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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1(화)프로농구의 새 역사를 쓰다-동부 강동희 감독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2-02-21 09:58  | 조회 : 2397 
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다승·연승·승률·우승 신기록..최다승과 최다연승, 그리고 최고 승률까지 원주 동부가 프로 농구 역사의 끝없는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현역시절 '코트의 마법사'였다면 이제는 '지도자의 신화'라고 해도 당연할 듯 한데요. 오늘의 <별별인터뷰>에서는 사령탑 3년 만에 프로농구에 새 역사를 쓴 신기록 감독, 강동희 감독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강동희 농구감독 (이하 강동희) : 네, 안녕하세요. 강동흽니다.

앵커 : 축하드립니다. '다승·연승·승률·우승 신기록' 굉장하세요. 신기록을 세우셨는데 설명 좀 해주세요. 뭐가 최다승이고, 뭐가 연승이고한지 말이죠.

강동희 : 지금까지 프로농구에서 54경기에서 41승이 최다승 기록이었고요. 저희가 42승을 기록하면서 그 기록이 깨졌고요. 15연승이 역대 최다 연승이었는데, 16연승을 기록하면서 그 기록도 깨졌습니다.

앵커 : 승률도 그렇지 않습니까?

강동희 : 승률은 진행중이고요. 남은 경기가 다섯 경긴데 두 경기만 이기면 최초로 8할 승률대로 서게 되는데, 지금 진행 중이라 아직 결정 난 것은 아닌데 현재는 8할 5푼 6리인가로 알고 있는데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 알려지기로는 남은 5경기를 다 지더라도 최고 승률이 될 거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사령탑 맡은 지가 3년 되지 않으셨어요?

강동희 : 3년차 됐고요.

앵커 : 3년 만에 이런 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놀라운 일인데요. 기분이 어떠세요?

강동희 : 일단 기분이 좋고요. 선수들, 코치들 같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룬 기록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앵커 : 그런데 이렇게 연승을 계속하면 은근히 부담되거나 걱정되지 않으세요?

강동희 : 그런 걱정이 아니라 너무 높이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 있잖아요. 너무 높이만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내려올 때의 허탈함이 또 있거든요. 그 부분이 좀 걱정되는 부분이긴 해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너무 높이 올라간 형태이기 때문에 이것을 좀 조절을 잘 해야 되는데, 올라갔다 내려가게 되면 심리적인 허탈감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앵커 : 선수들에게 요즘 무슨 얘기를 제일 많이 하세요? 내려갈 때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까?

강동희 : 그런 얘기보다는 저희가 연승할 때도 그렇고, 최다승, 우승을 할 때도 그렇고 얘기하는 것은 부담감을 갖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많이 해요. 어떤 목표를 높게 세우면 선수들이 운동하는데 부담감이 있는데, 부담감을 덜고 편하게 경기에 임하게끔 바라는 부탁들 많이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편하게 해서 그런지 경기에도 도움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고요. 마음을 비우고 하는 게 기록이나 그런 게 괜찮은 것 같고요

앵커 : 운동경기도 그렇군요. 세상만사가 다 그렇죠. 너무 목표에 집착하게 되면, 욕심을 높게 잡게 되면 부담이 커지죠. 역시 마음을 비워야 되는 군요.

강동희 : 네.

앵커 : 알겠습니다. 그런데 신기록 달성의 상대가 강동희 감독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의 주인공이라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허재 감독이라든가 전창진 감독이라든가 소개 좀 해주세요.

강동희 : 전창진 감독님은 제가 코치로 4년 동안 모시고 계셨던 선배님이시고, 허재 형 같은 경우는 선수 생활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따지면 거의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선배님인데, 중요한 기록이나 중요한 우승을 결정짓는 시점에 만나서 이번에 상당히 죄송스런 마음도 많이 있고, 제가 다 존경하는 선배님이신데 꼭 그런 인연으로 만나게 됐는지 아주 곤혹스럽더라고요.

앵커 : 곤혹스러우셨어요. 경기를 하는 건데 선배 스승이 관계있습니까. 정정 당당하게 하셨는데요.

