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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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살림 “암 환자 보양식” - 이보은 요리연구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5-30 13:22  | 조회 : 25980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5월 30일 (화요일) 
□ 출연자 : 이보은 요리연구가

우아한 살림 “암 환자 보양식” - 이보은 요리연구가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아, 죄송합니다. 하하. 불이 빨리 켜졌네요. 빨간 불이. 경고등 같았어요, 지금. 미세먼지도 요즘 별로 나쁘지 않다고 하는데 목이 왜 자꾸 간질간질한지 모르겠어요. 죄송해요, 여러분. 이럴 때 잘 먹으면 목도 좀 나을까요? <우아한 살림>, 4부, 이보은 요리 연구가와 함께 할 텐데요.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죠. 실제로 항암치료에 좋은 음식을 제대로만 잘 섭취하는 것도 병을 이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 함께 하면서 항암 치료할 때 먹으면 좋은 음식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우리 이보은 요리연구가, 이보은 생활요리연구소 대표인 이보은 선생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보은 요리연구가(이하 이보은): 안녕하세요, 네.

◇ 김명숙: 요즘 뭐, 계절이 참 아름답다고들 하잖아요. 꽃도 만발하고요.

◆ 이보은: 빠르잖아요. 더더군다나 오늘은 음력 5월 5일, 단옷날이에요.

◇ 김명숙: 그렇죠. 저희 통하는 퀴즈에서도 ‘단오’ 얘기했어요. 쑥 얘기도 나오고.

◆ 이보은: 사실 이 단오날이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예요. 가장 양기가 좋다고 해서 명절로 치는데요. 이런 단옷날에는 수리취떡을 만들기도 하고 또 쑥 가지고 쑥떡을 만들기도 하고 앵두화채 먹기도 하고 이러는데요. 사실 제가 오늘 말씀드릴 주제가 항암 밥상이잖아요. 이 항암 밥상의 가장 1번이 면역력을 좋게 하는 식재료거든요. 그런데 바로 이 쑥이 면역력을 좋게 하는 식재료 중 하나예요. 그렇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에도 사실, 저도 항암은 아니지만 암 수술을 하는 사람이라 굉장히 면역력을 좋게 하는 재료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요. 그래서 저도 쑥을 쑥 가루 내서 차로 많이 타 먹기도 하고, 수시로 입맛 없으면 쑥 개떡 만들어 먹기도 하고, 쑥버무리도 만들어 먹기도 하거든요. 오늘 제가 여러분께 항암 밥상에 어떤 게 좋은지 자세하게 알려 드릴 예정입니다.

◇ 김명숙: 네, 우리 이보은 선생님, 그러면 암은 이제 다 이겨내신 건가요?

◆ 이보은: 저는 이제 벌써 한 9년 돼서 이겨냈고요. 저는 갑상선암 아주 작은 거여서요.

◇ 김명숙: 그래도 작은 거라도 일단 암이라는 것을 선고받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을 텐데요.

◆ 이보은: 그래서 저는 제 주위의 많은 분들이 이렇게 항암하시고 힘들어하시고 그러면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막 가슴이 뭉클하고 어떻게 하든지 하나라도 제가 더 알려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 김명숙: 그래서 오늘 이 시간 아마 더 하실 말씀이 많으실 것 같아요. 체험하신 것도 있으시고 해서요.

◆ 이보은: 일단 사실 항암 밥상이라고 하면 어떤 게 있냐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화학요법과 같은 것은 사실 우리들 환자 스스로가 할 수 없는 것들이에요. 그래서 이 치료와 회복에 좋은 것들은 바로 식이요법이거든요. 식이요법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하셔야 하는데, 사실 항암을 하고 나면 온몸에 있는 모든 힘들이 빠져나간 상태라 일단 밥맛이 없어지고 기력이 없어지거든요. 그런데 가장 좋은 것은 어떤 음식을 섭취하냐에 따라서 암과 싸워 이길 수 있고 질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물론 암에 대한 치료와 순위가 먼저 돼야 하겠지만, 이 식습관이, 식이요법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면역력 얘기를 아까 제가 했잖아요. 항암 밥상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면역력 올리는 식재료가 무엇인가가 있는데요. 바로 파프리카. 파프리카 중에서도 빨간 파프리카가 딱 굉장히 좋아요. 암 예방 치료에 아주 효과적인데요. 이 빨간 파프리카 안에는 베타카로틴이 굉장히 많이 들어 있어서, 이 베타카로틴을 몸속에 흡수를 좀 많이 시켜야 불끈 힘도 얻고 그럴 수 있는데요. 사실 이 베타카로틴을 가장 잘 해먹는 방법은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기름에 볶아 먹는 방법이 가장 좋아요. 그래서 이것에다가 비타민C가 굉장히 풍부하게 든 브로콜리, 아니면 마늘, 이런 것을 같이 해서 볶아 드시거나 아니면 요즘 햇가지가 많이들 나왔더라고요. 가지도 살짝, 이 파프리카와 함께, 또 양파와 함께 기름에 좀 볶아드시면 훨씬 더 좋지요.

