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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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골다공증” -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02 13:11  | 조회 : 15321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6월 2일 (금요일) 
□ 출연자 :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

당신의 주치의 “골다공증” -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금요일 순서 함께 합니다. 오늘 4부는 <감성 토크쇼>는, 목요일이죠.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당신의 주치의>, 하하. 왜 이렇게 하루하루 날짜가 빨리 가는지 모르겠어요. 목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이네요. 금요일 순서 함께 합니다, 말해놓고 제가 이래요. 시간 가는 게 아쉬울 뿐이네요, 진짜. 어쨌든 요즘 날씨 참 좋습니다. 야외 활동하기에 너무너무 좋은 날씨죠. 그래서 바다에 가는 계획 세우신 분들도 계시고, 어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조기 개장했단 소식도 들렸고요. 산도 많이 가시잖아요. 건강해지려면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들 하지만, 사실 그렇다 하더라도 50세 이상 중년층이라고 일컬어지는 분들은 사실은 너무 무리하게 움직여서 좀 위험에 빠지는 경향도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막 뛰어가다가 돌부리에 부딪혀 넘어진다거나 미끄러져서 넘어진다거나 할 때, 골절을 특히 주의하셔야 한다고 해요. 뼈와 관련된 그런 현상이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 힘찬병원 이수찬 원장님 모시고 뼈 건강 이야기, 골다공증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나오셨는데요. 안녕하세요.

◆ 이수찬 힘찬병원 원장(이하 이수찬): 안녕하세요.

◇ 김명숙: 지난겨울에 뵙고, 또 계절이 겨울 지나고 봄 지나서 이제 여름입니다.

◆ 이수찬: 세월이 너무 빠르죠?

◇ 김명숙: 선생님도 그렇게 느끼세요?

◆ 이수찬: 네, 하하하.

◇ 김명숙: 전혀 그렇게 느끼실 것 같지 않습니다. 오늘 오렌지색 넥타이를 매고 오셔서 한층 더 젊어 보이시는데요.

◆ 이수찬: 감사합니다.

◇ 김명숙: 요즘에 이렇게 골다공증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느 정도 늘어나고 있고 왜 늘어난 건가요?

◆ 이수찬: 저도 골다공증 환자가 얼마나 늘어나는가 하고 통계를 한 번 봤어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통계를 해봤는데, 골다공증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가 2007년도에는 53만 5천 명이 된 게, 한 4년이 지나서 2011년에는 77만 3천 명, 약 25만 명이 늘어났는데 아마 작년이나 올해 하면 100만 명이 넘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김명숙: 와, 그러면 두 배 이상, 거의 두 배.

◆ 이수찬: 그렇네요. 그런데 골다공증 환자가 이건 검사를 한 환자니까요. 만약에 검사를 하지 않은 환자까지 다 하면 수치는 아주 많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특히 지금 이 애청자께서 50대 이상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50대 이상 여성의 한 35%, 1/3이, 그리고 70세 이상이면 무려 65% 정도가 골다공증 환자로 돼 있습니다.

◇ 김명숙: 여성의?

◆ 이수찬: 여성이 왜 이렇게 많은지는 조금 있다 설명을 드리고요. 골다공증이 있고 골다공증의 전 단계, 예를 들면 정상이 있고 골다공증에 가기 전의 전 단계를 골감소증이라고 그러는데요.

◇ 김명숙: 뼈가 감소한다는 얘기인가요?

◆ 이수찬: 그렇죠. 골다공증은 구멍이 뻥뻥 뚫린 거고, 골감소증은 그것보다는 조금 약하지만, 그것도 뼈가 감소됐다, 골다공증과 골다공증의 전 단계인 골감소증을 합치면 얼마나 될까, 이게 아까 말씀드린 중년 여성의 10명 중 무려 8명, 그러니까 대부분이 뼈에 이상이 있다고 검사하면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궁금한 건, 아니 여자는 10명 중 8명이라고 하는데 남자는 얼마나 될까, 남자는 제가 남자라서 그런 게 아니고 남자는 50대 이상을 검사해보니까 10명 중 5명, 그러니까 여자보다는 좀 적다, 이건 또 이유가 있습니다만. 여자가 남자보다 골다공증이 많고요.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이게 골다공증 그것, 병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그것으로 인해서 뼈가 부러지는, 뼈가 안 부러진다면 별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만, 뼈가 부러지는 게 여성이 남성보다 3배 더 위험하다. 왜 3배가 더 많고 위험할까. 그리고 골다공증이 치료를 하는 사람이 전체 골다공증 환자의 1/3밖에 안 된대요. 그러니까 치료를 잘 안 하는 겁니다. 

