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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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포트폴리오 짜기, 책말돈몸 ③ 돈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04 12:54  | 조회 : 367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1월 4일 (목요일) 
□ 출연자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새해 포트폴리오 짜기, 책말돈몸 3. 돈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고맙습니다. 예쁜 우리 꼬마 숙녀신사, 감사해요. 이런 아가들도 아는 ‘돈은 적당히’라는 그 적당히. 우리 어른들은 알고 있을까요? 궁금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새해 특집으로 마련했어요. <새해 포트폴리오 짜기, 책말돈몸> 가운데 오늘 이 시간,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새해는 정말 돈 걱정 없으면 좋겠다, 라는 소망. 우리 모두의 소망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건강한 거, 기본이죠. 거기에 돈 걱정 없으면 좋겠다, 하는데. 아주 작게는 이런 분들도 계시겠죠. ‘저축 좀 하고 살았으면. 그것도 어쩌면 욕심이야’ 하는 분들도 있어요. ‘나는 빚이나 다 갚았으면 좋겠어’ 이런 분들도 있고요. ‘나는 하루하루 걱정 없이 그냥 그 안에서 쓸 수 있을 만큼만 있으면 좋겠어’ 다양하게 돈에 관한 이야기가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 <당신의 전성기, 오늘>의 재무를 책임지고 계신 분이죠.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돈에 관한, 돈돈돈 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돈독한 시간을 꾸며볼까 합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이하 엄진성):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명숙: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 해가 바뀌었는데 더 훤칠해지신 것 같아요. 올해 좋은 소식 많이 기다리고 있을게요.

◆ 엄진성: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열심히 방송으로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명숙: 고맙습니다. 저희가 새해 특집으로 <새해 포트폴리오 짜기, 책말돈몸>이라는 주제로 진행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돈 이야기에요. 돈이 참 욕심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욕심이 나는 거고요. 집착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집착하게 되고요. 그런 것 같아요. 어려워요. 살면서 돈 걱정 안 하고 살 수도 없고요. 그렇다고 너무 돈돈돈 하면서 살 수도 없어요. 그게 중요한 이유인가 봐요.

◆ 엄진성: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오프닝에서 우리 꼬마 청취자분이 말씀해주셨잖아요. ‘적당히’ 적당하면 좋은 것,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예전에 새해 인사할 때 ‘부자 되세요, 대박 나세요’ 이런 표현을 했다면, 지금은 그런 표현을 안 쓴다고 해요. 오히려 ‘현상 유지만 하세요, 지금처럼만’ 이런 얘기를 많이들 말씀하고 계시거든요. 사실은 그런데 상담을 하다 보니까 최근에는 돈맥경화에 걸리시는 분들을 굉장히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 김명숙: 돈맥경화? 와 닿네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혈관에 피가 통하지 않는 것은 동맥경화라고 하죠. 돈이 돌지 않는 것은 ‘돈맥경화’라고 합니다. 최근 금리가 오르기 시작했고, 금리가 오르니까 대출 금리도 올라가고. 그러다 보니까 사업하시는 분들이나 일반 직장인들이 많이들 힘들어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돼요.

◇ 김명숙: 돈맥경화 증상 많이들 갖고 계실 것 같아요.

◆ 엄진성: 뻥 뚫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올해 이슈가 있죠. 2018년도에는 최저임금이 작년보다 16.4% 올랐어요. 그래서 7530원이거든요, 시급이. 제 고객분 중에도 가게를 운영하시다가 시급이 오르니까 올해부터 바로 알바생을 집에 보내고 부부가 힘들게 두 분이서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셨다고 합니다.

◇ 김명숙: 제 주변에도 이런 분이 있어요. 많아요.

◆ 엄진성: 올해는 우리 소중한 가장들이 돈맥경화에 걸리지 않고, 고생 좀 덜하시고, 돈이 잘 돌고, 새해에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저도 좋은 정보 좀 많이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명숙: 그래서 저희가 오늘 이 시간 마련한 거거든요. 방금 말씀하시면서 2018년도 최저임금이 작년보다 오른 7530원이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또 대출 금리도 올랐다고 하셨는데, 이런 금융과 관련해서 새해에 바뀌는 것들 조금 더 알려주시죠.

◆ 엄진성: 간단하게 몇 가지만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2018년도 최저임금이 7530원입니다. 근로시간을 계산해보면요. 한 달에 7530원을 곱해보면 157만 원 정도가 최소 월급이 되는 거죠. 157만 원 정도 월급을 받게 되시는 거고요. 예전에는 120만 원 수준이었는데 150만 원이 넘다 보니까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인건비 부담을 느끼고 계시고요.

