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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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말아요 그대 “좋은 빚, 나쁜 빚”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29 13:04  | 조회 : 382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1월 29일 (월요일) 
□ 출연자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걱정 말아요 그대 “좋은 빚, 나쁜 빚”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 <걱정 말아요, 그대>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신중년 재테크’에 대해서,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신중년의 ‘좋은 빚, 나쁜 빚’ 어떤 건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엄 소장님, 안녕하세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이하 엄진성): 안녕하세요.

◇ 김명숙: 2주 사이에 더 아가가 되신 것 같아요, 청년이 아니고. 무슨 일이 생겼던 거예요?

◆ 엄진성: 매일매일 젊어지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습니까? 부럽습니다. 제일 부럽네, 진짜. 정말 잘 지내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희가 방송 중에 자꾸 돈 이야기를 하게 되잖아요, 어쩔 수 없이. 그리고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거니까. 그런데 돈은 필요한데, 앞서도 오늘 제가 계속 중간중간 이런 멘트를 했어요. ‘빚 없이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세상에 빚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이러면서. ‘부자는 아니어도 빚만 없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요, 사람들이. 그런데 빚이라는 게 대출 부분을 말하는 경우가 많죠. 대출 상담이 최근 들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요?

◆ 엄진성: 저도 이 부분이 참 안타까운데요. 불과 2~3년 전하고 비교해보면요. 최근에 사회초년생들도 그렇고, 또 상담실을 찾아주시는 신중년 분들도 그렇고, 대출 관련한 상담 문의가 굉장히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사실 아무리 노력해도 생활비가 자꾸 마이너스가 나고 펑크가 나고. 또 돈 관리가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계시거든요. 얼마 전에, 며칠 전에 오셨는데 아이를 키우고 계신 40대 중반의 여성분이 사무실로 찾아오셨어요. 재밌는 것은요. 남편분이 모르는 빚이 무려 4500만 원가량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 이렇게 배우자가 모르는, 남편분이 모르는, 아내분이 모르는 이런 대출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셔서 개인적으로 상담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 김명숙: 배우자가 모르는 대출, 물론 있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런 것들이 사실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기도 하잖아요. 부부가 함께 돈 관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한 사람이 도맡아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남편이 만약에 알게 되면 이게 싸움이 되죠. 아니, 내가 생활비 갖다 주고 월급 갖다 주는데 왜 빚을 지느냐. 그래서 싸울 것 같은데.

◆ 엄진성: 그렇죠. 남편분이 이해를 도저히 못 하실 겁니다. 사실 돈 관리를 누가 해야 하느냐, 이런 부분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사실 돈 관리는 부부의 라이프스타일하고 두 분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부부가 돈 이야기를 하시기 전에 서로 상당히 조심스럽게 마음을 먼저 여는 대화를 하셔야 하거든요. 아무리 사이가 좋은 부부라고 하더라도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게 되면 갑자기 분위기가 썰렁해지고. 또 서로 돈 관리를 잘했네, 못 했네 이렇게 따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싸우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부부가 돈 관리, 돈 이야기를 하시기 전에 먼저 마음을 여는 재무대화를 시작하셨으면 좋겠고요. 재무대화는 운동할 때 기초체력을 기르는 것처럼 부부간에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시작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결혼한 지 몇 년 되셨죠, 엄 소장님?

◆ 엄진성: 저는 이제 8년 차입니다.

◇ 김명숙: 그래요? 8년까지는 안 싸울 수도 있겠다. 그런데 오래 살다 보면요. 좋은 얘기로 시작하다가 꼭 싸우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 엄진성: 사실 저도 그래요. 제가 재무상담, 자산관리만 8년째 하고 있지만, 제일 대화가 안 되는 게 저희 와이프거든요. 그래서 돈 관리를 거의 다 제가 하고요. 제 아내가 마음껏 쓸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도록 계속 옆에서 지도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마음껏 쓸 수 있게끔. 와우, 대박인데요?

◆ 엄진성: 한도를 정해놓고. 

◇ 김명숙: 그렇군요. 사실 이게 참 어려운 문제예요. 지금 6474님, ‘좋은 빚, 수익이 확실한 자산을 위한 빚. 그리고 나쁜 빚은 그 반대로 수익 없이 빚만 남는 상황’ 맞는 말이죠. 7765님, ‘좋은 빚은 부모님으로부터 좋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는 것. 나쁜 빚은 빌린 돈 갚지 않는 것’ 네, 맞습니다. 너무 명언들만 지금 남겨주십니다.

