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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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다이어트와 피부미용” - 민혜연 비만 피부 전문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2-02 14:47  | 조회 : 15259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2월 2일 (금요일) 
□ 출연자 : 민혜연 비만 피부 전문의

당신의 주치의 “다이어트와 피부미용” - 민혜연 비만 피부 전문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 이 시간 관심 갖는 분들 많이 계실 거예요. 요즘 누구나 다 동안 피부 관심 많잖아요. 남자든 여자든 남녀노소 불문하고. 게다가 몸매까지 좋으면. 자기관리 하는 시대잖아요. 남자든 여자든. 그래서 오늘 이 시간 함께하시면 아마 여러분, 도움되실 것 같습니다. 벌써 2월이에요. 1월 다 지났는데 1월 들어서 세웠던 새해 계획들, 잘 실행하고 계신가요? 제가 앞서도 질문을 드렸는데 쭉쭉 진행형인 분들도 계시겠지만, ‘작심삼일이야, 어쩔 수 없어’ 이런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그 작심삼일도 계속해서 하다 보면 작은 습관이 모이면 좋을 것 같아요. 작심삼일에 그쳤다가 또 시작하고, 그쳤다가 또 시작하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닐까요? 오늘 <당신의 주치의> 이 시간, 건강도 지키고 아름다운 피부도, 아름다운 몸매도 유지하는 비법, 과연 어떤 게 있을까요? 함께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비만 피부 전문의 민혜연 선생님 자리 함께하셨어요. 안녕하세요.

◆ 민혜연 비만 피부 전문의(이하 민혜연): 안녕하세요.

◇ 김명숙: 제가 항상 저희 게스트분들이 아주 가끔씩 ‘보이는 라디오 하지 왜 그러세요’ 이렇게 질문하실 때마다 ‘보이는 라디오 안 돼요’ 제가 그랬는데, 오늘은 보이는 라디오였으면 참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많이 생기는 날입니다. 왜냐면 우리 민혜연 선생님, 라디오라 너무 안타까운데 이런 말씀 꼭 드려야 해요. 너무 아름다우십니다. 의사선생님 같지 않고 지금 무슨 대학생 같고. 저는 처음에 ‘오늘 미스코리아 모시는 날이야?’ 제가 PD한테 그랬어요. 하지만 라디오일지라도 더 예쁘게 말씀해주시면 애청자분들이 더 좋아하실 거예요. 가정의학 전문의계의 김태희로 불린다는 소문까지 제가 들었어요.

◆ 민혜연: 출신학교만 같고요. 나머지는 다른데.

◇ 김명숙: 이것 봐요. 출신학교까지. 정말 세상은 이럴 때 불공평하다는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밖에서 고개 끄덕끄덕합니다. 우리 민혜연 선생님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하겠어요. 제가 더 이상 질투 나서 못하겠습니다. 어떻게 관리하시는지, 그래도 이건 궁금하네요.

◆ 민혜연: 사실 다이어트라고 하면 우리가 체중관리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체중보다는 체형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거든요. 저도 체중으로 봤을 때는 사실 다이어트가 필요 없는데, 제 체성분으로 보면 제가 근육량이 부족하고 체지방량이 많은 편이라서 근력 운동 하고, 단백질 챙겨 먹고, 이런 식으로 체형에 따른 노력은 하는 것 같아요.

◇ 김명숙: 그러면 평상시 운동도 계속하시는 거예요?

◆ 민혜연: 거의 매일 하고 있어요.

◇ 김명숙: 일주일에 두세 번이면 적당하다고 하는데 거의 매일 하니까 이런 몸매 유지하시는가 봅니다. 그런데 사실 운동보다도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분들은 일단 안 먹어야 해,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게 사실 어떤 건가요? 안 먹는 게 물론 빠지기는 하겠죠?

