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코너전문보기

당신의 주치의 “스마트폰 시대, 안구건조증 비상” - 이동호 압구정 연세안과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9-15 12:40  | 조회 : 8339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9월 15일 (금요일) 
□ 출연자 : 이동호 압구정 연세안과 원장

당신의 주치의 “스마트폰 시대, 안구건조증 비상” - 이동호 압구정 연세안과 원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 문을 엽니다. 가을, 너무 날씨도 좋고요. 하늘은 높고 어디론가 여행을 가고 싶고 그렇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조금씩 건조해지다 보니까 안 그래도 환절기 때문에 감기도 많이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눈까지 피로하고 뻑뻑하게 느껴질 때가 많이 있어요. ‘이게 늙어서 그런가?’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은 계절 탓도 있고, 또 요즘 워낙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것들을 많이 해서 눈이 아프다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당신의 주치의> 이 시간에 안구건조증과 그 밖의 안과 질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압구정 연세안과 이동호 원장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동호 압구정 연세안과 원장(이하 이동호): 안녕하세요.

◇ 김명숙: 선생님, 벌써 거의 1년 가까이 됐네요. 작년에 저희 프로그램에 한 번 출연하셨는데요. 오랜만에 뵙는데, 1년이니까 짧은 세월이라 그런지 전혀 변화가 없으시고요. 참 좋아 보이십니다. 선생님은 건강하시죠? 눈도 좋으시고요, 안과 선생님이시니까.

◆ 이동호: 저도 20년 전에 엑시머를 했습니다.

◇ 김명숙: 엑시머라는 게 뭔가요?

◆ 이동호: 지금 말하면 라섹이죠. 저도 20년 전에 수술했고, 그때 초창기지만 지금까지 20년 아주 건강하게 잘 있습니다.

◇ 김명숙: ‘눈이 건강하면 건강한 사람이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 이동호: 그렇죠. 눈이 몸의 상태하고 굉장히 밀접하게 연관이 있어서, 우리가 혹시 몸이 아프거나 기운이 없으면 눈도 침침해지고, 흔히 그런 거 많이 느끼실 겁니다.

◇ 김명숙: 그래서 피곤하거나 잠을 못 자는 경우 눈이 더 뻑뻑하고 피로하고 하루 종일 컨디션이 더 안 좋은 것 같고. 눈이 아프면 온몸이 다 신경 쓰이더라고요, 사실. 그래서 일교차가 요즘 너무 크고, 바람도 대기를 건조하게 하고, 그래서 특히 요즘에 안과질환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요. 예전엔 여름에 많았는데.

◆ 이동호: 그렇죠. 아까 환절기 감기 말씀하셨는데, 감기가 오게 되면 눈에도 결막염이 생깁니다. 같은 바이러스 계통으로 오는 것이기 때문에. 결막염도 있지만, 습도가 낮아지면서 더 건조해지죠. 눈도 마찬가지로 안구건조증 같은 게 굉장히 많이 생깁니다.

◇ 김명숙: 안구건조증과 결막염 이외에도 다른 것들 또 많은 질환이 있죠?

◆ 이동호: 네. 알레르기라든지 그런 게 생길 수 있고요. 요즘에 보면 특히 가을 하늘이 굉장히 청명하고 맑잖아요. 그런데 그만큼 자외선이 많습니다. 또 자외선에 의한 각막염, 그런 것들이 많이 생길 수 있겠죠.

◇ 김명숙: 각막염, 결막염. 어떻게 다른가요?

◆ 이동호: 검은 눈동자를 우리가 각막이라고 합니다. 흰 동자를 결막 쪽이라고 하고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게 각막인데, 검은 눈동자인데, 거기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시력도 떨어지게 되겠죠.

◇ 김명숙: 그럼 결막염은 흰자에,

◆ 이동호: 흰자가 충혈되는 것.

◇ 김명숙: 그렇군요. 결막염, 각막염에 대해서 이제 알았습니다. 증상들이 그럼 어떤가요?

