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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대선에 발목잡힌 건 청와대가 원인…윤리위 제소 및 제명, 정확한 근거없이 받아들일 수 없어"-민주당 장하나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3-12-10 08:36  | 조회 : 2468 
YTN라디오(FM 94.5)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

파워인터뷰 1 -민주당 장하나 의원



앵커 :
국정원 댓글 사건이 기소되면서부터 야당 일각에서는 부정선거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왔습니다. 그러나 대선불복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했지요. 그러다 일부 종교인들이 박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대선불복이라는 불이 정치판에 옮겨 붙었습니다.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지난 일요일 대통령의 사퇴와 보궐선거를 요구한 겁니다. 민주당은 선긋기에 나섰지만 당 일각에서는 동조하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당장 양승조 의원이 어제 ‘박 전 대통령의 암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라.’ 하는 발언으로 불더미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오랜 산고 끝에 모처럼 정상화된 정국이 그 바람에 다시 냉각되고 있습니다. 대선불복 발언의 당사자인 장하나 의원 연결해서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장 의원님, 안녕하세요.

장하나 의원 (이하 장하나)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네. 어제 많이 바쁘셨지요?

장하나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네. 여야가 모처럼 합의해서 국회가 정상화되었는데 지금 국정원 개혁특위가 가동되기 전날 일요일 우리 장 의원께서 대선불복 성명을 냈습니다, 왜 그 시점에 성명을 내신 겁니까?

장하나 :
네. 사실상 금요일 날 제가 SNS를 통해서 이러한 이야기를 먼저 밝혔고요. 그런데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 너무 질문을 많이 하시기에 입장을 정리해서 일요일 날 다시 추가로 부연한 겁니다. 그러니까 일요일이라기보다는 금요일에 이미 이러한 부정선거다, 그래서 재선거 치러야 된다, 이런 입장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이유를 굳이 말씀드리자면 금요일에 한겨레신문 1면에 국정원에서 부정선거 개입으로 만들어낸 트위터 유포 글이 2천만 건이 넘는다는 검찰조사 결과를 1면에 실은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청와대나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이것이 개인적 일탈인가, 너무 무책임하지 않는가, 이런 취지로 제가 아래와 같은 성명을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앵커 :
네. 그래서 한겨레신문 위에 매직펜으로 ‘박 대통령 사퇴하라.’ 그리고 ‘보궐선거 실시하라.’ 이렇게 적으셨군요.

장하나 :
네. 그게 금요일에 있던 일입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그런데 박 대통령이 사퇴와 보궐선거를 받아들일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을 텐데 그런 성명을 낸 특별한 목적은 없습니까?

장하나 :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언론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상황이 국정원이 지난 대선에 개입을 해서 벌인 부정적인 불법선거 운동의 규모가 너무 축소되고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정보가 너무 부족하게 제공된다는 게 사실 가장 큰 우려였습니다. 처음에 김하영이라고 하는 국정원 직원이 트윗에 글을 썼다, 처음에는 민주당이 한 여성 공무원의 인권을 탄압하고, 이런 식으로 아직도 몇 의원들께서 조사를 받고 계신데 지금 드러난 것은 밝혀진 것만 해도 국정원이 운영한 트위터 개정 ID가 최소 2,300개고요. 여기서 만들어낸 인터넷 유포 글이 2천만 개라는 게 밝혀졌는데 이런 것이 국민 여러분들에게 많이 전파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지금 아직까지도 제 주장에 논란은 있지만 이제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검찰수사결과 부정선거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이런 정보들은 공유됐을 거라고 믿습니다.

앵커 :
네. 당 지도부하고 의견교환이 사전에 전연 없었습니까? 당 지도부가 대단히 당혹스런 모습이던데요. 어떻습니까?
 
장하나 :
네, 맞습니다. 제가 처음에도 밝혔지만 당론과는 다르고 당론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한 만큼 이런 부정선거인지 진상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대통령께서 사과를 하고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라, 이 네 가지가 민주당의 당론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 발표는 순수한 개인성명이라는 걸 누차 강조를 드렸습니다.

앵커 :
네. 그런데 사전에 당 지도부와는 아무런 대화가 없었고요?

장하나 :
그렇지요. 사전에 이야기하기보다는 일단 개인성명을 하고 이후에는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
네. 장 의원 발언으로 정국이 다시 경색이 됐는데, 이 부분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으셨습니까?

