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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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중년의 룰루랄라, 청춘을 깨워라! “낚시 입문자들을 위한 팁” - 이용식 코미디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4-05 12:25  | 조회 : 5733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4월 5일 (목요일) 
□ 출연자 : 이용식 코미디언 

꽃중년의 룰루랄라, 청춘을 깨워라! “낚시 입문자들을 위한 팁” - 이용식 코미디언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잘 살아온 당신, 이제는 잘 놀아볼 때. ‘꽃중년의 룰루랄라, 청춘을 깨워라’ 문을 엽니다. 제목만 들어도 신나지 않으세요? 예고해드린 대로 낚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연예계를 대표하는 낚시 애호가이자 전문가라고 하십니다. 코미디언 이용식 씨 자리에 함께하셨어요. 안녕하세요?

◆ 이용식 코미디언 (이하 이용식):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 김명숙: 실제로 뵌 지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아요. 

◆ 이용식: K본부에서 뵙다가 오늘 이 자리에서 보니까 색다르네요. 

◇ 김명숙: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세요. 늘 웃음이 넘치는 표정이시라서 행복하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화면에서도 그렇고 실제로도 그렇고. 낚시 때문이었나요?

◆ 이용식: 여러 가지가 결합되어 행복이라는 게 있는데, 일단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고,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내 생각이 행복하다. 이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나 스스로가 행복하다고 생각을 많이 합니다.  

◇ 김명숙: 그 행복감을 자주 표현하시잖아요. 그게 중요한 것 같아요. 요즘에는 물론 TV에서도 자주 봤었지만 낚시로 유명해지셨잖아요. 

◆ 이용식: 유명해지기까지 세월이 지났으니까 그냥 알려진 거죠. 중학교 때부터 시작했으니까. 

◇ 김명숙: 어떻게 그렇게 낚시를 좋아하게 되셨어요?

◆ 이용식: 동기가 희한해요. 큰아버지 댁에 놀러 갔다가 큰아버지가 낚싯대를 손질하고 계셨는데요. 오래된 낚싯대를 한쪽으로 치워놓으셨는데, 내가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니 큰아버지께서 가질래? 해서 선물로 받은 게 그게 바로 낚시를 시작한 계기가 됐죠. 

◇ 김명숙: 자라나는 동안 주변 환경에 낚시할 만한 곳이 많이 있었나요?

◆ 이용식: 그때는 많이 있었어요.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김포공항, 그게 옛날에는 개화리라고 했어요, 리. 거기에 수로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낚싯대를 들고 찾아간 곳이 그곳인데, 거기에서 메기를 잡았어요. 입 큰 메기. 

◇ 김명숙: 메기탕도 끓여서 드셨어요?

◆ 이용식: 그렇게 작은 것을 가지고 메기탕을 끓인다는 건 있을 수 없지만, 손가락 두 개를 합친 크기인데 그게 희한한 거예요. 또 비밀이 하나 숨어 있는 게, 제 고향이 섬입니다. 백령도 바로 옆에 섬인데요. 대청도 섬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유일한 취미가 낚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명숙: 요즘 새롭게 취미생활로 낚시가 떠오르고 있다고 하지만 낚시가 그렇게까지 인기 있는 종목인가 생각을 했거든요. 

◆ 이용식: 낚시는 한 번 알게 되면 빠져 들어가게 돼요. 그 낚시를 하는 분들을 보면 왜 거기에서 낚시 하고 앉아 있느냐. 웅크리고 지루하지 않느냐. 

◇ 김명숙: 무슨 재미가 있을까, 궁금하거든요. 

◆ 이용식: 대부분 다 그렇게 말씀하시는데요. 할 일 없느냐, 지겹지 않느냐고 하는데. 한 번 낚시 가서 눈은 낚시찌를 바라보고 있지만 뇌는 수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눈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찌, 그것이 움직이는지 안 움직이는지 보는 것 같지만 머리 생각은 가족, 본인 계획, 과거도 돌아보고요. 오만가지 다 생각하는 거예요. 

◇ 김명숙: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가 좀 더 쌓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풀려요?

◆ 이용식: 아니죠. 그걸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 장소가 없는데 낚시터에서 그런 것을 생각하고 정리하고 개운하게 돌아오는 거죠. 

◇ 김명숙: 그렇다면 물고기가 잡히면 더 좋고, 안 잡히면 스트레스 쌓이고 그러나요?