◆ 이동호: 건조증이 있는 경우는 우리가 흔히 주위에서 많이 보실 텐데요. 눈이 뻑뻑하다든지, 건조증은 요즘에는 4단계 정도로 나눌 수가 있어요. 그래서 1단계부터 4단계 얘길 하는데, 보통 좀 건조하다는 게 1단계. 그런데 인공눈물만 넣어서 괜찮다면 1단계 정도로 보셔도 되지만, 인공눈물을 쓰는데도 계속 뻑뻑한 게 있고 이물감이 있고 불편하다. 그럼 이제 1단계를 지났다고 보거든요. 그 단계에서는 안과에서 적극적인, 전문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하게 되겠죠.

◇ 김명숙: 그렇구나. 건조증이 발생하면 상당히 안 좋더라고요. 저도 겪어봤거든요. 운전할 때도 너무 힘들고요. 햇빛 보는 거 정말 힘들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나와서 어떤 경우에는 차를 일부러 한쪽으로 세워놓는 경우도 있어요.

◆ 이동호: 그렇죠. 특히 운전하시게 되면, 특히 겨울철에 난방한 상태에서 운전하게 되면 습도는 더 낮아지고, 우리가 운전할 때는 눈을 뜨고 있어야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봐도 마찬가지인데, 우리가 보통 일상생활에서는 1분에 15~20번 정도 눈을 깜빡이게 됩니다. 그 깜빡이는 행동이 눈 표면에 눈물을 발라줘서 건조하지 않도록 해주는 건데, 이런 눈 깜빡이는 게 적어지게 되겠죠. 그러니까 눈을 뜨고 전방을 주시해야 하니까 그렇게 되면 떠있는 시간이 많다. 그것은 뭐냐면 증발되는 시간이 많다는 거죠. 눈물이 쉽게 증발돼 버리고 건조해지고. 이런 안 좋은 컨디션이 계속 진행되겠죠.

◇ 김명숙: 그리고 각막염이나 결막염 같은 경우에는 먼지 같은 게 들어가서, 죄송합니다. 저도 이렇게 자꾸 목이 건조해서 오늘 유난히 제가, 애청자 여러분 오늘 짜증 나시죠? 제가 목이 자꾸 갈라져 가지요. 물을 많이 마시면서 하는데 목도 건조해지고. 

◆ 이동호: 이게 날씨가 점점 건조해지니까 습도가 내려가게 되면 눈도 점막이죠. 특히 이 안도 점막이고. 점막이 점점 건조해지게 되는 거죠. 특히 이럴 때는 우리가 환기를 많이 시켜야 하고요. 실내에 먼지가 많이 쌓이게 되면 더 증상을 악화시키니까. 그리고 물도 많이 드셔야 하고.

◇ 김명숙: 건조증도 그렇고 각막염이나 결막염도 아까 말씀하셨지만, 그것은 먼지 같은 게 들어가서 염증이 생기는 건가요?

◆ 이동호: 건조증이 있는 상태에, 눈 표면이 원래 쉽게 생각하시면 기름막이 코팅이 돼 있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건조증이라는 것은 우리가 눈물이 없다는 것도 있지만, 눈물 자체가 기름막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이런 코팅막·보호막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 밑에 있는 조직의 상태가 노출되면서 거기가 파이게 됩니다. 그걸 각막염이라고 하죠. 이게 지속되면 눈에 통증도 생기고 시력도 당연히 떨어지게 되겠죠.

◇ 김명숙: 안구건조증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시력이 저하되는군요.

◆ 이동호: 시력이 당연히 떨어집니다.

◇ 김명숙: 가을바람이 아니어도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것, 영향도 많겠죠.

◆ 이동호: 요즘에 가장 문제가 스마트폰이죠. 그래서 요즘 특히 재밌는 게 청소년들이 건조증이 많습니다. 굉장히 스마트폰을 자주 보다 보니까 눈을 깜빡이는 수가 줄어드는 거죠. 그러니까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가지고 쓴다고 보면 일찍 건조증이 생기고, 또 요즘에 젊은 친구들이 콘택트렌즈를 일찍 끼게 됩니다. 그러면 그런 것들이 다 건조증 연령을 낮추는 결과가 된 셈이죠.