◇ 김명숙: 특히 영세사업, 자영업 하시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인건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알바생을 그만두게 하고 본인들이 직접 하고 이런 식으로 하거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금액을 올려서 비싸게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사실 쉽지 않거든요. 따라서 국가에서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1인당 13만 원씩 이런 부분 때문에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지원되는 부분이고요. 두 번째로, 대출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희소식인데요. 예전에 법정 최고금리가 27.9%였습니다. 엄청난 고금리였는데요. 상한선이 24%로 줄어들었습니다. 따라서 법정 최고금리가 24%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알고 계셨으면 좋겠고요.

◇ 김명숙: 24%라는 건 일반 시중은행에서?

◆ 엄진성: 아니요. 제3금융, 제4금융에서 받을 때. 우리가 예전에 비공식적으로 30%도 받고 40%도 받았는데, 법정 최고금리는 24%로 제한됐고요. 실직이나 폐업으로 인해서 형편이 어려운 대출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원금 상환을 최대 3년까지 유예해주는 제도가 신설됐고요.

◇ 김명숙: 대출 때문에 정말 힘들어하시는 분들은 이런 면에서는 살짝 숨통이 트이시겠어요.

◆ 엄진성: 마지막으로 주택담보대출 없는 분들이 없으실 텐데요. 주택담보대출은 조금 받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받기가 까다로워졌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요.

◇ 김명숙: 대출 금리가 올라서?

◆ 엄진성: 그렇습니다. 그것도 그렇고, 소득 심사를 강화해서. 예전에는 DTI라고 해서 총부채상환비율만 계산했는데, 지금부터는 차주가 빌린 모든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을 DTI 계산에서 다 합산해서 반영해요. 그래서 예전에는 대출을 1억을 받을 수 있었다면 지금은 8천8백만 원 정도만 받을 수 있는, 즉 12% 정도 줄어든 금액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바뀌는 제도가 말씀해주신 것 말고도 많이 있겠지만 여기까지만 들어도 만만치 않은 내용이다, 싶은 생각도 들고. 약간 숨통이 트이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저 같은 서민들은 어떡해야 할까요?

◆ 엄진성: 저도 서민입니다만, 지금까지 돌이켜보면 늘 경기가 좋지 않다, 불황이다, 이런 말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걸 여러분도 많이 다 느끼실 건데요. 제가 올해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그렇습니다. 대출 금리도 올라갈 수도 있고, 금리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르고, 금융환경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우리 가정의 재무적 건전성을 탄탄하게 가져가야 한다. 이렇게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어요.

◇ 김명숙: 누구나 바라는 건데, 그럼 어떻게? 어떻게 해서 막히는 거예요?

◆ 엄진성: 그 방법을 오늘 알려 드릴 건데요. 무작정 투자하고 재테크에 고수익을 좇기보다는 우리 가정을 가장 탄탄하게 만들어놓고 그다음에 투자 상품, 내 목표에 맞는 설계, 그런 걸 진행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명숙: 올해는 가정의 재무적 건전성을 탄탄하게 가져가야 한다. 그렇다면 재무적 건전성을 탄탄하게 가져가기 위해서 새해 재테크를 위해 준비할 게 있다면 어떤 걸 꼽아주실 수 있을까요? 오늘 이 시간에 이런 부분에 관해서 얘기해보려고요.

◆ 엄진성: 좋습니다. 제가 오늘 5가지 준비해왔는데요. 2018년 새해 재테크를 위해서 준비해야 할 5가지 항목입니다. 재테크 금융 상품이 아니라 준비해야 할 사항 5가지죠. 첫 번째, 기본기를 탄탄히 다져라. 두 번째, 지출을 줄여라. 세 번째, 투자를 당장 시작하라. 네 번째, 보험은 최소화하라. 다섯 번째, 노후준비 아직 늦지 않았다. 이렇게 다섯 가지입니다.

◇ 김명숙: 우리 함께 방송 듣고 계시는 모든 분이 이런 부분에 관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아쉬워하시는 그런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아요. 그렇다면 새 재테크를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 중에 첫 번째, 기본기를 탄탄히 하라. 기본에 충실하란 말씀이시잖아요.