◆ 민혜연: 그렇죠. 다이어트에 7~8할은 식습관이다, 라는 말은 맞아요. 그런데 안 먹어서 빼는 경우에는, 제가 아까 체성분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근육량이 더 먼저 빠지게 되고 체지방보다 체수분이나 근육이 빠지다 보니 나중에는 체중은 줄었는데 오히려 체지방량은 더 많아지고, 체지방률도 더 많아지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그런데 이게 젊은 분들은 사실 나중에라도 운동 같은 걸로 채울 수 있는데, 중년 이상이신 분들 같은 경우는 근육량이 빠지면 여러 가지 건강 문제들이 생기게 돼요. 그리고 요요현상도 오기 훨씬 쉽기 때문에 안 먹는 다이어트는 특히나 40대 이후 분들한테는 절대 권하고 있지 않아요.

◇ 김명숙: 그런데 나이가 점점 들면요. 안 먹는다고 해서 살이 빠지는 게 아니어요. 안 먹어도 살이 안 빠져요. 이건 무슨 일이에요?

◆ 민혜연: 나잇살이라고 하죠.

◇ 김명숙: 나잇살이라고 하는 거예요? 어떤 때는 나이 들어서 좋은 것도 분명히 있는데, 어떤 때는 서러울 때가 있는데, 이렇게 나잇살 얘기할 때 서럽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중년 여성들도 마찬가지고 남성들도 마찬가지겠죠? 중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다이어트 비법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 민혜연: 제가 안 먹는 건 안 좋다고 했잖아요. 사실 좀 지키기 어려운 방법이긴 한데, 결국 세 끼를 다 먹되 소식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지금 중년 이상인 분들 아까 나잇살이라고 말씀을 드린 게, 사실 가만히 있어도 우리 에너지가 소비되는 걸 기초대사량이라고 얘기하는데, 나이 드시면 그 자체가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안 먹어도 안 빠진다는 게, 애초에 소비되는 열량 자체가 너무 낮아지게 되는 거죠. 이걸 높이기 위해서는 근육량을 유지해야 해요. 근육량이 많아져야 기초대사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적당량 소식하시되, 안에 먹을 때 탄수화물 비율을 줄이고 단백질을 많이 드셔야 하는 거죠. 닭가슴살만 드시라는 건 아니고요. 콩이나 두부같이 식물성 단백질 같은 것도 섭취하시고. 한국인들 식단이 사실 생각보다 되게 건강하고 좋아요. 거기서 밥량만 조금 줄이시면 돼요.

◇ 김명숙: 탄수화물 양. 예를 들면 밀가루, 빵, 국수. 국수도 좋아하고, 그런 것 좀 줄여야 하는군요. 반대로 어떤 분들은 너무 말라서 오히려 살을 찌우고 싶어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나이 들수록 너무 마르면 안 좋아 보이는 느낌이 있다고 해서. 그런데 살이 안 찌는 분들이 있어요. 너무 마른 분들 살 찌우는 방법이 있을까요?

◆ 민혜연: 너무 많이 먹는데도 살이 안 찐다고 하면 사실 한 번쯤 건강검진을 받아보시는 게 중요하긴 해요. 왜냐면 갑상선 호르몬이나 여러 가지, 나이가 드실수록 호르몬 질환에 걸릴 확률이 올라가기도 하고요. 그런 것 때문에 내가 잘 먹고 있는데도 살이 안 찌는 원인이 있을 수 있어서.

◇ 김명숙: 그게 호르몬과도 연관이 있군요.

◆ 민혜연: 네, 호르몬이나 다른 당뇨 같은 질환이랑 연관이 있을 수 있으니까 한 번쯤 건강검진 받아보시고요. 몸에 무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하시면 그때는 체중에 맞게 먹는 양을 조절하시는 게 필요할 거고. 한 번에 몰아서 드시는 습관, 다이어트 할 때뿐만이 아니고 체중을 늘릴 때도 똑같아요. 한 번에 많이 드시게 되면 건강 문제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하루에 네 끼나 다섯 끼 정도로 시간을 조금 더 줄여서 여러 번 드시는 방법을 선택하시는 게 안전하게 살찔 수 있는 방법이에요.

