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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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시니어 해외취업” -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24 12:57  | 조회 : 521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8월 24일 (목요일) 
□ 출연자 :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시니어 해외취업” -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문을 엽니다. UN에서 작년에 새로운 연령기준을 제안했습니다. 사람의 체질과 평균수명 등을 고려해서 생애 주기를 5단계로 나눴다고 하는데요. 0~17세는 ‘미성년자’, 18~65세는 ‘청년’, 그리고 66~79세는 ‘중년’, 80세~99세가 ‘노년’, 그리고 100세 이후는 ‘장수노인’이라고 정했다고 하네요. 숫자로 나누기는 했지만, 어쨌든 계속해서 청년으로 살 수 있으면 좋겠죠. 그런데 청년으로 계속해서 살 수 있는 비결 중의 하나가 바로 일을 하는 거라고 합니다. 일, 그래서 중요한 거죠. 물론 현실은 좀 어렵긴 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은퇴 이후에 일하고 싶어 하는 분들도 점점 많아지고요. 또 은퇴 이후에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반가운 소리죠. 오늘 방송, 여러분 함께 해주세요. 좋은 정보를 갖고 오신 분이 계시거든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윤종록 원장님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이하 윤종록):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명숙: 네, 반갑습니다. 저보다 아마 <당신의 전성기, 오늘> 청취하시는 애청자분들께서 더 반가워하실 것 같습니다. 간절히 바라는 것 중 하나가, 점점 나이 들어가면서 ‘내가 계속 일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은퇴 후에도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것에 관심이 많으시거든요. 그래서 아마 오늘 이 시간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일단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라는 단체가 은퇴 이후에 일자리를 소개해주는 건가요?

◆ 윤종록: 저희 단체가 은퇴 이후에 일자리를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저희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을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1년에 무역흑자를 5백억 달러 만들어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정보통신산업 한 군데에서 일 년에 무역흑자를 얼마나 만들어내는지 아십니까? 대한민국 전체가 5백억 달러 무역흑자를 일 년에 만들어내는데, 정보통신산업 한 군데서 일 년에 천억 달러 무역 달러 흑자를 만들어냅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정보통신을 빼면 대한민국 경제를 이야기할 수 없죠. 그래서 정보통신산업 자체를 육성하고 키우는 것, 이게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고요. 다행스러운 것은 방금 수출지표에서도 보셨지만, 우리나라가 정보통신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다. 저는 이렇게 자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역흑자를 그렇게 많이 만들어냈고요. 이 영역에서 지난 50~60년 동안 역동적으로 일했던 분들의 역량을 활용해서 해외에 봉사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해서 해외봉사단 프로그램을 저희가 만들었습니다. 은퇴하신 분들이지만 그 역량을 국내에서 꽃피웠으니까 이제 그것을 해외로 가져가서 우리나라의 위상도 드높이고 해외에 여러 가지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올 상반기에 24명을 포함해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약 600여 명이 자문관으로 임명, 해외에 파견돼서 근무하셨고 많은 성과를 거양했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그 가운데는 기존에 관련 분야에서 일했던 분들이 관련 분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겠네요.

◆ 윤종록: 그렇습니다. 해외 봉사하는 기회는 정치 분야, 사업 분야, 문화 분야, 과학기술 분야, 여러 군데가 있는데 저희 나이파(NIPA)는 정보통신이 주이기 때문에 정보통신, 또는 에너지랄지, 또는 경제지원이랄지. 이런 분야를 중심으로 해서 파견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오늘 구체적으로 관련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은퇴 이후의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주셔야 할 것 같아요. 많은 분이 구체적인 걸 원하시잖아요. 일단 그전에 현실적인 걸 얘기하다 보면,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다고 말들 많이 하는데, 현실적인 상황은 어느 정도인지요.