◆ 이용식: 물고기를 잡으면 내가 먹어서 옆 사람과 나눠먹어 좋고, 내가 못 잡으면 옆 사람이 잡은 것을 같이 나눠 먹어서 좋고. 그 공기 좋은 곳에서 일단 머무를 수 있다는 건 너무 좋다는 거죠. 뒤는 산이고 앞은 댐이고 물과 나무가 있는 그곳에 이온이 제일 많다고 해요. 그래서 그곳에서 몇 시간 있는 자체가 힐링이 된다고 합니다. 

◇ 김명숙: 저는 가끔 제가 찜질방을 좋아해서요. 숯가마 찜질방 서울 근교에 갑니다. 가다보면 낚시터가 있더라고요. 차가 한참 밀리고 찜질방 앞에 차가 너무 많아서 봤더니 낚시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낚시터에 사람이 많이 있어요. ‘이 대낮에 뭐가 좋다고 저렇게 앉아 있나’,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 이유도 있었군요. 찜질하고 저녁에 나오니까 조명이 다 켜있어요. 낮과 경치가 다르더라고요. 

◆ 이용식: 운치를 이루 말할 수 없죠. 

◇ 김명숙: 밤이 되니까 좋네, 저런 분위기 때문에 낚시를 하나,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 이용식: 하늘에만 별이 떠 있는 게 아니고 수면 위에 야광 떠 있는 게 별처럼 아름답게 보일 텐데요. 아름다운 분들은 모든 게 아름답게,

◇ 김명숙: 제가 그렇게 느꼈다니까요. (웃음) 

◆ 이용식: 그렇죠. 

◇ 김명숙: 저런 분위기 때문에 밤낚시를 하나 생각도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밤에도 늦게까지 낚시를 하잖아요. 

◆ 이용식: 밤 새우고. 밤낚시라고 하죠. 낚시 인구가 얼마인지 계산해보니 해양수산부 추정으로 700만 명이래요, 현재. 저는 100만 명을 더 플러스하고 싶은데, 어느 다리를 가든지 댐을 가든지 포구에 가든지 낚싯대를 들고 있는 사람이 많거든요. 그 사람까지 합하면 800, 900만 많이 늘어날 것 같아요. 젊은 분들, 연인끼리도 낚시를 많이 간다고 하더라고요. 

◇ 김명숙: 낚시가 인기 있다는 것을 들었는데요. TV에도 낚시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이경규 씨의 경우에도 이용식 씨가 낚시를 가르쳤다고요?

◆ 이용식: 가르쳤다는 것보다도 한수를 배우기 위해 무지에게 노력했죠, 저에게. 녹화가 끝나면 후배들 10명을 데리고 저수지나 댐으로 가죠. 내가 가지고 있는 낚싯대 나눠주고 거기에서 김정렬, 이경규 등 낚시를 가르쳐 준 것이 지금 현재 이경규 씨가 낚시 프로그램에 나오는데, 거기에 또 이덕화라는 분이 나와요. 그 이덕화라는 친구가 자기가 날 가르쳐줬다고 하는데, 저는 이덕화를 가르쳐줬습니다. 

◇ 김명숙: 갑자기 어지러워졌어요. 

◆ 이용식: 이 얘기를 펼쳐주면 오늘 시간이 짧고 거의 한 달 동안 제가 계속 이 자리에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그 말씀은, 저희 프로그램에 계속 출연하시겠다는 의도로 비치는데요?

◆ 이용식: 바로 그거예요. 

◇ 김명숙: 역시 재미있으십니다. 5189번 님, “이용식 씨, 여의도 지나가다 뵙습니다. 30년 전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이시더라고요. 정말 장기간 낚시하신 적 있으신가요?” 최고 몇 시간 하셨는지 궁금해 하시네요. 

◆ 이용식: 몇 시간이 아니라 3박 4일 동안 갯바위에 머물렀죠. 

◇ 김명숙: 왜 그러셨어요?

◆ 이용식: 물때를 잘 만난 거예요. 평생 이런 물때가 없다는 생각이 든 거예요. 

◇ 김명숙: 고기가 많았나요?

◆ 이용식: 미끼라고 하잖아요. 크릴 새우를 끼워서 넣으면 고기가 무는 거예요. 쉼이 없어요. 그리고 새우가 모자라서 전화했고, 배가 미끼를 가지고 오는 거예요. 받아서 다시 하는데 한 마디로 거기에 나랑 같이 갔던 분도 모든 결제를 갯바위에서 다 전화로 하고, 둘이서 3박 4일 동안 거기에서 있었어요. 

◇ 김명숙: 잠은 안 자고요?

◆ 이용식: 사람이 한 군데 빠지면 거의 혼수상태에 빠지더라고요. 졸면서 올리게 되더라고요. 

◇ 김명숙: 씻지도 않고요?

