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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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말아요 그대 “새해 재정 계획”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15 13:01  | 조회 : 3812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1월 15일 (월요일) 
□ 출연자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걱정 말아요 그대 “새해 재정 계획”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새해에는 돈 걱정 없이 살아볼까요?’ 라고 제안했는데요. 그래야죠. 우리 그래 보자고요. 그래서 마련한 시간입니다. <걱정 말아요, 그대> 오늘, 지난 시간에 이어서 ‘새해 재테크 포트폴리오 짜기’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이하 엄진성): 안녕하세요.

◇ 김명숙: 잘 지내셨어요? 오늘따라 면접 보는 신입사원 같아요. 검정 슈트가 너무 잘 어울려서 얼굴이 정말 뽀얗게 꽃미남 같아요.

◆ 엄진성: 너무 감사합니다. 새해부터 이렇게 칭찬을 들으니까 기분이 좋네요.

◇ 김명숙: 정말이에요. 어디 신입사원 면접 보러 가셔도 될 것 같아요. 철썩 붙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희가 새해특집으로 지난 첫 주에 '책말돈몸'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는데, 그 가운에 우리 엄 소장님이라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잖아요. 그때 우리 소장님께서 돈이 막히는 현상을 '돈맥경화'라고 말씀해 주셔서 머리에 쏙 들어왔거든요. 그러면서 새해 재테크를 위해서 기초를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제일 중요하다 하셨잖아요. 그 기초 다시는 것 5가지 말씀해주셨는데. 첫 번째가, 제가 기억하는 걸로는 일단 ‘기초를 튼튼히 하자. 기본기를 튼튼히 다지자’ 그리고 두 번째 ‘쓰지 마라. 지출을 줄이자’ 그리고 세 번째, ‘투자, 소액이라도 지금 당장 시작하라’ 여기까지 말씀해주셨거든요. 기억 잘하고 있죠?

◆ 엄진성: 지난 시간에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려서 말씀을 못 드렸던 부분이 있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시 한 번 리뷰해보면요. 첫 번째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렸던 부분은요. 통장을 4개로 나눠서 생활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첫 번째는 급여통장, 두 번째는 생활비 통장, 그리고 나머지 2개는 비상금 통장인데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활할 때 필요한 비상금 통장은 하나,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그 두 번째 통장은 매년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금액을 계산해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1월에 자동차세, 2월에 자동차 보험료, 설·추석 연휴, 휴가비용 이런 비용들을 계산해서 현금으로 준비해놓은 비상금 통장이 두 번째 비상금 통장이거든요. 

◇ 김명숙: 연간 예비비 이런 거.

◆ 엄진성: 그렇습니다. 이렇게 통장을 두 개로 딱 나눠놓고 생활하시면 매달 가정의 생활비가 거의 일정하게, 꾸준하게 유지가 되고요. 어떤 이슈가 있으면 비상금 통장에서 꺼내서 쓰면 되기 때문에 돈 관리하시기가 굉장히 쉬워질 겁니다. 두 번째로 말씀드렸던 부분이 ‘지출을 줄여라’ 이렇게 말씀드렸는데요. 돈을 무조건 쓰지 마세요, 이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었습니다. 새는 돈이 있고 줄줄 나가는 돈이 있다면 찾아보고 줄여보자, 이렇게 말씀드렸고요. 최소한의 종잣돈, 2000만 원이든, 3000만 원이든 최소한의 종잣돈을 만들어놓으시면 여기서부터 이자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투자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자를 가지고 저축을 더하실 수도 있고, 오히려 소비하실 수도 있고, 저축과 소비를 동시에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이 종잣돈을 마련하기 전까지만큼은 줄여보자. 목표를 세워서 달성해보자,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세 번째는 ‘당장 투자를 시작하라’ 이렇게 말씀드렸는데요. 상품도 몇 가지 안내해드렸습니다, 지난번에.

◇ 김명숙: 그런데 솔직히 당장 투자하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소액이라도 투자하라, 이렇게 하셨는데 그 소액이라는 게 도대체 얼마를 말하는 건지.