◇ 김명숙: 네, 면역력을 올려주는 식재료를 골고루 다 섭취하는 게 좋은데요. 병에 따라서도 좋은 음식이라도 먹으면 안 되는 게 있고 더 많이 먹으면 좋은 게 있고, 이런 게 있잖아요. 그래서 그걸 가려 먹는 게 참 중요할 것 같아요.

◆ 이보은: 사실은 이렇게 항암을 하게 되면 의사 선생님이나 병원에 있는 영양사 선생님들이 그런 말씀들을 해주세요. 식이요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니까 어떤 음식들은 먹어야 하고 어떤 음식들은 먹지 말아야 하는데, 특히나 어떤 식재료는 꼭 먹어야 하고 어떤 식재료는 좀 삼가셔야 한다, 이런 말씀들을 해주시거든요. 그래서 그때그때마다 환자 상태에 따라서 그게 좀 달라지는데요. 제가 가장 종합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항암 밥상에는 절대 날것, 그러니까 익히지 않은 것들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 꼭 조리해서 잡수셔야 한다는 것, 그리고 반조리도 아니고 꼭 완조리 상태로 드셔야 한다는 것 하나 꼭 잊지 마시고요. 인스턴트 음식, 패스트푸드 절대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암 밥상을 하실 때는, 진짜 우리 예전에 저희가 어렸을 때는 거친 음식이라고 해서 굉장히 많이 먹었었잖아요. 그런 것들을 꼭 드셔야 해요. 네. 그래서 그걸 꼭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 김명숙: 꼭 익혀서 먹는 게 좋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샐러드 같은 것들은 어때요?

◆ 이보은: 사실 샐러드도 온 샐러드가 좋아요. 브로콜리 살짝 데치고, 아까 말씀드렸던 파프리카 살짝 볶고, 그다음에 양파도 볶고 해서 온 샐러드로 드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생채소와 온채소는 조금 소화력에 차이가 있어요. 장운동도 굉장히 활발하지 못한 게 항암을 하고 난 후니까 그럴 때에는 소화도 잘 시키고 또 장운동도 조금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온채소가 가장 중요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 김명숙: 네, 중요한 것 알았습니다. 샐러드 같은 것도 되도록 데치거나 볶아서 해먹는 게 좋다. 9767님, ‘항암 밥상, 오늘 내용 정말 도움 많이 될 것 같아요. 외할머니께서 위암 수술하셨거든요. 보호자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위암 환자에게 좋은 음식, 아무래도 죽?’ 하면서 보내주셨는데요.

◆ 이보은: 사실 죽이 가장 위암 환자들에게 좋은 것들인데요. 사실은 위암 수술을 하고 나면 유동식을 많이 먹으라고 말씀들 하세요. 왜냐면 제자리 잡기까지 소화력이 조금 부족해지니까, 그럴 때는 굉장히 부드러운 음식을 드시는 게 좋은데요. 제가 아까 거친 음식이 좋다고 했잖아요. 반면에 이렇게 위암 환자분들한테는 거친 음식보다는 더 부드러운 음식이 좋거든요. 되도록 많이 갈거나 무르게 해서 잡수시는 게 좋은데요. 사실은 제가 의사 선생님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음식이 꼭 필요하니까 이것을 잡수세요, 이렇게 하기엔 제가 조금 힘들고요. 제가 알고 있는 항암 밥상 안에는 위암 음식에서는 굉장히 유동식을 필요로 하니까 우유를 살짝 콩두, 콩물로 넣은 타락죽 같은 것부터 시작하시면 좋고요.

◇ 김명숙: 아주 묽은 것.

