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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신청하고 30년, 북에 있는 내 가족 이제야 만납니다”-이산가족 정희경 씨,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 연구위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1-27 19:43  | 조회 : 4881 
정면 인터뷰2.
“상봉신청하고 30년, 북에 있는 내 가족 이제야 만납니다”-이산가족 정희경 씨
“북, 아무 댓가없이 상봉 추진하며 한국정부와 국제 사회 지원 바라는 것”-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 연구위원


앵커: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다음 달 17일에서 22일까지 금강산에서 열자고 공식 제의했습니다. 3년 4개월 만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루어질지 관심이 뜨거운데요. 무엇보다도 초조한 마음으로 상봉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 이 소식을 기다리는 분들이 있죠? 바로 북의 가족과의 상봉을 기다리고 있는 이산가족 아니겠습니까? 지난 해 추석 때 상봉이 성사될 뻔 했다가 무산되어서 더 초조하게 기다리실 것 같은데요. 이산가족 정희경씨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산가족 정희경 씨(이하 정희경):
예.

앵커: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시고 또 고향이 어디신지요?

정희경:
금년에 82입니다. 33년생.

앵커:
33년생이면 닭띠시겠네요? 고향은 어디시죠?

정희경:
함경남도 갑산군 회린면 진둔리 25번지.

앵커:
번지까지 다 기억하시네요? 지금은 어디 살고 계십니까?

정희경:
대구에요.

앵커:
이산가족, 정부가 하자, 라고 다음달 17일에서 22일 금강산, 제의를 했는데 현재 심정이 어떠신지요?

정희경:
심정이 참 착잡하네요. 지난번 추석에 간다고 준비 다 해놨다가 또 무산되고, 이번에도 또 기대는 해 봅니다마는 그러네요. 또 어떤 일이 벌어질는지.

앵커:
일단 이번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면 우리 정 선생님은 멤버에 포함됩니까?

정희경:
네, 포함됩니다. 지난번 추석 때 포함되었거든요.

앵커:
지난 해 추석 때 정해놓은 그 이산가족들이 이번에 다시 이어진다는 거죠?

정희경:
네. 지난번에 박근혜 대통령이 1월 6일 신년 기자회견 했잖아요? 그래서 이산가족 상봉을 빠른 시간 내에, 지금 이산가족들은 나이가 자꾸 들고 이러니까 빨리 좀 했으면 좋겠다, 이북에 그런 제의를 했잖아요. 그래서 이튿날, 7일 날 적십자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번에 이산가족 재차 상봉될 것 같은데, 갈 수 있느냐, 없느냐, 그러더라고요. 건강 문제 때문에 그런 거겠죠. 그래서 갈 수 있다, 그랬어요.

앵커:
대통령의 신년사가 나온 다음에 바로 적십자에서 확인을 했네요? 가능성이 있다, 라고 벌써?

정희경:
가능성이 있다, 하는 건 아니고 만약에 상봉한다면 전에 포기한 사람도 있고, 건강 문제도 있고, 이러니까 갈 수 있나, 없나, 그걸 타진하는 거지, 그래서 저는 갈 수 있다 그랬어요.

앵커:
그러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면 누구를 만나게 되는지, 또 북에는 어떤 분들, 가족들 중에 누가 살고 계신지 궁금한데요?

정희경:
우리 형님하고 6.25 때 같이 월남했거든요. 그런데 형님은 지금 금년에 89인데 6년 전에 작고했어요. 그런데 그 형님의 아들을 지금 제가 상봉하는 거에요. 바로 조카, 지난번에 이북에서 연락 오기로는 내 조카하고, 그 다음에 조카의 아들, 그러니까 내 손자이지. 그리고 우리 형님의 큰 딸이 있는데, 큰 딸은 금년에 70인데 내용 보니까 상봉 거절, 이렇게 해놨더라고요.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죠, 거절한 이유가 뭔지.

앵커:
그러면 정 선생님은 조카 분 얼굴을 알면서 헤어지셨나요? 아니면 전혀 모르나요?

정희경:
모르죠. 2살 때 헤어졌거든요. 조카 2살 때, 그 다음에 큰 딸은 5살 때, 그러니까 얼굴을 모르죠. 그냥 만나면 피붙이다, 이것만 이야기 하는 거죠. 제가 만약에 조카하고 상봉하게 되면 제일 궁금한 게 우리 어머님이, 83년도에 이걸 신청을 했거든요. 83년도에 신청할 때에는 어머님도 연세가 좀 젊으셨고, 그러니까 83년도이니까 벌써 몇 년 전입니까?

