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박지원 “핵동결이 비핵화의 길, 미국도 받아들일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2-26 08:58  | 조회 : 300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2월 26일 (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이방카-김영철, 눈 마주치지 않은 것도 북미 간 메시지
-김영철 북미대화 용의, 비핵화로 가는 출발점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 더 커졌다
-北 완전한 폐기 먼저 나서진 않을 것, 현상태에서 동결토록 해야.
-핵동결의 길이 비핵화의 길, 미국도 핵동결 받아들일 것
-북핵, 미국에 비하면 조족지혈이지만 폭발력의 고도화 확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는 핵동결 단계부터, 북한에 시간 더 줘선 안 돼 
-보수정권에서도 남북관계 개선 위해 노력, 한국당 반발 이해할 수 없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어제, 저희가 1부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총감독을 맡았던 송승환 총감독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만, 올림픽 폐막식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건 당연하겠죠. 하지만 또 다른 이유로 이목이 집중됐던 적도 있죠. 바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그리고 북한의 김영철이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인데요. 대화나 악수 같은 작은 접촉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만,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카드를 꺼내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전화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의원님.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 신율: 어제 폐막식에서 접촉은 없었어요. 아이 콘택트도 없었던 모양이에요, 눈 마주치는 거.

◆ 박지원: 예상은 했었습니다만 그러나 눈을 맞추지 않은 것도 북미 간의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비핵화의 길로 가려고 하는 것이고, 또 북한도 여기에 지지 않고 북미 간 대화를 비치긴 했지만 그렇게 녹록하게 하지 않겠다, 하는 그런 메시지기 때문에 방금 말씀하신 대로 평창 동계올림픽 후 북미 간에 어떻게 모든 문제가 전개될 것인가, 굉장히 우려도 되고 희망도 되고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북한의 김영철이 문재인 대통령 만난 자리에서 ‘북미 대화 용의가 있다’ 아마 이런 이야기를 한 모양이던데, 이건 어떤 의미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김정은 위원장도 북미 간 대화에 대해서 충분한 용의가 있고 북미 간에 발전해야 한다, 라고 한 것은 왜 김영철이 방남했는가. 그러한 것을 나타냈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성공적으로 생각하고,

◇ 신율: 왜 방남해야 한다는 겁니까, 그러면? 그 의도가 뭐였다고 보세요? 

◆ 박지원: 그것은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반도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라고 말씀하신 것은 사실상 비핵화를 언급한 것으로 저는 봅니다. 그리고 김영철 부위원장도 ‘북미 대화 용의가 있다’라고 한 것은 비핵화로 가는 출발점이 되지 않는가. 이런 긍정적인 면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영철을 방남시켜서 그러한 의지를 표출해줬지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비핵화로 가지 않으면 매우 거친 2단계로 가겠다’ 이런 얘기를 했고, 또 북한에서는 ‘어떤 봉쇄도 전쟁으로 간주하겠다’ 이렇게 초강경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평창 동계올림픽 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이걸 봐야 하고, 이러한 것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상당히 더 커졌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 신율: 지금 미국 같은 경우에는 ‘북한과의 어떤 대화도 결과는 비핵화가 돼야 하고, 북한의 대화 의향 메시지가 비핵화로 가는 첫걸음인지 볼 것이다’ 지금 이렇게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결국 미국은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 이런 입장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비핵화 얘길 할 거면 나오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얘기하지 않겠다, 지금 이것이 미국 입장 아닙니까, 간단히 얘기한다면?

◆ 박지원: 방금 제가 말씀드린 대로 사실상 북미 대화 용의가 있다, 라고 하는 것은 미국의 속셈을 다 알고 있는 거예요. 미국이 북한에서 북미 대화를 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고 매우 거친 2단계로 제재를 강화하겠다, 이러한 것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북미 대화 용의가 있고 북미 간에 발전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비핵화로 가는 그 출발이 되고 있지 않은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렇다면 제가 이렇게 여쭤볼게요. 북한이 비핵화 할 용의가 있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의원님께선?

◆ 박지원: 북미 간에 대화나 남북 간에 대화는 비핵화로 가는 출발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 대화의 출구는 비핵화다. 이렇게 봐야 하기 때문에,

◇ 신율: 그럼 북한이 그걸 각오했다는 말씀 아니세요. 그렇죠?

◆ 박지원: 대화가 시작돼야죠, 비핵화를 위해서.