◇ 김명숙: 그렇죠.

◆ 이수찬: 그래서 이 골다공증이 아주 흔한 병이지만 치료를 안 하고 무시하는 게 제일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치료를 일부러 안 하는 게 아니라 내가 골다공증인지 아닌지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선생님? 저도 사실 지금 제가 뼈가 약해질 나이가 되긴 했지만 내가 골다공증인지는 검사를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 같거든요, 사실은.

◆ 이수찬: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골다공증이 치료를 안 하는 이유가 잘 몰라서 그러는 경우가 제일 많겠죠. 그다음에 알고서도 약 먹는 게 굉장히 좀 힘들어요. 골다공증 약. 그리고 치료를 해도, 골다공증을 치료하면 수치가 정상으로 해야 하는데 골다공증을 치료해도 수치가 정상으로 되지 않습니다. 그냥 그 이상 나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정도에 불과하니까 치료하는 데에 자꾸 포기하게 돼요. 그래서 10명 중 아홉 사람 정도는 치료하다가 중단해버립니다. 1년 정도까지는 치료하는데 1년 후부터는 치료를 안 하는 게 또 문제가 됩니다.

◇ 김명숙: 제 주변에도 약을 좀 처음에는 열심히 먹다가 그냥 약 타러 가기 귀찮다고 안 가고 안 먹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러면 안 되는 거군요. 그런데 사실은 이 골다공증은 처음에는 증상을 다른 병처럼 아프거나 그런 게 없기 때문에 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정말 모르는 거라서요. 진단을 건강검진처럼 받아야 하는 건가요?

◆ 이수찬: 골다공증 검사는 병원에 가면 대개 65세 이상은 의료보험 혜택을 주기 때문에 의료보험 하에서 검사를 할 수가 있고, 65세가 안 되는 분은 검사를 하더라도 몇 가지 골다공증이 의심이 되는 부분은 의료보험 혜택을 주고요. 그 외에는 그냥 검진을 하기 위해서 검사를 하는 것은 의료보험 혜택을 안 주는 건 조금 문제가 있죠.

◇ 김명숙: 본인이 신청해야 하는 거죠?

◆ 이수찬: 본인이 신청하든가 의사가 권유를 했을 때에 의료보험이 안 되는 부분도 있단 걸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그러면 골다공증 검사는 아마 해보신 분도 많을 건데, 병원에 가면 몇 가지 검사 중 하나를 선택해서 검사하는데,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게 말이 조금 어렵습니다만, 이중에너지 X선 흡수개척법이라고 해서 누워서 차근차근 컴퓨터로 검사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요. 초음파를 통해서 검사할 수도 있겠고, 우리가 잘 아시는 컴퓨터 단층 촬영, CT라고 그러죠. 그걸 통해서 검사를, 골다공증 진단을 하실 수 있는데, 흔히 많이 하는 게 X선 흡수개척법, 병원에 가면 흔히 이걸 검사를 많이 하는데 이게 정확도가 아주 높은 검사입니다. 이게 검사를 해보면 허리하고 대퇴골, 허벅지 뼈를 기준으로 그걸 영상자료로 해서 컴퓨터에 입력해서 수치를 재는데, 왜 허리하고 허벅지 뼈를 기준으로 하냐면 이게 골다공증이 가장 잘 생기고 잘 부러지고, 그다음에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몸의 뼈는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다 있는데 이 뼈 두 개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래서 이 뼈의 수치가 나오는 걸 정상 젊은이들, 정상 20~30대의 젊은이의 수치와 비교해서 값을 내서 골다공증이다 아니다 판별하게 됩니다.

◇ 김명숙: 지금 젊은이와 비교한다고 말씀하시는 가운데에 문자가 바로 왔습니다. 0020님이 ‘골다공증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나타나지 않나요? 저는 30대인데 최근 키가 좀 줄어들고 등이 굽은 느낌입니다.’ 하셨어요.

