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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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방광질환과 배뇨장애” - 유지형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3-23 14:00  | 조회 : 12430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3월 23일 (금요일) 
□ 출연자 : 유지형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방광질환과 배뇨장애” - 유지형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은 방광질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텐데요. 방광염 환자가 매해 느는 추세고, 특히 5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질환 특성상 병원에 가는 것, 또 치료를 꺼리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질환이기도 하다네요. 그래서 오늘 <당신의 주치의> 이 시간에 상계 백병원 비뇨의학과 유지형 교수와 함께 방광질환과 배뇨장애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유지형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이하 유지형): 안녕하십니까.

◇ 김명숙: 지난번에도 저희 이 시간에 남성들의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에 관해 알려주셨는데요. 방송 이후에 어떠셨어요? 

◆ 유지형: 많은 환자분들이 오셔서 방송 잘 들었다고 그러셔서 저도 상당히 많이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명숙: 방송계의 스타가 되셨나요, 병원에서? 날씨가 어제보다 오늘이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상계백병원에서 여기까지 오는 길이 어떠셨어요?

◆ 유지형: 솔직히 저희는 직업상 병원 밖으로 나가기가 좀 어려운데요. 오늘 날씨도 너무 좋고, 오늘 나들이 오는 기분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왔습니다.

◇ 김명숙: 봄을 평소에 잘 느끼시나요?

◆ 유지형: 느끼고 싶습니다.

◇ 김명숙: 오늘 지금 저희 YTN 오시면서 느끼셨고, 방송 함께하면서 봄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앞서 남성들의 질환 전립선 비대증, 지난번에 이야기해주셨다고 말씀해주셨지만, 여성들의 경우에는 방광질환이라고 흔히 불리는 배뇨장애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고요?

◆ 유지형: 네, 그렇습니다. 보통 방광질환이라고 하면 방광염 등의 요로감염으로 인한 증상을 말씀하시는 걸로 생각이 되는데요. 요로감염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당히 매우 흔한 감염성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그중에서도 여성들은 약 절반에서 일생 최소한 한 번 정도는 요로감염을 경험할 정도로 유병률이 상당히 높은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 김명숙: 왜 그럴까요? 원인이 나와 있나요?

◆ 유지형: 실제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보게 되면 여성의 요도는 약 4cm 정도밖에 안 되는데, 남성 요도보다 상당히 짧고 굵고 곧기 때문에 실제로 훨씬 더 방광염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보통 대부분 균들이 회음부 쪽에 몰려가 있는데, 그런 균들이 짧은 요도를 통해서 쉽게 방광이나 상부로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렇다면 여성들에 있어서 나타나는 배뇨장애 관련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 유지형: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많은 질환이 배뇨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가장 대표적인 게 비뇨기계의 결석이라든지, 그다음에 비뇨기계의 암이라든지, 그리고 해부학적 구조에서 나타나는 방광 요관 역류라든지, 그리고 복압성 요실금, 신경인성 방광 여러 가지 질환들이 배뇨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년 여성분들한테 있어서 아무래도 가장 흔한 것은 방광염 등과 같은 요로감염으로 인한 배뇨장애의 가능성이 가장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요로감염, 그러면 늘 청결하게 깨끗하게 하는 게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나요?

◆ 유지형: 나중에도 설명해 드리긴 할 텐데요. 실제로 요로감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적으로 균이 방광 내에 머무르지 않게끔 하는 게 중요한데요. 물을 많이 드신다든지, 뒤처리하실 때 다른 방법으로 하신다든지 하게 되면 충분히 요로감염을 예방하고 안전하게 즐겁게 생활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제가 앞서도 잠깐 오프닝에서 얘기했지만, 방광 통증 같은 것을 가볍게 여길 수도 있고, 또는 ‘나 증상이 이런 것 같은데’ 하면서도 병원 가는 걸 부담스러워 하거나 꺼리는 여성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 유지형: 그렇습니다. 비뇨의학과가 우리나라에서는 인식이 조금 민망한 과로 알려져 있어서 많은 분들이 오시기를 민망해하시고 그러는데요. 실제로 오시게 되면 깜짝 놀라시는 경우가 많은 게, 많은 분들이 여성분들이십니다. 실제로 저희 과는 그렇게 민망한 과도 아니고요. 그리고 배뇨증상 자체가 민망한 증상도 아닙니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방광염을 ‘여자들의 감기’라고 할 정도로 여자분들한테 상당히 흔히 나타나는 질환 중의 하나인데요. 실제로 증상은 감기보다 상당히 많이 힘들게 됩니다.

