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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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안철수, 재벌 오너같이 정치한다... 당대표는 실패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16 20:45  | 조회 : 2483 
정동영 "안철수, 재벌 오너같이 정치한다... 당대표는 실패작"

- 수능 연기, 잘했다
- 이태규 햇볕정책 발언, 자유한국당 대변인 관점을 말해
- 지금은 정치공학시간 아냐, 기본 체력의 시간
- 안철수 3반 노선 가고 있어, 반개혁 반호남 반문재인
- 안철수 계속 무리수, 당대표 출마는 실패작
- 안철수 처방과 진단 잘못돼, 지지율 더 가라앉아
- 헌법 개혁에 정치생명 걸고 뛰어들어야 
- 유승민, 개혁보수당 재건하는 것과 국민의당 합치는 건 다른 얘기
- 안철수, 재벌 오너같은 정치... 지도자의 말 천금 무게 가져야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1월 16일 (목요일)
■ 대담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이번에는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연결합니다. 정치권의 지진 대책,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문제 등에 대한 견해 들어보죠. 안녕하십니까?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하 정동영)>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지역구가 전북이시잖아요. 전북 지진 피해에 대해 살펴보셨습니까?

◆ 정동영> 제가 어제 마침 광주에 강연 특강이 있어서 갔다가 소방서를 방문하는 중에 문자가 왔어요. 금방 흔들리는 것을 느꼈는데요. 전주나 광주 지역 피해는 없고, 거기에서도 몸으로 감지가 됐습니다. 

◇ 곽수종> 정부의 전반적인 대처, 이틀 지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도 여진이 날 가능성이 있고, 본진인지 전진인지 모른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만, 수능 연기 결정 등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일단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결정이기에, 저는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경험이 있어서 지진 초기 경보 시스템을 기상청으로 일원화한 것이 잘 한 일 같고요. 재난 문자가 신속하게 전달되고 행정안전부에서는 즉각 중앙안전대책본부, 재난안전본부가 가동된 것은 바람직합니다. 그러니까 지진 발생 19초 만에 경보가 발령되고 그 뒤에 4초 뒤에 재난 문자가 발송되고. 신속하게 대응이 됐다고 하는데 앞으로가 더 문제이죠. 

◇ 곽수종> 박근혜 정부에서 해놓은 게 있네요. 

◆ 정동영> 작년 경주 지진 이후에 했던 것 같고요. 작년 예산 심의하면서 지진 내진 관련해서 예산 250억을 77% 깎아버렸어요. 근 200억을 삭감했는데, 그런 것은 잘못한 거고요. 올해는 달라져야죠. 

◇ 곽수종> 원전 안전성 문제, 지진이 일어난 포항이나 지난해 경주의 경우 양산단층에서 일어난 거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정동영 의원께서 아시다시피 원전이 많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우리나라 원전 24기 가운데 가장 원전이 집중된 곳이 양산 단층, 활성 단층대 가까이에 밀집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진 예상 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 점검은 계속 최대한 하면 할수록 좋은 거죠. 그리고 돈이 들더라도 원전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하는 건 얼마든지 국민 세금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전과 함께 지진 노출된 게 철도, 교량, 학교 등이지 않습니까. 내진 설계 등 내진율이 40%밖에 안 되거든요. 2034년까지 100%로 올리겠다고 했는데, 돈 때문에 굼벵이처럼 하는 거거든요. 2034년이면 근 17년 뒤인데, 이런 것은. 4대강 하면서 3년 동안 22조를 집어넣었잖아요. 이런 건 속전속결로 돈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모르시는 부분이 없으시네요. 

◆ 정동영> 지진이 났으니 살펴봤습니다. 

◇ 곽수종> 내공이 국민의당에 필요한 정동영 의원이 아닌가 싶은데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오늘도 국민통합포럼에서 토론회가 열렸다고 하는데요. 참석한 이태규 의원, “햇볕정책에 대한 찬반을 떠나 권위주의든 보수든 역대 정권은 한반도 평화 유지와 관리를 위해 남북 관계 개선과 협력을 추구했다, 적대적 대북 정책을 지향한 정권은 없었다.”라고 하면서 안보 정책과 지역주의 분야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내려는 듯한 발언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 의견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정동영> 그건 마치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관점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역대 정권이 적폐 청산도 다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은 정치 공학의 시간이 아니고, 기본 체력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국민의당이 전당대회 끝나고 석달이 다 되어 가는데,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거든요. 그런데 김영삼 전 대통령 남긴 유명한 얘기가 있어요. 야당은 지지율을 먹고 산다, 그런데 대통령은 지지율에 함몰하면 실패하더라. 이런 얘기를 남기셨는데요. 지금 국민의당이 위기에 처한 것도 지지율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그런데 결국 당이 사는 것도 민심이요, 죽는 것도 민심이거든요. 민심이 숫자로 표시된 게 지지율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민심 속에서 살려면 민심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죠. 그게 뭐냐면, 저는 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이 지금은 마치 그제 원외위원장 몇 명이 모여서 간담회를 했어요. 저를 초청해서요. 그때 제일 많이 나온 얘기가, 안철수 대표가 가는 길이 마치 반개혁, 반호남, 반문재인, 3반 노선으로 가는 것 같다. 이렇게 가서 우리가 살겠는가. 이런 얘기가 쏟아져 나왔어요. 공감이 많은 얘기여서, 제가 엊그제 안철수 대표에게 이 말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당신이 가는 길이 지금 반호남, 반개혁, 반문재인의 길을 가고 있다. 이렇게 대중이 인식한다. 이것을 불식하지 않으면 당이 살아나지 못한다. 그러니 지금 정치 공학으로 연대와 통합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가, 거기에 응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어떤 의미에서 보면 안철수 대표 자신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기에 통합이라는 매력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

◆ 정동영> 본인이 계속 무리수를 두는 거거든요. 지난번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한 것도 아주 무리수이고요. 그것도 저는 실패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인 출마의 변이 그것이었거든요. 두 달 내에 당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으면 당은 희망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나와야 한다. 그런데 석 달이 다 되어 가는데 더 가라앉지 않습니까. 그러면 본인의 처방과 진단이 잘못됐다는 것인데요. 지금 연대와 통합으로 방향 잡는 것도. 