◆ 이보은: 그렇죠. 그다음에 되도록 채소를 많이 넣은 죽을 이용하시는 것이 굉장히 좋습니다.

◇ 김명숙: 사실 죽 요리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고, 좀 그렇거든요.

◆ 이보은: 사실 죽 잘 만들려면 일단 시간과 정성이 좀 들어있어야 하고요.

◇ 김명숙: 아, 정성이 없어서 맛이 없었나 보구나.

◆ 이보은: 불 조절을 조금 잘하시는 게 좋고요. 그다음에 처음부터 대부분 어머님들이 이제, 저희도 가끔 가다 그런 실수를 하거든요. 죽 끓이다가 물 부족하네, 물 더 붓고, 또 죽 끓이다가 물 부족하네, 물 더 붓고. 이러면 맛이 없어져요. 처음부터 물의 분량을 정확하게 지켜서 다 붓고 난 다음에 시간과 정성과 불 조절을 잘해서 드시면 훨씬 더 맛있는 죽으로 드실 수가 있죠.

◇ 김명숙: 이렇게 해서 죽 이야기해봤고요. 지금 또 6524님, ‘마침 좋은 방송 시간이에요. 아내가 대장암 4기 수술하고 지금 6개월이 됐는데, 제가 궁금한 것도 많고 치료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가 필요해요.’라고 하셨는데요. 대장암 4기 수술하셔서 지금 6개월이 되셨다고 했는데 서서히 회복이 돼가셨으면 좋겠네요. 대장암에는 또 어떤 음식을 드시는 게 좋을지요?

◆ 이보은: 사실 이 부분이 굉장히 제가 좀 난감한 부분인데요. 어, 음.

◇ 김명숙: 사실 이렇게 어려운 수술을 하고 나면 뭘 먹는다는 것 자체가 좀 부담스러울 수가 있어요.

◆ 이보은: 맞아요. 굉장히 부담스러운데요. 사실 이런 분들한테는 제가 항암 밥상 강연회에 가서 어떤 의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신데, 우리가 보통 토마토는 생거보다는 익힌 것이 훨씬 라이코펜 흡수가 많아서 좋다고 하잖아요. 영양적으로도 좋고요. 이럴 때는 토마토를 뭉근하게 끓여서 토마토 즙을 조금 잡숴주시는 것도 면역력에 도움이 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저는 지금 항암 밥상을 말씀드리는 거니까, 정확한 것은, 어떤 재료를 해야 하는 것은 의사 선생님과, 또 의사 선생님과 같이 일하시는 영양사 선생님과 같이 상의하시고 잡수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요. 저는 조리법을 알려 드리자면 일단 데쳐서, 또는 끓여서, 썰어서 뭉근하게 죽을 끓여서 토마토 즙으로 잡수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 김명숙: 네, 그러니까 토마토나 샐러드도 날것으로, 주스로 하기보다는 조금 익혀서 뭉근하게 해서 묽게 주스로 드시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단 말씀이시고요. 그리고 또 이렇게 좀 어려운 수술을 하고 나면, 환자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좀 이렇게 고기도 먹고 싶고 뭔가 몸을 위해서 보신이 되는 그런 음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소화 기관이 약하니까요.

◆ 이보은: 그렇긴 한데요. 사실 많은 분들이 붉은 살코기, 그러니까 우리가 육류를 먹을 때 지방분이 적은 붉은 살코기를 드시는데, 이것을 다 익혀 잡수시는 게 좋은데, 사실 단백질 섭취를 다 하려면 식물성 단백질보다는 고기 한 점을 더 먹는 게 훨씬 더 단백질 섭취가 좋긴 하거든요. 그런데 사실 이렇게 항암 밥상을 하다 보면, 난 고기보다는 그래도 단백질을 먹어야 하니까 뭐 다른 걸 좀 하고 싶다고 할 경우에는 두부솥밥을 해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수 같은 경우에는 깨끗하게 씻어서 빨간 물 없게 하고요. 그리고 현미 오래 불리거나, 거기에다가 아주 좋은 유기농 멥쌀 같은 것을 좀 섞은 다음에, 두부를 반 이상 넣어주세요. 그리고 나서 솥밥을 지은 다음에 아주 맛있는 양념장, 입안에서 조금 당기는, 입맛을 살리게 하는 양념장을 좀 넣어서 같이 비벼 잡수시면 항암 밥상에 많이 도움되기도 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간장으로 비빌 때도 물론 짜게 하면 안 되겠죠?