◇ 김명숙: 제가 최근에 일주일에 몇 번은 지하철을 타고 방송국엘 와요. 운동 삼아, 좀 걷자. 차를 타지 말자. 대중교통 이용하자. 일주일에 최소한 세 번은 그러자, 했는데 지하철을 타고 딱 보면 앉아있는 대부분 사람들이 다 핸드폰을 꺼내놓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어느 날 그걸 보고 ‘세상이 이렇게 바뀌는구나. 어쩜 이렇게 핸드폰을 다 보고 있을까, 각자가’ 그러면서 ‘조그만 책을 하나씩 보고 있는 풍경이 더 멋있을 텐데’ 하는 생각을 그냥 혼자 해봤는데, 그게 안 좋은 것 같아요. 지하철 안에서 그것도 핸드폰을 보고 계속 있더라고요. 

◆ 이동호: 그렇죠. 눈을 혹사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전보다 눈을 쓰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거죠. 예전 같으면 먼 데를 주로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근거리를 자주 보다 보니까 근시도 그만큼 많고 거의 학생 중에 대부분 안경을 쓰게 되고, 이렇게 되겠죠.

◇ 김명숙: 눈이 뻑뻑하다 싶으면 사람들이 인공누액을 넣는데, 그걸 많이 넣는 건 상관없나요?

◆ 이동호: 건조증 단계가 1단계 정도는 넣으셔도 되는데요. 만약 1단계가 아닌 상태에서 계속 인공눈물만 사용한다는 것은 문제가 되겠죠. 근본 원인 치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많이 쓰게 되면 실제로 본인한테 정상적으로 나오는 눈물막까지 씻어버리게 됩니다.

◇ 김명숙: 너무 많이 써도 안 좋은 거군요. 그런데 그게 일회용으로 나오잖아요, 선생님. 그런데 그게 양이 일회용으로 쓰기엔 사실 좀 많아요. 그래서 반 쓰다가 살짝 닫아놓고 있거든요. 그렇게 쓰면 안 되는 거죠?

◆ 이동호: 그전에는 그렇게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리캡이 돼서 뚜껑을 해서 쓰게 했었는데, 이번에 바뀌어서 한 번만 쓰도록 바뀌었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한 번 쓰는 양도 많더라고요. 양을 줄여서 가격을 저렴하게 해서 나왔으면 좋겠어요.

◆ 이동호: 아마 그렇게 좋은 방향 쪽으로 연구가 많이 될 겁니다.

◇ 김명숙: 지금 질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0774님, ‘안구건조증 걸리면 슬퍼도 눈물이 안 나오나요? 너무 유치한 질문인가요?’ 하셨어요. 아니요. 유치한 질문 아니고, 저도 궁금했어요.

◆ 이동호: 아까 말씀드렸듯이 건조증이라고 하는 것은 눈 표면에 코팅막이 없는 거기 때문에 우리가 쉽게 요즘에 보시면 ‘밖에서 찬바람 불면 눈물이 나요’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건조증이라고 말씀드리면 ‘눈물이 없어야 건조증인데 어떻게 이게 건조증이냐’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이게 맞지 않는데요. 눈 표면이 쉽게 말하면 보호가 안 되는, 정상적인 눈물이 안 나오는 걸 건조증이라고 하고요. 우리가 슬프거나 외부에서 자극을 받아서 나오는 눈물은 2차적인 눈물입니다. 그래서 이런 거 하고 전혀 관계는 없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9520님, ‘최근에 일본에서 눈 세척대가 있다던데요. 사용해도 괜찮은가요?’ 저도 이거 알고 있는데.

◆ 이동호: 많이 사용들 하시는데 일부에선 괜찮다고 하지만, 일부에선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정상적인 눈물인 경우에는 이것까지 같이 씻어져 버리는 경우가 있고요. 또 일부에선 너무 과도하게 해서 오히려 염증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어서 꼭 권유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필요에 따라서 적당히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누액만으로 안 된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어떤 식으로 치료해야 하나요?