◇ 김명숙: 조금씩 자주 먹는 게 더 나은 거네요. 아까 선생님께서 나이 들면서 나잇살이라는 게 있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친구들끼리 우스갯얘기로 나이 들면 정말 나잇살이 주로 팔뚝, 뱃살, 허벅지 이런 데에 많이 생긴다고. 허벅지는 그런데 또 조금씩 빠지는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뱃살은 전혀 빠질 기미가 안 보이고, 팔뚝은 ‘얘, 너는 왜 맨날 한복 저고리를 입고 다니니’ 그런 얘기를 할 정도로 팔뚝 살이 늘어나서 우스갯소리로 그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러면 부위별로, 팔뚝살 빼는 방법, 뱃살 빼는 방법 이런 게 궁금하긴 해요.

◆ 민혜연: 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 사실 부위별로 뺄 방법은 없어요. 그리고 피트니스 센터 가거나 이러면 뱃살 뺀다고 복부 근력 운동하고 이렇게 하시는데, 사실 체지방 같은 경우는 우리가 유산소운동을 통해서 태우는 거지, 근력 운동을 통해서 그 부분에만 있는 체지방을 태울 수는 없거든요.

◇ 김명숙: 그럼 유산소운동도 같이 하면서?

◆ 민혜연: 그렇죠. 그래서 전반적으로는 일단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해주시고요. 대신 왜 복부에 근력을 세우려고 하느냐면, 복근이 있으면 많이 먹어도 배가 잘 나오지 않고, 힘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둘레가 줄어들 수 있어요. 그러니까 유산소운동+근력 운동이 병행돼야 하고, 어떤 게 더 우선순위냐고 하면 유산소운동에 일단 조금 더 신경 쓰셔서 전반적인 지방량을 줄인 다음에 근력 운동을 통해 체형을 만들어야 하시는 거죠.

◇ 김명숙: 팔뚝 살을 빼겠다고 팔운동 힘들게 하고,

◆ 민혜연: 그것만 해도 별로 소용은 없으실 거예요.

◇ 김명숙: 그렇구나. 뱃살 빼겠다고 윗몸일으키기만 열심히 한다고 빠지는 게 아니라, 일단 처음에는 유산소로 먼저 태우고, 순서가 있는 거네요. 뭐든지 쉬운 건 없는데. 운동하기도 어렵고, 또 식단을 지키는 것도 참 어려워요. 식단 때문에 실패하는 분들도 많죠?

◆ 민혜연: 그렇죠. 식단 때문에 실패하시는 분들이 제일 많이 하시는 실수가 뭐냐면, ‘나 오늘부터 다이어트 할 거야’ 이러고 식단을 갑자기 확 바꾸세요. 갑자기 나는 닭가슴살만 먹겠어, 나는 자몽만 먹겠어, 이런 식으로 무리하게 식단을 바꾸시는 분들이 있어서. 저 같은 경우는 저랑 상담하시는 분들 오시면 일단 식습관을 먼저 쭉 여쭤 봐요. 그래서 무리하게 바꾸시지 말고, 만약 야식을 드시는 습관이 있다. 그러면 하루 중에 세 끼 식사는 절대 건드리지 않고 일단 야식만 줄이자. 야식 줄이는 걸 석 달 정도 유지해서 습관이 되면 그다음부터 내가 먹는 식사량을 조절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하고요. 내지는 디저트를 너무 좋아한다. 그러니까 일단 내가 일상생활에서 하나 정도만 포기하는 걸로 해서 점차 바꿔나가야 하지, 다이어트는 한두 달 안에 컴팩트하게 하겠다, 라고 하면 결국 요요가 오고 더 안 좋아지거든요. 일상생활에서 길게 유지할 수 있는 식단을 본인이 찾는 게 가장 중요해요.

