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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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AIDS), 모기 키스 면도기 식기공유... 감염 된다 안된다 OX?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19 19:47  | 조회 : 3812 
에이즈(AIDS), 모기 키스 면도기 식기공유... 감염 된다 안된다 OX?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10월 19일 (목요일)
■ 대담 : 이재갑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우리 사회에 ‘에이즈 공포’가 퍼지고 있습니다. 에이즈에 걸린 여중생이 피임 도구 없는 조건으로 다수의 남성들과 성매매를 하고, 부산의 한 20대 여성도 에이즈에 감염된 채 10~20명의 남성들과 수차례 성매매를 한 사실이 알려져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에이즈 사건이 보도된 후에 에이즈 검사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함께 에이즈 질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재갑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교수(이하 이재갑)> 네, 안녕하세요. 

◇ 곽수종> 오늘 하루종일 실시간 검색어에 에이즈가 1위로 올라와있습니다. 에이즈에 대해 설명 좀 해주세요. 

◆ 이재갑> 에이즈, 후천성면역결핍바이러스 HIV로 표현하는 감염과 구분을 해야 하긴 하는데요.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를 HIV 감염이라고 표현하고요.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바이러스가 면역 세포를 파괴시켜서 면역을 떨어뜨리거든요. 면역이 떨어지는 증상이나 질병이 발생한 것을 에이즈, 후천성면역결핍증이라고 보통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방금 말씀하신 대로 면역성이 결핍된다고 하셨는데요. 어느 면역 부분이 제일 먼저 증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까?

◆ 이재갑> 보통 에이즈 바이러스가 T세포에 주로 감염해서 T세포 숫자를 줄여버리거든요. 

◇ 곽수종> T세포가 무엇을 하는 세포입니까?

◆ 이재갑> 면역세포 중에서 면역계 전반적인 활성화를 도와주는 세포인데요. 면역계 전반적 활성화를 막아버리니까, 그게 어느 정도 숫자 이상 떨어지게 되면 일반인에게는 걸리지 않는 여러 가지 감염증들이 감염됩니다. 기회감염이라고 표현하거든요, 잘 안 걸리는 감염에 걸리는 거라고 얘기해서. 그러한 감염이 잘 걸리는 상태가 되는 것을 에이즈 상태, 후천성면역결핍증 상태라고 표현합니다. 

◇ 곽수종> 그러면 제가 앞서 부산에 감염된 사례를 말씀드렸는데요.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 성관계를 가졌을 때 전부 에이즈에 감염됩니까, 경우에 따라 다릅니까?

◆ 이재갑> 경우에 따라 많이 다른데요. 두 가지 요인이 있는데요. 감염된 사람과 잠자리를 했을 때 감염될 확률을 보통 0.1% 정도 얘기합니다. 아주 빈번한 접촉이었는데 감염이 잘 안 되기도 하고요. 두 번째는 감염된 사람, 여성이든 남성이든 감염된 사람의 바이러스 상태, 치료를 아주 잘 받고 바이러스가 많이 억제되어 있으면 감염될 확률이 더 떨어지게 되고요. 치료를 잘 안 받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확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 곽수종> 에이즈 사실을 숨기고 잠자리를 한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개인적 사생활이기 때문에 통제 불가능하지 않겠습니까. 

◆ 이재갑> 불가능하기는 한데, 그런데 감염된 사실을, 에이즈 예방법 때문에 감염된 사실을 본인이 알고 있었을 때 그것을 밝히지 않고 동의 없이 성관계를 하게 되면 사실 법적으로 처벌을 받게 되어 있는 규정이 있는데, 더 문제는 아는 사람이야 이러한 정말 황당한 상황 빼놓고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런데 진단이 안 된 상태, 본인이 감염된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성관계를 하면서 확산되는 경우에 대해서는 막을 방법이 없거든요. 

◇ 곽수종> 지금 이렇게 에이즈 감염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진단 키트, 이런 건 나온 게 있습니까?

◆ 이재갑> 많이 나와 있습니다. 구강에서 점막 조금 긁으면 에이즈 검사가 되는 키트도 나와 있고요. 혈액으로 검사하면 2~3시간 이내에 병원 가서 검사해도 결과를 알려주는 상황이고요. 보건소에서는 익명 검사라고 해서 자기 신분 안 밝히고 검사해서 결과 통보 받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어서 본인이 걱정이 된다고 한다면 어디든 가서 검사해서 확인받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 많이 있습니다. 

◇ 곽수종> 교수님, 많은 분들이 감염 경로에 의해서 성관계뿐만 아니라, 예를 들면 모기에게 물렸을 때, 아니면 한때는 이태원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왜냐면 에이즈 감염자가 쓰던 젓가락, 스푼 등이 돌아다녀서 그것을 쓴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고 해서 외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동네에서는 루머라고 할까요, 그런 것도 있었거든요. 감염 경로에 있어서 특정한 게 있습니까?

◆ 이재갑> 일단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거나 에이즈 환자가 사용했던 의료 도구에 찔렸거나, 혈액의 직접 노출을 당하지 않는 이상에서는 감염되지 않고요. 모기를 통해서 감염된 적도 사실 없고, 같이 밥 먹거나 숟가락 젓가락 같이 쓴다고 감염된 사례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감염자가 면도기 같은 것은 하다보면 피가 날 때가 있잖아요. 피가 난 상태에서 그 면도기를 쓰면 감염될 수 있다고 얘기가 있지만, 한때 그것도 아주 드문 사례이고요. 성관계 아니면 환자 사용했던 피가 묻은 도구에 찔리거나, 이러한 상황이 아니면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 거의 없습니다. 