◆ 윤종록: 정확한 수치를 살펴보면, 지난 40년에 걸쳐 고령인구 증가율이 OECD 국가 중에서 1위입니다. 가장 높습니다. 그래서 2018년, 내년이 되면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4%가 넘어가게 되어 이것을 고령사회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그런데 2026년이 되면 노령인구가 전체 20% 넘어가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고령사회는 빨리 도래하고 있고,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아니겠는가. 이렇게 생각되고요. 베이비붐 세대 하면 55~63년생들, 그분들 중에서 733만 명이 본격적으로 은퇴하게 되거든요.

◇ 김명숙: 정말 은퇴라는 말이 안 어울리는 나이거든요.

◆ 윤종록: 또 그분들은 역동적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분들이고, 사회 시스템이 60세를 기점으로 은퇴다 하고 있지만, 실제 그분들의 역량은 70~80까지 갈 수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의 역량을 사회가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큰 이슈가 되고 있긴 한데, 은퇴 이후에 재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많지 않은 게 아니라 거의 드물다고 할 수 있죠, 아직까지는. 그래서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전공분야, 해왔던 일과 거리가 먼 일을 임시로 그나마 하는 경우도 더러 있고요.

◆ 윤종록: 우리나라 65세 이상 되시는 분 중에서 ‘현재 고용이 되어있다’고 하는 고용률이 48.1%로 나와 있거든요. 거의 절반 정도는 고용이 돼 있다고 하지만,

◇ 김명숙: 수치상으로는 괜찮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체감으로 느끼기엔 쉽지 않거든요.

◆ 윤종록: 고용돼있는 사람 중에서 자세히 봤더니 임시직 비중이 거의 절반 정도에 가까운, 그래서 고용은 돼 있지만 안정적이진 않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 김명숙: 우리가 흔히 직업을 선택할 때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갖는 게 제일 좋다는 얘길 젊은이들한테 많이 해주잖아요. 그런데 사실 자기가 평생 하던 일만큼 잘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은퇴를 앞둔 분들 가운데 얘기 하자면요. 그런데 사실 그게 쉽지 않기 때문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그런 역할을 하신다는 것 아닐까요?

◆ 윤종록: 저희는 ‘월드 프렌즈 나이파 자문단’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월드 프렌즈’라는 것은 해외 자문 및 봉사 활동하는 모든 부분을 ‘월드 프렌즈’라고 이름 붙이고 있고요. 월드 프렌즈는 해외 자문 및 봉사인데,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하고, 은퇴한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자문봉사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나이파에서는 자문단, 은퇴한 전문 인력을 근간으로 한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고, 그 자문단들의 영역으로 저희는 ‘정보통신’, ‘에너지 자원’, ‘산업기술’, ‘무역투자’, ‘지역개발’ 5개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퇴직자나 퇴직 예정자를 모집해서 교육을 한 다음 6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그동안 개발의 노하우를 공유를 통해서 개발도상국의 경제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 김명숙: 이제 글로벌 시대니까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렸다고 보게 되는데요. 지금 개발도상국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주로 어느 나라인가요?

◆ 윤종록: 대상국은 OECD라는 기구에서 ‘이러이러한 나라를 원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발표를 합니다. 그중에서 우리가 선별해서, 아시아 같으면 베트남이나 네팔, 라오스, 캄보디아, 아프리카 같으면 가나, 모로코, 르완다, 또 중남미 같으면 과테말라, 파라과이, 또 중앙아시아는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이런 나라를 포함해서 35개 국가를 선정했습니다. 주로 개도국이기 때문에 우리의 역량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나라들이겠죠.

