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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병기 법안 미국 상원 통과, 일본에서 로비스트 고용한 것 실수였다”-미국 버지니아 한인회 홍일송 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1-24 19:29  | 조회 : 3038 
정면 인터뷰1.
“동해 병기 법안 미국 상원 통과, 일본에서 로비스트 고용한 것 실수였다”-미국 버지니아 한인회 홍일송 회장


앵커:
미국 버지니아 주 상원에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쓰는 것을 의무화 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이제 하원 처리 절차를 앞두고 있는데요. 일본의 강력한 로비에도 불구하고 상원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한인들의 힘이 매우 컸습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미국 교과서의 동해 표기를 바로잡자는 청원을 위한 서명 운동을 올리기도 하셨고, 또 몇 년간 법안을 준비하고 추진해 오신 분이 있습니다. 버지니아 주 한인회의 홍일송 회장님인데요. 홍 회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미국 버지니아 한인회 홍일송 회장(이하 홍일송):
예, 안녕하십니까?

앵커:
법안 처리 앞두고 잠도 못 주무셨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버지니아 주 상원에서 민주당의 데이브 마스덴 의원이 발의한 동해 병기 법안이 통과가 되었는데요. 미국 공립학교에서 의무적으로 ‘동해’를 가르치도록 한 동해 병기 법안이 주 상원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거죠?

홍일송:
물론 처음이죠. 미국 역사 50개 주에서, 특히 버지니아 주에서 처음으로 교과서에 어떤 것을 고쳐달라고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고, 사실 그것이 단점이었던 것이었지만, 처음이었지만 어떤 누구라도 교과서에 문제가 있으면 제의를 할 수 있고, 그에 따라서 고쳐져야 한다는 것이 오늘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버지니아 주에는 지난 해였죠? 2012년에도 동해 병기 법안을 상정했지만 상임위 표결에서 무산된 적도 있었죠? 그리고 홍 회장님을 주축으로 한인회에서 여러 번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 동안 통과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홍일송:
2012년 1월 달에는 저희가 걱정했듯이 IHO 문제가 있었을 때 IHO가 통과되지 못했을 때 대한민국 국민들의 상실감을 생각해서 일단 4년 전부터 고민했던 내용이 아, 미국의 연방 정부는 분명히 단독으로 표기해야 된다, 일본해로 표기해야 된다, 라고 얘기할 것이고,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라고 했을 때 교과서였고요. 교과서는 미국에서는 주마다 따로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 주에서 교과서 내용이 병기되었을 때 49대 1이라는 어떤 controversial한 이슈를 만들면,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여러 개의 주가 통과가 되어서 50개 주가 통과되면 그 나라의 대통령이든 국무부든 연방의회든 교과서를 따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래서 가장 쉬운 전략적인 방법을 선택했던 것이었습니다.

앵커:
IHO 문제 언급해 주셨는데 이게 바로 표기 문제죠?

홍일송:
예. IHO라고 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이라고 우리가 일제 때 일본해가 시작되었던 것이 IHO에서 시작되었던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통과될 수 있었던 힘, 그 이유는 무엇이죠?

홍일송:
그것은 바로 2007년도 우리가 ‘House Resolution 121’이라는 종군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마이크 혼다가 상정했던, 네 번째 상정한 분인데요. 전국적으로 풀뿌리 정치 참여 운동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요. 버지니아의 15만 한인 동포들이 그 동안에 축적되었던 미국 로컬 정치인들, 지방 정치인들 간의 인간적인 관계에 의해서 하나하나 이것이 설득된 것이고, 다행히 버지니아 내에서는 일본계가 거의 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지역의 유권자로서 자기의 주 의원들을 이러한 안건들에 대해서 상정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그 통과되는 과정이 이번에 아주 주요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전날 미국 국무부에서 발표된 내용이 있었잖아요? 그것이 저희한테는 상당히 아침부터 찬바람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민주주의는 각 지역마다 나름대로의 내용에 의해서 통과된다는 거, 예를 들어서 어떤 한 지역에 문제가 있으면 의회나 아니면 법안에 의해서 불법이라고 하면 통과가 안 되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이번에 아주 잘 표현되었다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계속해서 긴장하셨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특히 주미 일본대사죠? 사사에 겐이치로가 전날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주 주지사를 만나서 동해 병기 법안의 저지를 요청했다고 하던데, 긴장을 계속 늦출 수 없었을 것 같은데 당시 상황 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홍일송:
똑같은 상황입니다. 2007년도 우리가 종군위안부 결의안을 통과할 때 아베 수상은 백악관에 날아가서 부시 대통령을 만나고 있었고, 그 때 우리는 연방 의회를 움직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연방 의회에서 통과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번도 마찬가지고 위의 수장들을 움직이는 것이 미국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의회는 유권자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미국 의회라는 것이 다시 한 번 판명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아직 끝난 것이 아니죠? 하원을 통과해야 되는 거죠?