◆ 엄진성: 너무 좋은 문자 많이 보내주고 계시네요.

◇ 김명숙: 감사합니다. 오늘 잠깐 ‘빚 가운데는 좋은 빚도 있다’ 말씀을 드렸는데요. 앞서 얘기 잠깐 나왔던 여성분, 4500만 원 대출. 이분은 약간 나쁜 빚에 해당하는 건가요, 그러면?

◆ 엄진성: 그렇죠. 사실 어떻게 아내분이 4500만 원 정도 대출을 혼자 가지고 끙끙 앓고 있을까, 이렇게 이해를 못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요. 이런 경우 굉장히 많습니다. 이분의 얘기를 들어보니까요. 남편분은 직장생활 열심히 하시면서 돈 관리를 본인이 다 잘하고 있고요. 아내분에게는 딱 생활비만 주는 거예요. 매월 생활비만 꼬박꼬박 보내고 계신 거고. 그것도 생활비를 누가 정했느냐면, 남편이 정했어요. 남편이 정했는데 아내분 입장에서는 부족하면 왜 부족한지 얘기도 해야 하고 남으면 왜 남는지, 이런 대화를 해야 하는데, 남편이 들을 생각도 전혀 안 하고, 돈 관리는 내가 할 테니까 생활비만 당신이 알아서 해, 이런 식으로 돈을 보내주고 계신 거죠. 그러다 보니까 남편이 너무 아내를 타이트하게 관리하다 보니까 아내분은 스트레스도 많고요. 또 요즘에 물가도 올라가기 때문에 생활비가 많이 부족하거든요. 그런데 아내분이 직접 투자를 해보고 돈을 굴리려고 해보니까 이게 잘 안 맞는 거예요. 소질이 없는 거죠. 센스가 없습니다. 그래서 돈을 잃게 되니까 남편한테는 미안하고, 자기하고 남편하고 너무 갭이 나는 것 같고, 남편한테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기 때문에 혼자 끙끙 앓다가, 4년 동안 생긴 빚이 무려 4500만 원입니다.

◇ 김명숙: 우리 소장님 말씀 ‘끙끙 앓다가’ 이 대목에서 정말 확 와 닿네요.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런 게 바로 사실 나쁜 빚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끔 이렇게 힘들게 지내다 보면 있는 카드 갖고 카드사의 대출을 받는다거나. 그렇게 대출받는 일도 생기다 보면 그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우가 있죠. 위험할 것 같아요.

◆ 엄진성: 이분 같은 경우에도 4500만 원이요. 다 1금융권 은행에만 대출이 있는 게 아니라, 카드론, 캐피탈 다 섞여있는 거고요. 이런 분들이 오시게 되면 현황을 제가 살펴보고 대출을 통합하고 조정해서 어떻게 하면 월 부담금이 줄어들 수 있는지, 그런 부분 좀 잡아드리고요. 재밌는 건요. 제가 상담을 하면서 대출을 갚는 방법을 알려 드려요, 그 자리에서. 그런데 방법을 알려 드리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요. 6개월이나 1년 뒤에 또 대출이 생겼다고 다시 상담을 신청하십니다. 중요한 건요. 대출을 갚고 해결하는 문제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대출이 왜 생겼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내지 않으면 대출은 또 생기게 마련입니다.

◇ 김명숙: 없으면 좀 빌려서 또 해보지, 이런 심리가 더 먼저 발동하나 봐요.

◆ 엄진성: 사람은 습관이 잘 변하지 않거든요.

◇ 김명숙: 그렇군요. 소장님, 사연이 하나 있는데 사실 저희가 이거 지난주에 문자를 주셨는데 미뤘어요. 8879님께서 문자 주셨는데 저희가 방송 중에 ‘엄 소장님 나오시는 날 이 문자 소개하고 답변 드릴게요’라고 약속을 드렸거든요. 오늘 지금 8879님께서 듣고 계신지는 모르겠는데요. 지난주에 보내주신 문자 내용입니다.

“저는 금년에 국민연금 수혜자입니다. 중도에 보험금 납부하지 못한 금액이 2500만 원 있습니다. 이 금액을 납부하면 매월 50만 원 정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금액을 납부하려면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라도 하는 것이 유익한 것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대로라면 20만 원 정도 받습니다”

그런데 매월 50만 원 정도 받으려면 그동안 밀린 2500만 원을 더 내야 한다고. 대출을 받아서 내는 게 나은지, 아니면 그냥 20만 원만 받는 게 나은지.