강동희 : 코트에서는 승부에 대한 양보가 없는데 사석에서는 제가 상당히 존경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앵커 : 그게 스포츠의 매력이죠. 그런데 강동희 감독님은 어떻게 이렇게 대업을 이뤘을까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감독은 리더쉽을 발휘해야 되지 않습니까. 강동희 감독님께서 내 자신의 리더십은 이렇다하고 설명을 하실 수 있을까요? 어떤 점이 가장 강점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강동희 : 제가 3년 차밖에 되지 않아서 딱히 어떤 리더쉽을 색깔 있게 갖고있다기 보다는 첫해는 제가 어떻게 선수들을 끌어갈까 하는 두려움이 많았거든요. 운동만 했고 그 다음에 코치수업을 받았지만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어떻게 끌고 갈까 하는 도전이 많았는데 1년 차 2년차 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는 새로운 저를 발견하게 됐고요. 그 다음에 3년 차가 되면서 좀 더 편해지니까 선수들과 소통적인 부분, 대화를 좀 많이 했고 선수들과 격의 없이 얘기하다보니까 그런 부분이 상당히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이게 뭐 저만 일방적으로 선수들을 끌어당기기 보다는 선수들이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좀 수용을 해 주고 잘 된 부분은 제가 가져가고, 안 된 부분은 제가 자르는 게 이번 시즌에 선수들이 저에게 좀 많이 다가왔거든요. 그런 부분이 잘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소통을 아주 잘 하시나 봐요. 요즘 우리 사회에서 소통이 문제라는데, 강동희 감독님은 어떻게 소통을 하시나요?

강동희 : 저희가 패배를 당했을 때, 그 때가 좀 다음 경기에 연패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그 때는 선수들을 불러 놓고 허심탄회하게 다 얘기하자 하는 거죠.

앵커 : 허심탄회하게, 그렇군요. 선수시절과는 다르게 감독이 되시면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했다고 하셨는데요. 새로운 자신이 어떨까요? 감독이 더 어울리시는 것 같습니까?

강동희 : 아뇨, 선수가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연승을 계속 하신 후에 말이죠. 앞에 부담감을 덜어주려고 애쓰셨다고 하셨는데 몸도 굉장히 피곤하지 않습니까? 많이 무리가 가지 않습니까?

강동희 : 그렇죠. 체력적인 부분과 부상의 위험성이 크죠. 그런 걸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전급 선수들이 계속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상당히 걱정이 됐어요. 시즌 막판이기 때문에 그래서 선수들의 컨디션도 조절해줘야 했지만, 선수들의 워낙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지 선수들의 의지가 없었다면 그런 기록을 할 수 없었겠죠.

앵커 : 기분 좋으실 것 같아요. 혼연일체가 되어서 호흡도 잘 맞고 하니까요. 이 방송이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문자로 질문을 보내주시는 분이 계신데요. 그래서 소개를 해드리겠는데요. 1205님, 강동희 감독님 너그럽고 호탕하실 것 같은데 이렇게 독한 기록을 내시는 열정의 원천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요즘 승부 조작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라는 질문도 있습니다. 말씀해 주시죠.

강동희 : 독하게 했다기보다는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이룬 결과라고 생각하고요. 그게 뭐 저 혼자만 마음먹어서 이뤄진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독하게 한 부분은 아니고, 자연스럽게 한 기록이라고 생각하고요. 승부조작에 대해서는 같은 스포츠인으로서 마음이 아프고 빨리 사태가 진정돼서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앵커 : 네, 그렇게 되면 좋겠죠. 마지막으로 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지 모르겠어요? 앞으로의 계획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동희 : 앞으로 저희가 정규리그 우승 했지만, 플레이오프라는 큰 경기가 또 남아있어요. 그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요. 우승을 하게 되면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되는데, 대표팀 감독이 돼서, 나라를 빛낼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앵커 : 네, 아주 좋은 포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프로농구 강동희 감독과 함께한 별별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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