◆ 엄진성: 요즘에는 투자상품들이 굉장히 다양한데요. 정말 소액은 5000원부터도 투자가 가능하고요. 예전에는 1000만 원 이상, 2000만 원 이상 이런 제한이 있었는데 금융산업이 굉장히 발달하면서, 핀테크도 발달하면서 정말 소액으로 누구나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는 방법들이 시중에 굉장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예·적금만 고집하지 마시고 금융상품들, 또 은행·증권·보험사의 상품들을 알아보셔서 내 상황에 맞는 투자를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지금은 저축도 중요한 시대지만 투자가 필요한 시대가 됐고요. 투자가 아니면 물가를 따라잡기 어려운 시대가 됐어요. 그래서 투자에 조금 관심을 가지시고 안전하게, 나한테 맞게 투자를 선택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 말씀이 또 중요하네요. ‘안전하게, 나한테 맞게’ 너무 무리하게 욕심내다가는 그나마 있던 것도 까먹을 수 있잖아요. 지난번에 투자할 때 중요한 건 정보를 많이 파악하고 용어도 공부하라,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 엄진성: 그렇죠. 항상 공부하셔야 하고요. 관련된 재테크 서적이나 기사들을 조금 참고로 하시고. 내가 처음 투자하는 상품이다, 내가 잘 모르는 상품이다, 이러면 소액으로 시작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래서 지난번의 말씀을 듣고, 지금까지 말씀하신 세 가지 중에 제가 한 가지는 지금 실천하고 있어요. 뭐냐면 ‘지출을 줄여라’ 안 쓰는 게 아니라 되도록 쓰지 않기 위해서 지난번에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카드를 줄여야겠다. 그래서 정말 몇 개 안 되는 카드지만 그 가운데 두 개를 제가 안 쓰기로 결심하고 따로 제쳐놨어요. 그 카드는 절대 빼지 않기로.

◆ 엄진성: 축하드립니다. 잘하셨어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신용카드가 사실은 대출이거든요. 국가에서도 소득공제·세액공제 해줄 때 신용카드 한도는 15%밖에 안 해줘요. 왜냐면 국가에서도 대출 금액으로 보기 때문에 그런데요. 대출에서 벗어나셨다는 거기 때문에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 김명숙: 그런 의미가 있는 거죠? 어쨌든 신용카드 안 쓰기로 일단. 완전히 안 쓸 수는 없지만 두 개는 제가 안 쓰기로 제쳐놨어요. 이거 제가 약속드리는 거예요, 우리 엄 소장님하고. 올해는 어떨지 두고 봐야겠어요. 그렇다면 새해 재테크를 위해 준비해야 할 다섯 가지 중에 세 가지는 지난번에 말씀해주셨고, 나머지 두 가지를 오늘 소개해주시죠. 

◆ 엄진성: 바로 네 번째는요. ‘불필요한 보험료를 줄여라’ 입니다.

◇ 김명숙: 보혐료. 그런데 정말 살다 보면 보험이 자꾸 늘어나게 되더라고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최근에 방송에서도 많이 나왔는데요. 경기가 좀 안 좋다 보니까 보험해약이 굉장히 늘고 있습니다.

◇ 김명숙: 해약도 늘고. 불안하니까 들기는 들고, 또 경제가 안 좋으니까 해약하고. 또다시 들고 또 해약하고, 이게 반복되나 봐요.