◆ 이보은: 그렇죠. 짜지 않게 해서 우리가 보통 간장에다가 다른 파, 마늘을 넣고 이렇게 만들잖아요. 그런데 여기에는 다시마 우린 물을 좀 흥건하게 넣어서 간장 물을 조금 옅게 하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해요.

◇ 김명숙: 다시마 우려낸 물을 넣는 방법이 또 있네요, 간장에도. 그다음에 9320님, ‘저희 장인어른께서 암 투병 중이십니다. 수술도 끝났는데 체력이 약해서 항암 치료는 못 하고 있습니다. 방사선 조금 했는데도 입 안이 다 헐어서 음식 섭취가 어려워요. 몸무게는 자꾸만 줄고 기력도 없어지세요. 81세이신데 어떻게 해드려야 할까요? 응원해주세요. 서울에서 최 서방이 드립니다.’라고 하셨는데요. 사실 이렇게 연세 드신 분들은.

◆ 이보은: 사실 소화력이 많이 떨어져 있고요. 기초체력이 일단 좀 바닥이시잖아요. 수술을 하고 나면요. 이런 분들에게는 가장 좋은 게, 제가 황태를 좀 권해 드리고 싶은데요. 황태를 이렇게 아주 잘 말린 황태를 방망이질을 하고 난 다음에 푹 끓여내면 굉장히 뽀얀 국물이 나오거든요. 거기에다가 미역국을 좀 넣고, 미역국을 물근하게 끓여서 좀 드시게 되면 체내의 면역력을 높여서 암을 억제시킬 뿐 아니라 입맛을 살리는 데에도 굉장히 이 황태 미역국이 도움이 되거든요. 사실 미역 같은 경우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세포 손상을 좀 막아주는 역할을 하거든요. 그래서 아마 지금 우리 왜 그러잖아요. 어르신들 편찮거나 그러면 무조건 고깃국물을 해드려야 하나, 이렇게 생각들을 하시는데, 이렇게 황태 국물로 해주시는 게 훨씬 더 좋습니다.

◇ 김명숙: 네, 그러니까 미역국 자체도 좋은데 황태를 우려낸 국물에다 끓이니까 훨씬 더 좋단 말씀이시죠?

◆ 이보은: 그렇죠.

◇ 김명숙: 네, 참고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1001 쓰시는 분, ‘엄마가 위암 항암 치료 잘 마치고 수술하신 지 3년 됐어요. 맵고 짠 음식 드시면 안 되는데 자꾸 드시고 계셔서 걱정이에요.’ 그러시겠네요, 정말. ‘시간과 정성이 가득 든 채소죽 오늘 요리해 드리고 싶어요.’ 채소죽, 오늘 요리해 드리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어떻게, 맛있게 끊이는 방법 아까 잠깐 말씀하셨지만, 또.

◆ 이보은: 지금 시장을 나가시면 두릅이 좀 있더라고요. 두릅을 사서 깨끗하게 손질한 다음에 살짝 끓는 물에 한 번 데쳐주세요. 그러고 난 다음에 두릅을 송송송송 썰어요. 그리고 현미를 아주 오래도록 불려서 굉장히 부드럽게 만들고, 거기에다가 수수와 조도 같이 한 번 섞어주세요. 그다음에 양파나 당근 아주 곱게 썰어서 들기름에 막 볶을 때, 두릅을 넣고 같이 볶아요. 데친 두릅을 넣고 같이 볶은 다음에, 아까 불려놓은 쌀이 있죠? 그걸 절구에다가 약간 좀 빻아놓으면 부스러지잖아요. 그걸 같이 넣고 푹 끓여서 이렇게 두릅채소죽을 끓여 드시면 훨씬 더 도움이 되시고, 그리고 이 두릅채소죽이 굉장히 깊은 맛을 내기 때문에 어머님들이 자꾸 짠 것 드시고 싶어하고 매운 거 드시고 싶어하는데, 입안을 조금 완화시켜 드리는 아주 좋은 메뉴가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아, 두릅채소죽? 저도 갑자기 먹고 싶어지기는 하네요. 향도 좋고 몸에 건강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 이보은: 네, 그런데 어머님이 이렇게 해산물을 먹어도 괜찮다고 하시면, 두릅에다가 요새 전복 많이 있잖아요. 전복도 좀 썰어서 같이 해주시면 두릅전복죽이면 굉장히 스테미너에도 도움이 되니까 체력을 완전히 살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지금 5310님, ‘저희 남편이 턱뼈가 부러져서 수술받고 지금 유동식만 먹어요.’ 고생하시겠네요. ‘너무 안타까운데 조금이라도 맛있는 것 해주고 싶어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이 분은 이제 암은 아니지만, 턱뼈가 부러지셨다는데요. 이건 이제 유동식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렇죠?