◆ 이용식: 낚시꾼이 한 마디로 갯바위에서 씻는다? 물 가져다 온 거로만 하고 배가 들어왔을 때 거기에서 배 위에서 아무도 없으니까 샤워만 했지. 

◇ 김명숙: 오로지 낚시만 한 거네요, 3박 4일 동안. 

◆ 이용식: 그렇죠. 

◇ 김명숙: 집에 돌아와서는 별 탈 없으셨어요?

◆ 이용식: 3일 누워있었어요. 

◇ 김명숙: 아니, 아내분과. 

◆ 이용식: 핑계가 많죠. 녹화가 아직 안 끝났다는 둥... 제 비밀을 말씀드리자면 많습니다. 제주도에서 식당을 했어요. 2년 반만에 문을 닫았지만, 왜 제주도에서 식당을 했느냐. 아내가, 가족들이 낚시를 못 가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식당을 차려놓으면 거기 주인이 가야 할 것 아니에요. 그 핑계를 대고 갔죠. 2년 반 만에 문을 닫았지만. 장비가 다 제주도에 있어요. 나름대로 제주도 쪽을 바라보며 낚시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 김명숙: 낚시는 주로 밤에 많이 하시니까 아내 분들 중에 싫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못 가게 하거나 다녀와서 다투거나 할 것 같은데요. 

◆ 이용식: 포기하게 만들어야죠. 

◇ 김명숙: 아내가 포기하게? 그럼 아내와 같이 가는 건 어떨까요?

◆ 이용식: 바다 정도는 안 돼요. 위험해요. 바다에서 넘어지면 갯바위가 칼날 같아서 거의 부상을 입게 돼요. 바다는 위험하고. 배 닿는 곳은 괜찮은데 프로페셔널이라는 자만심이 강해서 위험한 데를 가죠. 배에 밧줄을 걸고 갯바위 묶어놓고 파도를 맞으면서. 그 안에 큰 고기가 있어요. 

◇ 김명숙: 그렇게 하다보면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하잖아요. 

◆ 이용식: 안전이 제일이니까 저도 개인적으로 연륜이 높은 사람들, 오래된 분들과 같이 가요. 제 나름대로 40년 했으니까,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돼요. 더 오래된 분들과 같이 가서 배우는 입장으로. 

◇ 김명숙: 전문가급이니까 그러신데, 입문하는 분도 계실 것 아니에요. 관심 없다가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분들에게 알려주면 좋은 정보가 있을 것 같아요.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 이용식: 처음부터 힘든 낚시를 하면 금방 지루해져요. 처음부터는 쉽게 해야 합니다. 인천 앞바다, 영흥도, 이쪽으로 가면 가족과 함께 가면 차를 타고 가다가 내려다보면 뚝이 있어요. 그 밑에 작은 대낚시 하나만 넣어도, 갯지렁이 하나 넣어도 망둥어가 물게 되어 있어요. 그 망둥어를 잡어서 말려서 구워 먹으면 다른 것 먹지 않습니다. 

◇ 김명숙: 6939번 님, “낚시 기본은 뭐니 뭐니 해도 망둥어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 이용식: 얘들은 입이 커서 미끼 앞에 있으면 먹을지 말지 생각을 안 하는 애들이에요. 망둥어는 뭐만 보이면 입이 커서 세상에, 망둥어라는 물고기는 줄 서 있어요. 그렇기에 수십 마리까지 잡게 되면 가족들이 난리가 납니다. 먹어보면 아내가 또 가서 잡아 오라고 하죠. 

◇ 김명숙: 저희 지금 이용식 씨 모시고 낚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이용식 씨,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습니다. 인기도 너무 많으시고요. 문자 오는 것 보면 저희가 알거든요. 7874번 님, “뽀식이 형님, 반갑습니다. 연예인으로 장수하고 계신데요. 평소 생활신조가 무엇인지 궁금해요”라고 하셨어요. 

◆ 이용식: 오래 하자, 천직이다, 교만하지 말자. 나름대로 잘 하는 것도 좋지만, 어제 정말 잘 했어, 이런 것도 듣기 좋지만 열심히 한다는 얘기가 너무 좋아요. 그래도 세월이 흐르니까, 60~70대 분들 다 계시는데 제 팬들 아니겠습니까. 나름대로 사랑을 받는 것, 그것 한 가지도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 김명숙: 열정이 많으신 거죠. 동시대를 살아가는 비슷한 연령대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도 좋아하는 일, 열심히 끝까지 오래도록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귀감이 되는 거잖아요. 

◆ 이용식: 부끄럽습니다. 