◇ 신율: 대화가 시작되면 북한도, 그러니까 북한이 대화하겠다는 것은, 그리고 시작된다는 것은 결국 북한도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 이렇게 이해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 박지원: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 왜냐면 제가 2014년도 김양건 북한 통전부장을 만났을 때 후세인의 예를 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비핵화로 가지 않는다, 라고 강하게 얘기했는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비핵화로 가야 한다, 이런 뜻이란 말이에요. 여기에 대해서 ‘대화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 이렇게 한 것은 비핵화로 출발하는 그런 시점으로 해석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 이런 말씀입니다.

◇ 신율: 일각에서는 지금 김영철도 오고 김여정도 오고, 이런 것이 미국의 대북제재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에 지금 너무 누르다 보니까 이거 어떻게 살 길을 한 번 찾아보겠다고 온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도 이 이상 시간을 주면 북한 핵이 발전돼서 미국 본토에 위협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김정은도 중국을 통한 해상공세 등 상당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대해서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됐다, 이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도 북한도 대화를 해서 비핵화의 길로 가지 않으면 중국도 우리 한국도 더 강화되기 때문에 그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우리가 예상했었고. 저는 작년·재작년부터 최소한 북미 대화가 시작될 것이다, 이렇게 예측했는데 좋은 방향으로 저는 가고 있다. 이렇게 긍정적 평가를 합니다.

◇ 신율: 그리고 제가 이것과 관련해서 또 한 가지만 여쭤볼 것이, 핵동결과 비핵화는 어떤 관계에 있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작년 문재인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서 처음으로 북한 핵의 동결을 표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완전한 폐기는 북한이 먼저 안 나설 겁니다. 그래서 최소한 북한 핵을 현 상태에서 동결하고 북한이 NPT에 가입해서 IAEA 핵 사찰을 받는다고 하면 미국이 우려하는 북한의 핵 확산이나 핵 발전이 스탑되기 때문에 저는 핵동결의 길로 가는 것이 비핵화의 길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미국도 그럼 핵동결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것입니까?

◆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 신율: 핵동결이라는 건 사실상의 핵 보유. 그런데 지금 북한의 핵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됐고 ICBM이 지금 문제다, 이런 얘기들이 많은데요. 핵이 어느 정도 완성됐다는 상태에서 핵동결이라는 것은 핵보유를 인정하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 박지원: 지금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했기 때문에 최소한 미국 핵에 비해서 조족지혈이지만 폭발력의 고도화는 확보가 돼 있습니다. 그리고 ICBM이나 SLBM은 과연 지금 현재의 주장대로 미국 본토까지 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완전한 입증은 되지 않았지만 미국 영토인 괌이나 사이판 정도는 갈 수 있단 말이에요. 그리고 지금 만약 미국이 북한에 더 시간을 주면 이러한 북한 핵의 발전으로 미국 본토에 공격의 위협에 처하기 때문에 그러한 비핵화의,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의 단계로 동결부터 가지 않는가. 저는 그런 과정으로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말씀하시는 것이, 핵의 동결과 미사일 기술의 동결 이 두 가지를 지금 섞어 말씀하신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 박지원: 아니, 문제는 북한의 핵이 소형경량화, 작아지고 가벼워져야만 미사일에 탑재해서 미국 본토 공격이 가능한 겁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북한의 핵 기술이 완전하게 소형경량화 됐다고 하는 그러한 것은 없기 때문에 저는 시간을 더 줘서 발전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고… 김정은 역시, 북한 경제가 많이 좋아지지 않았습니까. 굶어죽는 일은 없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 경제나, 또 특히 북한의 시장이 약 400여 개, 핸드폰도 약 500만 대가 지금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정보가 흐르기 때문에 이 이상 폐쇄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그러한 것을 잘 감안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화 제의, 즉 한반도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자. 이렇게 비핵화 문제를 얘기하니까 우리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 또 발전시키자, 이런 화답을 했지 않는가. 이런 평가를 하는 겁니다.

◇ 신율: 바른미래당하고 자유한국당이 김영철 방남에 대해서 상당히 반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저는 바른미래당이나 한국당은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이 7·4 공동성명, 노태우 전 대통령이 남북기본합의서, 보수 정권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노력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정상회담을 추진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통령 되기 이전에 북한에 가서 김정일 만났지 않습니까.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비핵화의 빗장을 풀어버렸습니다. 김영철과 회담도 했습니다. 또 아시안게임에서는 한반도기를 들고 우리는 하나다, 응원도 했습니다. 또 황병서, 최룡해 이런 분들도 악수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왜 이렇게 미국도 북한도 나서는 이 마당에 그러한 일을 하는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