장하나 :
첫째로 제가 성명 내용에 이게 당론도 아니고요, 민주당 개인 의원 한 명의 성명을 가지고 내년 예산이라든가 민생관련 법안이라든가 이런 국회에서 일상적으로 집중해야 될 현안들을 다시 정쟁으로 몰아가는 이런 구태를 답습하지 마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주장 드렸는데 역시 새누리당이 어제 저는 너무 과도한 행위를 했다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그렇습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부대표가 검찰이 공소장 변경을 해서 국정원의 트위터 글이 120만 건이라고 했을 때 그때 검찰의 공식 브리핑보다 먼저 상세한 검찰조사 내용을 언론에 밝혀서 검찰과 어두운 커넥션이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의혹을 자아냈고 거기에 대한 일언반구의 해명이 없어요. 상당히 부정한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4자회담 때 특검은 아직 합의 중이라고는 하지만 특검을 수용 안 한 것이 저는 진상규명 의지가 있는지 솔직히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고요. 그런데 … 120만 건도 아니고 국정원이 2천만 건 이상 인터넷에서 댓글을 달고 활동을 했다, 그런데 저는 새누리당과 정부가 이 2천만 건이라는 수치도 인지를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전에 많은 검찰수사 내용들이 이미 정부여당에 제공이 됐고 알고 있었는데 저는 2천만 건이라도 특검은 수용할 수 없다, 이 부분에 상당히 기만적인 자세를 느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조치를 한 것입니다.

앵커 :
그런데 그 2천만 건이라는 것이 석 달 동안 국정원 심리전단에서 했던 글, 그리고 리트윗, 이게 총 숫자라는 것이지요?

장하나 :
총 숫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밝혀진 총 숫자라고 해도 되고요. 지금 재판부에서도 검찰이 재판과정에 했던 얘기가 이 한겨레신문에 실린 것인데 이후로 더 많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수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앵커 :
네. 그래서 제가 드리는 질문은 지금 현재 국정원 대선개입 댓글 사건은 재판 중이거든요. 그럼 재판 결과를 봐서 법원에서 이것이 불법대선개입이라는 판결이 나온 뒤에 어떤 불복선언을 해도 늦지 않을 텐데 왜 그렇게 서두르셨습니까?

장하나 :
첫째로 재판 결과를 보고 이런 정치적인 촉구나 책임을 묻는 일, 새누리당도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하고 재판결과를 본다는 것은 이것이 지금 18대 대선 임기 말까지 진행되는 일이라는 것인데요. 일단은 이런 부정선거 때문에 임기 1년 동안도 대다수의 시민들이 사실상은 지금 현재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정권을 과연 우리가 인정해야 되는가, 이런 생각들을 공유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재판 결과를 본다는 건 이러한 국론분열의 상태, 국정분열의 상태를 정부와 새누리당이 18대 임기 내내 가져가겠다, 이거는 일단 가장 큰 피해는 국민들한테 갑니다. 지금 국회도 1년 동안 민생현안에 기초하기보다 최소 1년 동안 지난 대선 얘기만 하고 있는데 이렇게 된 원인도 저는 청와대에 있다고 보고요. 저는 다른 건 아니지만 일단 새누리당과 정부에 확실히 묻고 싶습니다. 밝혀진 검찰수사결과를 보고도 아직도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보는지, 그 입장을 일단 분명히 해야지만 저도 유의미하고 국민들에게 멱살잡이가 아니라 정말 의미 있는 정치토론이구나, 라는 느낌을 드릴 수 있을 거다, 빨리 입장을 밝혀라, 저는 그렇게 촉구를 드립니다.

앵커 :
네. 제가 짧게 몇 가지만 의견을 듣겠습니다. 당내 초선의원 동조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습니까? 의견 같이 하는 분들이 있습니까?

장하나 :
네. 일단 대통령의 사퇴와 재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제 같은 경우에 제가 이런 개인성명을 발표한 거에 대해서 새누리당 의원님들이 거의 전원이 국회에서 저의 제명안을 가지고 시위 비슷한 것을 하셨거든요.

앵커 :
네. 규탄대회를 열었지요.

장하나 :
그렇지요.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어떻게 개인이 정치 의견을 표명하는데 그게 제명 건이냐, 이런 옹호해 주시는 기자회견을 하신 걸로 알고 있지만 사퇴의 목소리는 아직 없습니다.

앵커 :
네. 끝으로 새누리당이 긴급의총 열어서 장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는데, 그리고 제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장하나 :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러니까 왜 윤리위에 제소하는지, 왜 제명하는지 제가 새누리당 의총에서 나왔던 얘기들을 물론 언론을 통해서 이렇게 보았지만 어떻게 대통령 사퇴라는 발언을 국회의원이 하느냐, 어안이 벙벙하다, 국회의원의 품위를 잃었다, 대통령의 어떤 명예를 폄하 시켰다, 이런 얘기들을 하시는데 그걸 가지고 윤리위에 제소한다는 거는 윤리위에서 뭘 가지고 판단하겠습니까? 저는 제가 왜 헌정질서를 문란 시키고 왜 어떤 국회의원의 품위를 어겼는지, 그 앞에 좀 정확한 판단근거를 주셨으면 좋겠고요. 저야말로 오히려 지금 국회의원 제명안을 남발하신 듯 하는데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런 이벤트, 정치적인 쇼, 이런 것에 호응을 하는 시대는 좀 지났기 때문에 어서 빨리, 아직도 새누리당은 2천만 건 리트윗도 개인적 일탈인지 검찰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부터 내라, 그런 토론을 하자, 이런 주장만 좀 드립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하나 :
네. 장하나입니다.

앵커 :
네, 지금까지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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