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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취약 밀집지역, 시급한 조치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24 12:06  | 조회 : 3351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1월 24일 수요일
□ 출연자 : 김윤석 쪽방도우미봉사회 (강서경찰서 경위),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지난 20일 새벽에 서울 종로5가에 있는 3층까리 여관 2층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화재로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화재경보기가 작동했다면 이렇게까지 큰 인명피해는 없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근 돈의동에 있는 쪽방촌에서도 지난 5일에 화재로 6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쪽방 밀집지역, 그리고 전통시장 등 화재가 나면 취약한 지역에 대한 긴급 점검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먼저 쪽방촌 현재 상황이 어떤지, 쪽방도우미봉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 강서경찰서 염창파출소 김윤석 경위, 전화연결 해보겠습니다. 김 경위님, 안녕하세요.

◆ 김윤석 쪽방도우미봉사회(이하 김윤석): 안녕하십니까.

◇ 장원석: 반갑습니다. 지금 경찰 신분으로 쪽방도우미봉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봉사활동을 몇 년 정도나 하셨습니까?

◆ 김윤석: 29년 정도 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29년이요? 30년 가까이 하시면서. 그러면 그때가 언젭니까? 1980년대 후반, 1990년대 초반 이때 아니겠습니까.

◆ 김윤석: 1990년대요.

◇ 장원석: 3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해오시면서 쭉 생각을 되돌려보시면, 지금과 비교했을 때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열악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지금도 그렇게 화재가 나면 취약한 모습으로 여전히 방치가 돼 있나요?

◆ 김윤석: 건물 자체가 노후화돼 있고, 좁은 공간에 자체가 붙어 있잖아요. 출구밖에 없어요. 입구·출구가 구분돼 있는 게 아니고, 사람이 들어가면 10~20m 정도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니까. 이게 만일 화재가 난다고 하면 대안이 없습니다, 지금 다른 데는.

◇ 장원석: 쪽방촌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건물 형태는 어떤 게 많습니까? 크기는 어느 정도고요?

◆ 김윤석: 크기는 0.5평 정도 되고요. 사람 한 사람이 딱 누우면 공간이 딱 차요. 그리고 구조가 1·2층으로 돼 있는 구조가 많습니다.

◇ 장원석: 1·2층으로. 옆집하고도 가까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겠네요?

◆ 김윤석: 다 붙어있다고 보면 되죠.

◇ 장원석: 다 붙어있어요? 그럼 역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옮겨 붙을 가능성도 높고요. 건물 구조는 그런 식이고. 목재건물이 많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그런가요?

◆ 김윤석: 예. 아주 노후화되어 있고 목재건물이죠, 거의.

◇ 장원석: 겨울에는 추워서 바람막이하려고 비닐로도 많이 덮어놨다고 그러던데, 실제로 그런 걸 많이 활용하시나요?

◆ 김윤석: 그렇죠. 비닐을 많이 덮어놓고, 다른 대안이 없으니까. 추우니까요.

◇ 장원석: 그렇군요. 소화기라든지 화재경보기, 차단기 이런 건 기대해보기 어렵나요?

◆ 김윤석: 소화기가 조그만 소화기는 있습니다. 있는데, 그게 있어도 대형 소화기나 이런 게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장원석: 전기시설은 어떻게 보십니까? 오래된, 열악한 건물들은 전기시설 배선도 불안정할 것 같고요. 콘센트 부분이라든지 전기 배선이 드러나 있다든지, 이런 것들 눈으로 보이는 것들 생각나시는 거 있습니까?

◆ 김윤석: 전부 선 자체가 다 노후화되어 있는 거죠, 여기 자체가 쪽방이. 구조 자체가 취약합니다, 전체가.

◇ 장원석: 사람 한 명이 들어가서 누울 정도 크기 방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요리들은 어떻게 해 드세요?

◆ 김윤석: 요리는 방안에서 가스레인지로 해가지고, 조그마한 그런 식으로 해가지고 방안에서 다,

◇ 장원석: 가스버너 조그마한 것, 조그마한 가스를 넣어서 하는 것들 말하시는군요.

◆ 김윤석: 예. 그런 식으로 주로 요리를 해먹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방안에서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도 크고. 그런 위험성 역시 있군요. 사람이 장비를 가지고서 골목으로 진입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 김윤석: 그렇죠. 두 사람이 못 부딪히죠.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가죠, 출입구가.