◆ 엄진성: 반복되거든요. 반복되면 우리 고객분들은 돈을 계속 잃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 가입하시기 전에 반드시 원칙을 가지시는 게 중요한데요. 사실 보험 가입할 때 왜 보험에 가입하는지를 가장 먼저 생각해보셔야 하고요. 주변의 권유나, ‘이것도 있으면 좋겠다, 저것도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내가 왜 보험을 준비하는지 그 원천적인 부분에 집중하시는 게 좋고요. 보험에 가입하실 때,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면요. 어떤 분들은 이런 분들이 계세요. 월급의 20~30%가 넘는 보험료를 내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만났습니다. 예를 들어 3인 가족 기준으로 봤을 때요. 실손보험하고 암보험, 그리고 진단금, 각종 수술비 이런 상품들을 준비한다고 가정했을 때 3인 가족이면 20~30만 원이면 3인이 충분히 준비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3인 가족에서 보험료를 50~60만 원, 많게는 70만 원까지 내고 있다는 게 현실입니다. 워낙 불안감과 또 주변에서 조언해주는 상품들을 쉽게 선택하기 때문에 계속 가입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내가 내 급여의 몇 퍼센트만 딱 준비하겠다. 그리고 꼭 필요한 어떤 상품들만 준비하겠다. 이렇게 결정해두시고 준비하시면 그렇게 많은 보험료를 내실 필요가 없거든요.

◇ 김명숙: 그래요? 그런데 보험을 들려고 하다 보면 자꾸 뭔가 추가를 하게 돼요. 그런 유혹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 엄진성: 맞습니다. 이게 자동차 옵션하고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자동차도 사실 때 이런 옵션이 있으면 좋고 편하고, 이게 있으면 좋다,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우리 보험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자동차의 엔진이라고 보면, 우리 보험에서는 실손보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손보험을 가장 먼저 준비해놓으시고요. 그다음에 에어백과 브레이크 기능, 이런 걸 하는 게 암진단금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나머지 부분들은 다 자동차의 옵션과 비슷하다. 물론 많이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많은 비용을 내셔야 하기 때문에 내 상황에 맞는, 그리고 우리 가족의 상황, 건강상태를 보시고 선택하셨으면 좋겠고요. 보험은 제 입장에서는 최대한 저렴하게 가입하시고, 보험으로 돈을 벌 생각을 하시거나 수익을 얻을 생각을 하시기보다는 리스크를 진짜 헷지하는 비용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런데 아까 3인 가족이면 20~30만 원 수준으로 보험을 드는 게 적정하다고 하셨잖아요. 요즘에는 1인 세대도 많잖아요, 미혼들이 늘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급여의 몇 퍼센트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까요?

◆ 엄진성: 급여 수준에 따라 조금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싱글족, 미혼 분들, 결혼 안 하셨던 분들, 이런 분들 같은 경우는 실손보험과 암보험, 그리고 진단금을 다 추가하셔도 7~8만 원 수준이면 충분히 준비가 가능하세요. 그래서 급여의 3~7% 이 사이 정도만 준비하셨으면 좋겠고요. 결혼하신 분들은 상황이 달라요. 왜냐면 자녀가 있고 배후자가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를 사망사고에 대비해서 생명보험을 준비해놓는 게 맞습니다. 생명보험을 포함하더라도 내 급여의 10%를 절대 넘지 않는 선에서 준비하시는 게 좋고요. 사실 보험이라는 게 모든 사람마다 상황이 다 달라요. 집안에 암 관련한 내력이 있다거나, 현재 자신의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은 상황이거나, 이런 경우에는 보험을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보험은 보험료가 비싸다고 혜택이 큰 게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십니다. ‘나 20만 원짜리 있어, 30만 원짜리 있어’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보험료가 크다고 혜택이 큰 게 절대 아니고요. 보험에 많이 가입했다고 해서 보장을 다 받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따라서 보험의 중복되는 부분도 체크하시고,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금액도 있으면 확인하셔서 정리하시는 게 좋고요. 보험이 사실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돼야 하는 거지, 보험이 자산을 불려야 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으면 안 되거든요. 이 점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가끔은 내가 갖고 있는 보험이 어떤 것들이 있나 점검해보고 리모델링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 엄진성: 심지어는 상담을 해보다 보면요.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이 몇 건이지, 얼마인지, 또 부모님이 내 걸 가입해놨는지를 모르시는 분들 굉장히 많으세요.

◇ 김명숙: 저도 그래요. 분명히 암보험 있는데 ‘그 암보험이 진단금 얼마짜리야’ 그러면 ‘얼마짜리지’ 이러고 잘 모르는 경우가 있어요, 들고서도.