◇ 김명숙: 요요현상을 줄이려면 단기간에 빼는 것보다는 순차적으로 시간을 갖고?

◆ 민혜연: 그렇죠. 2년 정도 유지하는 게 의학적으로 다이어트 성공률은 2년으로 보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길게 봐야 해요.

◇ 김명숙: 그러면 2년 동안 꾸준하게 습관을 들여가야지만 요요현상이 없어질 수 있다는 거군요. 선생님께서 조금 전에 어떤 것만 먹는 게 사실은 좋은 게 아니라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만 먹는 사람들이 사실 있어요. 고구마만 먹는다, 단백질을 위해서 소고기만 먹는다, 이런 분들도 있는데 그게 정말 안 좋다는 말씀이시죠?

◆ 민혜연: 그렇죠. 왜냐면 우리 몸에서 필요한 영양소들은 굉장히 다양하게 있거든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말고도 각종 미네랄, 비타민 다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한 가지 음식만 먹게 되면 에너지나 영양소 결핍이 올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되면 몸의 대사 자체에도 이상이 생기고, 오히려 살 빼기 더 어려운 체형이 되실 수도 있는 거죠.

◇ 김명숙: 그렇군요. 그런데 날씬해지기 위해서 밥 같은 건 되도록 덜 먹고 오히려 과일을 드시는 분이 있어요. 피부미용을 위해서도,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과일만 드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어떻게 보면 과일이 당분이 많아서 좋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어때요?

◆ 민혜연: 좀 위험한 방법이에요. 생각보다 과일이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돼 있어서요. 아까 제가 탄수화물 비율을 줄이는 게 좋다고 했잖아요. 식사 대신으로 드시는 건 좋지 않고요. 대신 과일도 모든 과일이 다 당이 높은 건 아니고요. 일반적으로 수분감이 많은 과일 있죠. 사과나 수박이나 이런 수분감이 많은 과일은 상대적으로 포만감을 느끼면서 칼로리는 낮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과일들을 선별해서 드시거나, 아니면 과일을 드실 때에도 제가 제일 하지 말라고 하는 게 말린 과일 드시는 것. 과일 말린 거 요즘 많이 유행하잖아요, 건강 간식이라고. 그런데 수분이 다 날아간 상태기 때문에 굉장히 당 함량이 높아요. 그래서 차라리 식사 대신으로,

◇ 김명숙: 그런데 더 맛있게 느껴져서 많이 먹게 되는데.

◆ 민혜연: 그렇죠, 더 다니까. 그런데 그걸 그래서 식후에 간식으로 더 드시는 건 특히나 당뇨 있으신 분들한테는 굉장히 위험한 습관이에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피하고 밥 대신 드실 때도 양 조절을 반드시 하셔야 해요.

◇ 김명숙: 과일만 드시는 게 별로 좋지 않다. 별로가 아니라 안 좋다고 말씀하셨는데, 특히 당뇨가 있으신 분들. 그밖에 다른 질환과도 관련 있을 수 있나요?

◆ 민혜연: 제일 조심하실 건 당뇨가 있으신 분들이고요. 신장 질환 있으신 분들 같은 경우는 우리 몸에서 전해질 배출이 잘 안 돼요. 그런데 과일 같은 경우는 칼륨이나 여러 가지 미네랄들이 많기 때문에 신장 질환 있거나 투석하시는 분들도 바나나나 아보카도처럼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들은 피하시는 게 좋으세요.

◇ 김명숙: 그렇군요. 과일이라고 해서 다 좋은 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다이어트 관련해서는 너무나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잘들 아실 것 같아요. 그러나 오늘 팁 주신 것들 정말 유용하게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기대가 되는, 제가 요즘에 점점 관심을 갖게 돼요. 아무래도 세월이 흐르면서 어쩔 수 없이 피부에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특히 요즘 같은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피부가 더 건조해지잖아요. 그래서 남자든 여자든 건조한 느낌을 받을 텐데. 이럴 때는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요?

