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코너전문보기

당신의 주치의 “여성 자궁 질환 및 성의학” -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7-14 13:57  | 조회 : 43339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7월 14일 (금요일) 
□ 출연자 :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당신의 주치의 “여성 자궁 질환 및 성의학” -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 문을 엽니다. 부부간에도 서로 말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고 하죠.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성과 관련된 이야긴데요. 그런데 이 성 문제를 식탁 위로까지 끌어 올려서 솔직해져야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예전부터 주장하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모셨어요. <당신의 주치의>산부인과 전문의이자 성의학 전문가인 해성산부인과 박혜성 원장 모셔서, 의학으로 접근한 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이하 박혜성): 안녕하세요. 박혜성입니다.

◇ 김명숙: 오늘 또 불금이예요. 하하. 오늘 원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잠시 원장님과 방송 전에 이야기를 조금 나눠보면서 느낀 것은, 오늘은 제가 질문을 사실 하지 말아야겠다, 시간 내내 우리 원장님 말씀을 강의처럼 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야 할 것 같았어요. 너무 말씀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하셔 가지고요.

◆ 박혜성: 제가 성이라는 주제를 잡고 15년 정도 공부를 했어요. 저도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요. 저희 중학교, 고등학교 때 교장 선생님이 여자 교장 선생님이었는데요. 순결은 목숨이다, 그래서 강간을 당한 사람은 다리를 벌려줬기 때문에 강간을 당했지, 다리를 벌려주지 않으면 절대 강간을 당하지 않았다, 이렇게 교육을 받아서 강간당한 사람도 여자 탓이라고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랐어요.

◇ 김명숙: 대부분이 그렇죠. 우리나라에서는.

◆ 박혜성: 그런데 은장도를 왜 갖고 다닌 줄 아느냐, 순결을 지키지 않으면 은장도를 써야 한다는 교육을 전 받고 자랐는데요. 나중에 산부인과 의사가 되면서 성적 문제를 호소하시는 분들 (중에) 되게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 많은 거예요. 경직되고, 되게 소통을 잘 못 하고, 뭔가 고집스럽고. 그런데 실은 남자들이나 여자들의 아이러니가 뭐냐면, 순결해야 하고 그 사람이 나만 사랑해야 한다고 하는데, 막상 테크닉이 좋아야 하고 나를 만족하게 해줘야 하고, 그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

◇ 김명숙: 그러려면 잘 알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알아야 하면서 배운 적은 없잖아요.

◆ 박혜성: 그러니까요. 지식도 없고 성감대도 모르고 테크닉을 어디에서 배운 적도 없는데 잘해야 한다는 게 되게, 본능적으로 잘하는 사람만, 타고난 사람만 잘할 수 있는데, 그런 사람이 몇 명 안 되잖아요. 실은 그게 되게 아이러니해요.

◇ 김명숙: 그런데 그런 교육을 받아와서 그런지 그런 전통적인 생각들 때문인지, 아직까지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를 민망해하는 분들이 참 많아요. 특히 그런데 부부간에는 솔직해져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 박혜성: 예를 들어 우리가 가려운 데가 있어요. 그런데 가려운 데가 있어서, 등에 손이 안 닿잖아요. 그러면 긁어달라고 하는데, 등이 넓은데 어디가 가려운지 말을 안 해주면 어떻게 알겠어요. 찾았다고 해요. 밑에 조금 더 오른쪽, 조금 더 아래, 맞아, 거기야. 그런데 긁어달라고 했을 때, 강도를 너무 세게 하면 아프고 피가 날 수도 있고, 너무 조그맣게 하면 하나도 시원하지 않고. 마찬가지거든요. 성적인 부분도 내가 어떤 느낌인지, 좋은지 나쁜지, 싫은지, 어뷰즈 당한 느낌인지, 내가 상대방을 위해서 뭔가 제공한 느낌인지. 이런 느낌일 때 실은 말을 해야지, 상대방은 정말 사랑하는데 자기표현은 그 정도밖에 안 되면 얘기를 해서 얼마든지 그걸 고칠 수도 있고 교육받을 수도 있고 찾아볼 수도 있고 그렇거든요.

