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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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과민성 장 질환, 치질” - 신성재 아주대 대장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20 12:30  | 조회 : 13497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10월 20일 (금요일) 
□ 출연자 : 신성재 아주대 대장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과민성 장 질환, 치질” - 신성재 아주대 대장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장이 편해야 온몸이 편하다’라고 하죠. 그리고 ‘장이 건강한 사람이 건강하다’ 이런 얘기들도 합니다. <당신의 주치의>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염증성 장 질환에 관해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 소화기 내과 신성재 교수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신성재 아주대 대장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이하 신성재): 안녕하세요.

◇ 김명숙: 지난번에 나와 주셨고 오늘 또 나와 주셔서 너무 반갑습니다.

◆ 신성재: 저도 반갑습니다.

◇ 김명숙: 오늘은 장 질환, 특히 염증성 장 질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까 하는데, 저희가 예고를 해드렸는데 지금 9290님께서 아까부터 문자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한 번 읽어 드리겠습니다. ‘국민건강공단에서 하는 내시경 검사 후에 위궤양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는데,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혀 증상은 없이 건강합니다’ 하셨어요.

◆ 신성재: 보통은 증상 없이도 위궤양은 많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은 원인이 식생활이랑 관련돼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잘 아시다시피 짜게 먹는다든가 자극적인 음식들이 이러한 원인을 일으킨다고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는 많이들 들어보셔서 아실 텐데요. 헬리코박터균이라는 것들에 의해서도 이러한 것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이 균에 대해서 검사를 받으셨을 겁니다. 만약 양성이 나왔으면 항생제를 줬을 거고요. 음성이 나왔으면 안 줬을 텐데요. 보통 이 두 가지 질환에 의해서 많이 생기기 때문에 약물을 저희가 두 달 정도 권유하고요. 그러면 80~90%에서는 대부분 낫습니다.

◇ 김명숙: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들을 많이 먹어서 위궤양은 누구나 다 한 번쯤은 경험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식생활이 문제겠죠?

◆ 신성재: 가장 중요한 게 식생활인 것 같고요. 우리가 음식을 통해서 위랑 직접적인 접촉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접촉하는 곳에서는 염증이 생길 수 있고 그게 심해지다 보면 궤양이 발생할 수 있는데, 되도록 안 생겨야겠죠.

◇ 김명숙: 우리가 ‘모든 병은 먹는 데서부터 비롯된다’ 이런 얘기들도 하는데, 또 몸으로 들어가면 제대로 잘 나와야 하잖아요. 그래서 하루에 한 번 화장실을 가는 게 좋다, 라는 말도 하곤 하는데요. 또 반면 너무 자주 가는 분들도 고민하시더라고요. 잦은 설사 또는 변비, 어느 쪽이 더 안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문이겠지만.

◆ 신성재: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아마 아이들한테 물어보는 ‘엄마가 좋니, 아빠가 좋니?’랑 비슷할 것 같습니다. 큰 틀로 봐서는요. 두 개의 질환이 약간 다르다고 인식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설사라는 것은 누구든지 다 경험했을 겁니다. 갑자기 물변이 나오면서 이렇게 되면 우리가 지치게 되잖아요. 그래서 몸에 수분이라든가 전해질이 모자라게 되면 축 처지게 돼서 주로 급성으로 증상이 많이 나타나게 되는 거고요. 변비라는 것은 변을 오래 못 보게 되면 노폐물이 우리 몸에 점차 쌓임으로써 이러한 것들이 장기적으로 독소로 작용하겠죠. 그래서 장기적인 면에서 몸에 많은 무리를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변비가 심한 경우도 참 힘들어하시더라고요. 특히 여성들이 변비가 많은 것 같은데.

◆ 신성재: 변비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는 많이 안 드셔서 그렇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분들은 다이어트 때문에 그러는데요. 우리가 변을 보게 되는 원리가 항문 바로 위에 직장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 변이 쌓이게 되면 거기가 늘어나면서 배변 욕구가 생기는데, 이게 양이 적다 보니까 변이 안 쌓이게 되겠죠. 그러다 보니까 이게 오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이게 점점 단단해지잖아요. 그렇다 그러면 변 볼 때 아프잖아요. 그래서 또 화장실을 안 가게 돼서 이게 악순환이 됩니다. 그래서 젊은 여성분들은 채소라든가 이런 걸 많이 드시면 섬유소가 많기 때문에 물을 조금 흡수할 수도 있어서 변을 부드럽게 하고 덜 아프게 해서 변 양도 증가해서요. 이런 것들을 많이 섭취하시면 변비에 좋습니다.

◇ 김명숙: 며칠 정도 볼일을 못 봤을 때 우리가 변비라고 해야 하나요?