◇ 김명숙: 3380번 님, “명숙 씨, 손자들이 저보고 할머니는 YTN밖에 몰라요.”라고 하더라고요. 감사합니다. 오늘 개그맨 이용식 씨 나오신다고 해서 일부러 문자 드려요. “이용식 씨, 목소리도 좋고 입담도 좋고 몸신도 잘 보고 있습니다. 사랑해요. 매일 나와 주세요.”라고 하셨어요. 

◆ 이용식: 살신이라서요, 살이 많아서요. 

◇ 김명숙: 9814번 님, “뽀식이 오빠, YTN에서 목소리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오늘 비가 와서 쌀쌀하고 기분도 좀 쳐졌는데 막 신이나네요.”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좋아하시네요. 

◆ 이용식: 많은 분들이 글을 올려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 김명숙: 낚시에 관한 궁금한 사항 있으셔도 문자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1088번 님, “민물 저수지에서는 어떤 미끼가 좋은가요? 바다낚시에는 어떤 미끼가 좋은가요?”

◆ 이용식: 종합적으로 한 말씀 드리면, 그때그때 달라요, 라고 할 수 있어요. 왜냐면 저수지에서 지렁이를 잘 먹는 철이 있어요. 그리고 떡밥을 잘 먹을 때가 있고요. 지역 특성상 오전에 잘 물 때가 있고 오후에 잘 물 때가 있고, 밤낚시도요. 그 정보를 얻으려면 그 댐이나 저수지 근처에 있는 낚시점에 가서 사장님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가장 정확한 정답, 미끼 미리 사가지 말고 현장 근처에 있는 낚시점에 가서 사는 게, 현지에서 나오는 미끼가 최고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바다도 그래요. 새우 잘 먹을 때도 있고 소라 잘 먹을 때가 있고 돌돔이나 대형 고기를 잡을 때도. 어느 때는 조기를 먹을 때도, 어느 때는 전복을 먹어요. 그 사람도 먹기 힘든 거죠. 얘들이 돌돔을 먹어요. 나름대로 우리가 굶더라도 고기는 잡아야겠다고 해서 우리는 짜장면 먹고 얘들은 전복을 먹입니다. 

◇ 김명숙: 돌돔은 그래서 맛있는 걸까요?

◆ 이용식: 육질이 다르죠. 돌 틈에서 살고 물살이 센 곳에서 살아요. 물살이 나가는 곳에 살려고 하니까 얼마나 꼬리를 치고 지느러미를 흔들어야겠어요. 육질이 다르죠. 입에 넣으면 식감이 다르죠. 

◇ 김명숙: 오늘 또 통하는 퀴즈에서는 도루묵 얘기를 했는데, 낚시 얘기하면서 돌돔 이야기를 하니까 군침이 도네요. 낚시의 묘미는, 특히 바다낚시를 하시면서 그 자리에서 회를 떠서 먹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정말 예전에 일할 때 경험한 적 있는데요. 요즘에는 낚시 관심도 없었지만 그렇게 TV에서 회를 떠서 모습을 보면 맛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걱정이 되기도 해요. 저렇게 먹어도 괜찮을까, 이런 걱정. 

◆ 이용식: 저 같은 경우 현장에서 먹게 되면 짐을 한 군데 가져가잖아요. 그렇게 되면 생선을 썰 수 있는 칼도 나이프도 그렇고 저는 적극적으로 추천 안 합니다. 위생적으로. 거기에서 회를 뜨다 보면 내장이 떨어질 경우가 있어요. 바다에 던져주면 고기들이 먹는데 갯바위 사이에 빠지게 되면 그대로 상해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고요. 나름대로 저 같은 경우 아이스박스에 차갑게 해서 와서 포를 떠서 3시간 정도 냉장고에 숙성을 시켜요. 그러다 입에 넣으면 찰지죠. 쫄깃쫄깃해지죠. 얼마나 맛있는데요. 나름대로 갯바위 위에서 썰어 먹는 것을 추천 안 하겠습니다. 

◇ 김명숙: 5189번 님, “초중학생 가족이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낚시가기 좋은 곳 몇 군데 추천해주세요. 여행 겸 낚시할 수 있는 곳으로요.”