◇ 김명숙: 부부 간에 그런 대화를 할 때도, 때와 장소, 이런 게 좀 필요하지 않을까요? 언제 하는 게 적절한 타이밍일까요?

◆ 박혜성: 성관계 바로 전에 하거나 바로 후에 하면 안 돼요. 성관계 전에 해버리면 우리 성욕이라든가 발기라든가 혈액이 몰리는 건 부교감 신경이에요. 마음이 편해야지 혈액이 몰리거든요. 그런데 너 잘못했어, 낮에 그따위로 일을 처리했어, 애들 교육이 그게 뭐야, 집안 꼴이 이게 뭐야, 남편한테 돈을 이 정도밖에 못 벌어왔어, 이렇게 얘기해버리면 교감신경이거든요. 갑자기 있던 혈액이 싹 없어져 버리면서 발기가 없어지고 여자가 애액이 안 나오기 시작하죠. 그럴 때 얘기해버리면 안 되고요. 기분 좋게 했어요. 끝난 다음 부인이 당신 그것밖에 안 돼, 벌써 끝났어? 부인한테 왜 이렇게 애액이 안 나와, 도대체 당신 왜 그러는 거야, 왜 이렇게 맛이 없어, 이렇게 얘기해버리면 갑자기 다음부터는 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드는 거죠. 상대방을 상처 주거나 교감신경을 활발하게 만들거나 하면 안 되고,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해요.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최고야, 이런 인정하는 말들. 불만이 있으면 언제쯤 하는 게 좋냐면 기분 좋을 때, 맛있는 밥을 차려놓고 맥주를 한잔하면서 당신 그때 그렇게 했는데 나 실은 그때 그런 느낌이었어. 우리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떨까. 권유형이나 청유형으로 하는 게 좋죠.

◇ 김명숙: 약간 텀을 두고, 기분 좋은 상황에서. 저희 프로그램은 아무래도 50+, 흔히 말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방송이다 보니까요. 다양한 연령층이 저희 방송을 듣고 계시지만, 결혼 20~30년 전후 분이 참 많으세요.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나이도 들고 그러다 보면 부부 간에 권태기라고 말도 할 정도로 그런 시기가 좀 오잖아요. 그래서 그냥 익숙한 친구처럼 산다는 말을 주변에서 사실 많이 해요. 시간이 이렇게 오래 지나면 부부 관계에서도 뭐라 그럴까. 몸이 멀어지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인가요, 아닌가요?

◆ 박혜성: 우리나라 남성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있어요.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야, 잡은 고기 먹이 안 줘, 잡은 고기에 아직도 먹이 줘? 특히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야, 를 가족끼리 사는데,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 김명숙: 참 남자들이 못됐어요. 가족끼리 행복해야지,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죠.