◆ 신성재: 원래는 변비의 정확한 개념에서는 변을 며칠에 한 번 본다, 이런 얘기는 없고요. 본인이 변을 볼 때 많이 아프냐, 힘드냐에 대한 기준으로 변비를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이 2~3일에 한 번 보더라도 변보는 데 문제가 없고 개운하다 그러면 변비 아니니까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김명숙: 지금 4141 쓰시는 분께서 비슷한 질문이었어요. ‘변비가 어느 정도여야 병원에 가야 하나요? 저는 열흘까지도 안 간 적이 있습니다’ 방금 선생님 말씀하셨죠.

◆ 신성재: 변이라는 게 기계처럼 규칙적으로 우리가 보는 건 아니고요. 음식물 먹는 양이라든가 장의 운동성, 그다음에 가장 중요한 게 스트레스에 의한 영향도 많이 받기 때문에 조금씩 바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것들을 규칙적으로 하기 위해서 보통은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가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배출을 해야 본인 몸에 좋기 때문에 횟수보다는 규칙적으로 보는 습관이 훨씬 중요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 김명숙: 횟수보다는 규칙적인 게 중요하다. 장운동이 너무 활발해서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우도 있나요?

◆ 신성재: 그런 경우에 발생하는 게 설사라는 개념인데요. 장이 천천히 뛰면 잘 안 내려가겠죠. 그러다 보니까 변비가 생길 수도 있고요. 너무 빨리 움직이면 음식물이라든가 수분이 쫙 쫙 내려가잖아요. 그럼 오히려 자주 가게 되는 설사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장은 연동운동을 한다는 데서 출발했기 때문에 느리냐 빠르냐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가 변비로 나타날 수도 있고 설사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명숙: 아주 건강하고 정상적인 경우에도 설사할 수 있고 복통도 느낄 수 있는 거죠?

◆ 신성재: 그럼요. 보통 아마 설사라든가 복통 한 번도 안 느끼신 분들은 없을 겁니다. 얘기했다시피 장운동의 영향에 의해서 빨라지면 우리가 설사가 나타날 수 있고요. 느려지면 변기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다 보면 우리가 가스가 차잖아요. 장에 가스가 차면 장이 늘어나거든요. 그럼으로써 복통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김명숙: 지금 가스 얘기하셨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특히 연세 드신 분들 가운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가스가 유난히 점점 더 많이 찬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방귀가 자주 나온다, 어르신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특별히 이유가 있는 건가요, 나이 들면서?

◆ 신성재: 아무래도 연세가 조금씩 드시면 우리 몸의 기능들이 떨어지잖아요. 그러다 보면 장 기능도 일부 떨어지는 건 분명히 맞습니다. 그 대신 가스가 많이 차는 원인은 음식물에 의해서 이러한 것들이 제대로 흡수가 안 돼서 대장까지 오면서 여러 가지 균들에 의해서 부패가 돼서 가스가 생기게 되는데요. 그거 이외에도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이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스 자체는 우리가 매일 컨디션이 다르듯 장 컨디션도 다르거든요. 그래서 방귀가 많이 나오는 날도 있고 적게 나오는 날도 있어서 너무 심하지만 않으면 걱정은 안 하셔도 되는데요. 그 대신 이러한 증상 자체가 지속적으로 있을 때는 혹시라도 내 장에 어떤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랬을 때 대표적인 게 과민성장증후군이라든가 아니면 연세가 많이 드신 분들은 경우에 따라서 암 같은 게 동반돼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오래 지속됐을 경우에는 주변 의사선생님 만나서 상의해 보시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 김명숙: 8897님, ‘저는 하루에 세 변 정도 변을 봅니다. 약간 피도 묻어나올 때도 있습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 신성재: 우리가 변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건 피가 나온다는 것은 솔직히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 대신 피가 나오는 가장 많은 원인은 항문 주변에 혈관이 발달해 있어서 그것이 힘을 주다가 간혹 터져서 이런 데서 나올 수가 있죠. 이런 게 대표적인 게 치질인데요. 그런 경우라면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지만, 혹시 이런 치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안쪽에 여러 가지 예를 들면 압이라든가 아니면 염증성 장 질환이라든가 이런 병변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이런 데서 피가 나오게 된다면 조금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피가 몇 차례 반복적으로 나왔다면 제 생각엔 대장내시경이라든가 이런 걸 해서 안쪽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필요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병원에 가보시는 게 좋겠죠, 고민만 하는 것보다는. 그리고 방금 치질 말씀하셨는데, 장 질환과 치질이 깊은 관련이 있나요?