◆ 이동호: 요즘 좋은 건조증 치료제가 많이 나와 있고요. 그것 외에도 예를 들면 눈을 뜨거운 찜질을 많이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뜨거운 찜질을 해주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눈물층이 기름층으로 보호가 돼 있는데요. 그런 기름층이 눈꺼풀에서 나오거든요. 이런 눈꺼풀에서 기름층이 더 많이 분비돼서 표면을 코팅해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뜨거운 찜질 많이 해주시는 게 좋고요.

◇ 김명숙: 그럼 집에서 수건 같은 거에다 뜨겁게 적셔서요.

◆ 이동호: 뜨거운 물은 40도 정도 뜨거운 물에 수건을 넣어서 짜셔 하셔도 되고, 대개 5분 이상 해주시면 많이 효과를 보실 겁니다.

◇ 김명숙: 요즘에는 눈 찜질하는 패치 같은 것도 나와 있더라고요.

◆ 이동호: 그렇죠. 일회용으로도 많이 나와 있고, 또 재사용하는 것도 많이 나와 있고요. 그런데 이 경우에 뜨거운 찜질 해주시는 건 좋은데 간혹가다 진동이 있다든지 마사지 기능까지 있는 것은, 물론 어느 경우는 좋지만, 혹시라도 눈에 질환이 경우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안과에서 검사를 해보시고 써도 괜찮은 경우라면 괜찮지만, 예를 들면 망막에 열공이 있다든지 망막이 어디 한 군데 뜯어져 있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경우는 눈엔 충격을 주게 되면 증상이 확 나빠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괜찮은지 한 번 확인해 보시고 사용하는 게 좋겠죠.

◇ 김명숙: 일단 안구건조증이 있으시면 인공누액을 사용해 보시고, 그래도 완화가 안 된다 싶으시면 일단 병원에 가서 진단받으시고,

◆ 이동호: 네.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 김명숙: 그리고 평상시에 집에서 따뜻한 수건을 눈에 얹어놓고 찜질하는 게 좋다는 말씀해 주셨고요. 지금 압구정 연세안과 이동호 원장님과 함께 안구건조증과 그밖에 안과 질환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관련된 문자, 궁금한 사연들 많이 보내주고 계십니다. 잠시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계속 이야기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지연의 노래 준비했어요. ‘찬바람이 불면’

(음악: 김지연 - ‘찬바람이 불면’)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금요일 순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4부 <당신의 주치의> 함께 나누고 있는데요. 오늘은 압구정 연세안과 이동호 원장과 함께 안구건조증, 그리고 그밖에 가을철 안과 질환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문자가 참 많이 오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계절적인 관련도 있는 것 같고, 안과 질환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사항들이 참 많네요. 3355님께서 ‘백내장 초기라는데, 수술해야 하나요? 수술 안 하고 약물치료만 해도 되나요? 시력이 0.1 정도라 안경을 끼고 싶은데, 어떤 안경을 껴야 할까요? 나이는 62세입니다’

◆ 이동호: 백내장 초기라면 꼭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니고요. 백내장 수술 시기에 대해서는 일단 본인이 불편하면, 그리고 시력 검사했을 때 안경을 써도 시력이 안 나오는 경우, 그럼 생활에 불편이 있는 경우는 수술하게 됩니다. 만약 초기라면, 굳이 불편이 없다면 아직 수술을 안 하셔도 되겠고,

◇ 김명숙: 시력이 0.1 정도면,

◆ 이동호: 0.1이라고 하는 게 맨눈 시력이라면 안경을 써서 교정해야 되겠죠. 그런데 안경을 써서 시력이 제대로 나온다면 아직 좀 기다리셔도 되겠고, 만약 안경을 썼는데도 0.1이라면 그건 수술해야 되는 정도의 시력입니다.