◆ 이수찬: 대개 우리가 뼈가 튼튼해지는 게 35세까지 튼튼해져요. 평생을 뼈를 튼튼하기 위해서 35세까지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놓고 그걸 평생 쓰게 되고, 55세까지는 조금씩 약해지면서 55세가 넘으면 뼈 감소가 뚝뚝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55세 이상은 골다공증 올 가능성이 많은데, 그 이전에는 골다공증이 오지 않느냐, 만약에 골다공증이 왔다면 이게 병이 조금 심각한 병이라고 생각해야 하고요.

◇ 김명숙: 다른 병도?

◆ 이수찬: 다른 병으로 인해서 부수적으로 생길 수도 있고, 골다공증이 원발성으로 생길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는 아주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요. 35세라도 생길 수는 있다.

◇ 김명숙: 7045님이 또 문자 주셨는데요. ‘잦은 회식 때문에 술을 자주 먹는데, 먹고 나면 다음날 골반이 약간 아파요.’ 술 먹고 나서 골반이 아프다는 얘기는 저는 처음 들었는데 그러세요? ‘57세 남성인데 술 때문일까요?’ 하셨어요. 골반이 아프면 힘들 것 같은데요. 술과 관련이 있나요?

◆ 이수찬: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이 있고 안 좋은 음식 중에, 지금 질문이 나왔으니까 먼저 대답을 드리면, 제가 한 4가지가 안 좋은 음식이라고 말씀드리면요. 첫째가 술입니다. 술은 칼슘 배설을 촉진시키고 간을 나쁘게 해서 칼슘 흡수를 막기 때문에 과도한 술은 피하라고 하는데, 과도한 술은 얼마나 과도한 술이냐? 우리가 소주 같으면 300~350mg이면, 소주 2잔 정도가 한 60mg이라고 볼 수 있다. 60~90mg 이하를 드시는 정도는 괜찮은데, 회식할 때 그 잔보다 많이, 그런데 회식할 때 두 잔 먹고 그만두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그래서 술은 드시지 말자고 말씀드리고요. 그다음에 탄산음료, 우리 요즘은 패스트푸드를 먹으면 꼭 탄산음료를 같이 먹죠. 콜라도 이게 아주 안 좋은 음식이다. 왜냐면 당을 포함시키기 때문에 칼슘 흡수에 방해되고 인이 포함돼 있으니까, 또 칼슘하고 반대 작용, 인이 많으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는 것도, 카페인이 포함돼 있죠. 그리고 아메리카노로 말하려고 하네요. 커피. 커피도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이뇨작용을 하면서 칼슘을 배설하게 되니까 그것을 피하셔야 할 것 같아요. 짠 음식이 마지막.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술 드시면 골반이 아프다, 그건 골다공증이라기보다도 회식을 너무 많이 하셔서 엉덩이가 아프신 것 같은데, 어쨌든 골다공증에는 안 좋습니다.

◇ 김명숙: 물론 이제 더불어서 음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호식품 가운데에 담배는 당연히 안 좋겠죠? 

◆ 이수찬: 그럼요.

◇ 김명숙: 술, 담배, 탄산음료, 짠 음식, 커피, 이런 것은 기본적으로 건강에 안 좋은 음식도 골다공증에 다 안 좋다는 얘기인 것 같아요. 그런데 골다공증은 정말 골절이 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어서 정말 그냥 무심코 지나치게 되고, 또 다치고 나서야, 넘어지고 나서야, 부러지고 나서야 그 심각성을 아는 것 같아요.

◆ 이수찬: 맞습니다. 골다공증이 가장 무서운 게 소리 없는 도둑이라고 그러잖아요. 처음에는 잘 모르다가 부러져야 아, 이게 왔구나, 하는 건데요. 제가 흔히 골다공증이 의심되는 분한테 이런 얘기를 합니다. 혹시 바지를 입었을 때 젊었을 때보다 바짓단이 내려가지 않았느냐, 치마를 입었는데 전에보다 치마 길이가 조금 더 내려가지 않았느냐, 골다공증이 심해지면 키가 줄어들죠. 뼈가 자꾸 납작납작해지기 때문에 그래서 2~3cm 정도 줄어든 사람도 흔히 생기고 있는데, 이런 게 골다공증을 의심할 수 있는 거고, 그 외에는 증상이 없으니까 참 알 수 없는 병입니다.