◇ 장원석: 그러면 차량 진입은 생각도 못하겠네요?

◆ 김윤석: 입구에서, 차량 진입은 입구에서 해야 되는 거고. 안쪽은 사람들이, 두 사람이 못 비켜나갑니다, 쪽방이 좁아서.

◇ 장원석: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여러 분들이 동시에 대피하려고 하면, 복도로 몰려나온다고 하면 대피를 차근차근 할 수 있는 상황인가요?

◆ 김윤석: 만약에 화재가 났을 때는 출구가 너무 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지금. 쪽방 구조가.

◇ 장원석: 연령대는 대체로 어떻습니까?

◆ 김윤석: 연령대가 65세 이상 노인들이 많습니다. 남자분들이고 노인들,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 장원석: 대부분 독거노인분들이 많으신가요?

◆ 김윤석: 예. 다 몸이 또 불편해요, 다들.

◇ 장원석: 여러 가지 취약한 상황들이 다 복합돼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오래된 건물도 많고, 사는 분들 연령대도 고령 분들이 많고요. 기본적인 시설이 잘 안 돼 있고, 대피하기도 어렵고. 지금 30년 정도 그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거 만약에 사고가 나면 위험하겠다, 이거 큰일 나겠는데’ 생각이 한두 번 드신 게 아닐 것 같은데요. 가장 시급한 게 필요한 것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김윤석: 그렇죠. 만일 화재가 발생했으면 바로 진압할 수 있는 것. 요즘 소화기도 큰 게 나오잖아요. 작은 소화기 말고 큰 소화기를 비치해가지고 손쉽게 안에 노인네들 어른분들이 복잡한 거 못하니까 단순하게 진압할 수 있는 그런 장비가 있었으면,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지금 그곳에서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은 만약 화재라든지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피해야 한다,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 김윤석: 그것은 저도 잘 모르겠는데. 하여튼 그 안에서 화재가 나면 힘듭니다. 구조 자체가 출입구가 너무 멀기 때문에. 

◇ 장원석: 실제로 봉사활동하러 가실 때도 좁은 골목을 오며가면서 거기에 물건들도 쌓여있고 고칠 점들이 눈에 띄셨을 텐데.

◆ 김윤석: 안쓰럽죠. 보면 자체가 이게 아닌데, 싶으면서도 다른 대안이 없으니까요. 

◇ 장원석: 어떻습니까? 일반적인 골목과 쪽방촌의 골목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요.

◆ 김윤석: 자체가 연탄이라도 이런 거 쌓아놓을 공간이 없으니까요. 안에 집 앞에 이런 식으로, 다른 공간이 없으니까 전체도 연탄도 쌓아놓고, 안에서 좁은 공간에서. 또 밥을 해먹어야 하니까. 밥은 전부 가스, 부탄가스 쓰거든요. 거의 이게 참, 저건 아닌데, 싶어도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 장원석: 부탄가스를 이용하는 가스버너를 방안에서 요리용으로도 쓰지만, 가끔 추워서 불 때기 용으로 쓰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던데.

◆ 김윤석: 예, 그런 분들도 가끔 있어요.

◇ 장원석: 그런 분들한테는 말씀을 하실 거 아니에요. 이거 위험합니다, 어르신.

◆ 김윤석: 그렇죠, 위험하다고. 그 사람들은 통상 그걸 쓰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부탄가스를 좀 좋은 걸로 교체해줍니다.

◇ 장원석: 안전한, 폭발 위험 덜하고 그런 것들로.

◆ 김윤석: 예, 예.

◇ 장원석: 그렇군요. 앞으로도 봉사활동 계속 하시면서 그런 열악한 시설들 보면 지적할 사항들이 많을 텐데요. 앞으로도 지적할 것들이 있으면 꼭 지자체라든지 이런 곳에 신고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또 어르신들에게도 화재가 나면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도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윤석: 알겠습니다.

◇ 장원석: 전체적으로 개선이 시급한데, 지금 가장 추운 날씨, 2년 만의 한파경보가 서울에 내려지지 않았습니까. 아까 화재와 관련해서 필요한 거 말씀해주셨고요. 그 외에 또 쪽방촌에 필요한 게 뭐라고 보십니까?

