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관계 전망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2-26 10:02  | 조회 : 2898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출발당 최고위원회의”

□ 방송일시 : 2018년 2월 26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매주 월요일 함께하는 두 분, 오늘도 나와 계십니다. 데일리안 이종근 논설실장이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이하 이종근): 늘 월요일에 발걸음이 즐겁고 신났던 것은 누군가 함께할 수 있어서였습니다. 마주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마주보고 함께 싸울 수 있어서 늘 월요일이 기다려졌습니다. 그러나 다음 주는 어떻게 될지, 이종근입니다.

◇ 신율: 그 얘기는 좀 이따가 설명을 드리고요.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님이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이하 서양호): 안녕하세요. 이종근 실장님, 누가 어디 가나 봐요? 아무튼 평창 올림픽이 평화로 갔다가 마지막 ‘영미’로 끝났습니다. 남과 북도 훌륭한 모습을 보였지만 무엇보다도 국민이 주인임을 다시 한 번 느낀 평창 올림픽 기간이었습니다. 국민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선수 여러분, 너무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서양호입니다.

◇ 신율: “영미! 영미!” 이게 작전 이름인 줄 알았더니.

◆ 이종근: 출근하면 ‘영미!’ 그래요, 후배들이. 미팅 나와라, 이런 뜻이래요.

◇ 신율: 그렇군요. 어쨌든 이번 한 주, 지난주에도 참 일들이 많았는데 ‘내가 주목해본 정치인의 말 한마디’부터 얘기해보죠.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지금 방송인이라고 불려야 하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예언이랍시고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미투 운동은 문재인 정부 진보 지지자를 분열시키려는 공작 기회다. 그래서 앞으로 그런 공작이 나올 것이다”라는 예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렇다면 실제로 성폭력, 성추행에 대한 피해자가 내가 이것을 밝히면 문재인 정부에 해가 되지 않을까 해서 주저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사과하라, 피해자에게. 이렇게 공격했습니다. 과연 지금 청취자 여러분들은 누가 이런 성범죄에 대해서 진영논리로 덮으려고 하는지, 또 진영논리로 그것을 물타기하려고 하는지 아마 깨달으셨을 줄로 믿습니다.

◇ 신율: 예. 자,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오늘도 진보를 여전히 공격하시니까 저는 보수를 또 공격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김영철을 체포해서 척살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김무성 김영철방한저지투쟁위원장께서 통일대교에서 밤샘농성하신 다음에, 김영철을 놓친 다음에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척살’ 칼로 사람을 찔러 죽인다는 뜻인데요. 김무성 전 대표님, 말이 그런 거지 실제 그러시겠다는 건 아닌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2014년에 박근혜 정부 시절 남북 군사회담 당시 북측 대표가 김영철 부위원장이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아시안게임 폐막식장에서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누가 만나서 악수하고 그것을 SNS에 올렸게요? 바로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 아니었습니까. 그 자리에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와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도 계셨습니다. 2014년 보수는 되고, 2018년 진보는 안 된다는 건 자기모순, 자가당착 아닐까 싶습니다.

◇ 신율: 어쨌든 두 분이 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올림픽, 상당히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김여정도 오고 김영철도 지금 와 있고. 그런데 정부여당은 올림픽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 대화·평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런 얘기하는데, 최소한 올림픽 때 북한의 위협이 없었다는 측면에서 평화 올림픽 그건 성공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올림픽이 평화롭게 치러졌다, 이건.