◆ 민혜연: 원론적인 얘기만 계속 드리는 것 같기는 하지만, 수분관리가 제일 중요해요. 탄력에도 그렇고 우리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알레르기 질환이나 여러 가지 피부질환들도 수분이랑 보습만 탄탄하게 해주면 굉장히 많이 예방할 수 있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할 건 세안인 것 같고요. 세안할 때 특히 여성분들 같은 경우 메이크업을 하시기 때문에 뽀독뽀독하게 닦아내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 김명숙: 그래야 잔여물이 깨끗하게 빠져나갈 것 같고.

◆ 민혜연: 그런데 사실 2차 세안이나 3차 세안을 하는 게 피부를 굉장히 건조하게 할 수 있는 세안법이라서, 각자 피부 타입에 맞는 클렌징 제품을 하나 잘 선택해서 1차나, 2차세안할 때도 아주 가벼운 폼클렌징 정도로만 가볍게 끝내시는 게 좋고요. 세안한 다음에 바로 스킨으로 넘어가거나 바로 제품으로 넘어가야지, 그 사이에 텀이 너무 길어지면 피부에서 오히려 수분이 증발되면서 더 건조해지고. 또 그 사이에 여러 가지 알레르기나 피부염 질환도 유발할 수 있어서요. 세안하고 물기를 가볍게 닦아내신 후에 바로 기초제품으로 빠른 시간에 넘어가시는 게 좋아요.

◇ 김명숙: 그렇군요. 세수하고 나서 물기 닦아내고 돌아다니다가 방에 들어가서 스킨 바르고 이런 게 아니라. 그러면 차라리 스킨이나 로션, 기초제품을 욕실에 두고서 쓰면 어떨까요?

◆ 민혜연: 좋은 방법이긴 한데요. 대신 욕실은 습도가 높고 덥거든요. 그래서 대용량 제품 말고요. 살짝 공병에 덜어서 금방 쓰실 수 있게 하고 욕실에 갖다놓으시는 건 좋은 방법이에요.

◇ 김명숙: 그렇군요. 수분과 보습, 그리고 깨끗한 세안이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건강한 피부를 관리하는 방법인 것 같군요. 그런데 특히 얼굴은 그렇다 치더라도, 겨울철에 유독 피부가 건조해서 가렵다고 하시는 분들 계세요. 몸도 그렇고 팔다리 같은 경우.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민혜연: 나이가 드시면 건조성 피부염이라고 해요. 우리 피부에는 스스로 피부의 수분을 지키기 위한 지질막이 형성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 분비가 적어져요. 그래서 더 많이 건조해지시거든요. 이전이랑 다른 피부타입을 갖게 되실 거예요. 그래서 샤워하시고 유난히 간지럽다고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바디로션이나 아니면 바디오일, 바디크림을 사용하시는 게 좋고요. 얼굴 세안이랑 똑같아요. 몸도 같은 피부이기 때문에 샤워하신 후에 물기를 가볍게만 닦아내세요. 다 닦지 마시고요. 가볍게 물기가 조금 있는 상태에서 바디로션이나 바디오일을 쓰시는 게 보습력을 가장 잘 유지하는 방법이거든요. 그래서 이 제품 역시도 욕실에 갖다놓으시고요. 바로 물기만 닦아내고 쓰시는 게 좋아요.

