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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바른정당 연대? 악마와 손잡아도 좋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18 08:40  | 조회 : 354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0월 18일 (수요일) 
□ 출연자 : 김태일 국민의당 제2창당위 공동위원장 (영남대 교수)

-국민의당, 지지율 반등하는 시점 올 것
-국민의당 지지율 변화없는 환경적 요인? 문재인 대통령 잘하고 있는 점도 영향
-지역위원장 사퇴? 비우고 나면 여러 가지 기대 생길 것,
 가능하면 빠른 시일 안에 내려놔야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 시 정치적 효과 가질 수도
-엘리트 수준의 인위적 정계개편, 비판받을 소지도 있어. 명분 필요 
-국민의당-바른정당, 역사적 경로 달라... 뭐가 같은지 따져봐야할 시점
-당내 노선 차이, 크진 않다고 판단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지금 국민의당 지지율은 바닥이고 국민의당의 유일한 희망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사실 뿐이다” 국민의당 제2창당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영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태일 교수가 한 이야깁니다. 그러면서 “헌신은 잘 알고 있지만, 새틀 짜기에 나서야 한다”면서 시도당 위원장과 지역위원장 일괄사퇴를 주문했는데요. 어떤 이야긴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일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 김태일 국민의당 제2창당위 공동위원장(이하 김태일): 네. 김태일입니다.

◇ 신율: 예, 안녕하세요. 안철수 대표가 들어선 지 이제 두 달째가 되는데, 사실 성과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거든요. 지지율 변화가 특히 없는 상황인데, 왜 이럴까요? 왜 이렇다고 보십니까?

◆ 김태일: 열심히 하고는 있습니다. 변화하자는 각오를 당대표부터 당원들 모두가 다 열심히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는데, 이게 국민들에게 아직 체감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느 시점에 가면 반등하는 시점이 오지 않겠나 싶어요. 예를 들면 지금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국민의당 의원들 성적들이 다들 상위권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금씩 조금씩 느끼게 되면 어느 시점에 가서는 지지율이 확 올라갈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잘하고 계시니까.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도 역시 현재 국민의당 지지율이 좀 변화가 없는 환경적 요인의 하나라고 볼 수가 있고요.

◇ 신율: 지금 말씀하신 것을 보면 그러면 국민의당 지지율이라는 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과 반비례하다, 이렇게 보고 계십니까?

◆ 김태일: 아니, 반비례는 아니지만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의 조정기가 있겠죠. 그러면 그럴 때에 국민의당이 그것을 받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데, 그런 준비들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는 얘깁니다.

◇ 신율: 예. 그리리고 ‘국민의당 시도당 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의 일괄사퇴’를 공식 제안하신 거죠? 

◆ 김태일: 네, 그렇습니다. 일요일 날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 신율: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말이에요. 그렇죠?

◆ 김태일: 그러게 말이에요. 다들 힘든 일을 제가 요구를 하고 저도 마음이 굉장히 무겁고 아픕니다. 그런데 현재 국민의당 지지율이 저렇게 정체상태에 있고 한데, 국민들께 뭔가 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보여야 되겠다고 하는 점이 하나 제가 말씀드린 동기고요. 또 다른 하나는 조직혁신이라고 하는 것이 피해갈 수 없는 과제입니다. 그래서 조직혁신의 한 과제로써 당원주권의 수행자들이 내려놓자, 비우자. 새 틀을 짤 준비를 하자. 이런 얘기를 드린 겁니다.

◇ 신율: 지역위원장과 시도위원장이 사퇴하면 외부인사 영입이 좀 더 수월해지는 의미가 있는 거죠?

◆ 김태일: 네. 우선 효율적이고 균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뜻도 있고요. 만일 비우고 나면 또 여러 가지 기대들이 또 많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 신율: 그러니까 비우고 나면 기대가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이건 시한이 있는 거예요? 언제까지 사퇴하라?

◆ 김태일: 시한이 있는 건 아니고 가능하면 빠른 시일 안에 좀 내려놓고 그다음에 정비를 하자고 방향을 정해놓고 있습니다. 왜냐면 조직이라고 하는 것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너무 오래 이렇게 혼란스럽고 공백상태에 있으면 좋지 않으니까요. 가능하면 빠른 시일 안에 이런 일들을 추진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함께 드렸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일부 지역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반발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태일: 예, 반발하죠.