◆ 신성재: 두 개는 질환적으로는 완전 별개라고 보시면 되고요. 장은 우리가 여러분들이 다 아시다시피 직장이랑 대장으로 나뉘는 거고, 치질은 항문에 있는 혈관질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마 다들 병원 가서 피검사 해보셨을 텐데요. 피 검사할 때 우리가 팔 쪽에 고무줄로 묶잖아요, 피를 뽑기 전에. 그럼 손목을 쥐었다 폈다 하게 되면 혈관이 불뚝불뚝 튀어 올라오죠. 이게 정맥이라는 건데요. 그러한 것과 똑같은 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치질이라는 것은 항문 주변에 이러한 정맥들이 힘을 오래 준다든가 하면 부풀어 오른다는 개념이죠. 이게 너무 심해진다든가 오래됐을 때는 자극이라든가 압력에 의해서 터질 수가 있기 때문에 출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우리가 보통 화장실에 자주 가거나 시도 때도 없이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한다거나 그러면 ‘장염 아니야?’ 이런 얘기들도 그냥 쉽게 하잖아요. 장염이라는 게 염증성 장 질환을 말하는 건가요? 

◆ 신성재: 그건 약간 개념이 다르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장염이라는 건 쉽게 얘기하면 장에 염증이 생겼다, 라고 추정하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급성 설사를 했을 때 보통 병원 가면 아마 장염이 난 것 같네요, 해서 장에 염증이 있으니까 음식물을 흡수를 못 하니까 이렇게 설사를 하게 된다, 라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되고요. 염증성 장 질환은 약간 다른 질환입니다. 이것은 원인을 아직도 잘 모르는데, 그냥 평생 장에 염증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게 조금 문제가, 10대 후반에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해서 학생이라든가 사회생활을 왕성하게 해야 할 20~40대까지가 전체 6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런 것은 조금 다른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명숙: 그러면 염증성 장 질환, 갑자기 조금 겁이 나는데 증상이 어떤가요? 장염하고 다르다 하셨는데.

◆ 신성재: 젊은 사람들이 주로 간혹 생기는데요. 궤양성 대장염이랑 크론병 두 가지로 나뉩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항문 위가 바로 직장이라는 데인데요. 여기에 반드시 병변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염증이 생기다 보니까 피도 날 수 있잖아요. 그러면서 혈변이 발생하는데, 맑은 혈변이 아니라 약간 코처럼, 우리가 지저분한 코 있잖아요. 그런 거랑 섞여서 나온다고 보시면 되고, 염증에 의해서 항문을 자꾸 자극하기 때문에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려셔 심한 경우는 열 번 이상을, 그리고 긴박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가 크론병이라는 건데요. 이 크론병은 주로 어디 생기냐면 소장이랑 대장의 경계부위에 생깁니다. 이것을 우리 몸에서 위치적으로 판단하면 우측 아래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것은 염증이 굉장히 깊기 때문에 복통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고요. 소장을 침범하기 때문에, 소장은 우리가 음식물을 흡수하는 데잖아요. 흡수를 못 하기 때문에 설사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장염과는 다른 거네요. 그런데 염증성 장 질환이 그런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아까 원인을 잘 모르겠다고 그러셨잖아요, 아직까지. 그러면 이게 유전적인 것일 수도 있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환경적인 음식물 섭취에 의한 것인지, 어떤 원인인가요?

◆ 신성재: 여러 가지 원인이 현재 제시되고 있는데요. 유전도 하나의 원인으로는 알려졌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이러한 질환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그런 걸 보면 음식물이라든가 식생활이랑 연관된 것 같기도 하고요. 그다음에 장내에는 여러 가지 세균들이 있잖아요. 이런 세균의 변화가 질환이랑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 김명숙: 지금 장내 세균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생각난 것이 몸속에 있는 장 안에 세균뿐만 아니라 우리가 화장실에 가잖아요. 그러면 화장실 변기 안에도 엄청난 세균이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반드시 뚜껑을 덮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보통은 요즘 보면 스마트폰을 많이 쓰니까 화장실 갈 때 항상 스마트폰을 갖고 가잖아요. 그래서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볼일을 보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에 세균감염 같은 것도 걱정되는 것 같은데, 어떤가요?

◆ 신성재: 그런 것까지는 걱정하실 필요 없을 것 같고요. 간혹가다가 TV라든가 방송에서 대장균이 많이 발견됐다, 이렇게 하시면 대장균에 놀라잖아요. 그래서 혹시 변기에 대장균이 있나 없나 고민하실 텐데요. 대장균은 여러 가지 종류가 많은데 아주 일부 종류를 제외하고는 우리 대장 속에 정상적으로 있는 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균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해를 일으키지는 않아요. 그 대신 이게 있다는 것은 쉽게 얘기하면, 우리 음식물에 이러한 균이 있다든가 하는 것은 오염된 지표로써 우리가 활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수질 검사할 때 ‘대장균이 얼마나 검출됐다’ 이런 걸 하면 이게 분비물이라든가 우리 몸에서 나온 것들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이것 말고도 다른 균이 있어서 오염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로써 의미가 있다, 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게 걱정할 건 아니라 하더라도 화장실에 너무 오래 앉아있는 것도 좋지는 않다고 들었어요.