◇ 김명숙: 그렇군요. 몸은 조금 얼굴보다 소홀하게 하는 경향이 있죠. 그런데 몸도 얼굴과 마찬가지로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말씀이십니다. 그리고 7941님, 이런 것에 또 관심 많으시죠. ‘레이저 시술을 8번 정도 받았는데 얼굴에 검버섯이 갑자기 확 퍼졌어요. 레이저 시술과 관련이 있나요? 60대 후반 여성입니다’ 구체적인 질문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 민혜연: 레이저 시술 종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어요. 레이저 시술도 피부를 실질적으로 깎아내거나 자극을 주는 시술들도 있고, 전혀 그렇지 않고 초음파나 고주파를 이용해서 피부자극 없이 투과되는 시술도 있거든요. 그런데 프락셀 레이저나 아니면 피부를 깎아내는 레이저 같은 경우는 피부에 아주 미세하게 손상이 있을 수 있는데, 그때 햇볕에 닿으면 염증 후 색소침착이라고 해요. 검버섯은 아니고 기미랑 비슷한 모양으로 어두운 색소가 올라올 수는 있고요. 그런데 레이저 종류를 지금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특히나 나중에 생긴 병변이 검버섯이라고 하면 레이저랑 검버섯은 크게 상관은 없어요. 하지만 레이저 시술 후에 색소침착은 생길 수 있죠.

◇ 김명숙: 그러면 혹시라도 어떤 레이저 시술이건 간에 일단 시술을 하게 되면 햇볕을 차단해야 하는 건가요?

◆ 민혜연: 네. 가장 중요해요. 웬만한 피부과 시술들은 거의 다 피부과에서도 강조할 거예요. 선크림 반드시 바르시고 야외활동 최대한 피하시고, 일주일이나 2주 회복 기간 동안 최대한 햇빛과 자외선을 피하라고 설명해 드리거든요.

◇ 김명숙: 그럼 외출할 때 반드시 선크림, 선글라스, 모자 이런 거 다 챙기면서?

◆ 민혜연: 그게 굉장히 중요하죠.

◇ 김명숙: 그렇군요. 얼굴은 그런데요. 나이 들면서 여자들이 하는 얘기가 ‘누구 보면 얼굴은 팽팽해졌는데 목에는 주름이 다 있더라. 목은 어떻게 안 되나 봐’ 이런 얘기 하거든요. 그래서 성형수술로도 지울 수 없는 나이테가 바로 목주름이다, 이런 얘기하는데 정말 그런 건가요? 그래서 누구는 목주름은 없앨 수 없고 목주름은 건강과도 연결되는 거다, 이런 얘기도 해요.

◆ 민혜연: 네. 건강과 연결되는 건 맞아요. 얼굴을 받쳐주고 있잖아요, 목이. 그리고 목에 있는 근육 같은 경우에는 턱밑 쪽이랑 잘 연결돼 있기 때문에 목에 탄력이 무너졌다는 건 전반적인 근육이 약해지고 얼굴 탄력도 곧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신호가 되거든요. 그래서 나이테 역할을 한다는 것도 맞는데, 요즘은 참 여러 가지 피부과나 성형외과 시술들이 좋아진 게 많아서 일부분은 커버할 수 있기는 하고요. 하지만 제일 건강하고 아프지 않고 보기 좋게 좋아지는 방법은 평소 생활습관인 거죠.

◇ 김명숙: 어떻게 해야 목주름을 줄일 수 있을까요? 예방할 수 있을까요?

◆ 민혜연: 이미 거북목 같은 거 많이 얘기 들으셨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많이 하면서 현대인들 새로운 질환 중의 하나가 거북목이라고 해서, 목에 예쁜 C자 커브가 그려지지 않고 일자로 앞으로 쭉 나와 있는 모양을 갖게 되면 목주름도 더 도드라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평소에 목 스트레칭 많이 하시고요. 특히나 목을 잡아주는 근육이 굉장히 넓게 옆과 앞면을 통해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뒤로만 젖히는 스트레칭이 아니고 360도로 계속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이 중요해요. 앞으로도 숙이고, 뒤로도 뻗치고, 옆으로도 우리가 손으로 머리 쭉 누르면서 옆으로 누르는 스트레칭 하잖아요. 이걸 하루에 5분 정도씩, 많이 하시면 5~10번 정도 시간 날 때마다 반복해주시면 굉장히 좋아요.