◆ 김윤석: 지금 제일 시급한 게 먹거리가 부족하니까요. 노인네들이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저희들이 먹거리를 매주 목요일 날 국수봉사를 하는데도 지금 저희들 도우미에서 700~800명 정도 국수를 먹고 있거든요. 먹고 있는데 제일 배불리기 위해서 이렇게 뭘 제공해야 하는데 아쉽죠, 저희들도. 그게 항상 부족하니까.

◇ 장원석: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윤석: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29년 동안 쪽방도우미봉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서울 강서경찰서 염창파출소의 김윤석 경위였습니다. 계속해서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의 이창우 교수,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좀 더 자세하게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이하 이창우): 안녕하십니까.

◇ 장원석: 앞서 쪽방촌에서 3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한 분 말씀을 들어봤는데, 굉장히 열악하군요. 우리나라 여러 군데에 있겠지만, 특히 서울을 보면 서울에도 이런 곳들이 많습니까?

◆ 이창우: 예. 서울의 5대 쪽방촌을 보면요. 돈의동, 문래동, 창신동, 동자동, 남대문로 5가동 일대가 우리가 5대 쪽방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장원석: 아까 말씀 들어보니까 굉장히 오래된 건물에, 좁고, 다닥다닥 붙어 있고요. 또 목조건물도 많고, 겨울에 바람 막으려고 비닐도 많이 쓰고 있고, 전기 배선도 많이 엉망이 되어 있고. 그리고 안에서 가스버너도 쓰신다고 하거든요. 화재경계지구로 이런 곳들을 서울에서 지정해놨다고 하는데, 특별히 다른 곳과 관리를 특별하게 더 하는 부분이 있나요?

◆ 이창우: 아무래도 화재경계지구다, 라고 하는 것은 화재의 위험성이 높고, 그다음에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피해 정도가 크다고 생각하고 있는 곳을 우리가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하게 되면 소방서에서 관리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거기에 거주하시는 분들한테 화재예방활동을 할 수 있게끔 조치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거기에 사는 분들이 대부분 1인가구가 많고요. 또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보니까, 만약 어떤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능력들이 아무래도 떨어질 것 같고요. 그런 것들이 가장 걱정이기는 해요. 이런 곳들에 대해서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도 의문이에요. 아까 보면 열악한 곳이 30년 동안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고 얘기하시고요. 기껏해야 소화기가 비치된 정도라고 하는데. 근본적으로 그런 곳들의 관리가 어려운 이유는 뭘까요?

◆ 이창우: 아무래도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시 지자체 이런 곳에서 사실은 근본적으로 이런 것을 해결하려면요. 아주 작은 규모의 공간을 갖더라도 공동으로 생활할 수 있는 시설들을 만들어가지고 이분들이 이주해서 사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사실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장원석: 건물도 오래되고, 건물들이 간격도 모호해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시설들을 설치하기조차도 어렵다고 하던데요. 실제로 그렇습니까? 스프링클러라든지, 경보기라든지 이런 것들 설치하는 게 그렇게 어렵습니까?

◆ 이창우: 우리가 단독경보형감지기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간단하고요, 설치가. 그냥 나사 두 개만 박으면 설치가 되는 것이고요. 사실 지금 현재 상태에서 이분들의 안전을 위해서 뭔가를 한다고 그러면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다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소유자의 동의를 얻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건물 자체에다 스프링클러와 같은 자동소화설비를 설치한다는 것은 소화용수를 저장할 물탱크실이 또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펌프실이 필요하고요. 이런 것들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러한 시설에다가 공간 확보가 수월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시급한 문제다, 라고 한다면 이런 밀집지역의 오래된 건물에 노후화된 전기 설비를 교체하는 개선사업을 한다든지, 그다음에 소화기를 충분히 공급해주고, 앞서 말씀드린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반드시 설치하는 것이 만에 하나 화재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장원석: 화재감지기라는 것은 연기나 열을 감지해서 시끄럽게 경보음을 내는 건가요?