◇ 김명숙: 키가 줄어들고요. 그럼 키가 줄어들면서는 허리도 굳거나 등이 굳는다거나.

◆ 이수찬: 대개 척추뼈에서 납작해지는 그게 키를 줄이는 그런 요인이 되고, 그 부분이 골다공증으로 인해서 생긴다. 등이 약간 굳고 등 쪽에 약간 통증이 올 수 있는데 대부분 통증을 잘 몰라요. 옛날에 제가 어릴 때도 할머니들 중에 허리가 굽은 꼬부랑 할머니가 있었잖아요. 그게 다 골다공증으로 생긴 거예요.

◇ 김명숙: 일을 많이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 이수찬: 저도 일을 많이 해서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의사가 돼서 공부해보니까 이게 다 골다공증입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5874님, ‘박사님, 저는 10년 동안 약을 먹다가 지난달부터 3개월마다 주사를 맞는 것으로 했는데요. 어떤 것이 더 효과가 좋은가요? 10년 동안 약을 먹었는데도 이렇게 안 좋은 건 왜 그렇죠?’ 하셨어요. 약에서 주사로 바꾸셨대요.

◆ 이수찬: 골다공증 약이 한 서너 가지로 되는데, 뼈를, 뼈가 소실되는, 흡수되는 걸 막아주는 약이 있고요. 그게 가장 보편적으로 쓰는 먹는 약입니다. 그다음에 여성 호르몬도 있을 수 있고요. 지금 제가 원인을 조금 나중에 설명드리겠지만, 원인이 여성 호르몬 때문에 골다공증이 생기는 거죠.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니까. 그다음에 뼈를 자꾸 만들라고 하는 골생성 촉진제, 이 골생성 촉진제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건데, 이 치료가 주사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뼈가 흡수되는 것, 소실되는 것을 막아주는 걸 기본적으로 약으로써 먹는 걸로 하다가 적극적으로 치료해 보자. 그런데 왜 그러냐 하면 주사로 맞는 건 대개 의료보험이 잘 안되고 굉장히 고가예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먹는 약을 해보다가 이건 적극적으로 치료해봅시다, 하고 할 때 이렇게 주사요법으로 넘어가고 의료보험이 안되는 고가 약을 사용하는 거다, 그래서 왜 그렇게 이걸 처음부터 안 하느냐, 다 의사들이 이유가 있습니다.

◇ 김명숙: 적극적인 치료로의 전환을 하셨으니까, 증상이 완화되는 걸 좀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6817님, ‘골다공증이 있는데 운동을 열심히 하면 효과 있나요? 일주일에 한 번 등산도 합니다.’ 하셨어요.

◆ 이수찬: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라는 말이 있죠. 그런데 골다공증이 조금 어려운 게, 골다공증은 결국 뼈를 튼튼하게 해야 하는데 관절염과 치료, 운동 방법이 완전히 반대예요. 충격을 주면 뼈가 단단해질 수 있는데, 충격을 자꾸 주면 관절염이 생기니까요.

◇ 김명숙: 맞아요. 나이 들면서 관절이 또 약해지잖아요.

◆ 이수찬: 맞습니다. 그래서 관절염에 좋은 운동이 수영, 실내에서 자전거, 평지 걷는 게 좋은 건데, 사실은 그런 운동이 골다공증엔 별로 효과가 없어서, 여기엔 줄넘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산, 이런 게 도움이 됩니다.

◇ 김명숙: 약간 좀 상반되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 이수찬: 그래서 제가 권유할 게, 관절, 무릎이 안 아프시면 등산이나 계단 오르는 것은 얼마든지 하셔도 좋다. 그게 골다공증도 막고 여러 가지 좋은 장점이 있는데, 관절염, 무릎 관절이 아프신 분은 그냥 평지 걷는 것만 하시라. 평지 걷는 것은 골다공증도 치료하고 관절염에도 유익한 운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라는 말이 다시 한 번 떠오르기도 하고요. 연세 드신 분들은 너무 무리하게 운동하시는 것보다는 자신의 연령대라든가 건강 상황에 맞게 하시는 게 너무 무리하다가 넘어져서 뼈 부러질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좀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6081님, ‘이석증 생기는 사람이 골다공증 생길 확률이 크다는데 맞나요?’ 하셨어요.