◆ 박혜성: 그러니까요. 제가 아는 교수님 중에, 두 분 다 부부가 80대쯤 되는 노교수님이 있어요. 그분들은 일주일에 두세 번씩 성관계를 하고 일 년에 적어도 두세 번은 배낭여행을 다니세요. 그런데 그 남성분은 자기도 매일 하라고 하면 하겠대요. 부인 때문에 두세번 하는데 되게 금실이 좋으세요. 제가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상적인 부부거든요. 그런데 이게 노력하면 근육이나 뭐든, 학문이나 자기가 노력하고 개발시키면 얼마든지 좋아지거든요. 그런데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퇴화시켜버려요. 특히 임신했을 때와 갱년기가 됐을 때. 임신했을 때는 애 때문에 성욕도 떨어지고 수유 중에는 질이 되게 건조해지거든요. 그래서 통증 때문에 못하다가, 중반에 30~40대 우리나라 사람들이 되게 바쁘잖아요. 정신없이 살다가 여성들이 갱년기가 와요. 이제 저도 5학년 4반인데, 남성들과 여성들은 그때쯤 돼서, 어느 정도 사회적 지위나 아이들도 자기 할 일을 하게 되면 뭔가 새로운 걸 찾게 되거든요. 그럴 때 취미생활을 하고 동호회도 하지만 부부 사이가 좋아지길 바라는 부부도 꽤 많아요. 문제는 여성들이 갱년기가 왔을 때 성교통이 생겨요. 그리고 남성이 그동안 했던 방식으로는 자기가 하는 성생활이 노동으로 느껴지거나 남편을 위한 행동으로 느껴져요. 자기는 하나도 안 좋은데 남편을 위해서 억지로 해주는 거예요. 그러면 부인들이 뭐라고 하냐면, 나 당신을 위해서 충분히 애 둘 낳아줬고 충분히 가사 노동했고 헌신했으니까, 이제 우리 공장 문 닫아도 되지 않냐는 여성들이 참 많은데요. 남성들이 정년퇴임을 할 때쯤 되면, 기력도 떨어지고 매력도 떨어지고, 늦게까지 오랫동안 자기가 갖고 있는 돈을 갖고 살아야 하잖아요. 돈도 아껴야 하니까 다시 집밥을 먹으려고 하는 거죠. 부인한테 돌아오고 싶은데 부인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중년에 그런 분들이 많은데, 특히 여성들, 오르가슴을 못 느끼기 때문에 남성들과 하는 성관계가 즐겁지 않은 거예요. 이건 둘이 같이 노력해서 남편이 사정했을 때 느끼는 그런, 소변을 본 다음 굉장히 시원한 느낌, 그것보다 더 시원한 느낌이래요, 남성들이 사정했을 때의 느낌이요. 여성들도 오르가슴을 느끼면 굉장히 기분 좋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남성을 위한 성관계보다는 여성 위주, 여성이 행복할 수 있는 성생활을 찾아보면, 여성이 나중에는 먼저 옆구리를 찌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명숙: 나이 들어갈수록 몸이 멀어지는 걸, 나이 들어가면서 하나의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할 게 아니라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해서는 스킨십도 자주 하고 자주 부부끼리 그런 시간을 많이 갖는 게 중요한데, 여성 위주로, 여성이 즐겁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단 말씀이신가요?

◆ 박혜성: 왜냐면 남성은 훨씬 더 발기가 쉽고 사정하면 기분이 좋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거든요. 늦게 흥분하고 늦게 애액이 나오고 늦게 오르가슴을 느끼기 때문에 템포를 좀 줄여서 여성 위주로 하는 게 좋죠.

◇ 김명숙: 그런데 가끔씩 보면 여성분들도 나이 들어가면서 내가 여성성을 잃어가나, 이런 고민을 하면서 그래도 여성성을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분도 계세요. 왜냐면 고령화 시대가 되다 보니까요. 마음은 그렇지만 막상 부부 관계를 하면 즐겁지 않고 그렇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그럴 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성교통이 있을 수도 있고, 나이 들어가면서 여성들이 특정 부위 냄새 같은 것도 여성들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고요. 아프고, 피곤하기도 해서 피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 박혜성: 일단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 중 잘못된 지식 하나가 성은 본능이라고 생각해요.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된다.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우리는 한 번도 성에 대해서 배워본 적이 없거든요.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거나 악기를 배우거나 골프나 이런 걸 배울 때 전부 다 학원 가고 돈 내고 시간 내고, 그리고 굉장히 연습하잖아요. 운동선수가 어떤 한 동작이 자연스럽게 되기 위해서 만 번을 한다고 하잖아요. 의식적인 행동이 무의식적인 행동까지 할 때는 그 근육을 계속 쓰는 거거든요. 성도 성감대가 어디인지 배워야 하고, 그런 노력이 있어야 하고요. 성교통이 가장 여성들의 문제인데, 갱년기가 왔을 때 가장 저한테 많이 찾아오시는 분이요. 여성이 갱년기가 왔어요. 성교통이 생겼어요. 문제는 여성들이 성교통을 없애기 위해서 젤을 쓰거나 호르몬제를 먹어야 하거든요. 그냥은 잘 안돼요. 그렇지 않으면 남성이 굉장히 많은 시간을 애무해줘야 해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게 호르몬제인데 여성 호르몬 제재죠. 여성들이 거의 대부분 어떤 생각을 하냐면, 이 여성 호르몬제재를 유방암을 감수하면서까지 남편을 위해서 이걸 먹어야 해, 이게 굉장히 많아요. 특히 배운 여성들 중에 남편보다 자기가 더 소중한 거예요. 절대 갱년기 호르몬제를 안 쓰려고 해요. 그다음에 젤을 쓰려고 하면, 젤을 쓰면 뭔가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젤도 쓰려고 하지 않아요. 그러면서 남편과 잘 지내고 싶은데요. 남자에게 섹스는 사랑이에요.