◇ 김명숙: 많이 나타나면서도 더 힘든 증상들이 나타나는군요?

◆ 유지형: 그렇습니다. 아까도 초기에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대표적으로 말씀드리면 소변 볼 때 찌릿찌릿하게 아프다든지. 그리고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다든지. 그리고 너무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 거리신다든지. 그리고 어떤 때에는 소변을 볼 때 붉은색 피가 나와서 깜짝 놀라신다든지. 어떤 때는 염증이 너무 심해서 소변이 탁하게 나온다든지. 또 어떤 때는 소변이 너무 자주 밤에 마려워서 잠을 잘 못 주무셔서 일상생활이 많이 힘들어지는 그런 경우도 흔히 발생하게 됩니다.

◇ 김명숙: 그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그냥 주저하지 마시고 전문의 선생님을 만나고, 병원으로 일찍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유지형: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면 민망하다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보통 진통제 등으로 그냥 해결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아무래도 전문의 선생님을 찾으셔서 적절한 상담을 통해서 검사를 받으신다면 빨리 진단할 수 있고 조기에 증상도 회복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우리가 방광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신우신염’이라는 이야기도 자주 듣거든요. 그건 어떤 건가요?

◆ 유지형: 그렇습니다. 보통 여성분들의 경우 신혼 초기라든지, 아니면 성생활을 시작하시게 되면 방광염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상당히 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를 특히 ‘honeymoon 방광염’이라고 신혼 시절에 잘 걸리는 방광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인 대부분의 방광염의 경우에는 앞서 말씀드렸던 배뇨증상은 있지만 발열, 열이 난다든지 춥고 떨리는 오한과 같은 전신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방광염이 잘 치료가 되지 않게 되면 방광에 있던 균들이 상부 요로로, 요관과 콩팥 쪽으로 올라가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갑자기 열이 많이 난다든지 춥고 떨리는 오한과 같은 증상들이 심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 김명숙: 이런 걸 신우신염이라고 하는 건가 보군요.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고 하셨어요.

◆ 유지형: 네. 여성들의 감기라고 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그런 질환으로 알려졌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예를 들어 생리통 같은 것도 심하면 진통제를 먹고 여자들은 그러잖아요. 그럼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 진통제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나요?

◆ 유지형: 그렇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단순 감염일 경우 물만 많이 드신다든지, 진통제 복용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질환만으로는 정확하게 진단이 되지 않고, 누구 옆 사람이 했다는 경험적 요법만으로는 100% 자신의 증상이 완전히 개선되었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전문의 선생님을 만나셔서 상담을 통해서 적절한 진단과 함께 치료받으시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그러면 신우신염 같은 경우에는 초기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그 증상 말고 또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 걸까요?

◆ 유지형: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처음에 신우신염이라고 하면 그냥 갑자기 나타나지는 않고 보통 그전에 방광염과 비슷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걸 그냥 무시하시고 치료하지 않고 그냥 쭉 방치하시게 되면 그 안에 균들이 적절하게 제거되지 않아서 앞서 말씀드렸던 상향 감염이란 통로를 통해서 균들이 점점 콩팥 쪽으로 올라가게 되는데요. 그러면 갑자기 춥고 떨리고 이런 오한과 함께 열이 막 나면서 급성신우염이 진행되게 됩니다. 

◇ 김명숙: 통증도 심한가요?

◆ 유지형: 그렇습니다. 염증이 생긴 콩팥은 아무래도 콩팥이 늘어나게 되니까요. 싸고 있는 피막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심한 옆구리 통증,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방광염 증상들이 좀 더 악화하게 되고요.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힘이 쫙 빠진다든지. 그리고 땀도 많이 나고, 밥도 잘 못 먹고, 구역질 구토도 하게 되는 그런 심한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제가 어떤 경우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신우신염이 심해지면 패혈증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하던데, 연관이 진짜 있나 봐요?