홍일송:
예. 보통 모든 주가 마찬가지로 처음 30일 동안 상원이 통과를 하고 하원이 통과를 하고, 그 30일이 지나면 서로 통과된 내용을 서로 간에 보냅니다. 상원이 통과한 것은 하원으로 보내고, 하원에 통과된 것은 상원으로 보내고, 그것이 양 쪽에 통과가 되면 그 다음에 주지사한테 넘어가서 주지사가 서명을 하면 7월 1일부터 발효되는 것이 법안입니다.

앵커:
그런데 하원은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고, 또 일본이 앞서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가 로비도 하고 있고,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홍일송:
일단은 오늘 같은 경우에 수정안을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 세 명의 상원의원이 아주 강력하게 반발했는데 그 중에 특히 블랙 의원이라는 라우든 카운티 상원 의원이 반발한 부분은 그 분은 공화당입니다. 이런 이슈 같은 것은 교과서 내용은 간단하게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이슈가 아니라 이 지역에 과연 정당한, 맞는 교과서 내용을 적느냐, 안 적느냐의 내용이고요.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우리가 잃어버렸던 모든 것을, 일제하에, 다시 해방 후에 받았는데 다 돌려받았는데 아직도 우리의 바다 이름을 못 돌려받았다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것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이슈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로비로 풀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그러니까?

홍일송:
네. 미국 내에서 로비라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저희가 의회를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의회는요. 주 의회든 연방 의회든 유권자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앵커:
유권자 언급 많이 해 주셨는데, 무조건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또 몇 년 동안 추진하기는 굉장히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고,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해 병기 법안을 계속해서 회장님을 중심으로 우리 한인들이 이렇게 추진해 왔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홍일송:
예. 저희는, 제가 워싱턴에 산 지 35년이 되는데요. 1987년도 일본에 사는 한인 동포들이 지문 철폐 문제가 있었을 때, 지문 철폐 반대 운동을 시작하면서 지속적으로 그 때부터 지금까지 거기에 연관된 사안에서 종군위안부라고 할까, 이런 이슈를 다루면서 나름대로 전략적으로 굉장히 발달하고 이해를 하게 되었어요. 우리는 흥분하고 선동하지 말고, 정말로 집요하게 전략과 집중을 해야 된다는 것을 오랜 세월 갖고 알고 있기 때문에요. 모든 이슈를 통과를 위해서 상당히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앵커:
우리 미국에 계신 한국인들의 그런 저력, 힘,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미국 유권자로서의 나름대로의 힘을 보여줬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도 어떻게 좀 더 이런 힘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우리 정부에서 뭔가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홍일송:
2007년도 버지니아 테크 사건이 났을 때요. 종군위안부 결의안 문제가 있었을 때, 버지니아 테크 사건이 났을 때 한국에서 조문객을 보낸다든가 이런 문제가 있었어요. 때로는 미국에서 일어난 일은 미국에 있는 상황으로 둬야 되는 부분도 있는 것이 왜 중요하냐면, 이번 같은 경우에 일본에서 로비스트를 고용한 자체가 상당한 실수였습니다. 버지니아주는 주 나름대로의 어떤 입장이 있고, 그런 것에 대해서 굉장히 원하지도 않고 상관도 안하고, 특히 연방 정부에서 어떤 발표도 원하지 않아요. 주는 주 나름대로의 특이한, 지자체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어떤 정부가 뭐하기보다도 끝났거나 어떤 것에 대해서 인정하는 건 괜찮은데, 중간에 정부가 나서는 것은 한일전이 되어버리거든요. 외교 사안이 되잖아요? 그러면 이게 주 정부 사안이 아니라 연방 정부 사안이 되어서 국무부로 갑니다. 때로는 우리가 그래요. 안타까우니까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줘야 되지 않느냐, 하지만 지금 상황은 코리안-아메리칸이 이겨나가는 상황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이제 우리가 해외 720만 동포는 그렇게 움직이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자랑스럽습니다. 일본, 로비는 결국 돈인데, 돈으로는 안 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버지니아주는 수도 워싱턴과 가깝죠?

홍일송:
바로 붙어 있습니다.

앵커: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만큼 이 쪽에서 동해 병기가 혹시라도 실현될 경우에 미국 다른 주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습니까?

홍일송:
지난 3년 간 저희가 미주 총 한인연합을 통해서 8개 주가 같이 움직이겠다고 동의하고 움직이는 주가 있는데, 물론 지금은 미력하지만 결국은 한 주가 통과하면 49대 1주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저희가 50개 주를 다 통과해야 하는 그런 과정에 있습니다. 이걸 통해서 미국 정부의 확실한 교과서가 되면 미국 정부는 다음 IHO에 자기들 입장이 분명해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의 입장, 또 반 IHO, 이런 문제들, 회장님 앞으로도 계속해서 애써 주시고요. 또 저희가 정신적으로도, 마음으로도 한국에서 계속해서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홍일송: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미국 버지니아주 한인회의 홍일송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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