◇ 김명숙: 여자들은 마음이 있어야 하잖아요, 일단.

◆ 박혜성: 남자의 사랑은 섹스고 남자의 섹스는 사랑이에요. 만일 부인이 남편을 그렇게 방치하면, 어느 날 남편이 우연하게 원나잇을 했을 때, 그런 여성하고 성관계를 맺기 시작하면 사랑이 그렇게 가버리는 거예요.

◇ 김명숙: 남자들은 발기부전치료제라는 약을 먹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여성들도 남성들처럼 그렇게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건가요?

◆ 박혜성: 여성들이 갱년기 여성 호르몬제를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것처럼, 남성들도 발기력이 좀 떨어지기 시작하고 그럴 때 발기부전치료제를 먹을까 말까 고민하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 두통이 있을 때 두통약을 먹고 불면증약이 있을 때 불면증약을 먹는 것과 똑같이, 약이 해로울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서 (더 좋아지는 경우가) 보통은 많잖아요. 발기부전치료제를 먹었을 때 어떤 남성들은 노벨평화상, 노벨의학상을 줘야 할 정도로 좋아하는데요. 본인이 혈압이 있고, 혈압 중에 N5라고 하는 혈압을 떨어뜨리는 제재가 들어 있고, 같이 먹었을 때 혈압이 너무 저혈압으로 떨어져서 복상사하는 것만 아니면요. 내과의사, 자기 주치의한테 얘기하면 되거든요. 그게 아니면 드셔도 되고요. 대개 50mL부터 먹기 시작해서 100mL, 이렇게 먹으면 좋은데요. 그걸 하게 되면 부부 사이가 되게 좋아져요. 남자의 자신감이 생겨요. 그래서 실은 산부인과 오는 여성에게 제가 물어봐요. 남편 발기력이 좀 부실하다고 하면 처방을 해줘요. 그러면 쭈뼛쭈뼛하면서 처방을 받아가는데, 나중에 전화 와요. 고맙다고요. 남편이 너무 고마워한다고 해요. 왜냐면 남자들이 비뇨기과에 가서 그걸 처방받는 걸 자존심 상해하고 부끄럽대요. 그럴 경우에 여성이 처방을 받아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 김명숙: 남성도 그렇고 여성도 그렇고,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서 너무 주저하지 말라, 그게 필요하면 할 수 있단 말씀이시죠.

◆ 박혜성: 냄새에 대해서 아까 얘기하셨는데요. 실은 저희가 산부인과에 왔을 때, 저희가 암 검사를 하거나 질염 치료를 하잖아요. 저희가 질경을 넣으면 냄새가 확 오시는 분도 있어요. 본인한테 물어봐요. 냄새가 좀 났나요? 하면 몰라요. 왜냐면 질이 코하고 되게 멀잖아요. 본인은 냄새가 나는지 모르는데, 제가 술자리에서 남성들한테 물어봐요. 남성들은 그 냄새 때문에 절대 오랄을 안 한단 거예요. 그 냄새가 어떤 냄새냐면 생선 비린내보다 조금 심한 썩은 냄새. 어떻게 알 수 있냐면, 우리가 솔직히 키스하기 전에 이 닦잖아요. 가글하잖아요. 그것처럼 성관계하기 전에 자기가 냄새가 나는지 염증이 있는지 잘 모르면 질에다 손을 넣어봐요. 음식할 때 맛보듯이 질에 손을 넣어서 냄새를 맡아보면 냄새도 나고 냉도 나오거든요. 특히 냄새가 난다고 하면 치료하면 금방 좋아지거든요. 진짜로 질 위생은 남자 음경의 주름 사이에 때가 끼어진 것처럼 여자들 소음순이나 음핵 주위에 때가 낄 수 있거든요. 우리가 귀이개로 파는 것처럼 거기도 깨끗이 씻는 게 좋고, 질에도 손을 넣어서 냄새를 맡아 보는 게 (좋아요).

