화원의 수는 얼마나 되죠?

가길현:
서울시에는 약 5,500명 정도의 환경미화원이 있는 데요 이중에 약 2,500명 정도는 자치구 소속 직영 환경미화원이고 약 3천여명은 민간 청소 대행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입니다.

앵커:
환경미화원은 직영 환경미화원이 있고 민간 청소 대행업체의 환경 미화원이 있군요. 모두 정규직 공무원이 아닌가요?

가길현:
일반인 분들 중에 환경미화원을 공무원으로 알고계신 분도 계신데요. 환경미화원은 일반적으로, 자치구에 소속된 미화원들은 무기계약 근로자로 분류되어있고요 민간 청소 대행업체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말 그대로 민간회사 직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왜 그렇게 둘로 나뉘어져 있나요. 예를 들어 한가지로만 통일 하면 안 됩니까?

가길현:
과거에는 거의 다 직영이었는데 점점 민간으로 가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영 미화원과 대행업체 미화원이 하시는 일과 근무 시간, 지역에서 약간 차이가 납니다. 보통 직영 미화원들은 새벽부터 오후 3시까지 거리에 있는 청소를 담당하고 계시고요. 눈이 올 때는 제설작업도 하십니다. 이에 비해 민간 청소 대행업체에 소속되어 계신 분들은 주로 밤 12시부터 새벽 7시까지 일반 주택이나 상가에서 나오는 종량제봉투 쓰레기를 수거 운반하는 일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이런 것들이 구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습니다. 시민들께서 많이 차이나는 것은 고려하지 마시고 이 분들이 일하시기 편하시도록 쓰레기봉투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방법으로 배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앵커:
환경 미화원분들은 워낙 힘든일을 하시는 분들이니 만큼 휴게실이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요.

가길현:
특히 가로 청소하시는 환경 미화원같은 경우에는 동절기의 새벽이나 밤에 휴게실에서 작업복으로 갈아입거나 식사를 하셔야하는데 그렇다면 따뜻한 휴게실이 꼭 있어야겠죠. 하시는 일도 힘들지만 냄새도 나는 일을 하시기 때문에 샤워 같은 시설도 필수시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환경미화원의 일터가 서울시내 전역이다 보니까 휴게실 설치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휴게실 설치는 어떻게 되어 있나요?

가길현:
서울시에는 492개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직영 미화원이이 이용하시는 게 335개, 대행 업체분들이 이용하시는 곳이 157개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개 직영 미화원이 이용하시는 곳은 가로 담당구역이나 권역별로 작업 장소에 그래도 가깝게 설치되어 있어서 사정이 괜찮지만, 민간 대행 업체 분들이 이용하시는 휴게실은 대부분 적환장이나 차고지 내에 설치되어있고 시설도 상대적으로 굉장히 열악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많이 개선이 되었지만 아직도 미화원이 드나드는 휴게실을 설치한다고 하면 민원이 많아요. 이미 설치되어 있는 곳도 옮겨달라는 요구도 많아서 저희들이 굉장히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서울시를 깨끗하게 하기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의 편의시설인 휴게실을 시민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잘 봐주시고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앞서 서울시에 휴게소가 492개나 설치되어있다고 하는데, 눈에는 별로 띄는 것 같지가 않아요.

가길현:
저희가 눈에 띄는데다가 잘 설치하지 않고요. 웬만하면 깔끔하게 미관도 해놔서 예전처럼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론 예전에는 컨테이너에 신문지 깔고 옷 갈아입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은 건물을 새로 지어서 샤워시설도 완비되어있고 냉난방이 되는 휴게실들도 굉장히 많고요. 아직 일부에서는 가설 휴게소가 있어서 여기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하려고합니다. 여기는 아직 샤워시설이나 화장실이 안 되는 곳이 있거든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노후 시설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은 이번에 처음으로 이루어 진 건가요?

가길현:
그렇지는 않습니다. 과거에도 일부 지원을 해왔지만 최근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저희가 지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자체들이 재정여건이 어려워서 손을 못 대고 있었는데 서울시에서 요즘 들어 대폭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개선된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 해주시죠?

가길현:
이번에는 탈의시설이나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주방시설, 세탁시설 같은 편의시설에도 주안점을 두었고요. 과거에 한 두명이 이용하던 조그마한 휴게시설은 과감하게 없애고 공공건물이나 심지어는 주택 임차해서 빌려주는 형태를 취했습니다. 그리고 컨테이너도 과거의 노후한 컨테이너가 아니라 주택모양으로 된 것을 설치해드렸고요. 녹슨 컨테이너는 새것으로 바꿔주고 화장실이 없거나 하는 것은 최대한 설치를 해드렸습니다. 도배장판은 물론 다 해드렸고요 순간 난방기 세탁기, 옷장, 가스레인지 같은 것도 지원을 해드려서 이 분들이 요즘 굉장히 좋아하고 계십니다.

앵커:
가스레인지 까지 구비를 했다면 식사도 직접 준비해야 하는 모양이죠?

가길현:
현재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미화원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시면 굉장히 좋겠는데 식당에서 굉장히 싫어합니다. 밥솥이나 냉장고 같은 주방시설도 마련해드렸고요 그래서 이분들도 편안히 휴게실에서 식사를 하고 계셔서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앵커:
환경미화원들이 미세먼지가 있을 때 황사가 있을 때, 여름철 무더위 상관없이 일을 하셔야하는데.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가길현:
어렵게 일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휴게실 개선을 통해서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일하실 수 있도록 에어컨 같은 편의시설을 많이 확충해서 그런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을 했고요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대기 상태가 안 좋거나 하는 곳에서 일하실 때 저희가 방진 마스크 지급해드리는 것 이외에 특별한 것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더 많이 개선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을 고민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생활환경과 도시청결팀장 가길현 팀장이었습니다. 오늘말씀 고맙습니다.

가길현: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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