◆ 엄진성: 내용을 보니까요. 국민연금 미납인가요, 보험금 미납인가요?

◇ 김명숙: 국민연금 미납이시라고 하신 것 같아요.

◆ 엄진성: 그렇죠. 국민연금을 받고 계시는데 2500만 원 정도 국민연금 미납을 하신 상황이에요. 10년 동안, 11년 동안, 20년 동안 계속 납입을 하시다가 중간에 이슈가 있어서 납입을 잠깐 멈춘 상황이신 것 같은데요. 결론은 대출을 받아서라도 국민연금 미납금을 납부하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연금을 20만 원 정도 받을 예정이신데, 국민연금 미납금을 납부하고 나시면 50만 원씩 수령할 수 있거든요. 2500만 원이라는 돈은 큰돈인데 이 돈을 대출을 받아서라도 국민연금 미납금을 납부하시면, 2500만 원 대출을 받으시면 한 달에 이자를 10만 원 이하로 납부하시게 되거든요. 그러면 50만 원 받아서 10만 원 이하, 7~8만 원 정도 이자를 내고도 돈이 남기 때문에. 이렇게 국민연금 스타트하는 금액을 올린 상태에서 계속 오랫동안 살아계시면 50만 원이라는 돈이 계속 물가를 따라서 올라가게 됩니다. 

◇ 김명숙: 국민연금을 최대한 많이 수령하시는 게 좋은 거네요?

◆ 엄진성: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하시면서 가장 오랫동안 수령하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요. 대출을 받으면 안 좋은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실 텐데 국민연금 미납금을 납부하시는 게 대출받으셨던 이자를 납부하시는 것보다 돌아오는 금액이 더 큽니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레버리지 효과가 있기 때문에 미납금 없이 전액 금액을 다 납부하셔서 완벽하게 준비하신 다음에 국민연금을 높은 금액으로 시작하셔서 오랫동안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이럴 때 대출은 바로 좋은 빚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하지만 문자 내용만 봤을 때는 이렇게 조언해 드릴 수 있지만, 이분의 전체적인 상황, 자산현황, 또 가족관계 이런 걸 점검해봐야 하고요. 배우자가 살아 계신지 여부에 따라서 유족연금을 신청하는 게 오히려 더 좋은 케이스일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함께하면서 저도 새로운 걸 알아가고 있어요. 좋은 빚이 이런 거구나, 하는 이런 걸 알게 됐는데요. 그 사이 또 문자 하나 들어와 있는데. 

“나이는 40세고요. 기혼자고, 자녀가 2명 있습니다. 좀 늦게 결혼해서 큰애가 3살, 작은애는 돌이 되었습니다. 연봉은 4300만원 정도 되는데요. 아내는 전업주부입니다. 생활비 제외하고 현재 상호저축은행에 월 150만 원 청약저축, 10만 원씩 적금을 들고 있습니다.(7회 입금) 은행에 마이너스 저축 1000만 원이 있어서 그동안 상호저축에 부은 적금 1050만으로 대출 상환 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내집마련이 꿈이고, 자녀들 교육자금도 마련해야 하고, 노후도 대비해야 할 텐데,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요?”

복잡한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읽었는데.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그런지 딱 와 닿지 않는데요.

◆ 엄진성: 정리해 드리면요. 결혼하셨고 자녀가 두 분이나 있으신데, 내집마련도 하셔야 하고 애들 교육도 시켜야 하고 노후준비도 해야 하는 상황이세요. 그런데 대출이 있는데 저축을 하고 계신 상황이거든요. 이분 같은 경우에는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집마련도 하실 수 있고요. 자녀교육도 하실 수 있고, 노후준비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좋은 소식이네요, 희망적인.