◇ 김명숙: 그리고 9414님, ‘아주 긴요할 때 상담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65세 남자인데, 왼쪽 눈에서 눈물이 계속 나와요. 잠은 6시간 정도 자고 비염이 있습니다’

◆ 이동호: 이런 경우는 굉장히 흔한 경우입니다. 연세가 드시면서 밖에 나오거나 특히 찬바람 불면 눈물이 난다, 이런 경우도 있고요. 그렇지 않으면 실내에서도 계속 눈물이 나오는 경우. 이것은 쉽게 생각하시면 눈물이 분비되는 것은 수도라고 생각하시고 빠져나가는 데는 하수구라고 생각하시면, 하수구 쪽이 막힌 거죠. 그런데 그 막힌 정도에 따라서 약간 막혀있는 경우는 평상시에는 괜찮다가 좀 눈물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선 넘치는 거고요. 아주 막히게 되면 계속 바깥으로 넘치게 되겠죠. 특히 이분 같은 비염이 있다면 코 쪽에서 문제가 생겨서 내려가는 관을 완전히 막을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는 일단 약물치료 먼저 해봅니다. 그래서 호전이 되면 그대로 지내시면 되겠고, 약물치료로 전혀 호전이 없다면 그다음에 수술적인 방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 김명숙: 그럼 이비인후과를 먼저 가셔야 하는 건가요? 안과를 가셔야 하는 건가요?

◆ 이동호: 이런 경우에는 비염 쪽은 이비인후과겠지만, 안과를 먼저 진단하고 그러면 안과에서 내려가는 관이 막혔는지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시구나. 그다음에 0100님, ‘20대 중반에 라식수술을 했는데 나중에 노안수술할 수 있나요? 아니면 또 라식수술을 할 수 있나요?’

◆ 이동호: 네. 나중에 노안수술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다 가능하시고요. 물론 안 되는 분도 일부는 있습니다. 다른 질환이 있다든지.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다 가능하십니다.

◇ 김명숙: 라식, 라섹, 노안수술. 많이 다른가요?

◆ 이동호: 네. 라식·라섹은 보통 노안이 있지 않은 경우에 젊은 분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우리가 40세 이상이 되면 노안이 생기니까 그런 경우는 그냥 일반적인 라식·라섹을 하는 게 아니라 노안까지 같이 고려해서 수술하게 됩니다. 노안 옵션을 추가하는 것이죠.

◇ 김명숙: 젊은 연령대는 라식·라섹, 그렇구나. 9699님, ‘저는 30년 넘게 렌즈를 낀 52세 여자입니다. 요즘 렌즈를 빼고 나서도 눈이 너무 아프고 돌이 굴러가는 것처럼 빡빡합니다. 눈곱도 많아지고 흐릿해서 속상합니다. 안경만이 대안일까요? 지금 라식수술은 안 되나요?’

◆ 이동호: 렌즈를 굉장히 오래 끼셨네요. 30년 끼셨으면 굉장히 그래도 참 오래 잘 끼셨다고 생각이 듭니다. 30년 정도 되면 눈 표면이 이미 건조증은 굉장히 많이 와있고요. 군데군데 표면이 상하게 되면 시력에도 영향을 주게 되겠죠. 이런 경우 안경을 쓰실 수도 있겠고 혹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52세면 노안도 시작이니까 노안과 시력교정을 동시에 하는 방법을 고려해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명숙: 라식보다는 노안수술을, 

◆ 이동호: 같이 고려해보는 게 좋겠죠.

◇ 김명숙: 그다음에 4720님, ‘약국에서 파는 눈 건강보호제나 비타민을 먹는 게 효과가 있을까요? 평소 눈 건강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이동호: 일반적으로 생각하시면 몸하고 눈하고 아까 연관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몸 상태를 좋게 하려면 비타민과 미네랄을 같이 줘야 하는 것처럼 눈에도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보시면 되겠죠.

◇ 김명숙: 저는 이렇게 생각하길, 라식이나 라섹, 특히 노안수술 같은 걸 하잖아요. 하고 나면 이미 수술했으니까 굳이 영양제 같은 걸 먹어도 되나? 노안수술하면 끝까지 다 잘 보인다고 말씀들 하시던데. 

◆ 이동호: 눈을 쉽게 말하면 카메라라고 보시면 노안이나 라식수술은 렌즈를 바꿨다고 보시면 되고요. 전체적으로 카메라의 필름 쪽까지 일반적으로 모두에 관여하는 것이 그런 영양요법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어떤 경우에 수술하셨더라도 그런 영양제를 드시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 이동호: 일반적으로 몸이 좋아지면 눈도 같이 좋아지겠죠.