◇ 김명숙: 그런데 개도국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35개국 정도면 상당히 많은 나라인데, 은퇴 이후에 가신다면, 젊긴 하지만 연륜 상으로 썩 젊은 나이는 아니잖아요, 솔직히. 건강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그래서 여러 가지 면에서 안전이 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 윤종록: 저희가 파견하는 나라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이, 요즘 국제간에 테러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안전한 나라를 별도로 뽑아서요. 외교부와 협의를 해서 가장 안전한 나라를 뽑았고요. 또 파견 나간 나라에서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외교부에서 즉각 도움을 줄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놨습니다. 아울러 월드 프렌즈 사업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코이카(KOICA)’라는 데서 해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거기서 즉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안전성은 확보된 거고요. 구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윤종록: 저희는 아까 말씀드렸듯, 정보통신을 근간으로 하는 과학기술에 관련된 분야, 그래서 정보통신 분야를 예로 든다면 ICT 정책이랄지, 네트워크 기술, 방송기술, IT 보안, 이런 부분들요. 산업기술에서는 환경이나 기상, 농산업기술, 직업훈련 이런 것들이 있고요. 지역발전에서는 우리나라가 도시개발이랄지 경제특구 개발을 통해서 경제성장을 했기 때문에 이런 분야에 경험이 있는 분들. 그리고 무역투자 쪽에서도 투자진흥, 중소기업 진흥, 무역투자 일반, 이런 부분들. 에너지자원 쪽에서 석유가스랄지,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경험을 가지신 분들을 저희가 선발해서 보내고 있습니다.

◇ 김명숙: 베이비붐 세대들이 치열하게 살아왔고 경쟁력도 뛰어나다고 말씀하셨는데, 시니어들이 갖고 있는 경쟁력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하세요? 다양한 거 있으면 다 말씀해 주시고요.

◆ 윤종록: 역시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 잿더미에서 불과 50~60년 사이에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지 않습니까. 그 사이에 베이비붐 세대 세대들이 지금 청년들의 창업정신 이상으로 도전하는 힘을 가지고 전 세계를 누벼왔지 않습니까. 그런 힘들이, 현재 창업이다 창조경제다 이런 얘기를 했던 것처럼, 21세기 들어서 그 힘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 아닌가. 그래서 그 역량을 우리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해외 개도국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전달된다면 우리나라의 역량이 그 나라로 퍼져 나가면서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원조를 받았던 나라 중에서 해외에 나가서 원조하는 유일한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이고요. 그런 역량에 포진돼있는 연령대가 50대, 혹은 60대 초반 아니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명숙: 50~60대 연령층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힘이 될 것 같고.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건 정말 중요한 거잖아요.

◆ 윤종록: 그렇습니다. 내가 남에게 도움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더 상상력이 더해지고 새로 도전하는 힘이 생기지 않겠는가. 그래서 남을 돕는다는 부분이 나를 돕는 것이기도 하다,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이렇게 해서 오늘 베이비붐 세대뿐 아니라 더 연령층 높으신 분들도 마찬가지고, 은퇴 이후에 새로운 삶을 펼칠 기회가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을 나누고 있는데요. 그런 의미로 노래를 하나 준비해봤어요. 이 노래가 잘 어울릴지는 모르겠는데, 어울릴 것 같거든요. 강산에의 노래 준비했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이야기 이어나가겠습니다. 강산에가 부릅니다.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음악: 강산에 -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감성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오늘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윤종록 원장과 함께 은퇴 이후에 일할 수 있는 기회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7325님께서 문자 주셨는데요. ‘정보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매일 정보 찾느라 들여다보고 신경 쓰기가 쉽지 않네요. 4차 혁명 앞에서는 경제적 안정이 된 노년층이 아니면 미리 준비해야 해요. 젊은 세대들도요’ 하셨습니다. 정말 중요한 말씀이죠. 경제적으로 안정된 노년층도 신경 쓰셔야겠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더욱더 신경 쓰셔야겠고, 젊은이들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는 게 당연하겠죠. 월드 프렌즈에서는 두 가지 해외봉사 프로그램 중에 나이파 말고 젊은이들 관련된 프로그램도 있다고 아까 말씀하셨는데요. 젊은 세대들이 미리 준비하기 위해서 정보를 잠깐 주신다면요?