◆ 이창우: 예. 열이나 연기나 불꽃이나 이런 것들을 감지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단독경보형감지기라고 하는 것은 배선이 연결돼 있지 않고, 그리고 연기를 감지해서 단독으로 화재가 발생이 됐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연기감지기를 써야 하는 이유는요. 열감지기는 감지 속도가 늦습니다. 따라서 잠을 자는 곳에는 적합하지 않고요. 연기감지기가 잠을 자는 곳에 적합하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빨리 깨워주고, 그래서 이분들이 빠르게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줄 수 있는 제품이다, 라고 보시면 되는 거죠.

◇ 장원석: 이번에 종로 여관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를 보더라도, 물론 방화긴 했습니다만, 그런 경보만 제대로 됐어도 사람들이 그것을 인지하고서 밖으로 대피했을 텐데, 이게 참 아쉽지 않습니까. 이런 연기감지기 도입은 확실히 어렵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전통시장은 어떻습니까? 지난해에도 소래포구 어시장 같은 곳 대형화재가 났고요. 이런 곳들도 전기 시설이라든지 화재에 굉장히 취약한 곳 아니겠습니까?

◆ 이창우: 예, 맞습니다. 전통시장, 어시장, 상가밀집지역 이런 데가 화재 위험도가 높은 지역입니다. 화재 위험도가 높다는 것은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화재 발생 빈도수가 많다든지, 또는 한 건의 화재로 피해 정도가 크다든지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전통시장 같은 경우에는 상점과 상점이 붙어있고요. 상점 앞에 가판대 위에 가연물들이 인접해 있죠. 이걸 다 치우고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다음에 지붕 같은 곳이 화재에 취약한, 열을 견뎌내지 못하는, 내화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지붕으로 화염이 옮겨 붙습니다. 그래서 방화구획의 개념이라는 것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 그런 곳이 이런 전통시장, 어시장 이런 장소들입니다. 그래서 화재가 한 번 발생하게 되면 연소확대가 굉장히 빠르다, 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 장원석: 그리고 지난해부터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주택에 화재경보기라든지 소화기 같은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는데. 아직 이것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안 됐는지, 모르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이것을 지키지 않은 경우에는 어떤 제재가 있나요?

◆ 이창우: 지금 매년 연간 화재로 인해서 사망자가 약 50% 정도가 일반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7년 2월 4일까지 유예기간을 줬고요. 일반 주택에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의무 비치하도록 소방시설법을 개정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지키지 않을 경우에 대한 벌칙조항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이렇게 대형화재가,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르면서 많은 분들이 어디 건물 들어갈 때 비상구부터 확인한다는 분들이 많아졌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스스로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보고 그 부분을 지적해주고, 이런 노력이 필요할 텐데요. 복합건물이라든지 밀집된 지역에 사는 분들, 최소한의 피해를 위해서 어떤 대비를 하고 어떤 것을 살피는 게 좋겠습니까?

◆ 이창우: 일단 거주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구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피난구를 확인한다든지 하는 것들은 사실은 필요가 없고요. 우리가 잘 건물 구조를 모르는, 생소한 건물에 들어갔을 때 비상구가 어딘지 확인하고 생활하시는 것이 좋고요. 그다음에 이런 취약한 구조에 계시는 분들은 사실은 평상시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화원이라든지 또는 가연물 관리라든지, 이런 것들을 사전에 철저히 해서 화재 예방활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수고요. 그다음에 화재로 인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낮시간대보다 밤시간대에 많이 발생합니다. 그 사실은 잠을 자고 있기 때문에, 화재 발생 사실을 빠르게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인명피해를 막고자 한다면 화재 발생 사실을 빠르게 인지하고 적시에 대피하기 위해서 잠을 자는 방에는 반드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에 화재가 발생한 시점에 목격을 했다면, 깨어있는 시간에 화재가 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경우에는 초기 소화를 위해서 소화기를 많이 비치하고요.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초기 소화를 실패했다면 화재가 발생한 공간의 문을 닫아두고 대피하시는 것이 굉장히 바람직합니다. 문을 열어놓고 대피하게 되면 신선한 공기가 들어가고, 그리고 열연기가 밖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에 화재를 인지하지 못한 다른 사람들에 인명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 장원석: 굉장히 중요하군요. 잠자는 방에는 연기를 감지할 수 있는 경보기를 설치하고, 그다음에 화재가 발생한 곳의 문을 닫고 신고를 하고 알리면서 대피하는 것, 굉장히 필요해보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창우: 예.

◇ 장원석: 지금까지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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