◇ 김명숙: 그리고 4429님, ‘69세인데요. 비문증은 치료가 불가한가요?’ 비문증이라는 게 눈에 뭔가가 떠다니는, 약간 아지랑이 같은 게 보일 수도 있죠.

◆ 이동호: 눈앞에 떠다니는 점 같은 게 보이시고 점이 보일 때도 있고 날파리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있고, 맞습니다. 이런 것이 나이가 드시면서 눈 속에 초자체라고 하는 것이 변성이 생겨서 나오는 병인데, 이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냥 두어야 합니다. 그럼 시간이 지나면 점점 줄어들게 돼 있고요. 이게 생겼다가 없어지고, 생겼다가 없어지고 하는 게 일반적인 과정인데 이 경우 중요한 게 생길 때 눈 속에 망막이라고 어느 부분이 찢어지면서 오는 경우가 있어서 혹시 없던 것이 생기면 꼭 검사하셔야 합니다. 검사에서 괜찮다면 그냥 기다리시면 되겠고요.

◇ 김명숙: 그리고 7942님, ‘화물차 기사인데 3일 전부터 계속 한쪽 눈이 가려운데 왜 그럴까요? 시력도 1.5라서 좋은데, 나이는 40세입니다’

◆ 이동호: 제가 보기에는 일단 알레르기 염증이 생기신 걸로 생각이 들고요. 이런 경우는 눈을 절대 비비시면 안 됩니다. 만약 눈을 비비게 되면 2차적으로 손에서 감염이 돼서 결막염까지 동반되기 때문에 꼭, 안약으로 간단히 치료되기 때문에 그건 검사를 하셔서 처방을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 김명숙: 가려워서 비비는 것은 안 좋은 거고요.

◆ 이동호: 비비게 되면 눈에 심한 손상을 가져오죠.

◇ 김명숙: 그런데 눈을 운동 차원에서 비벼주는 건 괜찮은 건가요, 건강할 때?

◆ 이동호: 우리가 눈 운동에 대해서 혹시 눈에 압력을 준다는 건 굉장히 좋지 않고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뜨겁게 열을 주는 건 괜찮고.

◇ 김명숙: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은 안 좋은 거죠.

◆ 이동호: 비비는 건 좋지 않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 벌써 다 됐는데요. 가을철에 꼭 알아둬야 할 눈 건강 관리법이라든가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것, 있으면 팁으로 알려주시죠. 

◆ 이동호: 기본적으로 환절기가 되면 건조해지고 실내에 먼지도 많아지니까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게 좋고요. 그다음에 가급적 실내 습도를 올려주시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눈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같은 것도 도움이 되겠고요. 눈이 피로하다, 싶을 때는 눈을 감고 뜨거운 찜질 해서 쉬어주는, 눈을 혹사하지 않는 게 제일 도움되겠죠.

◇ 김명숙: 마사지한다고 눈을 막 비비거나 꾹꾹 누르지 말고.

◆ 이동호: 눈을 누르게 되면 일부 질환에서는 안 좋기 때문에 누르거나 압력을 주는 것은 피해주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눈동자를 자꾸 굴려주는 건 어떤가요, 선생님?

◆ 이동호: 일종의 눈 운동이겠지만 제일 좋은 게 제가 생각할 때는, 아까 뜨거운 찜질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주변에 그런 분들이 좀 계시더라고요, 운동한다고. 끝으로 딱 하나 질문만 더 드릴게요. 1533님이 질문 주셨는데요. ‘망막점막증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 이동호: 망막이 아까 말씀드렸듯 카메라의 필름 쪽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앞에 막이 끼게 되면 시력도 떨어지고 상이 뒤틀려 보이게 됩니다. 이게 초기에는 시력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아요. 그래서 만약 시력이 괜찮다면 좀 지내보시는 게 낫고요. 시력이 떨어지게 되면 결국 수술적인 방법밖에는 치료가 없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당신의 주치의> 안구건조증과 가을철 안과 질환에 대해서 압구정 연세안과 이동호 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선생님,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동호: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