◆ 엄진성: 맞습니다. 이건 왜 제가 첫 번째 주제로 뽑았느냐면요. 많은 분들이 저하고 상담 진행하면서 투자 상품, 고수익, 이걸 쫓아다니면서 굉장히 돈을 많이 잃거나, 수익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다시 돈을 다 잃는 이런 경우를 굉장히 많이 봤어요. 그래서 이게 문제가 뭔가, 봤더니 기초체력이 없는 분들은 항상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재무적인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셔야 할 게 있습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통장 나누기’입니다. 네 개의 통장, 통장을 나눠라, 이런 말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통장을 반드시 네 개로 나누셔야 하는데요. 첫 번째는 급여통장입니다. 월급이 들어오고 수입이 발생하는 급여통장이죠. 첫 번째 급여통장을 놔두고, 그 통장과 같은 은행에 반드시 다른 통장을 하나 만드셔야 해요. 급여통장에서 자동이체도 하시고 투자도 하시고 신용카드도 쓰시고 마이너스 대출도 쓰시고, 이런 분들이 정말 많으신데 절대 이렇게 하시면 안 되고요. 급여통장은 정말 돈만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시고. 같은 은행에 다른 통장을 하나 개설하셔서 그 통장 이름을 ‘생활비 통장’이라고 적어놓는 겁니다. 이렇게 통장을 두 개로 나누시는 거고요.

◇ 김명숙: 그러니까 통장에도 몰빵을 하면 안 되겠네요.

◆ 엄진성: 그렇죠. 우리가 집에서 물을 쓸 때도 바구니에 다 물을 담아놓고 식수로도 쓰고 목욕물로도 쓰고, 이렇지 않잖아요. 똑같습니다. 월급통장에 돈이 들어오면요. 내 목표에 맞춰서 생활비 통장으로 배분하시고, 저축 통장으로 배분하시고, 비상금 통장으로 배분하셔야 하거든요. 나눠줘야 합니다. 돈이 흘러갈 수 있도록, 멈춰서 돈맥경화가 되지 않도록, 돈이 통할 수 있도록 흐름을 만들어주셔야 하거든요. 그래서 통장 두 개를 반드시 나눠주시고요. 생활비 통장에는 예산을 정해야 합니다. 예산을 정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우리 가정의 생활비를, 배우자와 얘기하는 거죠. ‘올해부터는 150만 원 선에서만 쓰자’ 그러면 150만 원 정도의 금액을 생활비 통장에 이체해놓는 거예요. 그렇게 이체해놓고 그 안에서만 체크카드로 또는 신용카드로 생활하는 겁니다. 예산을 정해놓지 않으면요. 생활비가 부족하니까 또 급여통장에서 꺼내서 쓰고, 신용카드를 쓰게 되고, 이렇게 됩니다. 그래서 기업에서도 매년 예산을 정해놓고 쓰고요. 매월 예산을 정해놓고 집행하거든요. 우리 가정도 똑같습니다. 그렇게 하셔야 하기 때문에 급여통장과 생활비 통장을 나누는 거고요. 마지막으로 두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바로 비상금 통장입니다. 비상금 통장은 내 소득의 3개월 치를 꼭 가지고 계셔야 해요, 현금으로. 예를 들어서 200만 원 정도 월급을 받고 계신다. 그러면 비상금 통장에는 최소 600만 원 정도가 현금으로 있어야 해요. 600만 원이 조금 어렵다 그러면 최소 300~500만 원 정도는 항상 현금으로 반드시 넣어놓고 준비하셔야 합니다. 왜냐면요. 우리가 살다가 돈이 들어갈 일들이 반드시 생기게 돼요. 갑작스러운 경조사가 크게 발생한다거나 지출이 발생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신용카드로 긁었습니다. 올해부터는 그렇게 하지 마시고 비상금 통장에서 딱 넣어놓은 돈에서 일단 꺼내서 쓰시고, 그다음에 이번 달 생활비를 좀 아껴서, 아니면 월급을 좀 아껴서 다시 비상금을 채워 넣고. 이렇게 왔다갔다 완충작용을 해줄 수 있는 비상금 통장을 꼭 가지고 계셔라. 이렇게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말씀 듣다 보니까 지금 갖고 있는 신용카드를 다 분질러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엄진성: 아직도 안 없애셨나요? 다음 시간에는 제가 꼭 가위로 자르고 여러분께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상금 통장 하나가 더 있는데요. 이 통장은 무슨 통장이냐면, 연간 예비비 통장입니다.

◇ 김명숙: 이건 또 비상금 통장이랑 다른 거예요?