◆ 유지형: 그렇습니다. 보통 저희들은 급성신우신염환자가 오시게 되면 이를 적절하게 치료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구분하게 되는데요. 보통은 입원이 필요 없는 단순감염 환자인지, 아니면 이게 기능적 이상은 없지만 뭔가 입원이 필요하신 단순감염 환자인지, 아니면 저희들이 다른 처치, 수술, 이런 걸 하게 되는 합병 감염인지를 구분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결정하게 되면 아무래도 가장 먼저 치료하는 게 항생제가 되겠는데요. 이게 아무런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오신 분들의 간이나 신장 기능 상태,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동반 여부에 따라서 저희들이 어떤 항생제를 사용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패혈증도 다 아시겠지만 이게 보통 핏속으로, 보통 우리 핏속에는 균이 없다고 보는데요. 핏속으로 균이 들어가게 되면 세균 혈증부터 시작해서 이게 점점 진행돼서 여러 가지 장기들 기능이 망가지게 되고. 그렇게 해서 나중에 혈압도 떨어지고 의식도 떨어지고 이렇게 되는 쇼크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지금 질문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8882번 쓰시는 분, ‘소변을 2시간에 한 번씩 보기는 하는데 시원하기는 한데 생활이 조금 불편합니다. 요붕증이라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요붕증이라는 게 뭘까요?

◆ 유지형: 요붕증은 방광염이랑 조금 다른 거고요. 그건 다른 계통의, 소변을 만들어내는 게 정상보다 훨씬 더 많이 만들어내는 그런 질환을 요붕증이라고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단순한 증상만 가지고는 이게 딱히 어떤 질환이라고 말씀드리긴 상당히 곤란한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진단이 틀릴 확률도 많아지고요. 진단을 잘못 내리게 되면 저희들이 치료를 잘못하게 되니까 아무래도 전문의 선생님과 함께 상담하셔서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으시는 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 김명숙: 5955님, ‘평소에 물을 잘 먹지 않습니다. 결석 쇄석술을 2년 걸러 한 번씩 세 번 했고요. 소변량 차이가 큽니다. 결석과 방광기능 저하와 관계가 있는지요?’

◆ 유지형: 네, 그렇습니다. 결석이라는 것 자체가 일종의 대사질환입니다. 대사장애로 일어나는 대사질환인데요. 결석이 완전하게 제거됐다고 하더라도 보통은 1년에 약 7% 정도, 그리고 10년을 보게 되면 약 절반 정도에서 보통 결석의 재발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전문의 선생님들께서 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 물을 많이 마시라든지, 예방할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하라든지 이런 방법을 적극적으로 한다 하더라도 약 1/3에서는 그래도 10년 정도 되면 재발하는 걸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게 아무리 자기가 치료가 다 끝났다 하더라도 그냥 끝내는 게 아니고 그 후에 꼭 비뇨의학과 선생님과 함께 정기적으로 관찰도 받으시면서 치료를 받으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2561번 쓰시는 분, ‘매일은 아닌데 가끔 소변 보고 얼마 안 되면 또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물을 안 마시는데 지인은 오히려 물을 더 많이 먹는 게 좋다고 하던데요’

◆ 유지형: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일반적으로 알 때는 이게 질환별로 예방하는 방법들도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요. 실제적으로 저희가 알고 있기에는 일단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보통 낮이나 점심시간에는 많이 마시라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녁 식사 이후에는 가급적 물 섭취를 제한하라고 저희들이 권고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밤에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자주 일어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많이 피곤하게 되고, 그러면서 몸이 많이 약해지기 때문에 물을 드실 거면 많이 드시고. 그리고 그런 증상만으로는 뭔가 판단하기는 어렵고, 증상이 있으시면 참지 마시고 바로 가까운 병원에 가셔서 한 번 진찰받아보시는 게 좋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

◇ 김명숙: 참지 마시라고 하셨는데, 밤에 자다가 화장실 가고 싶을 때 가끔 있잖아요. 그럴 땐 정말 참게 돼요, 가기 싫어서. 그 정도는 괜찮은 건가요?