◆ 이종근: 네, 그렇습니다. 전적으로 그 말씀에 제가 동의하는 것이, 사실 우리가 자꾸 잊어버려서 그렇지 올림픽이 열리기 한 달 전쯤부터 사실은 미국 언론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일부 국가에서는 그 안에서, 지금 이 분위기 속에서, 한반도 분위기 속에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이런 언론 보도도 분명히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더군다나 미국의 일부에서, 북한 선수단을 보내야 하느냐, 이런 이야기도 했고 그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선수단을 보내야 하느냐. 그런데 물론 그 점이 성공했으나 이것이 성급하게 평화의 단초다, 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단지 김여정과 또 정찰총국장이었던 김영철이 왔을 뿐입니다, 물론 정상회담에 대한 카드를 갖고 왔지만. 그래서 너무 앞선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 신율: 예.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이번 평창 올림픽에 평화라는 경기 종목이 있었다면 단연 금메달감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반도는 얼마 전만 해도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었고, 실제로 미국은 북한을 선제공격하겠다고 하는 등 아주 전쟁 일보직전까지 갔습니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단일팀, 남북 고위급 회담으로 대화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이후에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과 김영남 상임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방남하였고, 미국은 펜스 부통령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백악관 보좌관 이방카 등이 참여하면서 한반도 위기의 당사자인 한국과 북한은 물론 한국의 절대적 동맹자인 미국의 최고위급이 한 자리에 모인 겁니다. 이제 시작된 남북 대화를 기반으로 북미 대화를 이끌어낸다면 한반도 평화의 획기적 전기를 이룰 수 있는 평화 올림픽을 치룬 것,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가 가장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남북 대화에서 북미 대화’ 이런 말씀하셨는데, 이게 지금 가능하냐. 이게 얘기들이 많아요. 이방카 고문이 왔는데도 김영철하고 눈 한 번 마주치지 않고. 그리고 예전에 펜스 부통령 왔을 때도 마찬가지였죠. 그리고 북한이 ‘북미 대화할 용의가 있다’라고 얘기하지만 미국 측에서는 ‘비핵화가 전제되지 않은 대화,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이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일단 어저께 벌어진 상황에서는 물밑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왜냐면 김영철 일행의 일정이 전혀 지금 나타나지 않습니다. 물론 나중에 문재인 대통령과 1시간 회담을 했다, 면담을 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그 이외에 굉장히 많은 시간, 워커힐에서 숙소로 돌아와서 그 이후의 행적이, 굉장히 많은 시간 동안이 안 밝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물론 오늘 오전에 이방카는 돌아갑니다. 그런데 이방카와 김영철이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수행한 사람들이 굉장히 그 전부터 접촉했던 사람들이에요, 북미회담을 했던 사람들. 예를 들어서 지금 북한에서 내려온 최강일 북미부국장 같은 경우도 사실은 1.5트랙이라고 기억하시죠? 반관반민. 그 회담에 직접 나왔던 사람이고.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담당관, 이방카의 보좌관도 사실 올림픽과는 무관한 사람이죠. 그 사람도 케내스 배라고 인질과 관련해서 직접 북한으로 가서 세 시간 동안 저쪽 북한의 김영철 등등과 함께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직접 논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의 만남, 접촉이 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면 이 두 사람은 올림픽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 왔다, 라는 것이죠.

◇ 신율: 자, 서양호 소장님.

◆ 서양호: 오늘의 동지가 적이 되고 어제의 적이 동지가 됩니다. 외교는 오직 자신의 국익을 우선하는 냉정한 전쟁터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펜스 부통령이 개막식에서 남북 단일팀이 입장할 때 애써 외면하면서 일본의 아베 총리와 귓속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 부부장 간에 미국과 북한의 회담을 비밀리에 추진했으나 북한 측이 오히려 회담을 취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폐회식에 참여한 미국과 북한이 계획되거나 계획되지 않은 접촉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것만 보면 실제로 북한 대표단에는 우리 이종근 실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대남대미 협상통인 최강일 외무성 북미국 부국장이 방남했고, 미국 대표단에는 남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NSC 보좌관이 포함됐습니다. 아마도 김영철과 이방카는 으르렁댔지만 뒤로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과 후커 백악관 보좌관이 만나서 악수를 하고있을 지도 모릅니다. 외교전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신율: 말씀하세요.