◆ 엄진성: 비상금 통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름을 ‘연간 예비비 통장’이라고 적어보도록 할게요. 연간 예비비 통장, 이건 무슨 통장이냐면요. 매년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이벤트들이 있습니다. 1월에 예를 들어서 자동차세를 낸다거나. 자동차세도 보통 금액이 적지 않아요. 40~60 이 정도 합니다. 차량이 두 대 정도 있는 분들도 굉장히 많으시고요. 2월에는 또 설 관련한 지출이 많아요. 부모님들께 용돈도 드려야 하고 식사도 해야 하고, 할 게 많기 때문에 그런 비용들을 다 적어보는 거예요. 설 연휴, 추석 연휴, 휴가 비용 얼마 정도 들어가는지, 자동차 보험료 갱신할 때 150만 원인지, 120만 원인지, 이런 비용들을 월 생활비를 제외하고 기타 1년에 꼬박꼬박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금액을 계산해보는 거예요.

◇ 김명숙: 그런 적 한 번도 없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 엄진성: 한 번 해보세요. 아마 우리 아나운서님 같은 경우는 사회생활하고 계시기 때문에 연간 들어가는 금액이 만만치 않을 거예요. 최소한 700~1000만 원 정도 될 수 있습니다. 미혼 같은 경우 200~300만 원 정도 되는데요. 결혼하신 부부, 자녀가 있는 분들 같은 경우 연간 거의 1000만 원 넘게 돈이 들어가요. 그래서 통장을 네 개로 나누시고, 저축과 투자하시기 전에 비상금 통장에 돈을 먼저 채워놓고 시작하시는 거죠. 이렇게 하셔야 기본기가 다져진다.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처음부터 아주 뜨끔, 제가 한 방 먹고 갑니다. 기본기를 세워라, 너무 중요한 말씀이에요. 기본도 잘 세워놓지 않고 우리가 그 이상을 자꾸 바라나 봐요. 통장을 따로 만들어라. 그런데 그 통장을 나눠라. 어떻게? 월급 통장 하나. 생활비 통장 하나. 비상금 통장 하나, 이건 자기 월급의 세 배 정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간 꼭 들어가는 돈을 계산해서 연간 예비비 통장을 하나 마련하라. 최소한 네 개의 통장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씀 첫 번째로 새해 재테크를 위해 필요한 아이템으로 꼽아주셨습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 엄진성: 두 번째는 ‘지출을 줄여라’입니다. 이 얘기는 제가 하면서도 걱정스러운데요. 많은 분들이 이 얘기는 수도 없이 들어오면서 살아왔거든요.

◇ 김명숙: 그리고 수도 없이 늘 매일매일 생각하면서 살아요.

◆ 엄진성: 맞습니다. 남편분도 항상 아내분들한테 이렇게 말씀해주시고, 아내분도 남편분한테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사실 우리가 지금 소비시대에 살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지갑을 열고 있는데, 사실 제가 봤을 때 지출에는 모든 사연이 있어요. 그리고 다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돈을 쓰는 데는 이유가 있는 거예요. 지금 만약 돈을 많이 쓰고 계신다면 내가 정말 돈을 많이 쓰는 이유를 근본적으로 찾아보시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내가 어렸을 때 너무 돈을 많이 못 써보고 용돈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이제 소득활동을 하니까 월급 150~200을 받으니까 너무 기분이 좋아서 소비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분들 같은 경우 진짜 과거의 그런 아픔과 어려움 때문에 지금 소비하시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내가 소비가 지금 많은 상황이라면 왜 소비가 많은지 근본 원인을 찾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아요. 회사에 직원이 있는데 어떤 직원한테 돈을 맡기면 돈을 정말 관리를 잘하고 오히려 돈을 남겨요. 그런 친구가 한 명 있고요. 어떤 직원은 돈을 갖다 주면 그 돈을 다 쓰고요. 돈이 모자라서 다시 사장인 저에게 와서 돈을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사장 입장에서 어떤 직원한테 돈을 더 주고 싶고 관리를 맡길까요? 첫 번째거든요. 돈 관리를 잘하고 돈이 모이는 사람한테 돈이 가게 돼 있습니다. 우리 가정을 지키는 내가 돈을 많이 쓰고 있고 돈이 줄줄 새고 있다. 당연히 돈이 안 들어오죠. 돈이 돌다가도 저한테 돈이 안 들어와요. 돈이 들어오면 다 나가버리기 때문에 돈이 안 들어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지금까지도 노력을 많이 하셨겠지만, 지출을 조금만 더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셨으면 좋겠고요. ‘돈은 안 쓰는 것이다’ 이런 유행어가 있잖아요. 요즘에 유행하고 있는데, 돈은 안 쓰는 것이기 때문에 종잣돈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소비를 조금 타이트하게 줄이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김명숙: 종잣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면 ‘그렇게 안 쓰고 짠돌이로 살다가 뭐 하려고’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 엄진성: 제가 이번에 낸 책도 <욜로 재테크>라는 책인데, 욜로는 ‘인생을 즐겨라’ 이런 취지잖아요. 그런데 저는 돈도 모으지만, 돈을 조금만 모으면 그게 종잣돈이 되고, 종잣돈이 자산으로 바뀌는 순간 나는 매월 돈도 열심히 쓰면서 열심히 저축도 할 수 있는, 그 두 가지가 가능한 상황이 생기거든요. 그 고비를 넘기셔야 하는데 그 고비를 넘기시려면 종잣돈을 최소 1000, 2000을 만들어놓으시면 그게 가능합니다.