앵커:
30년 전이네요.

정희경:
그럴 때는 어머님도 살아계셨겠다, 그래서 상봉 신청을 했는데 이번에 통지가 오기로는 어머니가 금년에 106세인데 작고하였다, 그러니까 내가 조카를 만나게 되면 우리 어머님의 돌아가신 날짜가 언제냐, 지금 무덤은 어디 있느냐, 만약에 통일이 되면 찾아야 될 것 아닙니까? 그리고 어머님이 돌아간 기일을 알면 우리가 기독교인인데 여기서 어머님 돌아가신 날 추도 예배라도 드릴 수 있지 않겠나, 그게 제일 궁금한 거죠.

앵커:
고향, 또 가족, 언제 가장 보고 싶고 또 생각나시는지요?

정희경:
생각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자기 고향이 전부 다, 새도 고향이 있는데. 어릴 때 살던 그 시내하고 산천이 그립지요. 그래서 제가 만약에 내일이라도 통일이 되면, 저 무덤도 여기다가 사 놨거든요, 묘지를. 대구에 이미 사 놨는데, 만약에 내일이라도 통일이 된다면 제가 죽는다면 고향에 묻히고 싶은 그런 심정이에요.

앵커:
가족들과 헤어질 때에는 어떻게 헤어지셨어요?

정희경:
가족과 헤어질 때에는 피난, 그저 낮에 이렇게 놀다가 UN군하고 국군하고 후퇴하는 통에, 그 분들이 하는 말이 젊은 사람만 한 3일 간 피하면 된다, 그러면 우리가 다시 수복한다, 이래서 그냥 우리는 그 분들 말만 듣고, 그 때 UN군하고 국군하고 백두산까지 다 진군했거든요. 그러니까 잠시 2~3일, 그래서 우리는 믿고 그랬던 게 자꾸 남쪽으로 남쪽으로 오다가 흥남부두에서 배 타고 온 거죠.

앵커:
조카분 만나면 어떤 이야기 해 주고 싶은지요?

정희경:
제일 처음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조카에게는 할머니, 저에게는 어머니가 되는데 어머니가 작고하게 된 연유하고, 작고한 날짜하고, 그 다음에는 고향에 지금 그대로 사느냐, 아니면 지금 어디서 사느냐, 그걸 제일 궁금하고 우리 가족들, 친척들 있는 데 지금도 그대로 있느냐, 그게 제일 궁금한 거죠. 다른 거 별로 있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조카 분 꼭 만나서 상봉하시길 바랍니다. 정 선생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희경:
감사합니다.

앵커:
북에 두고 온 가족과의 상봉을 앞둔 이산가족 정희경 씨 만나봤습니다.

/

앞서 이산가족 상봉이 혹시 또 지난해처럼 무산되는 건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 예정자를 만나봤는데요. 이번에는 세종연구소의 홍현익 수석 연구위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 박사님, 안녕하세요?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 연구위원(홍현익):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날짜까지 박아서 제시했는데, 일단 이 시간까지는 북한이 반응이 없어요. 어떻게 될까요?

홍현익:
저는 반응할 거라고 봅니다. 오늘이 아니더라도 일단은 북한이 지금 장소는 금강산으로 하자, 라고 자기들 희망사항을 얘기했지만 그건 우리가 받은 것 아니겠습니까? 시기는 남한에서 편리한 대로 정하라, 이렇게 했기 때문에 거절할 명분이 전혀 없습니다. 만약에 반응을 안 한다면 자기들 스스로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되기 때문에 제가 볼 때에는 일단은 수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고요. 내일 모레 실무접촉 하자고 했는데 판문점에서 만나자는데 판문점도 북측 지역이에요. 북한의 입장을 우리가 많이 고려한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측에서도 북한의 입장을 다 고려해서 잘 성사될 수 있도록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모레 실무 접촉도 하고, 그러면 일단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가 아니라 된다, 라고 봐야 되겠네요?

홍현익:
글쎄요. 90% 이상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북한의 계속되는 유화 제스처, 우리 측이 요구해 온 진정성 있는 조치에 대한 바로 그 호응이다, 이렇게 평가하면 되겠습니까?