◆ 이수찬: 너무 전문적인 질문을 하셨는데, 이석증이 귀의 평형 감각 이상이 오는 그런 질환이고요. 또 돌을 만들어내는 그런 질환인데, 이게 결국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것과 연결이 됩니다. 그러면 뼈라는 것도 혈액 공급이 잘돼야 뼈가 튼튼해지는데, 같은 기준으로 어쨌든 돌을 만들어내고 평형 감각에 이상이 있고 어떤 질환을 야기하는 게 혈액순환에 안 좋다면, 뼈에도 혈액 순환이 안 좋아서, 영양 공급이 안 돼서 골다공증이 일어나기 때문에 연관관계가 조금은 있다. 전혀 별개라고는 말하긴 어렵지만, 연관 관계가 어느 정도 있다고 말씀드릴 수도 있겠습니다.

◇ 김명숙: 8188님, ‘시원하고 맑은 목소리의 김명숙 아나님, 방송을 애청하는 팬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데 뼈 건강에는 안 좋은 것 맞나요?’ 아까 말씀해주셨죠.

◆ 이수찬: 그런데 이제 커피가 무조건 안 좋다고 하는 게 아니고 카페인의 하루 권유량이 있습니다. 그게 400~500mg 정도인데, 이게 예를 들어서 아메리카노 한 잔이 150mg 정도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3잔 이상이면 조금 안 좋고 2잔까지는 얼마든지 드셔도 좋다. 권유량 이상을 들면 아무래도 부작용이 생기겠죠.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명숙: 이해되셨죠, 8188님. 아까 여성호르몬 말씀도 해주셨고요. 남성보다 여성의 골다공증 발병 확률이 더 높단 말씀을 해주셨는데, 우리가 기본적으로 여자들이 알고 있기에는 생리 시기가 지난 폐경 이후부터 이런 현상들이 많이 생긴다고 알고 있거든요. 제대로 알고 있는 거죠?

◆ 이수찬: 맞습니다. 사실은 여성이 왜 골다공증이 많냐면, 사실 여성 호르몬이 폐경 이후에 뚝 떨어지는데, 남자들은, 사실 뼈의 건강에 도움되는 게 여성 호르몬도 도움되고 남성 호르몬도 도움됩니다. 남성 호르몬이 여성 호르몬과 조화를 이뤄서 도움을 주고 있는데, 여성은 폐경 이후에 여성 호르몬이 뚝 떨어지는 데에 비해서, 남성은 남성 호르몬이 서서히 감소해요. 그래서 골다공증이 올 확률이 상당히 적고, 여성은 여성 호르몬이 뚝 떨어지는, 그 여성 호르몬이 관절염에도 긍정적 작용을 하고, 골다공증에도 긍정적, 또 잠자는 것, 수면에도 아주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이 없어져 버리니까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뼈도 약해지고 관절염도 생기고, 그건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 김명숙: 하하, 도움 말씀을 주셔야죠, 그러면.

◆ 이수찬: 그래서 폐경 이후에는 여러 가지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셔야 한다, 이건 뭐 하느님이 그렇게 만드신 거니까 버티기가 힘든 거죠.

◇ 김명숙: 네, 그러니까 여성이 중년 지나고 폐경이 될 무렵, 그걸 대비해서 미리미리 운동도 하고 영양 섭취도 제대로 좀 하고, 자기 라이프 서클을 본인이 좀 체크해 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지금 말씀하셨으니까요. 폐경이 되고 그래서 뼈가 점점 약해지면 골다공증 발병 확률이 여성은 높아지면서, 자칫 고관절로 이어지는 질병이 많이 생긴다고요? 고관절 골절이 굉장히 위험하다고 들었어요.

◆ 이수찬: 우리 의사가 골다공증이라는 골절 중에 가장 걱정하는 게 고관절 골절입니다. 고관절이라는 것은 허벅지 뼈하고 골반 사이를 연결하는 게 고관절인데, 우리가 넘어지면 어떻게 합니까? 손을 짚죠. 그러면 손목이 부러지고 쿵 충격에 의해서 허리 골절, 그리고 고관절 골절로 믹스가 되는데요. 의사가 이런 얘기까지 해요. 손목은 버리더라도 고관절은 살려라. 그래서 손목을 짚고 손목이 부러지더라도 고관절은 부러뜨리지 않도록 해라, 왜냐면 고관절이 부러지면 오래 병상에 누워 있어야 하고, 그렇게 누워 있다가 욕창 생기고 폐연(?), 그리고 피가 응고되는 혈전증까지 생겨서 목숨이 관계되는 것이기 때문에 고관절 골절은 아주 위험하고 막아야 한다. 그런데 고관절 골절이 잘 생기는 사람이 골다공증 환자다.