◆ 이용식: 제일 중요한 게 안전이죠. 아이들과 갈 경우 무조건 구명조끼를 가져가야 합니다. 여름이 되다 보니 두껍고 큰 거보다 에어가 있어서 팽창하는 게 있어요. 물에 빠지면 팽창되며 뜨는 게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그런 것을 하나씩 구입하고요. 얕은 곳, 깊은 곳 할 것 없이 구명조끼, 안전이 중요하니까요. 인천 앞에 서해 쪽으로 가면 가까운 데로 가는 게 제일 좋습니다. 가고 오고 차에서 지루한 시간보다 영흥도 가게 되면 망둥어 낚시, 인천 연안부두 가더라도 있어요. 낚시할 장소가 있고 말아야 할 데도 있는데요. 위험한 데를 잘 피해서 가족들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추가로 비싼 장비라고 해서 큰 고기가 잡히는 건 아니에요. 고급 미끼라고 해서 큰 고기가 잡히는 건 아닙니다. 아무 때나 미끼를 넣는다고 고기가 무는 것도 아니고요. 어제는 많이 잡혔는데 오늘은 왜, 이런 때가 있는 거예요. 남동풍 혹은 북서풍이 불어야 잘 되는 곳이 있고. 수온이 차가우면 안 뭅니다. 안 잡혀도 그만, 잡혀도 그만, 이렇게 마음을 비우고 가시면 고기보다 더 한 행복을 잡아 오시는 거죠. 

◇ 김명숙: 말씀 기가 막히신데요. 그래서 사람들이 낚시를 하러가나, 말씀을 들어보니 인생과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이용식: 저도 이렇게 말 잘하는 줄 몰랐어요. 살아가다 이럴 때도 있구나. 

◇ 김명숙: 살면서 보면 지난번은 안 그랬는데 이번에는 왜 이렇지, 사람 관계도 그렇고 변화무쌍하잖아요. 

◆ 이용식: 이상하다 생각할 필요 없어요. 제일 중요한 단어 한 마디, ‘그때그때 달라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마음 편합니다. 

◇ 김명숙: 기승전 ‘그때그때 달라요.’ 역시 이용식 씨, 정말 너무 에너지 넘치시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준비에 음악을 하나 준비했는데 여유가 없었어요. 이런 것 때문에 이용식 씨를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 이용식: 과분하죠. 제가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게 이용식의 코미디 극장을 중순경에 오픈해요. 청담 사거리 쪽에. 방송 줄어들고 일 많이 없는 후배들 무대에 세우고. 방송 줄고 일 없으면 수입이 없어지니까 보기도 안쓰럽잖아요. 힘들 때 같이, 실력을 그냥 놔두면 도태되니까 같이 서자. 방송 무대는 아니지만, 준비하고 있습니다. 초대할게요. 

◇ 김명숙: 방송으로 말씀하시면 지켜야 합니다. (웃음)

◆ 이용식: 그럼요. 

◇ 김명숙: 외부에서 활동하다가 보면 개그맨들 많아지겠죠. 후배들도. 그런 모습 보여주시는 게 보기 좋고요. 낚시 이야기만 해도 끝이 없는데 이용식 씨 이야기를 하면 방송 프로그램 풀로 해야 할 것 같아요. 

◆ 이용식: 언제 한 번 초대해주세요.

◇ 김명숙: 애청자분이 매일매일 나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는데요. 새롭게 단장한 목요일 코너 첫 순서 문을 활짝, 너무나 훌륭하게. 

◆ 이용식: 처음인가요?

◇ 김명숙: 이번 주부터 새롭게 코너를 조금씩 새 단장 했거든요. 목요일 첫 출연자이세요. 너무 멋지게 활기차게 즐겁게 열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이용식: 고맙습니다. 

◇ 김명숙: 코미디언 이용식 씨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낚시로 문을 열었으니 낚시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낚시 입문하려는 분들을 위해 짧게 요약해주시면 좋겠어요. 

◆ 이용식: 낚시, 한 마디로 가족들과 함께 가야 합니다. 연인들과 함께 가야 합니다. 절대 욕심 부리면 안 되고요. 나름대로 즐기러 가야 합니다. 우리는 손맛을 보러 가는 것보다 따뜻한 분위기, 기분 좋은 공기를 마시며 힐링 하러 가야 합니다. 어디가요? 낚시하러 갑니다, 이게 아니라 힐링 하러 갑니다. 이렇게 바꿔서 이야기하면 달라집니다. 

◇ 김명숙: 새로운 자신의 모습도 발견하게 될 것 같고요. 사랑을 어떻게 알차게 재미있게 꾸며갈까 생각할 것 같고요. 이용식 씨를 뵈니까 저도 낚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 이용식: 다음에 나오면 낚시할 때 주의할 것, 뱃멀미 안 하는 법, 여러 가지 엄청 준비해놨습니다. 

◇ 김명숙: 바다낚시의 경우 수영을 잘 해야 하나, 이런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세세한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들어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즐겁게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용식: 네, 감사합니다. 

◇ 김명숙: 코미디언 이용식 씨와 함께 낚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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