◆ 유지형: 보통 저희들이 일반적으로 저희들도 예를 들면 밤에 맥주를 한잔한다든지 하게 되면 소변이 많이 마려워집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일반적으로 볼 때는 주무시다 한 번 정 일어나는 건 생리적으로 괜찮다고 보게 되는데, 이게 두 번 세 번, 그리고 매일매일 나타나신다면 그때는 한 번 병원에 가셔서 진찰을 받아보시는 게 도움이 되실 걸로 생각됩니다.

◇ 김명숙: 그리고 8091번 쓰시는 분, ‘방광염으로 갑자기 응급실 가서 치료받고 약 4년이 됩니다. 상당히 회복이 좋은데요. 언제까지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 대체 운동은 어떤 운동이 좋은지 알고 싶어요. 64세 남성입니다’ 하셨네요.

◆ 유지형: 앞서 말씀드렸듯이 여성분들에게서는 저희들이 방광염 이런 증상들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중년 남성이라면 저번에 말씀드렸던 전립선 질환에 대해서도 꼭 한 번 진찰받아보시는 게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의 방법으로 좋아질 수도 있고 하지만, 중요한 점은 전문의 선생님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약물치료 등을 받으신다면 아마 증상도 좋아지고 나쁜 병도 빨리 진단받으실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명숙: 이런 방광염이라든가 전립선 질환에도 좋은 운동이 따로 있는 건가요?

◆ 유지형: 각 질환별로 예방하는 운동방법이라든지, 차이가 있습니다만, 저희들이 방광염이 있게 되면 방광염 같은 경우에는 운동과 같은 그런 방법으로 좋아진다기보다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라고 말씀드립니다. 대표적인 게 물을 많이 드시라는 점을 들 수 있고요. 두 번째로 앞서 말씀드렸듯이 대부분 균들이 항문 주위 회음부에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배변 후에 뒤처리하실 때 뒤에서 앞으로 하지 마시고 앞에서 뒤로 해서 균들이 요도 주위로 몰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성행위와도 많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부부 관계 전에 충분히 잘 씻으시고, 그리고 부부 관계 이후에는 여성분들이라면 꼭 화장실에 가셔서 혹시나 균이 들어왔다 하더라도 빨리 배출돼서 집락을 이루지 않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어떤 특별한 운동이 있다기보다는 생활습관을 철저하게 깨끗하게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7941번 쓰시는 분, ‘아이 둘 자연 분만했습니다. 출산한 지 4년이 지났는데도 소변이 자주 마렵고 새벽에 두 번씩은 화장실에 갑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유지형: 가능성으로 보자면 재발성 방광염일 가능성이 가장 많을 것 같은데요. 증상만 가지고는 저희들이 가능성이 많다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일단 병원에 가셔서 한 번 검사를 받아보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증상들은 충분히 약물치료를 통해서 훨씬 더 좋아지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지금 또 3245님, 이분은 50세 남성이라고 하셨어요. ‘제가 어렸을 때 요로결석 치료받았던 경험이 있어요. 지난주부터 간헐적으로 아랫배 통증이 있는데, 요로결석 재발도 되나요? 크기가 작으면 자연배출 될까요?’

◆ 유지형: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결석은 재발이 잘 되는 병입니다. 그래서 보통 저희 환자분들 오셔서 많이 난감해하시는 게, 결석이 다 치료가 됐는데 앞으로 재발할지 모르니까 정기적으로 오셔서 같이 검사합시다, 라고 말씀하시면 그때 ‘아니, 내가 아무 증상도 없는데 왜 검사를 해야 해요?’ 이러시는 분들이 간혹 있으세요. 하지만 결석이라는 병 자체가 우리 몸의 대사장애로 일어나는 대사질환이기 때문에 꼭 재발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시는 게 중요하고요. 그리고 보통 작은 결석이라고 하면 우리가 직경을 이야기해서 4mm 이하를 작은 결석이라고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돌을 잘 빠지게 도와주는 알파차단제라는 약을 쓰게 되면 자연 배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이게 100% 다 배출되는 것은 아니고요. 전문의 선생님과 함께 상의를 받아가면서 이게 잘 빠질 수 있는지, 아니면 이게 다른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에 빨리 어떤 치료를 받는 게 좋은지, 결정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요로결석도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그런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땀을 많이 흘리고, 그러면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서 요로결석 가능성이 있게 되는 건가요?