홍현익:
북한의 사정이 많이 급한 것 같아요. 장성택 처형으로 북중 관계가 많이 안 좋고요. 장성택이 북한에서는 친중파의 거두거든요. 그런데 단지 2선으로 물러나게 한 게 아니라 전격적으로 처형까지 하고, 죄목도 중국한테 석탄을 팔아먹었다, 나진, 선봉 땅을 넘겼다, 그래서 중국을 나쁜 나라처럼 판결문에 써 놨어요. 그래서 중국은 굉장히 지금 북한에 대해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게 분명합니다. 거기다가 다른 사정이 급한 것은 금년이 김정은이 정권을 안정시키려면 농사라도 잘 되어야 하는데, 그래서 신년사에서 농업이 우리의 주공전선이다, 이렇게 해서 농사를 잘 하려고 하는데, 북한에 비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1년에 130만 톤이 필요한데 100만 톤을 생산하는 흥남비료가 지금 리모델링으로 멈춰 있어요. 그래서 우리 정부에게도 비료를 손을 벌려야 하는 그런 상황이고, 마식령 스키장도 하루에 200명 온다는데 그것 가지고 그 큰 스키장이 어떻게 영업이 되겠습니까? 지금 그렇다고 남북 대화가 된다고 마식령 스키장에 우리 국민들이 갈 건 아니지만, 내년이라도 가게 하려면 지금 기반을 쌓아놔야 되고요. 몇 달 전에 북한에 13개 경제개발구를 설정해 놨는데, 남북 관계가 안 좋고 장성택 처형하고 하니까 누가 거기에 투자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김정은으로서는 자기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외자를 유치하고 경제 발전,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해서 뭔가 해야 하는데, 남북 관계가 안 좋으면 아무것도 안 되겠다, 라는 걸 이제 조금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북 관계를 안정되게 가져가는 게 지금 화가 난 중국 지도부를 달래는 길이다, 그래서 올 봄에라도 중국에 가서 시진핑을 만나야 되겠다, 이런 여러 가지 구상으로 우리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기 때문에 지금 서툰 짓을 했다가는 굉장히 반대급부가 너무 큰 거죠. 그래서 웬만하면 적어도 이번에 우리 가족 96가족, 그리고 북한 100가족인데 이산가족은 7만 명이거든요. 7만 명 중에 100가족 만나는 거에요. 그러니까 매달 100가족 씩 만나도 50년 이상 걸려야 한 번씩 만나는데, 그러니까 북한으로써는 체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만 적어도 이번에 한 번 만큼은 일단은 응하리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앞서 장성택, 친중파의 몰락, 중국이 불편해한다, 이런 언급 해 주셨는데 최근에 보니까 장성택 일가 3대가 멸족 수준으로 처형당했다, 이런 소식도 전해졌는데 이게 신빙성이 어느 정도인지, 또 북한 정권의 내부 움직임 어떻게 보세요?

홍현익:
일단 사형 여부는 제가 확인할 길은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라고 보고요. 일단 장성택의 누나 장계순과 전 쿠바 대사, 이 사람들은 사형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장용철, 조카도 그렇고요. 제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참 권력이란 정말 무섭구나, 왜냐하면 장성택이 형이 둘인데 하나는 대장에 차수까지 했고요, 한 명은 상장까지 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군의 최고 간부들인데 2006년과 2009년에 결국 김정일이 암암리에 제거한 것 같아요. 그런 걸 보면 자기 아들을 위해서 고모부인 장성택의 뿌리를 제거했는데 이번에 김정은은 더더군다나 고모부의 잔재를 다 말살하려고, 권력 유지를 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한다면 열리는데, 이전에도 했지만요. 북한이 계속해서 금강산 관광을 하자, 라고 해 왔는데 이산가족과 금강산 관광의 연계,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홍현익:
한자성어로 불감청이지만 고소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감히 요청은 못하지만 속으로 바라고 있다는 건데요. 지금 말을 못 꺼내서 그렇지 제발 좀 금강산 관광 좀 해 달라는 심정이겠죠. 그러나 그거를 연계시키기는 이번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정은이 이번에 깨달았다면 그냥 아무 대가도 없이, 과거에는 비료라도 줘야 상봉했거든요. 아무 대가 없이 그야말로 아주 그냥 순수하게 이산가족 상봉을 하면 혹시 한국 정부가 이제는 북한 좀 달라진 것 같다, 그래서 우리 국민에게도 좀 설명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 쪽으로 갈 수가 있죠.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몰라도 만약에 이번에 금강산 관광을 연계한다고 하면 우리 정부가 양보할 리가 전혀 없습니다.