◇ 김명숙: 일단 종잣돈을 만들어놓을 때까지는 안 써야 한다. 그게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고, 그다음이?

◆ 엄진성: 세 번째는 ‘투자를 당장 시작하라’입니다.

◇ 김명숙: 새해 재테크를 준비할 것 중에 첫 번째, 기본기 탄탄히 하고. 두 번째, 지출을 줄이고. 세 번째가 투자를 지금 당장 해라.

◆ 엄진성: 지금 투자를 적극적으로 시작하셔야 합니다. 왜냐면요. 은퇴 후에 시간도 충분하실 수 있고, 투자 상품도 굉장히 다양하고. 은행상품만 이용했다, 예전에 적금만 했다, 그런 경우 물론 금리라는 안정적인 이자를 얻을 수도 있지만, 내가 원하는 수익을 가져가기는 굉장히 힘들어요. 그리고 물가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반드시 하셔야 하거든요. 투자하실 때는 굉장히 상품이 다양합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던 예·적금 상품도 있지만, 증권사의 채권상품, 이건 1년에 3~4%를 주기 때문에 은행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을 만들어주고요. 또 해외 채권 같은 경우에는 10%나 8%짜리 상품들이 있고. 또 브라질 해외 채권 같은 경우에는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좋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추천해 드리고 싶은 상품은 ‘P2P’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이것은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개인과 개인과의 거래를 P2P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씀드리면 부동산 물건을 예를 들어 공사하고 증축을 하고 있는데 약간의 돈이 부족한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우리 공사하는 데 대금이 필요하니까 우리한테 돈을 보내주세요’ 이런 오픈 크라우드 펀딩인 거죠. 그래서 이런 펀딩 상품 같은 경우 수익률을 무려 12~16%를 주고 있습니다. 연간 수익률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품에 투자할 때 최소 가입금액이 1000만 원, 100만 원, 10만 원, 1만 원으로 회사마다 상품마다 다양합니다.

◇ 김명숙: 저는 말씀 들으면서 투자를 당장 시작하라셔서 ‘아니, 돈 있어야 투자를 하지. 돈 있으면 나도 해’ 이런 생각 잠깐 했었어요, 사실. 그런데 그렇지 않네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지금부터는 소액으로 투자가 충분히 가능하시고요. 다양한 상품들을 알아보셔서 다양하게 분산투자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통장에 돈을 넣어놓고 기다리지 마시고 돈을 꺼내서 상품을 알아보시고 공부하셔서 적정하게 배분하셔서 하셨으면 좋겠고요. 앞으로는 2018년도에는 핀테크가 대세가 될 거예요. 핀테크의 대표적인 상품들이 이런 클라우드 펀딩,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상품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공부를 하시고 진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맞아요. 저도 지금 말씀 들으면서 크라우드 펀딩이라던가 핀테크라는 용어 말씀하실 때마다 ‘저런 것부터 용어를 알아놓고 공부하고, 저런 정보를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잠깐 했거든요. 너무 몰라서 못해요.