◆ 윤종록: 코이카하고 나이파에서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이 있습니다. 봉사활동은 대학생들이 주로 방학을 이용하여 2~3개월, 어떤 경우는 6개월 정도 봉사하는 기회가 있는데, 우리나라가 IT가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IT를 이용해서 개도국 아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랄지, 소프트웨어 코딩을 가르친달지, 예술을 통한 젊은이들이 외국 아이들의 움츠렸던 마음을 펴게 한달지, 심지어는 의술, 의과대학 학생들을 중심으로 무의촌 봉사활동을 한달지. 이런 부분을 통해서 젊었을 때 경험을 하게 된다면 나중에 커서 이런 분야에 대해 더 공부해서 자아실현을 하겠죠. 이스라엘을 들여다보면요. 이스라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100% 군대에 먼저 갑니다. 남자는 3년, 여자는 2년. 그런데 군대를 마치면 바로 대학을 가느냐? 아닙니다. 군대를 마치고 1년 반 정도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관행으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년간 군대, 그리고 1년 반 해외여행. 주로 개도국을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가 이걸 공부해서 나중에 이 나라에 와서 이런 사업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젊은 층에서 이런 분야에 참여하는 것도 나중의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한 부분 같고요. 특히 은퇴한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과거의 경험 같은 게 쌓여있기 때문에, 특히 개도국으로 가면 내가 했던 것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 것들이 해외에서 나이파 자문단으로 일하는 매력 중의 하나겠죠.

◆ 윤종록: 물론입니다.

◇ 김명숙: 젊은이들 말씀을 해주셨는데, 요즘 젊은이들이 생각이 많고 뜻대로 안 돼서 포기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눈을 살짝 돌려서 해외봉사도 한 번쯤 참여해보면 생각도 달라지고 생각의 폭도 넓어지고 보는 게 달라지기 때문에, 미래에 새로운 계획을 세울 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윤종록: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면적을 비유해본다면, 전 세계 면적이 상암동의 축구경기장이라고 했을 때 우리나라의 면적은 거기 안에 있는 킹사이즈 침대 하나에 불과합니다. 그 좁은 침대 안에서 뛸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해서 뛰어나가는 올라운드 플레이를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고요. 특히 노년층도 좁은 침대 안에서 했던 부분을 전 세계로 뛰어나가면 의의로 ‘이런 넓은 세상이 있었군, 내 역량이 넓은 플레이그라운드에서 더 많이 발휘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명숙: 나이 들어가면서 사실 움츠러들기 쉬운데, 그러지 말고 살아온 날들의 경험을 토대로 빛나는 연륜의 광채를 발휘할 기회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하신 이 프로그램들에 참여하시면 충분히 시니어들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윤종록: 예를 들어본다면 저희가 한 500명 배치를 했는데 여러 가지 성공 사례가 있습니다만 베트남에 파견됐던 현용복 자문관님. 이 분은 우리나라 무역 쪽에 종사하셨던 분인데 베트남에 있는 타잉호아 성에 파견이 돼서 그 성의 무역 환경을 우리나라 무역특구처럼 특구를 만들어서 거기서 세제혜택을 획기적으로 준달지, 무역에서 과실송금을 자기 나라로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 이런 것들을 잘 만들었더니 우리나라에서 그 성에 입주한 업체가 3년 사이에 세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기업들이 거기에서 파생하는 고용창출 효과가 지금 현재 4만 6천 명까지 늘어나, 그 성에서 너무 감사해서 표창도 했거든요. 굉장히 보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나이파 자문단에 지원하려면 자격조건은 어떻게 되나요? 

◆ 윤종록: 저희는 만 50세 이상이면서 해당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신 퇴직 전문가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활동하시기 때문에 영어라든지 현지어를 구사하실 수 있어야 하겠고요. 특히 남미는 스페인어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잘 구사하시면 더욱 유리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 세부적인 사항은 특별한 건 없고요. 모집공고가 나오면 거기 다 기술이 돼 있거든요. 저희 ‘월드 프렌즈 나이파 자문단’ 모집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senior.nipa.kr을 통해서 미리 사전등록을 해놓으면 모집기간이 임박했을 때 미리 안내메일이 나옵니다. 그래서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접속해보시길 기대합니다.