◇ 김명숙: 아주 간단한 건데 목 한 번 움직이기가 왜 그렇게 힘들까요? 잘 안 하게 되고 생각을 못하게 되더라고요. 목주름을 더디게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는 목운동을 계속해주는 게 좋고.

◆ 민혜연: 그렇죠. 그러면 목주름에도 좋고요. 또 척추에도 좋으니까 목디스크 예방에도 효과가 있죠.

◇ 김명숙: 혹시 베개 같은 거 사용 잘하면, 누가 낮은 베개를 쓰면 목주름이 안 생긴다는데 실제로 그런 건가요?

◆ 민혜연: 예. 베개 높이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아무래도 베개 높이가 너무 높다 보면 잘 때 고개가 앞으로 꺾이면서 목주름이 더 도드라질 수 있어서, 적정한 높이의 베개를 찾으셔야 하는데. 그렇다고 베개를 아예 안 베시거나 너무 낮은 베개를 베시면 거꾸로 목이 뒤로 꺾이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가만히 누웠을 때 어깨선이랑 귀선이 일직선이 될 수 있는 정도의 높이를 찾으시는 게 가장 중요해요.

◇ 김명숙: 그리고 이것은 중년이 아니고, 중년들도 가능할 수 있겠지만 젊은 층들 보면 얼굴에 뭐가 나서 피부과에 가면 여드름 때문에 가는 경우도 많거든요. 할머니나 그런 분들께서는 ‘크면서 생기는 거야, 그냥 놔둬도 저절로 빠져, 괜찮아’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반드시 병원 가서 빼줘야 하는 건가요? 치료해줘야 하는 건가요?

◆ 민혜연: 여드름 형태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것 같은데요. 여드름이 심하게 붉고, 우리 그냥 표현하면 땡땡하고 붉고 열이 나고 이런 식으로 큰 여드름은 흉터를 굉장히 깊이 남길 수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경우는 피부과 가서 깔끔하게 압출하시는 게 좋고요. 일반적으로 그냥 피지가 많다거나 좁쌀 여드름 같은 것들이 있다면 가정에서 필링이나 여러 가지 홈케어로도 충분히 케어가 가능하거든요. 여드름을 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고 하는 이유는 흉 지지 않도록 하게 위해서예요. 여드름 흉터는 정말 치료하기 어려워요. 깨끗하게 좋아지기 어려우니까 평소 흉이 많아지시거나 내지는 많이 붉고 염증이 생긴 여드름이 많으신 분들은 한두 번 정도는 피부과에 가서 상담받아보시는 게 차후를 위해서도 더 좋으실 거예요.

◇ 김명숙: 그렇군요. 우리가 다이어트, 몸매관리, 동안 피부, 깨끗한 피부에 관해서 이야기 나눴지만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사실 몸 건강이 최고겠죠. 일단 몸이 건강해야 혈색도 좋아지고, 동시에 그러면서 피부도 좋아지고. 그게 예뻐 보이면 몸매도 예뻐 보이고 그러는 거 아닐까요? 그렇다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위해서 이것만은 꼭 지켜야 한다는 게 있으면 마무리 차원에서 말씀해주시죠.

◆ 민혜연: 내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체형을 위해서 꼭 해야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운동이에요. 그런데 사실 운동하라고 말씀드리면 대부분 그러시거든요, 시간 없다고. 출근 시간이나 퇴근 시간, 아니면 점심시간 이용해서 아주 길게 하실 필요도 없어요. 15~30분 정도만 시간 내셔서 유산소운동, 조금 밖에 걷는다거나 날씨가 너무 춥거나 미세먼지 때문에 못 걷겠으면 건물 안에 계단 오르내리기 정도 꾸준히 하셨으면 좋겠고요.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은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민혜연 비만 피부 전문의와 함께 동안 피부, 아름다운 몸매, 무엇보다 건강한 몸을 위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 민혜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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