◆ 엄진성: 일단 우선 저축을 하고 계신 부분 먼저 짚어 드리도록 할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저축했을 때, 예를 들어서 3%의 금리를 준다고 하면 실제 적금에 대한 3% 금리 수익률은요. 반 토막인 1.5%밖에 안 돼요. 그래서 은행에서 2% 금리 줄게요, 이렇게 얘기를 드렸다면 실제 수익률은 1%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고요. 그런데 마이너스 통장 금리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최소 4~7% 또는 8% 정도 수준입니다. 저축 금리에 비해서, 수익률에 비해서 엄청나게 높은 이자 비용이 나간다는 얘기죠. 따라서 현재 하고 계신 적금을 당장 정리하셔서 대출을 상환하시는 게 쓸데없이 나가는 대출이자를 줄일 방법이고요. 주의하셔야 할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빚이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셔서 대출을 다 상환하고 나시면 비상금이 없어요. 비상금이 없다 보니까 또 돈이 필요하게 되겠죠. 그러다 보니까 또 마이너스 통장을 쓰시거나 신용카드를 쓰시거나 대출을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팩트를 봤을 때 대출을 갚는 것은 맞지만, 대출을 갚는 것도 좋지만, 최소한의 비상금은 남겨두고 대출을 갚는 게 좋고요. 대출도 대출 나름입니다. 부동산이나 사업자금, 이런 투자와 관련한 대출 같은 경우에는 레버리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레버리지 효과는 지렛대 효과라고 하죠. 그래서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대출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냥 생활비나 소비 때문에 생긴 대출은 안 좋은 대출, 악성 대출이라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정말 빚 없이 살 수 있을까요? 우문인가요?

◆ 엄진성: 있습니다. 사실 소비성 대출, 악성 대출 그런 대출은 없애시는 게 맞고요. 자산을 불리고 내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그런 자금을 활용하는 것들은, 그런 대출은 이용하시는 게 맞아요.

◇ 김명숙: 그게 좋은 빚, 나쁜 빚 그렇게 말씀하신다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빚’ 하면 나쁜 것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요즘에 월급 갖고 살기 너무 빠듯해, 월급에서 저축할 여력이 없어, 그렇게 말씀들을 하시고요. 특히 젊은이들 가운데. 그런데 그 젊은 층에게 그렇다고 무턱대고 쓰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더라고요.

◆ 엄진성: 사실은요. 지금 월급이 올라가지 않잖아요.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요. 그리고 물가는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그런데 내가 아끼기만 한다고 이 돈이 불어나지는 않습니다. 이 아껴서 모은 돈을 빨리 자산에 투자하셔야 해요. 그 자산 중의 하나가 대표적인 게 주식이라고 볼 수도 있고요. 펀드라고 할 수도 있고, 부동산일 수도 있고, 사업자금일 수도 있고요. 내 몸값을 올리는 그런 데에 투자하는 투자활동이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저축만 하고 그 적은 돈을 모으기만 하면 자산이 불어나지 않아요, 절대. 물가를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지난번에도 소장님과 말씀을 나눴지만, 투자하기에는 돈이 너무 적어서. 이거 갖고 어디에 투자해,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거든요. 최소한 어느 정도를 가지고 투자를 해야 하는 거지. 

◆ 엄진성: 사실 투자는요. 마음에서부터 시작하거든요. 내가 내 시간을 투자하겠다, 내 돈을 투자하겠다, 5만 원을 투자해서 책을 사겠다, 이런 마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투자의 최소금액단위는 없다고 보시는 게 맞고요. 예전에는 투자의 최소단위금액이 100만 원이나 1000만 원, 2000만 원, 예전에는 2억 이렇게 정해져 있었어요. 상품마다 달랐는데, 요즘에는 그 한계가 굉장히 낮아졌습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5000원으로 투자하실 수도 있고요. 주식 하나, 한 주 같은 경우에는 5000원짜리, 6000원짜리도 있기 때문에 커피 한 잔 마실 돈으로 투자도 시작하실 수 있고.

◇ 김명숙: 그런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금융권에 계신 분들이 ‘커피 한 잔 값으로 한 달 치를 모아보면 얼마냐. 그걸로 주식을 조금씩 조금씩 그냥 우량주를 하나둘씩 사놓는 습관을 들여라. 그게 투자다’ 이런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또 하시네, 우리 소장님도.