◇ 김명숙: 항상 깨끗하게, 청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 거네요. 여성들도 나이 들어갈수록 이제 특정질환이 없더라도 산부인과를 자주 가서 진료도 받아보고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 박혜성: 그런데 너무 오버해서, 약간 시큼한 냄새가 나요. 식초보다 약간 약한 냄새가 나는데 그건 정상이에요.

◇ 김명숙: 너무 오버하지 마라.

◆ 박혜성: 너무 오버하지 말고, 하하.

◇ 김명숙: 4510님, ‘저는 50이 넘었는데 남편과 성관계를 해도 아무 느낌이 없습니다. 남편과의 관계는 문제가 없는데 불감증도 의학적으로 치료가 되나요?’ 하셨어요.

◆ 박혜성: 전 세계 여성들의 30%가 불감증이라고 보고하고 있는데, 불감증이 뭐냐면요. 오르가슴이 일단 뭐냐면, 남자들이 사정했을 때 느끼는 게 오르가슴인데, 질 근육이 0.8초 간격으로 3~8번 정도 움찔움찔 수축하는 거예요. 그 질의 수축이 등줄기를 타고 머리까지 올라가서 오싹하면서 온몸이 흔들리거든요. 우리 분만했을 때 악 소리를 내는 것처럼 오르가슴을 느끼면 온몸이, 특히 질 근육이 경련해요. 그런데 그 간단한 경련이 인간에게 어떤 변화로 오냐면, 그런 오르가슴을 느끼게 해주는 남성을 만나면 그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겠다. 이 남성은 물방울 다이아를 여자를 위해 사줄 수 있겠다, 집을 한 채 사주겠다, 차를 한 대 사주겠다. 그 당시에 그 느낌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황홀한 느낌이에요. 이런 느낌이 언제도 오냐면, 운동했을 때요. 운동선수들이 운동에 중독되면 왜 저렇게 에베레스트를 하지, 마라톤을 하지, 철인3종경기를 하지, 그러잖아요. 그런데 운동도 중독이래요. 운동을 했을 때 느끼는 그런 오르가슴이 있대요. 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성과 못 느끼는 여성이 있다고 하면, 어떤 남성을 만나도 잘 느끼는 여성이 있고, 어떤 남성을 만나도 못 느끼는 여성이 있는데요. 가끔 느끼게 해주는 남성을 만나면 집 다 버리고, 자식 다 버리고 그 남성에게 가는 거죠. 오르가슴이 어마어마한 느낌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생각했을 때, 이게 타고난 거고 해결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불감증 치료법을 만들고 ‘오르가슴의 과학’이라는 책을 번역했는데, 오르가슴을 제가 계속 연구해요. 제가 죽기 전까지 여성의 오르가슴을 정복해야겠단 생각을 해요. 정복이 안 돼 있거든요. 남성은 사정하면 다 오르가슴을 느끼는데 여성은 거의 대부분, 매번 느끼거나 여러 번 느끼는 여성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10번에 한두 번 느끼거나 평생 몇 번 느끼는 여성까지 합해서요.

◇ 김명숙: 여자들 중에는 평생 모르겠단 사람도 있잖아요.

◆ 박혜성: 되게 많아요. 그래서 제가 연구한 바로는 지식과 훈련에 의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지식이란 건 뭐냐면 성감대에 대한 거예요. 우리 몸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특히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게 여성에겐 음핵이에요. 이 음핵을 자극하지 않고 오르가슴을 느끼라고 하는 것은 전원을 켜지 않고 컴퓨터가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과 똑같거든요.

◇ 김명숙: 남성들이 이런 걸 알아야겠네요.

◆ 박혜성: 그렇죠. 그래서 이제 만약 남성이 모르면 여성이 본인의 음핵을 자극해서 본인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능력을 만들어놓고, 그 다음 남성에게 어디가 나의 성감대고 거기를 어떤 식으로 얼마 정도 강도로, 얼마 정도 해달라고 얘기하면 손이나 입으로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고요. 그다음에 삽입해서 오르가슴을 느끼고 싶다고 하면 G스팟하고 질 성감대 부분을 자극할 수 있는 체위를 시도해보는 거예요.