◆ 엄진성: 그래서 보험을 리모델링 하시기 전에 가장 먼저 하셔야 할 건 뭐냐면요. 지금 내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이 뭔지 정확하게 현황 먼저 파악하셔야 해요. 인터넷 검색창에 ‘내보험다보여’라고 검색하시면요. 이름이 정말 쉽죠? ‘내보험다보여’ 검색창에 ‘내보험다보여’라고 검색하셔서 들어가셔서 조회를 신청해보시면요. 지금까지 내가 가입해 있던 상품들의 이력이 다 나오고, 이전에 해지했던 상품도 금액이 다 나오고, 현황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럼 거기서 어떤 것들이 중복됐나도 확인이 가능한 거겠네요. 이렇게 해서 보험 준비하란 말씀 하셨고. 그다음 마지막 다섯 번째.

◆ 엄진성: 마지막 다섯 번째는요. 바로 ‘노후준비 아직 늦지 않았다’ 입니다. 

◇ 김명숙: 그렇죠. 늦은 나이란 없다, 이런 거죠.

◆ 엄진성: 그렇습니다. 분명 재테크 전에 준비해야 할 5가지 사항에 대해서 지금 말씀드리고 있는데요. 왜 5번째가 노후준비냐, 이렇게 생각하실 분들이 계실 거예요. 사실 많은 분들이 무턱대고 노후준비가 안됐다고 해서 겁을 먹고 두려워하면서 무작정 금융상품에 가입하시는 분들 정말 많이 만나봤습니다. 그러나 노후준비를 하실 때는요. 국민연금도 있고, 주택연금도 있고, 퇴직연금도 있고. 그리고 우리가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개인 연금저축계좌도 있기 때문에 이런 네 가지 상품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예상 연금액을 계산해보시는 거예요. 국민연금 얼마 나오는지, 주택연금 신청하면 얼마 나오는지, 다 계산해보시는 거예요. 그리고 내가 원하는 노후자금과 그 차이를 알아보시는 거죠. 그 차이가 만약 30만 원이다. 그럼 30만 원어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지금부터 그 고민을 해봐야 하는데요. 많은 분들이 알아보지 않고, 계산해보지 않고 그냥 막연하게 노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수익을 많이 준다는 금융상품들만 선택하시는 거죠.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재테크를 하시기 전에 기초 틀도 다지고 보험료도 줄이고 생활비도 줄여가면서 노후에 대한 스트레스를 너무 받지 마시고, 예상 금액을 정확하게 계산해보시고 딱 부족한 금액이 얼만지를 확인하신 다음에 준비하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지금 가지고 있는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 엄진성: 정말 좋은 부분 말씀해주셨는데요. 많은 분들이 부동산을 깔고 앉아 계시면서 집값이 올라가길 기대하고 계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큰 부동산이나 현금 자산은요. 그대로 깔고 앉아 계시지 말고 꺼내세요. 앞으로 꺼내셔서 조금만 적극적으로 자산을 투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왜 이렇게 말씀드리느냐면요. 부동산을 꺼내서 금융자산에 투자하시면 매월 일정한 금액의 수입이 발생하는 구조로 만들어놓을 수 있어요. 그러면 움직이지 않았던 부동산 자산이 매월 꼬박꼬박 이자를 만들어주는 금융상품으로 바뀌어 있기 때문에, 내가 이 자금을 현금으로 활용하실 수 있고. 노후자금을 예를 들어서 30만 원씩 준비하고 계셨던 분이 부동산이나 금융상품에서 한 달이 30만 원이 더 들어와요. 그러면 60만 원을 모을 수 있잖아요.

◇ 김명숙: 부동산을 이용한다는 건 모기지 같은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 엄진성: 아니죠. 부동산 자산이 너무 큰 자산 같은 경우에는 작은 집으로 이사를 가신다거나, 부동산이 확 올랐다. 그러면 차액을 가지고 어느 정도 매도를 하셔서 현금화를 시키는 거죠.