◆ 엄진성: 제가 세 번째로 투자를 당장 시작하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는, 첫 번째, 기본기가 탄탄하죠. 비상금도 충분히 있죠. 그다음에 지출은 이미 줄여놨죠. 종잣돈은 만들고 있죠. 이 종잣돈으로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해보시는 거고요. 잘 모르는 상품이라면 아주 소액으로 한 번만 공부해서 시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여기까지만 들어도 ‘그래, 해봐야지. 올해는 달라질 것 같다’는 희망적인 느낌도 오는데요. 당장 지금 돈은 없더라도 생각이 중요하잖아요. 오늘 문자 많이 오고 있네요, 지금 이 시간에. 역시 우리는 돈에 관해서 관심들이 많습니다. 7260님, ’돈이란 남자의 어깨를 활짝 펴게도 하고 잔뜩 웅크리게도 하는 것 같아요. 아내와 딸은 세상에서 돈이 제일 좋다고 하는데, 저는 돈보다는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삶 속에서 돈이라는 녀석이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현실이 서글퍼요‘라고 하셨습니다. 돈 없이 살 수는 없죠, 사실.

◆ 엄진성: 정말 좋은 말씀 해주셨고요. 건강 정말 중요하고요. 부자들도 꼽는 게 건강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가 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친구를 옆에 두고 평생을 살아가잖아요. 돈이라는 친구는 우리가 생을 다하는 순간까지 옆에 있다가 사라지는 친구거든요. 그러니까 이 친구를 싫어하지도 마시고 미워하지도 마시고, 좋아하시고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더 많은 친구들이 내 주변에 있을 수 있도록 하시면 행복하겠죠.

◇ 김명숙: 정말 엄 소장님, 새해 신년에 뭐 드셨어요? 이렇게 말씀을 잘하세요. 우리가 가끔 돈 얘기를 하다보면 ‘사람들이 나 돈만 좋아한다고 뭐라고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돈 싫어하는 사람 거의 없잖아요? 욕심내지 않을 수 있지만 돈이 꼭 필요한 거고, 돈은 어떻게 벌어서 어디에 어떻게 잘 쓰느냐가 중요한 거죠. 돈 좋아한다고, 돈 얘기한다고 터부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6817님, ‘방송 듣다가 나도 통장 네 개로 나누며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현실은...’ 하셨는데, 적은 금액이라도 일단 나눠놓는 게 중요하죠.

◆ 엄진성: 그렇습니다. 일단 통장을 나눠놓고 시작하시고요. 제가 앞에서 강조 드렸던, 최소한의 종잣돈을 반드시 만드셔야 합니다. 그걸 위해서는요. 사실 진짜 너무 힘드시면 부모님한테 500만 원만 도와주세요, 1000만 원만 도와주세요, 해서 2000만 원 정도를 가지고 증권사 상품, 보험사 상품 다양하게 있거든요. 그 상품에 빨리 넣어놓으셔서 매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매월 이자가 10만 원이든 5만 원이든 나오잖아요. 그럼 지금 하고 계신 저축 금액에 5만 원이나 10만 원, 15만 원을 더 저축하실 수 있기 때문에 금방 500만 원, 1000만 원 만드는 데 굉장히 빨라져요. 지금 조금 힘들더라도 종잣돈을 만들고 나면 술술 풀리기 시작하거든요. 그 작업을 하시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 김명숙: 1399님, ‘근검절약하는 피난민 남편 만나서 빚 없이 사는 것이 삶의 원칙인 탓에 힘들었지만, 그 덕에 노후를 함께 잘 보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지금도 수입과 지출을 철저히 관리합니다’ 와, 멋지십니다. 우리 친구들끼리 하는 얘기 있어요. 우스갯소리로 ‘빚 없는 네가 제일 부자야’

◆ 엄진성: 맞습니다. 마음도 부자고요. 자산도 부자시고. 초반에 돈을 모으고 긴축을 할 때 굉장히 어려워요. 왜냐면 다른 사람 눈치도 봐야 하고 사회적인 위치도 있기 때문에 그게 쉬운 일이 아닌데,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너무너무 감사한 일로 바뀝니다. 그리고 그 모든 절약과 근검이 나에게 선물로 돌아오거든요. 그 기간을, 그 기쁨을 꼭 누려보셨으면 좋겠어요.

◇ 김명숙: 역시 저도 돈 좋아하나 봐요. 시간이 이렇게 아쉽고 아깝고 빨리 가는 게. 저희 오늘 <새해 포트폴리오 짜기, 책말돈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가운데, 오늘 돈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노후준비 차원의 새해 포트폴리오는 다음 시간에 따로 얘기해야 할 것 같아요. 시간이 너무 아쉽습니다. 

◆ 엄진성: 그래야겠네요. 또 불러주시면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당연하죠. 꼭 나와 주셔야 해요. 제가 아니라 우리 애청자분들이 원하고 계십니다. 오늘 새해 들어서 처음 나오셨는데 너무 감사하고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진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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