◇ 곽수종> 지금 안철수 대표에게 반문재인, 반호남, 반개혁 3반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하셨는데, 뭐라고 하시던가요?

◆ 정동영> 본인이 펄쩍 뛰죠. 나는 반개혁도 아니고 반호남도 아니다. 그런데 그러면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대 정치는 이미지라고 하지 않습니까. 대중이 받아들이길, 안철수는 반호남 반개혁으로 간다. 이러한 이미지가 붙으면 딱지를 어떻게든 떼어야 할 것 아닌가. 그런데 연대와 통합은 이 이미지를 더 고착시킨다는 얘기를 했죠. 40+11명, 51명의 교섭단체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착시다, 착각이다. 11명이 다 합칠 수도 없지만, 40명을 인위적으로 끌고 가려고 하면 두 조각난다, 당이 깨지는 건데, 나는 당 깨는 것을 원치 않는다. 당은 깨선 안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통합에 반대한다는 얘기를 나눴죠. 

◇ 곽수종> 일부 제가 만나는 분들은, 제3의 길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이나 대한민국이 양당체제가 아닌 다양한 의견이 모일 수 있는 새로운 정치적 패러다임을 추구한다면 국민의당도 바른정당도 각자도생의 길을 가면서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는 게 더 정치다움이 아닌가,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그렇습니다. 지금 해야 할 일은 선거제도 개혁입니다. 개헌입니다. 촛불광장 혁명은 지금 진행형이거든요. 촛불광장 혁명이 혁명이 되려면 제도개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안철수 대표가 들고 나서야 할 얘기는, 연대 통합이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 그리고 헌법 개혁에 정치 생명을 걸고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번지수를 잘못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통합파 의원으로 알려졌죠, 이언주 의원이 “기존의 정치질서에 문제가 있으니, 젊은 의원들이 새로운 정치세력을 형성하자, 기존 정당 내의 질서 지역 간의 이질감, 이런 고정관념의 구도를 깨고 다시 정치세력화를 좀 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는데요. 정동영 의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동영> 두 가지 차원의 얘기를 할 수 있는데요. 정치 질서에서 가장 중요한 질서는 바로 헌법 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으로 판을 새로 짜는 문제가 있고요. 그 다음 현재 정당 구조 내에서 정치 질서는 국민이 정해준 거거든요. 그래서 인위적인 개편, 이것은 바로 이합집산입니다. 정치 공학적 이합집산인데, 이것으로는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죠. 그리고 젊은 정치인일수록 신념과 철학으로 하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정치 공학에 매몰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유승민 대표의 본심은 뭘까요? 국민의당과 통합 가능성을 열어놓은 걸까요, 아니면 자유한국당에 대한 카드로 쓰는 걸까요?

◆ 정동영> 유승민 대표는 국민의당 통합론이 나쁘지 않을 겁니다. 본인이 국민의당에 대해 햇볕정책 버려라, 호남 의존하는 것 버리라고 얘기한 뒤에 대구에서 인기도 올라갔다는 얘기도 기사에서 본 적이 있는데요. 어쨌든 유승민 대표가 개혁보수당, 보수 정치의 재구성을 하려고 하는 노력은 환영합니다. 그런데 개혁보수당을 재건하는 것과 국민의당을 거기에 합치는 건 다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박지원 전 대표가 저능아들이 하는 짓이다, 라는 표현도 쓰셨습니다. 개판될 것이다, 끝장토론이.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21일 끝장토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동영> 중요한 계기일 텐데요. 지도자의 말은 천금의 무게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니까 통합은 안 한다, 통합은 없다, 언론이 앞서나간 얘기다, 이렇게 해놓고 오늘 불쑥 일단 통합의 빅텐트를 치자는 식으로 얘기해서 당혹스럽습니다. 어제는 이 말하고 오늘은 저 말하고. 이래서야 신뢰가 생기겠는가. 생각해보면 지금 안철수 대표는 재벌 오너같은 정치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오너 정치의 생각을 가지면 당원 동지들에 대한 무시가 되는 것이고, 원내 의원이 40명, 200여 명의 위원장들을 무시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말의 무게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 곽수종> 정치라는 건 절대적 숫자가 아님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만, 40+11, 51명 그리고 국민 지지도가 올라간다면 정동영 의원께서 보시기에 지금의 국민의당 잡음이 어느 정도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 정동영> 그렇게 될 일이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정체성을 가지고 해야죠. 그렇게 기술과 공학으로는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친정인 MBC 사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정동영> 불행한 지난 9년이었습니다. 가슴이 아픈데요. 저는 MBC 출신이었다는 것을, 제 인생의 20대부터 40때까지 있었으니까요. 너무 가슴이 아팠고 또 사실 그동안 부끄러웠습니다.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는 것 같아서 특히 우리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이용마 후배 기자에게 뭔가 보람의, 희망의 빛을 전해주는 것 같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MBC에 다시 재생,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아무래도 21일 끝장토론 때 정동영 의원이 갖고 계시는 안목, 정치인으로서 가지는 내공과 안목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역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정동영>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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