◇ 김명숙: 사실은 사람들이 은퇴 후 걱정, 노후 걱정 이런 것 때문에 지금 현재를 제대로 잘 못사는 경우도 있어요. 너무 걱정만 하기 때문에. 그것도 위험한 거 아닐까 싶기도 해요. 너무 미래 걱정, 은퇴 후에 걱정, 노후 걱정 때문에 현재를 정말 너무 불행하게 사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엄진성: 맞습니다. 요즘 대부분 그렇게 생활하고 계시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세요. ‘현금 10억 있는 게 좋으냐, 아니면 매달 500만 원씩 평생 나오는 게 좋으냐. 선택해봐라’ 이러면 우리 아나운서님, 어떤 거 선택하시겠어요?

◇ 김명숙: 저는 매달 500만 원씩 나오는 게 좋지 않을까요?

◆ 엄진성: 그게 더 중요하고, 그게 더 필요합니다. 왜냐면 현금자산과 부동산 자산을 깔고 앉아있는 것도 물론 자산이기 때문에 좋지만, 매월 일정한 금액이 꼬박꼬박 나에게 선물처럼 다가온다면 살아가는 데 굉장히 큰 힘이 되거든요. 

◇ 김명숙: 일단 현찰이 돌아야죠.

◆ 엄진성: 맞습니다. 제가 ‘돈맥경화’ 말씀드렸잖아요. 돈 막히신 분들 제가 도와드릴 테니까, 막히신 분들은 바로바로 문자 주시면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명숙: 지금 이야기 나누는 중에 사연이 하나 들어와 있는데요. 이거 하나 소개해 드리고 또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약 3년 후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대입니다. 노후준비를 제대로 안 해서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 걱정입니다. 퇴직금도 중간에 정산해서 1억 정도 받게 됩니다. 아내와 작은 칼국숫집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지금은 월급 350 정도 받고 있고요. 주택대출금 상환이 10년 정도 남았습니다. 50대 재테크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있다면 50대 재테크 방법 알려 주시겠습니까”

◆ 엄진성: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유사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칼국숫집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칼국수를 굉장히 좋아하고, 제 고객분들 중에서도 칼국숫집을 하고 계시는데, 실제 운영이 굉장히 어렵고 힘듭니다. 그리고 대출을 좀 더 받으셔야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 부분 고민해보셨으면 좋겠고요. 사연 주신 분 내용을 보니까 조금 더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가 알면 도움을 제대로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은퇴가 3년 남으셨대요.

◆ 엄진성: 현재 상황만 일단 놓고 본다면요. 약간 막막하실 것 같아요. 은퇴가 3년 남았고, 퇴직금은 어쨌든 중간에 한 번 정산해서 1억을 받을 예정인데요. 퇴직금 1억 원은 큰돈 같지만 사실 막상 뭔가를 하고, 가게를 차린다거나 사업을 할 때 생각해보면 사실 큰돈이 아니에요. 그리고 퇴직금 날리는 것도 사실 순식간이거든요. 그래서 이분은 이렇게 진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먼저 아내분과 본인의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금액을 정확하게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문의하셔서 예상수령 금액과 시기를 확인해보셨으면 좋겠고요. 내가 은퇴 후에, 지금은 350만 원 받고 있지만 은퇴 후에는 얼마 정도 돈이 필요한지를 아내분과 얘기하시면서 그 차이를 확인해보는 게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 나이가 이제 만 60세가 넘으시면요. 주택이 있으신 상황이고, 주택에 대출이 있는 상황인데, 주택연금을 신청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지금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상황에서도 만 60세가 되시면 주택연금을 신청하실 수 있고요. 

◇ 김명숙: 지금 대출이 있어도요?