앵커:
일단 금강산 관광을 먼저 하자, 이렇게 북한이 역제의할 상황은 아니다, 라고 봐야 되겠네요?

홍현익:
제가 보기엔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북한이 주장해왔던 것이 다음 달 말에 열리는 한미연합 군사훈련 키 리졸브 훈련 아니겠습니까? 이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홍현익:
북한은 UN 대사 입을 통해서 그걸로 딴지를 걸 수도 있다는 것을 마련은 해 놨지만, 우리 정부도 사실 미국 정부와 상의해서 이번에 작년에 왔던 항공모함이라든지 B-52 전략 폭격기, B-2 스텔스 폭격기, 이런 건 지금 안 오는 수준으로 조금 조정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의 빌미를 안 준다는 건데 굉장히 우리 정부도 아주 신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작년에 북한이 아주 길길이 날뛰었던 거는 그 요인이 워낙 크거든요. 핵무기를 싣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마치 북한의 입장을 고려하고 또는 도발의 빌미를 없애기 위해서도 이번에 약간 훈련을 축소함으로써 북한이 딴 소리 못하게 할 입막음을 미리 한 것이 아닌가 보고요. 만약에 이번에 훈련을 다시 연계시킨다 해도 우리가 지금 훈련을 강행할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거거든요. 왜냐면 그 훈련은 우리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미국하고 벌써 1년 전부터 다 계획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입장이 워낙 분명하기 때문에 북한이 감히 연계 못 하리라고 생각하고요. 단지 지금 중요한 것은 북핵 문제 해결이 아직도 실마리를 못 찾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가 북한이 이렇게 한미군사훈련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금년 중에 북한이 진정으로 한국이나 미국이 보기에 이것은 정말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수순으로 가는 것이다, 라고 하는 성의를 보인다면 내년도 훈련은 한미 간에 상의해서 정말 규모를 많이 축소하든지, 합리적인 수준으로 하든지, 아니면 진짜로 핵을 포기한다면 내년 안에는 안 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도록 끌고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 이번 훈련은 그러나 해야 합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가요? 북핵 문제를 둘러싼 주변국의 움직임도 빠른 듯한 느낌이 드는데,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한국을 방문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남북 간의 이산가족 상봉이 풀리고 나면 6자회담 재개 가능성 큽니까?

홍현익:
지금 오히려 중국과 북한과 러시아가 조건 없이 북한은 6자회담 하자는데, 한국과 미국도 조금 태도를 전향적으로 가져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글린 데이비스 미국 대표가 베이징에 가 있는데, 중국의 우다웨이 대표가 초청해서 간 겁니다. 그래서 북중 간에 그 간에 모종의 교섭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으로서는 어떻게든 북한을 설득하려고 하는데 미국이 얘기하는 6자회담 사전 조치가 너무 많다, 조금 줄여주면 어떻게든지 북한을 설득해서 끌고 나오겠다, 선 행동 중의 5개라면 한 3개로 줄여주면 그거는 완료하고 6자회담을 해 보자, 이렇게 설득하는 것으로 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같기 때문에 글린 데이비스 입을 통해서 북한의 입장이 중국을 통해서 한국에 전달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가 미국하고 어느 수준으로 선행 조치를 조정해 줄 수 있느냐, 이게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항상 북핵 이야기하면서 이란의 핵 문제가 그나마 잘 풀리지 않았냐, 북한도 이렇게 풀리지 않을까, 라고 기대하시는 분도 많은데 박사님은 어떻게 내다보세요?

홍현익:
지금 이란 대통령이 남북한 간의 핵문제를 중재할 수도 있다, 이렇게 나왔는데요. 아주 재미있는 제안인데요. 그러나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이란 핵은 초기단계고요. 북한은 거의 사실상 가진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해서 많이 체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미국으로 봐서는 북핵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한미일 동맹 만들어서 중국을 견제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핵을 개발했을 때 가장 피해를 볼 수 있는 한국이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안을 자꾸 내서, 중국과 미국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갖도록 하고 북한도 끌고 나와서 결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해야 하는 게 우리 정부의 책무가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사님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홍현익: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세종연구소의 홍현익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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