◇ 김명숙: 그렇죠. 뼈가 약해졌기 때문에요.

◆ 이수찬: 그렇습니다.

◇ 김명숙: 그래서 오히려 누가 그러더라고요. 뼈가 튼튼한 사람은 넘어져도 그냥 부러지는 데에서 끝나는데, 뼈가 약한 사람은 그냥 바스라진다고요. 그래서 더 치료가 어렵다고요. 그래서 뼈를 더 건강하게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예방이 아까 중요하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평소에 뼈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든가 또는 뼈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든가, 이런 건 어떤 게 있을까요? 운동법이라도요.

◆ 이수찬: 무엇보다도 사실은 우리 50 넘고 60 된 어르신들은 대개 바깥 활동을 잘 안 하려고 하지요. 그런데 일단 햇빛에 노출이 돼야 해요. 그래야 비타민D 흡수가 돼서 칼슘 흡수도 도움을 주니까 꼭 바깥 활동을 하시라.

◇ 김명숙: 바깥 활동을.

◆ 이수찬: 네. 그래야 햇빛에 노출되면서 비타민 D 합성을 하고, 평소에 한 30분 정도 걷고 무릎 통증이 없다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 이렇게 연습을 하시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음식을 굉장히 많이 질문하시니까 음식 이야기를 조금 하면, 칼슘과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 중 가장 대표적인 게 우유, 두부, 치즈, 다시마하고 미역. 그다음에 멸치는 칼슘이 많은 것은 맞는데 위에서 흡수를 잘 못 해요. 흡수력이 떨어지니까 만일 멸치를 드시려면, 가루를 내서 그렇게 드시는 게 소화를 도와줘야 멸치의 골다공증에 도움을 주는, 많은 칼슘을 소화시킬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러니까 멸치가 좋다고 해서 통째로 먹는 것보다는 가루를 내서 먹는 게 좋고, 우유, 치즈, 두부, 다시마, 미역, 멸치. 요구르트 같은 것도 좋나요?

◆ 이수찬: 좋죠. 유제품이 칼슘이 많은 음식에다가 이게 소화를, 흡수력이 아주 좋으니까 그래서 이런 유제품을 드시는 걸 권유합니다. 우리가 골다공증 환자들은 칼슘을 얼마나 드셔야 하냐면 1,500mg, 그런데 우리 일반인들은, 골다공증이 아닌 경우는 800~1,000mg 정도 드시면 되는데요. 이렇게 말씀 드리면 1,000mg이 뭔지 800mg이 뭔지 모르실 거예요. 두부 한 모, 반 모를 먹어도 한 2~300mg 돼요. 그리고 평소에 드시는 게 한 4~500mg 되니까 하루에 두부 한 반 모, 그리고 우유 1컵 내지 2컵 정도 드신다고 하면 골다공증에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 김명숙: 5714님, ‘병원에서 비타민 D 수치가 5 정도로 엄청 낮다고 하는데요. 비타민 D를 따로 섭취해야 할까요?’ 하셨어요.

◆ 이수찬: 사실 몇 년 전에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18개국의 여성을 비타민 D 조사를 했더니 우리나라가 꼴찌예요. 우리나라가 인종, 설명하기가 참 곤란한데 우리나라는 독특하게 비타민 D가 적다, 그래서 햇빛을 많이 노출하고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해도 비타민 D 함량이 떨어지면 역시 약으로 된 것, 영양제 같은 것을 드시는 걸 하시길 권합니다.

◇ 김명숙: 아무튼 이제 일단 예방이 최우선이라는 말씀이시고요. 건강검진을 통해서 한 번 검사를 제대로 늘 받아보고 그다음에 약도 꾸준히 드시고 운동과 영양소 섭취를 제대로 하란 말씀이시고요.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수찬: 감사합니다.

◇ 김명숙: 힘찬병원 이수찬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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