◆ 엄진성: 대출이 있어도 신청이 가능하고요. 대출이 있는 상황에서는 사실 대출금을 내고 계신 건데, 주택연금을 신청하시면 대출금을 안 내도 되시고, 오히려 30~50만 원 일정 금액 연금을 수령하실 수 있어요. 또한 주택이 어떤 주택이냐에 따라 다르긴 한데요. 집값이 많이 오른 상황이다. 그러면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주택을 한 번 팔고 이사를 가시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법이에요. 남들보다 반 박자 빨리 움직이는 건데요. 부동산 상승을 했다. 그러면 상승분 그 차액을 남기고 이사를 가시고, 그 차액을 가지고 재투자를 하시는 거예요. 금융상품에 넣어놓고 매월 일정금액의 이자를 받는다거나, 차액분을 가지고 투자를 해서 수익률을 만들어간다거나. 이렇게 하시면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데 훨씬 더 효과가 빠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좋은 방법인 건 알고 있는데, 사람 욕심이 있잖아요. 집값이 좀 오르잖아요. 그러면 또 팔고 싶지가 않아요. 더 오르지 않을까, 기다리면 오르지 않을까.

◆ 엄진성: 그렇습니다. 재밌는 점은요. ‘지금 팔아야 하나, 조금 더 있으면 올라가겠지’라고 했을 때부터 떨어지고요. 집값이나 주식이나 이런 건 예측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예측은 어렵지만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만 계시면 자산을 잘 활용하실 수가 있습니다.

◇ 김명숙: 부동산에 있는 돈은 그야말로, 말 그대로 깔고 앉아 있는 돈이네요. 어쨌거나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해보는 게 좋다는 말씀이신데. 예를 들어 이분 아까 말씀대로 2000~3000만 원 정도 현찰이 있다면 예금이나 적금 그런 거 말고 어디에 또 혹시 투자할만한 데가 있을까요?

◆ 엄진성: 있습니다. 일단 은퇴를 앞두고 계신 분들이 내 자산 중에 어떤 걸 내가 깔고 앉아있는지, 돈이 놀고 있는지를 확인하셔야 해요. 그 금액을 어떻게 꺼내실지를 고민해보셔야 하고요. 그 금액이 최소 2000이다, 3000이다. 괜찮습니다. 충분히 시작하실 수 있어요. 오늘은 상품을 말씀드릴 건데요. 지난 시간에는 브라질 해외채권이나 일반 채권들 말씀 많이 드렸습니다. 오늘은 P2P 상품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P2P는 ‘Peer to Peer’라고 해서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를 뜻하는 용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요즘에는 ‘클라우딩 펀드’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들이 부동산 건축에 필요한 자금을 모집하는 형태의 상품들이 많은데요. 연 수익률이 무려 12~16% 수준입니다. 우리가 은행에 가면 1.5~2%를 받거든요. 그런데 이런 P2P 상품들 잘 알아보시면 12~16%씩 나오고, 기간은 1년짜리, 8개월짜리, 6개월짜리 이렇게 다양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최소 가입금액도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고, 상품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1만 원부터 10만 원, 100만 원, 이런 금액들을 300군데, 200군데, 열 군데로 분산해서 투자도 가능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약간 아직은 살짝 생소할 수 있잖아요, P2P 상품이라는 게. 우리 중장년층들은 어쨌거나 은행, 증권회사 이런 것들 위주로 그동안 투자하셨기 때문에, 이런 클라우딩 펀드에 대해서 생소해하시는데, 혹시 위험하거나 그렇지는 않나 하는 우려가 있을 것 같아요.

◆ 엄진성: 당연히 수익이 높으면 그 위험성도 존재하거든요. 이런 상품들을 살펴보실 때는요. 가능하면 상품을 분산해서 투자하셨으면 좋겠고. 업체마다 해당 사이트에 상품의 부도율이나 연체율이나 이런 부분이 공시돼 있어요. 그래서 내가 투자한 상품이 연체되는 상품인지, 공시가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시고 투자하실 수 있고요. 이런 개념들은 미국에서부터 시작됐어요. 그래서 금액이 필요하고 돈이 필요하신 분들, 너무 고금리로 쓰지 않고 중금리로 활용하실 수 있는 그런 상품들의 개념으로 나온 거기 때문에 현재 은행에서 주는 이자보다 훨씬 더 많은 이자를, 거의 8~10배 가까운 이자를 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금액에 투자를 소액으로 시작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 김명숙: 어쨌거나 투자를 하시더라도 노력 없이 얻는 게 어디 있겠어요. 공부하셔야죠. 정보 알고 공부하고, 그리고 투자하셔야겠습니다. 지금 5500님, ‘현금 1억 있고요. 당구장 사업은 어떤가요?’ 하셨네요.