◆ 신성재: 스마트폰이 만들어진 이후로는 화장실에 오래들 계십니다. 그러다 보면 항문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고 오래 앉다 보니까 점차 치질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조금씩 증가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2561님 문자 주셨는데, ‘방송 처음 듣는 40대 주부인데요. 방송 너무 즐겁고 유익합니다. 신랑이 음식만 먹으면 화장실을 가는데 흡수가 안 되는 걸까요? 장이 안 좋은 걸까요?’ 하셨네요.

◆ 신성재: 이런 질문들 참 많이 하시는데요. 쉽게 얘기하면 우리가 음식물을 먹게 되면 위가 늘어나잖아요. 그러면 이게 장한테도 영향을 미쳐요. 쉽게 얘기하면 호수에 돌을 던지면 파동이 생기면서 퍼져 나가잖아요. 이러한 것들이 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이걸 ‘위장 반사’라고 그러는데요. 그런데 이것들이 사람마다 강도가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분들은 그래서 음식물이 들어가면 배변 욕구가 잘 생기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대변을 보러 가는 건데,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것들은 개인적인 습관이라든가 이런 것에 의해서 많이 나타날 수 있지, 그거 자체만 갖고는 우리가 병이라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특정 음식을 먹으면 유난히 반응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 아주 흔한 게 우유. ‘우유만 먹으면 배가 살살 아파’ 이런 분들 있는데, 특정 음식과 장 질환 관련이 있나요?

◆ 신성재: 우유에는 유당이라는 락토스라는 당성분이 있는데요. 이것을 분해하려면 락테이스라는 효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락테이스가 어렸을 때는 많이 있지만, 점차 줄어들어요. 그리고 민족이라든가 개인에 따라서 갖고 있는 정도가 다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점차 나이 드시면 이게 없어진다고 많이들 해서, 만약 우유를 드셔서 반복적으로 설사한다든가 복통이 있다면 나에게는 이런 효소가 이제 적구나, 이렇게 이해하셔서 조금 피하시면 됩니다.

◇ 김명숙: 그리고 장이 따뜻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많이 하잖아요. 따뜻하게 하면 장 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건가요?

◆ 신성재: 이것에 대해서 의학적으로 확실히 실험하거나 이런 것은 없는데요. 추정하기에는 우리가 따뜻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잖아요. 그리고 얼굴도 만약 얼었다고 하면 발그스름해지고요. 즉 혈액순환이 좋아지기 때문에 온열요법들이 이러한 장으로 가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분명히 효과는 있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마사지 같은 것도 긴장을 풀어줄 수 있고 혈액순환 주물러주면 좋아지잖아요. 그런 원리도 같이 효과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명숙: 장 마사지. 손으로 조금씩 문질러주는 것, 집에서 틈틈이. 노는 손 갖고 뭐하겠습니까, 이렇게 건강에 좋다는 것, 내 몸 내가 문질러주는 거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는데. 그렇죠? 그리고 0078님, ‘40대 후반의 남자입니다. 육류와 밀가루를 좋아하는데 주변에 대장암 걸린 사람들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예방법이 무엇일까요?’ 하셨어요. 육류와 밀가루.

◆ 신성재: 특히 육류는 대장암이랑 관련이 있다고는 알려졌습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고기를 안 먹을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고기는 좋아하시는 식성대로 어느 정도 드시는 건 저도 말릴 생각은 없는데요. 그 대신 이것과 같이 채소라든가 과일을 같이 먹는다고 하면 어느 정도는 대장암을 조금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40대 들어서게 되면 보통 2년에 한 번 정도 대변검사를 하면서, 우리가 대변 속에 피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랬을 경우에는 혹시라도 그런 피가 하나의 전조증상일 수 있습니다. 대장암의 전조증상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런 걸 2년마다 한 번씩 해보시고, 50세 이상 되시면 5년 내지 10년에 한 번 정도 대장내시경을 해봐서 그러한 대장암이 있다든가 이런 것들을 한 번 체크하시는 것들이 연세가 조금씩 증가하면서 필요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명숙: 그리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음식섭취도 조절하고요.

◆ 신성재: 예.

◇ 김명숙: 이렇게 해서 오늘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 소화기내과 신성재 교수와 함께 장 질환에 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 신성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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