◇ 김명숙: 그리고 5110님, ‘고혈압약 먹고 있어도 발기부전약 먹어도 되나요?’ 하셨네요.

◆ 박혜성: 네. 남성들이 고혈압약 드시는 분들이 대개 나중에 고혈압약을 안 먹어도 발기가 잘 안 되고 고혈압약을 먹어도 발기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어요. 실은 혈압과 발기가 관계가 있는데, 그 이유가 남성 음경도 핏덩어리거든요. 거기에 피가 몰려야 발기가 되고 피가 빠지면서 사정이 되는 거거든요.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심장에서 펌프질한 피가 페니스까지 들어가요. 그러면서 발기력이 예를 들어 70%는 돼야지 삽입이 되는데요. 70% 이하다, 단단함이. 그러면 삽입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보통 우리가 발기부전치료제가 혈압을 떨어뜨리는 강하제로 만들었다고 하잖아요. 혈압약을 드시는 분도 본인이 먹는 혈압약과 발기부전치료제가 같이 (복용)했을 때 혈압을 너무 지나치게 떨어뜨리지만 않으면요. 그게 보통 나이트로글리세린이 들어있는 거거든요. 나이트로 글리세라이드가요. 그러니까 그 성분만 아니면 되니까 다니는 내과 선생님한테 한 번 정도 물어보시면 돼요. 제가 먹는 약이 발기부전치료제와 같이 먹었을 때 혈압이 너무 떨어지지 않나요. 한 번 물어봐서 이상이 없다고 하면 그다음엔 드셔도 되는데, 제일 처음에 테스팅 도수로 보통 100mL나 50mL를 사거든요. 그러면 그 중에 25mL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드셔보고 부작용이 없다면 그걸로 사용하는 거고. 이게 너무 세다고 하면 조금 더 줄이고요. 25mL를 먹었는데 너무 효과가 없다고 하면 50mL를 드시고, 50mL로 괜찮다고 하면 50mL로 드시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가면 또 그걸로 작용이 안 될 때가 있어요. 그러면 100mL로 늘리는 거예요. 반드시 조심해야 할 것은 두 알 이상 드시면 안 돼요. 하루에 한 알 정도만 드시는 게 좋습니다.

◇ 김명숙: 답변이 되셨죠? 그리고 4519님, ‘박사님, 저는 자궁근종이 있는데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 자궁에 생기는 혹 같은 경우엔 이렇게 사실 얘기가 많아요.

◆ 박혜성: 남자들의 전립선 비대증처럼 여성에게 가장 흔한 질환이 자궁근종이에요. 30대는 30%, 40대는 40%, 50대는 50%라고 할 정도로 흔하거든요. 그런데 성적으로 왕성한 시기, 20대, 30대는 자궁근종으로 인해서 생리통, 그다음에 생리량이 너무 많아서 빈혈, 그다음에 불임이 될 수 있고요. 그런데 만약 50대라고 한다, 그러면 곧 갱년기가 가까워지잖아요. 50대는 웬만큼 큰 혹이 아니면 대개 수술을 안 해도 되는데, 20대나 30대, 40대 중에 그로 인해 너무 고통이 심하다. 그런데 반드시 조심해야 할 것은 암과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배제한 다음에 암이 아니라고 하면 불편한 정도, 우리가 치질이 있다고 해서 다 치질 수술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불편한 정도에 대해서 수술하는데, 빈혈이 생길 정도로 생리량이 너무 많거나 생리통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하거나 그다음에 너무 통증이 심해서 그거 때문에 거의 누워 있어야 하거나, 그런 경우는 수술을 고려하고요. 수술 방법도 되게 요즘 많아졌어요. 자궁근종을 고주파로 녹이는 것도 있고, 미리내라고 자궁 안에다 끼워 넣는 루프 같은 것도 있고, 하이프도 있고, 근종만 제거할 수도 있고, 색전술이라고 해서 거기에 있는 혈관을 막는 방법도 있고요. 자궁 적출도 자궁 전체를 다 드러내는 사람도 있고 자궁 경부와 난소를 드러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 나이에 따라서 담당 선생님께 의논해보면 수술 방법이나 보전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김명숙: 선생님을 모셨으니까 저희가 부부 성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봤지만, 여성 질환과 부인과 질환에 대해서도 이야기도 다시 나누고 있는데요. 질문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요새 자궁경부암 예방주사에 대한 맞아야 한다, 아니 맞지 않아도 된다, 이런 얘기가 사실 있거든요. 저도 딸 아이가 있으니까 관심이 많은데 지금 마침 그와 관련된 질문이 들어왔어요. 7941님, ‘우리 딸이 17살인데 자궁경부암 주사를 꼭 맞아야 하나요? 부작용 이야기도 있어서요.’ 하셨어요.