◆ 엄진성: 50대에 은퇴를 앞두고 계신 분이 현금 1억을 가지고 당구장을 고민하시는 것 같은데요. 정말 원하시면 해보셔도 됩니다. 하지만 현금 1억 원을 가지고 당구장을 운영하시는 계획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왜냐면요. 당구장은 시설이 좋아야 하고요. 당구장의 시설·장비가 깨끗해야 하고, 환경이 굉장히 좋아야 합니다.

◇ 김명숙: 목이 또 좋아야죠.

◆ 엄진성: 그렇습니다. 그런데 문제는요. 당구장을 내가 아무리 1억으로 차려서 잘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현금 3억을 가지고 새로 그 옆에 당구장이 들어오는 순간 당구장 무너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내 상황에 맞는, 내 지역이나 상권 분석을 정확하게 하신 다음에 소액으로 시작해보셨으면 좋겠고. 그 주변 근처에 당구장이 없는데 유일하게 거의 독점 형식으로 하고 있는 당구장이 있다면 그런 매물을 찾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주변 상권 파악이 우선이군요. 그리고 6474님, ‘60 중반이에요. 건강관리, 운동으로 의료비 줄이고 계획 세워 가계부 쓰면서 생활합니다. 그런대로 잘 살아가요’ 이분은 정말 계획대로. 이런 분들이 많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건강관리도 하시고.

◆ 엄진성: 너무 멋지십니다. 너무 좋습니다. 저는 기분이 너무 좋은데요, 이 사연을 봐서. 왜냐면 60대 정도 되신 분들은 포기하시려고 해요, 쉽게.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어, 돈 모아봤자 얼마나 모으겠어, 이렇게 쉽게 포기하시는 분들 계시는데요.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앞으로 40년 정도를 더 사셔야 하기 때문에 60세분들도 이제 신입사원처럼 마음을 가지시고, 돈 관리도 하시고 가계부도 쓰시고 알뜰하게 돈도 모아가시면서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6474님, 잘하고 계신답니다. 6817님, ‘잘 듣고 있어요. 유익한 정보 고맙습니다. 아프면 치료도 받고 만기 후 환급식으로 저렴한 거 있을까요? 욕심인가요?’ 이거 보험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 엄진성: 많은 분들이 보험을 환급형을 선택하시려고 그래요. 왜냐면 보험에 가입하고 나서 나중에 돈을 돌려받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시는데요. 소멸성 보험과 환급형 보험이 있습니다. 소멸성 보험은 말 그대로 납입한 돈이 그냥 사라지는 거고요. 나중에 해약했을 때도 받는 게 없는 거고요. 환급형은 나중에 납입이 끝나면 시간이 지난 뒤, 20년 뒤, 30년 뒤에 돌려주는 개념이에요. 그런데 환급을 받기 위해서는 소멸성 보험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납입하셔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가정에 부담이 되고요. 돈을 돌려받는 시점이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돌려받기 때문에 화폐가치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가능하시면 소멸성, 우리 자동차 보험료도 항상 소멸성으로 1년에 한 번씩 내잖아요. 그런 식으로 최소한으로 납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소장님 말씀 들어보니까, 물론 우리가 각자 처한 상황, 여건 다 다르지만, 어쨌든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또 준비된 은퇴, 준비된 노후를 위해서, 무엇보다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다시 한 번 해봅니다. 소장님, 다음에도 또 더 좋은 정보와 좋은 말씀 기대해볼게요. 고맙습니다.

◆ 엄진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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