◇ 신율: 그렇죠. 김태일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조직혁신을 위해서, 그리고 효율적인 측면에서 볼 때 사퇴를 하라는 것이지. 이게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그만둬라, 이런 건 아니라는 얘기죠? 그렇죠?

◆ 김태일: 네, 그건 아닙니다.

◇ 신율: 그런데 그쪽에서 그렇게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에요. 일부러 그렇게 해석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김태일: 제가 혁신위원장을 맡고나서 ‘분권형 참여정당을 만들자’고 말하고요. 그다음에 시도당 강화론을 계속 주창했습니다. 시도당의 권한과 자원들을 좀 내려놓고 실질적인 조직 운영을 시도당을 통해서 하자. 이런 주장을 계속 했거든요. 중앙당은 좀 정예화하고, 시도당은 조직 강화를 하고, 또 지역위원회는 풀뿌리 기반을 확대하자, 이런 조직모델을 제시했는데 그렇게 권한과 자원들이 배분이 되게 되면 이것을 건강하게 잘 처리할 수 있는 역량도 함께 키워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 조치의 일환으로써 시도당과 지역위원회를 한 번 혁신해보자, 라는 배경이 있었던 겁니다. 

◇ 신율: 그런데 사실 지금 요새 심심치않게 등장하는 화두가 정계개편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지금 국민의당 같은 경우 러브콜을 두 군데에서 받는 것 같아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연정 제안을 받았다, 이런 얘기는 국민의당도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바른정당도 지금 이제 일부와 국민의당하고 좀 합치는 게 어떻겠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고, 실제로 국민의당에서 여론조사 실시했다면서요? 공식적이 아니라 비공식적으로.

◆ 김태일: 그것은 제가 모르겠습니다.

◇ 신율: 그런데 국민의당에서 비밀리에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하는데,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할 경우 정당 지지율이 20%까지 상승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과 합치는 것보다 시너지가 더 크다, 이런 내용이란 게 보도가 되는데. 이 조사는 국민의당의 국민정책연구원이 지난 13~14일 여론조사 회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한 거고요.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3.6%고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다는 점을 말씀을 드리는데, 이 여론조사 결과 어떻게 보십니까?

◆ 김태일: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가 어떤 정치의 효과를 가질 수도 있고요. 또 민주당과의 연대가 국민의당으로서는 익숙한 점도 있을 수 있겠는데. 이런 것들을 기초자료로 해서 여러 가지 전제와 조건들도 검토하고 판단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어요. 예를 들면 과연 지지율은 높아가지만 어떤 명분이 있어야 할 것 같고요. 어떤 당내에 합의도 필요한 것 같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조건들이 검토가 돼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어요. 저는 연대 문제에 있어서는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하는 승자독식체제의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악마와 손잡아도 좋다, 이런 얘기를 한 바가 제가 있습니다만, 뭔가 명분이 있어야 해요. ‘무엇을 위해서’라고 하는 것들을 국민들께 제시하지 않으면 예전과 같은 정치 엘리트 수준의 인위적인 정계개편이라고 할까. 이런 것들은 국민들에게 비판받을 소지도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명분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면 중도끼리 합친다, 이런 건 명분이 안 되나요?

◆ 김태일: 그런데 두 정치세력이 역사적 경로가 또 다르잖아요. 그런 점에서 또 정체성도 다른 부분이 있고요.

◇ 신율: 역사적 경로가 다르다는 건 어떤 의미죠?

◆ 김태일: 한쪽은 보수혁신, 새로운 보수를 찾아서 나온 것이고요. 한쪽은 진보 쪽에서 나온 것 아닙니까, 국민의당은? 그래서 새로운 진보를 찾아서 나온 세력과 새로운 보수를 찾아서 나온 세력이 가운데 서 있는데, 그 두 정치세력이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이런 점들을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 신율: 그리고 두 번째로 아까 교수님께서 ‘당내 합의’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당내 합의라는 것은 결국은 호남 쪽 의원들의 반대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김태일: 당내에는 노선에 있어서 차이들이 약간 있습니다. 저는 아주 큰 거라고 보지는 않는데요. 좀 더 개혁적 정체성과 노선을 원하시는 분도 있고요. 조금은 중도적인 성향을 가지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 분포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릅니다만 어쨌든 그 두 성향의 그룹이 정치노선에 있어서나 또 정책노선에 있어서 다른 견해들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한 토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태일: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당 김태일 제2창당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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