◆ 이보은: 이런 분 같은 경우에는 사실 단백질이 풍부한 것이 좋거든요? 단백질이 풍부한 채소 중에 두릅도 있고 냉이도 있는데, 사실 냉이는 이제 철이 지났고 두릅이 있는 철이에요. 두릅 가지고 타락죽 해주셔도 괜찮고요. 왜냐면 이 분은 신체는 다 건강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우유를 넣어도 괜찮으니까 그냥 쌀에다가 두릅을 잘게 썰어서 두릅 타락죽 해주시는 것도 좋고요. 아니면 보리에다가 파래 넣고 보리파래죽 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왜냐면 유동식만 자꾸 잡수시면 장운동이 조금 활발치 못해서 나중에 또 힘드실 수 있으니까,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서 해조류를 넣은 파래죽도 제가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오늘 <우아한 살림> 이보은 요리연구가와 함께 항암치료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지, 또 어떻게 만드는 게 좋을지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그리고 문자 주제는 ‘아픈 그대에게’라고 저희가 정했는데, 오늘 이 시간 함께 하시면서 암과, 병 투병하시는 분들은 또 힐링이 됐으면 좋겠고요. 많은 분들에게 응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이어갈게요. 로이킴의 ‘힐링이 필요해’.

(음악: 로이킴 - ‘힐링이 필요해’)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우아한 살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보은 요리연구가와 함께 항암 치료에 좋은 음식은 무엇인지, 또 어떻게 만드는 게 좋은지 알아보고 있는데요. 항암 치료라기보다는 암과 함께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어떤 음식을 드시면 좋을지 이런 것에 대한 팁을 이 시간에 함께 하는 겁니다. 여러분, 오늘 좀 참고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똑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조리해서 먹느냐에 따라서 효능, 효과가 달라진다고 해서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 이보은 선생님을 모시고 듣는 그런 시간을 준비했는데요. 오늘 앞서서 제가 단오날에 우리 선조들이 쑥을 뜯어서 그게 효능 효과가, 몸에 좋은 효능 효과가 있다고 해서 그런 시간을 즐겼다는 통하는 퀴즈를 냈는데, 실제로 이렇게 쑥이나 당근이나 마늘 같은 것들이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들었어요.

◆ 이보은: 맞아요. 우리가 보통 마늘 많이 잡수시잖아요. 사실 이 마늘이 얼마나 성인병에 좋냐면, 이게 면역력을 높여주고 이게 항암 예방도 해주고 마늘 자체에 비타민도 있어서 이게 굉장히 좋거든요. 이 마늘을 보통 우리가 생마늘로 많이 드시진 않잖아요. 이렇게 다져서 잡수시잖아요. 그래서 알리신 효과가 많이 나서 그렇게 다져서 잡수시는데, 사실 이게 항암에 좋은 마늘은 구운 마늘이라고 그래요. 그래서 이게 미량 원소 게르마늄(?)이 함유돼 있어서 항암에 좋다고 하거든요. 암을 억제하고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어머님들이 한창 전기밥솥에 구운 마늘 열풍이 있었거든요.

◇ 김명숙: 맞아요. 까맣게, 흑마늘이라고 해서요.