◆ 유지형: 그렇죠. 아무래도 결석의 연중 빈도를 보게 되면 아무래도 날씨가 더운 여름 날씨에 잘 생기게 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보다는 중동 지역이나 동남아시아 쪽에서 훨씬 더 잘 발생하는 걸로 알려졌고요. 그래서 날이 더울 때는 물을 많이 섭취하시는 게 요로결석 예방에는 가장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아까 소변 증상 때문에 물 섭취를 줄이신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그렇게 참지 마시고 물을 많이 드시고 전문의 선생님과 함께 상의하셔서 본인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 받으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6232님께서는 ‘병원에서 완치 치료법이 없다고 평생 항생제 먹으라고 하는데요’ 어떤 병으로 완치 치료법이 없다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방광염 말씀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 유지형: 아마 방광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어떤 경우에는 저희들이 항생제 치료를 해도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가 다시 또 증상이 재발하는 재발성 방광염 환자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럴 경우 특별한 저희들이 원인을 발견하게 되면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시술이나 약물치료를 하게 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해부학적 구조의 문제라든지, 아니면 기능적 문제 때문에 완전한 제거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저희들이 예방적으로 항생제 투여를 하면서, 보통 그 양은 일반적으로 먹는 항생제 양보다는 저용량의 항생제를 투여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하면서 평생을 드시게 되면 앞서 말씀드렸던 고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막으실 수 있게 되겠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1305님, ‘소변 횟수가 보통보다 늘었고, 노랗고 거품이 많다가 없어지는 데 오래 걸려요. 소변량도 줄었고요. 방광이 원인인가요?’ 하셨네요.

◆ 유지형: 남자분이신지 여자분이신지 이런 정보가 중요하긴 한데요. 중년 남성분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아무래도 전립선이나 이런 문제들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 같고요. 그 외에도 실제로 방광 기능이 떨어져서 소변을 잘 못 보시는 그런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점은 어떤 증상 같은 경우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해서 바로 치료를 할 수도 있지만, 저희 비뇨의학계의 여러 질병들은 증상만 가지고는 딱 이 병이다, 라고 집기 애매한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점은 꼭 병원에 가시기를 저는 추천을 해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아까 방광염 50대 여성들이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얘기했는데, 50대 여성분들 중에는 요실금, 나이가 들어가면서요. 요실금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더라고요.

◆ 유지형: 맞습니다. 아무래도 요실금이 많이 생기시죠. 보통 우리가 요실금이라고 하게 되면 본인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유출돼서 속옷을 적시게 되는 현상을 요실금이라고 하는데요. 보통 요실금이라고 하면 요실금은 생명유지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소변을 지리게 되면 냄새도 많이 나고 상당히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고 얘기하게 되죠. 사람 만나기도 어렵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지시고 그런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지금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아마 이렇게 뭔가 줄넘기나 달리기, 계단 올라갈 때 새는 걸 특히나 우리가 방광의 수축 없이 오줌을 찔끔찔끔 지리는 증상을 요실금 중에서도 복압성 요실금이라고 합니다. 여기도 여러 가지 약물치료라든지 심한 경우 수술치료의 방법도 있으니까 참지 마시고, 늘 같은 이야깁니다만 꼭 전문의 선생님을 만나셔서 치료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가끔씩 보면 60대 전후반 해서 여성들 보면 막 웃다가, 또는 재채기할 때 잠깐 잠깐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하거든요. 가끔씩 그런 건 그냥 넘어가도 되나요? 요실금의 증상이 나타날 때 자주 나타나야지만 요실금이라고 하는 건가요?