◆ 박혜성: 지금 국가에서 NIP라고 국가에서 만 12세에서 13세는 무료로 자궁경부암 주사를 놔주고 있고요. 저희 딸이 외국에 가기 전에 저도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놔줬거든요.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주사) 때문에 사망했니 후유증이 생겼니 얘기를 많이 하는데, 실제로 다시 역학조사를 했더니 상관없다고 돼 있고요. 그러니까 만약 자궁경부암 주사를 맞았을 경우, 20분 안에 어지럽거나 쓰러지거나 속에 구토가 있지 않으면 대부분 별로 상관없다고 하고요. 다만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맞을 때, 열이 나거나 원인불명의 질환이 있을 때는 그것 먼저 해결하고요. 아무 이상이 없을 때는 맞아도 되고요. 17세는 보통 3번 맞거든요. 요즘 2가 백신과 4가 백신과 9가 백신이 나왔는데, 최근 트렌드는 2가 백신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16번, 18번, 4가 백신은 16번, 18번, 6번, 11번. 9가 백신은 거기에 5가지를 해서 9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거거든요. 요즘 트렌드는 9가 백신을 그냥 맞는 추세예요. 17세라고 하면 0-2-6 스케줄로 맞아요. 지금 7월이잖아요. 2달 있다가 9월에 맞고 그 다음 내년 1월에 맞고, 평생 이렇게 3번 맞는 거예요. 부작용 별로 걱정 안 하셔도 돼요.

◇ 김명숙: 어린 나이에 맞아야 하는 거죠?

◆ 박혜성: 9세에서 26세는 모든 연령층에 다 맞으라고 하고요. 그 이후에는 고위험군, 예를 들어 염증이 계속 생기거나 자궁 경부 검사를 했더니 자궁 경부 이형성증, 이렇게 이상이 있어서 조직 검사를 해야 하고 바이러스가 있는데 고위험 바이러스가 있어서 자궁경부암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분들은 맞는 게 좋죠.

◇ 김명숙: 그렇습니까? 질문에 답변이 확실히 되셨죠. 박사님 모시고 행복한 부부 생활, 여성들의 부인과 질환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는데 시간이 너무 짧아요. 그리고 너무 재밌어요. 계속 듣고 싶은데 시간이 좀 아쉽습니다. 끝으로 저희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 부부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 말은 내가 꼭 한마디 하고 가야겠다는 하는 게 있으면요?

◆ 박혜성: 그동안 우리나라는 남성 위주의 성생활을 했잖아요. 그런데 제가, 이제 저도 5학년 4반인데, 갱년기 남성이나 여성이 고민을 해서 이 나이쯤 왔을 때, 남성 위주의 성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이맘때쯤 되면 브레이크가 걸려요. 실은 여성 위주의 성생활을 하라고 제가 얘기하고 싶어요. 남자는 빨리 발기되는데 여성은 늦잖아요. 남자는 이미 100미터에서 50미터 간 상태에서 여성은 시작한다고 보면, 여성이 50미터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요. 여성의 반응을 보고, 애액이 잘 나오는지 흥분하는지 행복해하는지, 아니면 뭔가 불만은 없는지, 잘 느끼는지. 이걸 봐서 해주면 나중에 그런 노력을 하면 오랫동안 부부가 성생활을 할 수 있거든요. 한쪽 잔만 계속 채우는 관계가 되면 어느 날에는 그 잔에 채워지지 않을뿐더러 두 잔이 비워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두 사람이 반드시 같이 잔을 채우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비법은 여성을 위주로 두 사람이 함께 행복을 찾아가는 노력을 하는 것이 건강하고 젊게 오래 사는 비결이라는 말씀으로 전 이해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혜성: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