◇ 김명숙: 1920님께서 ‘어떻게 신청하면 되나요’ 하셨는데, 홈페이지 말씀해주셨잖아요. 따로 전화로도 상담이 가능한가요?

◆ 윤종록: 전화도 가능하겠지만, 홈페이지로 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김명숙: 그리고 지금 0100님, ‘저는 평생 행정 쪽에서 일했는데 기술이 없어서 어딜 가도 할 일이 없네요. 제 나이 65세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윤종록: 행정 쪽에 계셨던 분들은 월드 프렌즈 코이카에서 하는 정치, 문화, 교육, 일반 이쪽에 지원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희 나이파에서는 아까 말씀드렸듯 정보, 에너지, 무역, 과학기술, 이런 쪽이고요. 그래서 그 채널이 열려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5791님은 ‘해외 취업은 생각도 안 해봤네요. 오늘부터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자세한 문의는 어디로 해야 하나요?’ 하고 물으셨는데, 자세한 문의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월드 프렌즈 나이파 자문단 모집 홈페이지, senior.nipa.kr을 통해서 사전에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고요.

◆ 윤종록: 등록을 해놓으시면 정보가 계속 나갈 겁니다. 그리고 갔다 오신 분들이 경험을 책으로 만든 게 있거든요. 저희가 그 책을 보내드리면, 책을 보시고 ‘ 나도 이런 역량이 있는데 충분히 가능하겠구나’ 용기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오늘 저희 프로그램 청취하시면서 용기 얻는 분들, 자극 얻은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0573님께서는 ‘차 안에서 듣고 있어요. 4차 혁명, 대기업은 준비해도 중소기업은 꿈도 못 꾼답니다. 하루빨리 정부에서 청년이든 노인이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셨어요.

◆ 윤종록: 4차 산업혁명 얘기가 나왔으니까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말씀드린다면, 그동안 우리는 원료를 투입해서 제품을 만드는 경제를 잘해왔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우리는 원료를 넣어서 제품 만드는 경제, 더하기 우리의 좋은 상상력, 특히 은퇴 세대들의 좋은 생각, 상상력을 집어넣어서 거대한 혁신을 만드는 게 저는 4차 산업혁명이다. 그래서 원료를 넣어서 제품 만드는 것보다는 특히 은퇴세대의 좋은 아이디어, 상상력이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고요. 좋은 아이디어들 있으면 항상 제안하는 습관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마지막으로 시니어 분들께 한 말씀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하시죠.

◆ 윤종록: 제가 5년 전에 이스라엘 페레즈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페레즈 대통령이 89살이셨어요. 그분이 저한테 질문하셨어요. “Mr. 윤, 기억의 반대가 뭡니까?” 이렇게 물어봤어요. 그래서 제가 당연히 “망각이죠” 라고 답했거든요. 그런데 그분 말씀이, 89살 잡수신 시몬 페레즈 대통령께서 “그 말도 맞지만 나는 기억의 반대는 상상입니다”라고 저한테 얘길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기억의 반대가 망각이지 왜 상상입니까”라고 했더니, “기억은 내가 과거에 경험한 길을 되돌아가는 게 기억이고, 상상은 내가 아직 안 가본 길을 미리 가보는 게 상상이다” 하면서 자기는 이스라엘 젊은이들에게 기억보다는 상상하기를 희망한다고요. 저는 은퇴했지만, 과거 경험을 기반으로 해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진 자들이 현재 5060 세대라고 생각하고요. 기억하는 데 몰입하는 것보다는 미래를 상상하는 은퇴자가 되길 기대합니다.

◇ 김명숙: 말씀처럼, 청년들뿐만 아니라 시니어 분들도 상상의 나래를 펴고 꼭 한 번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종록: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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