◆ 이종근: 지금의 상황이 사실은, 저는 북한의 마지막 기회다. 북한이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라는 것이 미국의 메시지가 아닐까. 왜냐하면 지금 워싱턴포스트 말씀하셨는데, 당시에 분명히 백악관에서도 공표했습니다. 북미회담을 청와대에서 하려고 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중요한 건 그때도, 그 회담이 정해진 그 날도 미국과 북한은 절대 그런 게 없다, 라고 잡아뗐거든요, 당일도. 그러니까 지금 어저께까지 미국이나 북한이나 청와대에서 회담 없다고 얘기한 것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는 것이고. 저는 이번에 회담을, 지난번에 거부했지만 이번에는 물밑접촉이라도 꼭 해야지만 북한이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라는 그러한 이야기는 아마 동감하시는 전문가들이 많을 겁니다. 또 북한이 지금 그만큼 목이 타기 때문에 김영철도 오고 김여정도 온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사실 드는데요. 그런데 김여청이 오는 게 김여정이 올 때하고는 좀 다른 모습을 띄었습니다. 난리가 났어요. 서양호 소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 서양호: 제2, 제3의 천안함 피격을 막기 위해서라도 김영남 아니라 김정은이라도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김영철 통전부장은 전에 정찰총국장을 했습니다. 대남공작 총책임자였기 때문에 천안함 피격을 직접 지시했든 어쨌든 간에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북한은 군사적으로는 적이지만 헌법적으로는 평화통일의 대상인 이중적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도 국시가 반공임에도 불구하고 이후락 정보부장을 평양으로 보냈고 6·25 남침의 최고 책임자인 김일성을 만나게 했습니다. 박 대통령도 김일성의 특사를 청와대에서 만나기도 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02년 의원 신분으로 방북해서 북한의 백화원 초대소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단독 비밀 회담을 했습니다. 전쟁 중에도 적과 협상하는 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여정이 전한 김정은의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대해 여건이 조성되고 성과가 담보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대남공작의 총책임자인 김영철이 남북·북미회담에 대한 의미 있는 제안을 하고 협의를 통해서 남북·북미 관계가 진전된다면 제2, 제3의 천안함 피격을 막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여든 야든, 진보든 보수든 정치지도자의 역할이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예.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두 가지 면을 다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사실은 김영철은 부적절했다. 정말 부적절했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의 정치, 지금 우리가 다 기억하죠. 5·18 가서 5·18 유족 끌어안아주고, 세월호 가서 세월호 유족 끌어안아주고. 그런데 천안함 유족은 왜 끌어안지 않았던 것인지, 천안함 유족 지금 거기에 대한 답변을 듣고자 면담 신청까지 했습니다. 그러면 사실은 김영철이 부적절했다고, 차라리 어떠한 메시지라도 다른 사람을 보낼 수 있지 않느냐고 물밑접촉을 하셨든 아니면 어떤 메시지를 하셨든 그것이 더 사실은 적절했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 면은 그런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김영철을 받아들였다면 뭔가 정말 결과를 제대로 내야 한다. 그것에 대한 확신이 있었으니까 김영철을 받아들였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 신율: 그런데 김영철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사실은 일부에서는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천안함 유족 분들한테 미리 약간이라도, 언론보다 조금이라도, 1분이라도 2분이라도 빨리 먼저 양해를 구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얘기들 하는데. 천안함 유족 가족대표 되시는 분이 TV조선 뉴스에 나와서 그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언론 보고 알았다’ 그래서 그런 점이 아쉽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서양호: 네, 그런 점은 충분히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교가 기밀과 비밀을 요하는 거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설득하기 어려웠겠지만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치가 크기 때문에 저는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봅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김영철 방남과 관련해서 ‘그가 천안함 기념관 방문할 기회를 갖길 바란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더불어서 ‘한미는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사실은 김영철 방남에 대해서 한미 양국에서 조율하고 협의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아마 문재인 대통령 정부 측에서는 천안함 유족 이전에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과의 조율과 협상 등 시급한 과정에서 미처 유가족들을 챙기지 못한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예. 이종근 실장님.