◇ 곽수종>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건, 성관계 할 때 콘돔을 사용하면 에이즈 감염을 100% 막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사실입니까?

◆ 이재갑> 100%라고 얘기하면 모든 방법이 100%라는 건 없는 건데요. 그러니까 콘돔을 제대로 사용하고 찢어지거나 벗겨지는 게 없는 상황에서는 거의 대부분 막을 수 있다고 되어 있긴 한데요. 가끔 콘돔도 찢어지는 경우도 있고 벗겨지는 경우도 있다 보니까 100%가 아닐 수 있다고 표현하는 겁니다. 

◇ 곽수종> 지금 사례로 나온 연령대를 보면 10대, 20대입니다. 이게 10대, 20대면 지금 우리가 모르는 사이 한국에 에이즈 감염 전파 추세가 빠르고 광범위하다고 추정할 수 있는데요. 세계와 비교했을 때 어떻습니까?

◆ 이재갑> 사실 그렇게 광범위한 상황은 아닌 게, 아프리카나 이러한 지역은 전 인구 10%까지 감염되고 이러한 국가도 있거든요. 우리나라 확인된 감염자가 만 명 넘는 수준 정도이기에, 우리나라 그래도 초기부터 관리를 잘 했기 때문에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것을 막는, 잘 막은 국가 중 하나이거든요. 왜냐면 태국, 이런 곳만 해도 몇백만 명 수준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나라 만 명 얘기하는 수준이기에, 아주 확산된 정도는 아니긴 하지만 그렇다고 성매매나 이러한 부분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청취자분들이 궁금하신 점이 많을 것 같은데요. 짧게 교수님께 질문을 드릴 테니 O, X로 대답해주시고요. 그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건 부연설명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름하여 에이즈 오해와 속설, 이렇게 해서 첫 번째, 에이즈에 걸리면 죽는다? 

◆ 이재갑> X, 요새 거의 안 죽습니다. 오래 잘 사십니다. 

◇ 곽수종> 에이즈는 치료약이 없다?

◆ 이재갑> 치료약 있고요. 완치하는 치료자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바이러스를 억제해서 면역 상태를 정상화시키는 정도의 치료제는 나와 있기에 상당히 치료가 잘 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의료보험이 됩니까? 안 됩니까?

◆ 이재갑> 보험이 되고, 국가에서 감염 확인된 사람 다 무료로 약 치료를 해주고 있거든요. 

◇ 곽수종> 입맞춤, 키스로도 감염 된다?

◆ 이재갑> 입맞춤으로 감염된 사례 현재는 없고요. 칫솔도 감염되긴 상당히 어려운데, 다만 아까 말씀드렸지만, 양치질하다가 피가 나면 칫솔에 묻을 수 있고, 피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사람이 하다가 잇몸 상처 나면 이론적으로 감염이 가능할 수 있는데, 그러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 곽수종> 마지막 질문입니다. 에이즈 검사 실명으로 안 해도 된다?

◆ 이재갑> 네, 익명 가능합니다. 보건소에서 익명 검사 가능한 상태입니다. 

◇ 곽수종> 지금 짧게 여쭤봐서 많은 도움 주셨고요. 그중에서 혹시 교수님께서 부연설명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습니까?

◆ 이재갑> 일단 아까 답한 부분에서 부연이긴 하지만, 현재 에이즈가 잘 치료되고 있고 어떤 면에서 만성질환 정도로 많이 생각하는 상황이기에, 에이즈 환자에 대한 색안경을 쓰고, 이런 부분들이 없었으면 좋겠고요. 환자들의 치료비를 대주는 건 일종의 예방 효과도 있거든요. 환자가 잘 치료받으면 전파도 덜 되기 때문에 환자의 무료 치료나 이러한 부분은 국가에서 계속 유지를 해야 하는 게 제 의견입니다. 

◇ 곽수종> 청취자분들이 두 가지 질문을 주셨습니다. 3247번 님, “에이즈로 인해 직접 죽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이게 무슨 말입니까?”

◆ 이재갑> 에이즈 자체 바이러스를 약물치료 잘 하면 억제가 되기에 에이즈로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고요. 요즘은 대부분 심장병이나 다른 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냥 이제는 만성질환처럼 표현한 건 그래서 그렇습니다. 

◇ 곽수종> 4051번 님, “강렬한 키스는 감염이 된다?”

◆ 이재갑> 강렬한 키스, 피가 날 정도로 하시지만 않으면, 그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 곽수종> 방금 에이즈 감염 경우 의료보험으로 처리가 된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정부가 전액 지원하고 있는데요. 국감에 출석한 의사분이, “정부의 에이즈 진료비 전액 지원은 문제가 있다.”라는 입장을 밝히셨다고 하는데요.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재갑> 저는 어쨌든 지금 현재 예방의 한 방법으로 환자 치료를 열심히 하는 건 예방의 한 방법이거든요. 확산되는 것을 막는 측면이 상당히 강합니다. 그래서 현재 유지되는 부분들 더 강화해서 잘 유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재갑>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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