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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한국당, 통합파 일부는 안 받을 수 있다더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23 08:18  | 조회 : 349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 출연자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바른정당 통합파 일부는 안 받을 수 있단 이야기 나와
-한국당, 1차적 목표는 합당 보다 바른정당 교섭단체 붕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하나론 (바른정당) 아무도 안 갈 것
-洪, 두 친박 의원 출당 안 되면 나라도 떠나겠단 결기 보여야 박수 받을 것
-서청원, 최경환 둘 나가는 정도로 합당 어려워 
-유승민, 당대표도 아니고 지도부도 아냐
-한국당 합당파, 전당대회 나와 당선되면 뜻대로 이끌 수 있어
-통합 시점? 전당대회 前 어려워, 11월 중순은 넘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지난 금요일이었죠.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 그리고 서청원·최경환 두 의원에 대해서 ‘탈당하라’ 이렇게 권고를 했습니다만,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하루빨리 출당 문제를 매듭짓고 바른정당과의 보수대통합에 박차를 가하겠다’ 이렇게 얘기했던 상황이라서 앞으로 이 상황, 어떻게 전개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바른정당, 그 가운데 자강파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바른정당의 하태경 의원, 전화연결 합니다. 하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하 하태경):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 신율: 자유한국당, 지금 바른정당하고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상당한 모양이에요. 이렇게 상당히 시끄러운 걸 무릅쓰고도 강행하는 걸 보면요.

◆ 하태경: 그런데 엄밀히 말해서 통합이라기보다는 바른정당 교섭단체를 붕괴시키겠다. 이게 조금씩 서로서로 다릅니다. 왜냐면 이게 우리 바른정당에서 나가는 사람들을 다 받지는 않을 거라는 이야기가 내부에서 들려와요. 그러니까 소위 통합파 중에서 몇 분은 지금은 받는 척 하는데 그 안에 들어가면 또 이분들이 시끄럽게 할 거다, 당을. 새누리당 있을 때도 항상 안에 갈등이 있었고, 그래서 일부는 안 받을 수 있다, 저를 말하는 게 아니라 통합파 중에서 소위. 이런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일단 통합파도 다 안 받는다는 거죠. 그래서 바른정당 교섭단체 붕괴가 1차적인 목표이다, 합당보다는. 이렇게 보입니다.

◇ 신율: 지금 통합파도 다 안 받는다, 그러면 실제로 이런저런 거 다 빼면 5~6분이 갈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하태경: 우리 정당 내에서, 그 질문이 많은데 몇 명이 가는 거냐. 그런데 그것도 정치가 산수가 아니라서, 친박 청산을 어디까지 하느냐에 따라서 많이 다릅니다. 그런데 지금 현실 가능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 출당 하나 정도인 것 같아요. 그랬을 때는 저는 아무도 안 갈 수도 있다.

◇ 신율: 아무도 안 갈 수도 있다?

◆ 하태경: 예. 못갈 수도 있다. 왜냐면 이게 5명 이하로 줄었습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대통령 출당만 해도 합당 가능하다는 분이 5명 이하인데, 그건 합당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개별 탈당을 해야 하는데, 그런데 5명 이하 사람들이 나갈 경우 상당히 집중포화를 맞을 수 있고, 이건 분당 수준도 아니고 일부 탈당이기 때문에 모양도 너무 빠지고 해서 결행을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어쨌든 교섭단체 붕괴가 목표다, 이렇게 보시는 건데요. 지금 어쨌든 자유한국당 내에서 서청원 전 대표와 홍준표 대표의 설전,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하태경: 이게 국민들 눈에 보수혁신의 과정으로 보여야 하는데 그것도 좀 실패한 것 아니냐. 일종의 정치자금 폭로전으로, 정치자금 진실게임으로 지금 바뀌었어요, 성격이. 언론에서도 성완종 씨의 돈을, 1억 원 실제로 받았느냐 안 받았냐. 서청원 대표가 그 비밀을 알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완전히 성격이 변질돼가지고 한국당 내에 보수혁신, 홍준표 대표가 보수혁신 할 자격이 있느냐. 이렇게 비치는 면도 있어요, 어제부터 해서. 그런 면은 별도로 하더라도 저는 홍준표 대표가 어쨌든 시작한 마당에 자기 직을 걸고 좀 강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서청원·최경환 출당이 안 되면 나라도 당을 떠나겠다, 그 정도 결기를 보여준다면 바른정당 합당은 몰라도, 그렇더라도 저희는 한국당하고 합당하지 않을 겁니다. 그 이유는 점차 설명을 드리고, 대신에 국민들한테는 박수받을 수는 있다,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신율: 잠깐만요. 그러니까 친박 의원들의 출당이 된다 하더라도 합당은 안 될 것이다, 지금 이 말씀 하신 거죠?

◆ 하태경: 예. 서청원·최경환 의원 둘 나가는 정도로는 합당은 어렵습니다. 왜 그러냐면 이게 탄핵 전하고 지금하고 상황이 좀 다른데, 지금 한국당이 바른정당하고 색깔이 완전 구분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상당히 극우가 되고 있고 바른정당은 상대적으로 중도보수화 되고 있는데, 한국당 예를 들어서 ‘한미동맹 해체 각오하고서라도 핵 무장을 하자’ 이런 여론이 강하잖아요, 자체 핵 무장을 하자. 그리고 여전히 청와대에는 주사파정권이라고 빨갱이 장사를 거의 거당적으로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비전이나 정책 면에 있어서도 이제는 바른정당하고 차이가 난다. 그리고 이런 문제에 있어서 바른정당 내에 소위 말하는 통합파는 한국당하고 색깔이 비슷한 면이 있어요. 그래서 이제는 당색이 완전히 근본적으로 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가치와 비전이 달라져 있는 상태에서 통합이 쉽지 않다는 거죠.