◆ 이종근: 상황은 사실 별로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천안함 피격 날짜가 언제인지 기억하시죠? 3월입니다. 3월 하순이에요, 3월 20일인가, 정확한 뒤 날짜는 죄송합니다만 그런데. 그렇다면 이제부터 3월까지, 또 그 3월 20일 천안함 침몰일에 벌어질 거고요, 추모식이 벌어질 거고. 그러면 또다시 이것이 굉장히 큰 파문이 일 겁니다, 계속 이어져서. 그걸 다 감안한다면 사실은 지금 말씀하셨듯이 유족들을 위무했어야 했다. 그런데 유족들을 끌어안지 못한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면 정치 파행이고, 그 추모식이 도리어 도화선이 될 것이고, 계속 이것이 논란이 이어질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 배려가 천안함 유족들한테도 있었어야 했다, 라는 생각입니다.

◇ 신율: 그렇습니다. 연평도 포격 당시는, 그때가 아마 2학기 때, 제 기억으로는 그런데. 그때 아마 제가 학과장 맡고 있었을 때였을 거예요. 그런데 수업 다 그만두게 시키고 애들 집에 보내라. 그런데 우리 과 애들이 수업 안 한다니까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어요. 그때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납니다만 하여간 그랬었어요. 지금 우리 정부한테 준 여러 가지 숙제 같은 것들, 남겨진 것들이 있어요. 남북정상회담 이런 것들 이제 중요하게 역할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에요. 얘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서양호: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 밝혔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북정상회담 성사 그 자체를 서두를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필요한 조건을 우선 만들어야 하는데요. 차근차근 주변국들과 남북관계, 특히 북한의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서 협의를 통해서 동의를 얻어야겠습니다. 또한 남북 단일팀의 결성 과정에서의 교훈을 되새겨서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서 국민들과 소통해서 대북정책에 대한 간격을 좁히는 호흡도 맞춰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남북 대화를 하려면 북미 대화를 통해서 향후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포괄적 협의를 진행하도록 한국이 북미 대화의 여건을 조성해나가야 하는 것, 이것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남북정상회담은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이종근: 정부의 가장 큰 숙제는 변화된 국민의 인식을 정확하게 깨달아야 한다. 이번에 국민들이나 혹은 젊은 세대들이 북한의 응원단에 열광하지도 않았으며, 또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 강압적인 그런 과정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북한에 대해서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그런 생각들, 통일관, 이런 것들의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었다는 그 기저 하에서 앞으로 정책을 펴야지만 국민들의 동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그런 교훈을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리고 오늘 아까 서두에 이종근 실장님이 아주 의미심장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매일 아침에 보던 사람 이제는 못 볼 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거기에 해당되는 인물이 지금 두 명 있습니다. 바로 저하고 서양호 소장님이신데, 저는 눈 수술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해서 2월 28일까지만 방송을 하고요. 그리고 서양호 소장님은 오늘이 역시 마지막입니다. 저는 28일 얘기할 테니까 서 소장님, 간단하게 우리 청취자 여러분한테 막방의 인사말씀 해주시죠.

◆ 서양호: 2016년 1월에 방송을 시작했는데요. 벌써 2년하고도 한 달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해서 대단히 기뻤고요. 그동안 정치평론한답시고 정치 잘해라, 이렇게 맨날 비판하고 격려했는데 아무래도 옆집에 불구경하는 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직접 불을 끄러 가고자 중요한 결심을 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날 때까지 청취자 여러분, 건강하고 댁내에 행복과 행운을 기원하겠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종근 실장님, 제가 다음 주엔 아마 이 자리에 없을 테니까 저도 이종근 실장님한테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겠습니다.

◆ 이종근: 제가 더 감사했습니다.

◇ 신율: 서양호 소장님도 감사하고요.

◆ 서양호: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신율: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근, 서양호: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데일리안 이종근 논설실장,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서양호 소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