◆ 유지형: 그렇습니다. 남자들도 마찬가지죠. 너무 웃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오줌 지릴 뻔했다는 그런 이야기도 하시는데요. 그래서 이게 증상에 따라 그렇게 심하지 않으시다면 일반적인 약물요법이나 이런 걸로 저희들이 치료할 수가 있고요. 그런데 이게 정도가 너무 심해서 조금만 웃었는데 지린다든지, 별로 안 그런데도 지린다든지. 그리고 이게 별로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나는 너무너무 수치스럽고 괴롭고 그러시다면, 

◇ 김명숙: 조금이라도 횟수가 자주 일어난다면?

◆ 유지형: 네, 그렇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적절한 진단을 통해서 치료를 받으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병원 가는 걸 꺼리지 말아야겠죠, 일단 여성들이. 

◆ 유지형: 그렇습니다. 늘 이야기하지만 저희 비뇨의학과가 민망한 과가 절대로 아니고요.

◇ 김명숙: 네. 교육이 잘못돼서 그런가요? 어릴 때부터 예전에 우리 자라면서.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비뇨기과, 산부인과 이런 경우요.

◆ 유지형: 그렇습니다. 머리 아픈 건 잘 이야기하면서 실제로 소변보는 증상에 대해서는 정말 친한 사람들 아니면 이야기를 잘 하지 않거든요. 그런 분들과 이야기하시더라도 올바른 정보를 정확하게 얻기 어렵습니다. 절대로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주변에 비뇨의학과 선생님들 많이 계시니까 꼭 전문의 선생님을 찾으셔서 상담을 받으신다면 아마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똑같이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질환들인데 어떤 걸 부끄러워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그런데 참 이상하리만큼, 저도 사실 좀 꺼려질 것 같아요, 만약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리고 9264님, ‘50세 남자입니다. 너무 아파서 응급실 가서 소변 받아오라고 해서 도중에 2mm 정도 검정 돌이 톡 하고 나왔어요.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지는데 정기검사 해야 하나요?’ 하셨네요.

◆ 유지형: 네, 그렇습니다. 결석이 빠져나왔다고 해서 다 끝나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 모든 돌이 다 빠져나온 건지, 아니면 많은 돌 중에 일부만 빠져나온 건지, 그 외에 병을 유발할 만한 다른 해부학적이나 기능적 문제가 있는 건지, 그런 점들을 확인하기 위해서 빠졌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고요. 오히려 지금부터 다시 검사를 시작해서 다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이게 하나가 나왔다고 해서 다 나온 게 아니군요.

◆ 유지형: 그렇습니다. 물론 다행히도 빠져나왔다면 정말 다행인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시 또 그런 증상들이 반복될 것이고, 나중에는 더 심한 증상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방광염 같은 걸 미리 예방하는 방법 같은 게 있을까요? 아까 청결 유지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그것과 음식이라든가 여러 가지 의사선생님들께서 말씀하시는 것 있을 것 같아요.

◆ 유지형: 맞습니다. 저희들이 보통 오시게 되면 저희들도 바쁜 외래 시간이 있지만, 대학병원은 상당히 빨리 환자를 턴업시켜야 하는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모든 분들에 일일이 설명해 드릴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물을 많이 드시라는 점. 그리고 배변 후에 뒤처리를 올바른 방식으로 하시라는 점. 그리고 부부 관계 전후에 청결을 잘 유지하시라는 점. 여자분들은 부부 관계 후에 꼭 소변을 보시라는 점. 그런 점을 저희들이 강조를 해드리고, 그리고 그렇게 해도 호전이 안 되면 빨리 찾아오시라고 저희들은 얘기를 해드립니다.

◇ 김명숙: 그리고 소변이 마려우면 절대 오래 참지 말고? 

◆ 유지형: 그렇습니다. 

◇ 김명숙: 어쨌든 간에 오늘 이렇게 해서 방광질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눠봤는데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요. 오늘 문자가 많이 왔는데 시간관계상 교수님과의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아요. 교수님, 좋은 말씀 잘 들었고요. 가시는 길도 발걸음 가볍게 봄나들이하는 기분으로 병원에 잘 가시길 바랍니다.

◆ 유지형: 감사합니다.

◇ 김명숙: 네. 오늘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의 전성기, 오늘> 금요일에 함께한 <당신의 주치의> 방광질환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상계백병원 비뇨의학과 유지형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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