◇ 신율: 그러면 어떤 조건이 되더라도 통합은 힘들겠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은.

◆ 하태경: 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실제로 다 떠나서 저희가 몽상정치를 할 수는 없고,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전제로 수를 둘 순 없고, 최경환·서청원 의원 출당도 저는 어렵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요. 지금 바른정당 내에서도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 이런 것에 대해서 사실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주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그것은 모든 당이 다 비슷한 것 같은데요. 바른정당도 국민의당하고 두 가지가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선거를 위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죠. 일부는 4당 체제로는 상당히 당선 가능성이 더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3당 체제로 가야 한다. 그래서 일부는 한국당이랑 합쳐야 하고 또 일부는 국민의당하고 합치는 게 좋다. 그런데 합치는 것이 선거 공학적으로 합친다고 국민들이 바라볼 때는 이게 시너지효과가 안 난다는 거죠. 그래서 합치기 어렵더라도 원칙과 가치에 입각한 통합이 돼야 한다, 하는 어려움이 있는 거죠. 그래서 그 원칙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냐, 원칙을 깨고서라도 합치는 게 중요하냐. 이런 논란이 있는 거죠. 이런 것 때문에 아마 국민들께서는 저게 하려는 거야 말려는 거야, 이렇게,

◇ 신율: 왜냐면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도 ‘안철수 대표하고 만날 생각이 지금은 없다, 우리 당은 국민의당과 다른 점이 많다’ 이런 얘기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 하태경: 그 부분은, 지금 당 지도부가 아닙니다, 유승민 의원은. 당 대표도 아니고. 물론 영향력이 크죠. 그런데 이게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해야 할 성격인 것이고, 지금 우리 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고, 물론 한국당 합당파가 있지만 저희들 목표가 한국당 합당파도 전당대회 나와라. 그래서 합당파가 대표가 되면 당을 당신들 뜻대로 이끌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우리 내부의 이견을 좁히고 하나가 되려는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있는데 전당대회 전에 일부는 한국당 합당파로 가고 일부는 국민의당 합당파로 가고, 바른정당은 도대체 뭐하는 정당이냐. 그래서 전당대회 전까지는 당대당 통합논의는 금지시키겠다는 것이 지도부들 생각이고요. 전당대회에서 노선싸움을 하자, 하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더더욱 유승민 의원도 지금으로써는 합당 문제에 대해서 원칙적인 입장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죠.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솔직한 얘기로 국민의당도 말이에요. 이게 전체적으로 다 움직일 것 같진 않거든요. 다시 말해서 호남쪽 의원들 중에 5분 의원 정도는 확실하게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지금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10분 정도죠, 호남쪽 의원 5분. 그런데 이렇게 되면 굉장히 복잡한 방식이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 하태경: 그렇습니다. 저도 사실 눈뜨면 머리가 아픕니다. 너무 빨리빨리 변해서 머리가 아픈데,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교섭단체가 깨지더라도, 바른정당이, 원내에 영향력은 떨어집니다만 국민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지지율은 또 다른 문제다. 그래서 문제는 우리가, 어젠가요? 유승민 대표도 김무성 대표한테 원칙적인 이야기를 했잖아요. 김무성 대표는 결별해서 교섭단체 나가면 교섭단체 깨집니다. 왜 손해 볼 짓을 하느냐, 이런 얘길 하는데 그건 원내 이야기고 우리가 좀 더 단일대오로 뭉치고 단일색깔로 가게 되면, 안 그래도 바른정당도 지금 오락가락해가지고 정치적 색깔도 도대체 이게 무슨 색깔인지 모르겠다, 해서 지지율이 안 올라가는 것도 있거든요. 때문에 숫자로만 보는 이런 공학적인 접근을 하지 않겠다, 하는 것이 당내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 신율: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합당, 혹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 여기 두 가지가 차이가 되는 것이 예를 들면 지역기반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요.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이랑 합치는 것이 지역기반 측면에서 훨씬 낫다. 하지만 이념적 기반 측면에서 볼 때는 국민의당의 일부라도 바른정당하고 국민의당이 합치는 것이 낫다. 지금 이런 얘길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하태경: 중요한 것은 국민의당도 그렇고 한국당도 그렇고 이번 기회에 어느 한쪽하고만 얘기할 게 아니라 당의 정체성, 개인의 정체성에 따라서 한 번 크게 정계개편을 해보자, 이런 마음들이 당내에서 조금씩 다 있는 것 같고요. 때문에 개별 국회의원의 이해관계를 보면 당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어디랑 하는 게 유리하느냐 이런 게 있을 텐데, 그렇게 하는 건 꼼수 통합이라고 국민들이 단번에 알 것이고,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원칙 이걸 함께 내놓고 의원들끼리 토론하는 자리를 많이 가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점은 아마 전당대회 전은 아닌 것 같고 저희들 11월 중순은 넘어야 그런 논의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태경: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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