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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기도 올리는 인도인 가장의 고된 인생8/3(금)<그토록 먼 여행-로힌턴 미스트리>(손석주 옮김/아시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2-08-02 17:52  | 조회 : 2202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아침마다 기도 올리는 인도인 가장의 고된 인생

구스타드 노블은 뭄바이에서 아내와 함께 아들 둘과 딸 하나를 키우며 살고 있는 은행원입니다. 조로아스터교 신자인 그는 아침 해가 뜰 때면 자신들의 신 아후라 마즈다에게 기도 올리는 걸 단 하루도 빼놓지 않습니다. 신의 섭리로 세상은 돌아가고 있으며, 자신의 간절한 바람을 신은 들어주리라는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구스타드는 커다란 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업이 실패한 뒤 뼈저린 가난 속에서 근근이 대학을 마쳤고, 이제는 자신의 아들이 인도의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살고 있는 소시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보란 듯이 명문대에 입학했습니다. 그는 신의 경이로운 은총으로 자신의 모든 노력과 고난이 보상받았다고 생각하며 아침 기도에 더욱 정성을 쏟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명문대에 집착하는 아버지를 비웃으며 아들은 진학을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구스타드 노블의 삶은 흐트러지기 시작합니다. 둘째 아들은 이웃집 소녀와 어울리느라 분란을 일으키고, 어린 딸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설사병에 시달립니다. 아내는 부정을 탔다며 민간요법에 매달리지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의 아파트 담벼락에 매일같이 인근의 부랑아들이 용변을 보는 바람에 악취를 견딜 수 없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절친했던 이웃 소령은 소리 없이 사라지면서 정치자금 100만 루피를 입금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우정을 생각해서 그의 청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지만 정치상황도 묘하게 꼬여갑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희망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희망의 여행 끝이 언제나 좋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살기를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언제나 “기적과 불행은 항상 손에 손을 잡고서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1971년 인도 혼란기 속에서 가정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한 가장의 모습이 소설 한 권에 묵직하게 담겨 있는,

오늘의 책, 로힌턴 미스트리의 <그토록 먼 여행>(손석주 옮김/아시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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