◆ 엄진성: 그렇습니다. 카페라테 효과라고 있는데요. 커피 한 잔 사 먹을 돈으로 20년, 30년 동안 모으면 자산이 5억이 된다, 6억이 된다, 이런 효과가 있어요. 사실은 그게 맞습니다. 내가 커피 사서 마실 돈으로 주식 한 주나 펀드를 사서 매입하시면 시간이 지나면 물가도 오르듯이 기업의 가치도 올라가고 주가도 상승하기 때문에 내가 넣어놓은 자산도 올라가게 돼 있어요. 그런데 자산에 투자하셨으면 자산이 올라가게 되는데, 내가 커피 마시는 데 투자한 거죠. 소비성 지출입니다. 그래서 김생민 씨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스튜핏!”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명숙: 우리는 “그뤠잇!”을 향하여. 오늘 이렇게 엄진성 소장님과 함께 신중년 재테크 ‘좋은 빚, 나쁜 빚’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노래 한 곡 듣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김현철과 이소라가 함께하는 ‘그대 안의 블루’

(음악: 김현철, 이소라 - ‘그대 안의 블루’)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걱정 말아요, 그대> 신중년 재테크에 대해서 엄진성 소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저희가 8879님 문자 사연 지난주에 들어온 거 이번 주에 꼭 해드릴게요, 엄진성 소장님과 함께하고 말씀드리고 아까 말씀 나눴잖아요, 저희가. 그랬더니 8879님이 다시 문자 주셨어요. ‘잘 들었습니다. 정말 친절한 방송입니다. 큰 고민이 해결돼서 감사합니다’라고 하셨는데요. 저희도 고맙습니다. 정직, 신뢰, 원칙을 모토로 하는 YTN News FM 94.5MHz <당신의 전성기, 오늘>입니다, 여러분. 약속 지킵니다, 저희.

◆ 엄진성: 약속을 지키는 방송입니다.

◇ 김명숙: 네,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3010님 문자 주셨어요. ‘남편은 3년 후에 국민연금 50만 원 정도 받는데요. 저도 4년 후에 20만 원 정도 받아요. 그런데 남편이 몸이 안 좋아요. 만약 남편이 이 세상에 없으면 둘 중 하나는 소멸이 되어 차라리 연금 들어간 지 10년 안 됐으니까 채우지 말고 제 것으로 목돈 받고, 남편 것으로 반액이라도 받는 게 나을까요?’ 아주 현실적인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 엄진성: 굉장히 심오한 질문을 해주셨는데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국민연금 부부가 살아계실 때 한 사람이 먼저 돌아가시게 되면 유족연금을 받기 때문에 나머지 살아계신 분은 손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 김명숙: 대부분 그런 생각도 하더라고요. 하나밖에 못 받는다고.

◆ 엄진성: 그래서 그 반환금을 찾아서 내가 어떻게 목돈을 활용하거나 예금에 넣어둬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제 경험상 조언 드리겠습니다. 구체적인 건 살펴봐야겠지만, 제 경험상 두 분의 연금을 반드시 개시하셔서 두 분이 연금을 오랫동안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두 분이 같이 스타트를 하셔야 하고요. 한 사람이 건강상태가 안 좋다고 하셔서 당장 돌아가실 걸 생각하시는 건 아니실 거예요. 그렇다고 한 사람 것을 당장 해약하셔서 반환금을 받게 되시면 나머지 살아계신 분이, 연금을 받지 않는 분이 오래 살아계실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그리고 지금 국민연금을 수급하실 나이를 대략 예상해보면 63~65세 정도밖에 안 되실 것 같거든요. 그 정도시면 건강상태가 그렇게 나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과감히 추천해 드리는 것은, 국민연금을 두 분이 같이 개시하셔서 같이 연금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수령하셨으면 좋겠고요. 이분 같은 경우에 주택연금을 신청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집이 있으시기 때문에 집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신청하셔서 아내분께서 수령하실 수 있고요. 명의가 남편 명의로 돼 있다고 하더라도 남편분이 먼저 돌아가시게 되는 경우에도 아내분이 그대로 수령하실 수 있으세요. 그래서 국민연금을 두 분 중에 한 분이 먼저 돌아가실 것 같아서 한 사람 걸 정리하면 안 될까요, 라는 질문을 해주셨다면, 저는 일단 말려 드리고 싶고요. 무조건 두 분이서 오랫동안 사시게 될 것이기 때문에 개시하셔라. 그리고 전체적인 건 한 번 점검을 통해서 조언을 제대로 다시 한 번 해드리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지금 문자 사연으로까지는 이 정도 답변이시고, 구체적인 상황을 다시 한 번 점검하셔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오늘 신중년 재테크,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늘 언제나 시간이 모자라요.

◆ 엄진성: 끝났나요?

◇ 김명숙: 네, 끝났습니다. 아쉽지만, 많은 분들도 아쉬워하지만 또 우리 다음 시간을 기대하면서 오늘 여기서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엄진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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