◆ 이보은: 네, 맞아요. 저도 그렇게 해서 많이 먹었었는데, 이렇게 먹는 방법이 있는데, 사실은 이 마늘은 쪄서 된장하고 같이 잡수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그래서 우리 집된장이 약간 좀 짭짤하잖아요. 집된장을 약간 다시마 우린 물에 풀어요. 그다음에 찐 마늘을 넣고 다시 한 번 졸여주면 마늘조림이 되겠죠. 그렇게 해서 반찬으로 짜지 않게 잡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요. 제가 이렇게 마늘 좋다고 했더니 기름에 마늘 튀기면 너무너무 좋겠네요, 하시는데. 기름도 들기름 좋겠네요, 하시는 분이 계시거든요. 그런데 사실 들기름은 발연점이 170도, 160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금방 타버려요. 오히려 발암을 유발할 수 있으니까 들기름에다 튀겨드시는 건 절대로 반대하고요. 저처럼 쪄서, 된장을 약간 가미해서 졸여서 잡수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김명숙: 네, 요즘에 마트에 나가보면 햇마늘이 많이 나와서요. 한 자루씩 싸게 팔더라고요. 마늘장아찌만 해먹을 줄 알았는데, 오늘 말씀 듣고 나니까 그 된장에다가 마늘을 살짝 익혀가지고 졸여 먹는 것도 한 번 해봐야겠네요.

◆ 이보은: 네, 맞아요. 그럼요. 그리고 보통 닭가슴살이라든지 오리 가슴살을 이용해서 마늘 넣고 장조림을 만드셔도 굉장히 좋습니다.

◇ 김명숙: 네, 네. 5912 쓰시는 분, ‘집 앞에서 쑥을 꽤 많이 뜯어왔어요.’ 와, 그러셨군요. ‘아이를 주고 싶은데 먹기 좋게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하셨어요.

◆ 이보은: 그런데 혹시 집 앞이 동네 차 많이 다니는 곳이면 절대 안 되고요. 아주 공기 좋은 산 안에 들어가서, 또는 들판에 가서 캐온 거 가지고 하시는데, 제가 아까 쑥 개떡 말씀드렸잖아요.

◇ 김명숙: 선생님, 잠시 제가 아까 쑥 개떡을, 저도 아까 통하는 퀴즈 내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왜 쑥 개떡인지 궁금했는데 답을 주시는 분들이 안 계시네요, 문자.

◆ 이보은: 보통 이렇게 쑥을 버무려서 반죽을 했잖아요. 그걸 손바닥에 올려놓고 갰다고 해서 쑥 개떡이에요. 그래서 쪄냈는데, 이 쑥 개떡을 그대로 만드세요. 대신 좀 얄판하게, 얄푼하게. 그리고 난 다음에는 안에 감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걀을 삶아서 같이 으깬 다음에 마요네즈로 좀 버무려서 쑥 개떡 안에다가 넣고 샌드위치 만들어주면 아이들 기가 막히게 잘 먹습니다.

◇ 김명숙: 아, 그 쑥향을, 진한 향을, 향보다는 다른 것들과 어우러져서 먹게끔.

◆ 이보은: 대신 쑥은, 이렇게 도시에서 난 쑥은 절대로 안 된다고 그래요. 왜냐면 환경오염이 너무 돼 있기 때문에 그건 절대로 안 되고요. 아주 공기 좋은 곳에서 캔 쑥만 이용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네, 그리고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또 쑥버무리라는 것이 있죠.

◆ 이보은: 그렇죠. 쌀가루만 있으면 되는데요. 저는 이 쑥버무리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쑥을 대강 어린 잎만 떼서 깨끗한 물에 헹궈서 건져놓고요. 그 다음 쌀가루 빻아온 것에다가 그냥 버무리세요. 약간 버무릴 때, 우리 아이들은 단맛 좋아한다고 하면 조청 조금 넣으시고요. 거기에다가 소금 약간 넣고 버물버물해서 그냥 찜기에다 안쳐서 10분에서 15분 정도만 찌면 아주 맛있는 쑥버무리, 혹은 쑥털털이라고도 하는데 이거 맛있게 드실 수가 있습니다.

◇ 김명숙: 네, 끝으로 4255님, ‘죽을 편하게 만드는 법은 찹쌀과 멥쌀을 반반씩 섞은 물에 불린 다음에 프라이팬에 참기름과 함께 꼬들꼬들하도록 볶아서 노랗게 되면 적당한 양을 덜어 식힌 후 냉장고에 보관하면 어떤 재료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니까 만들어보세요.’라고 하셨는데요.

◆ 이보은: 오, 이것도 새로운 방법인데요. 제가 오히려 이분한테 배운 것 같아요. 저도 한 번 해보겠습니다.

◇ 김명숙: 감사합니다.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문자 참여해주시고 좋은 요리법까지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우리 이보은 대표님 나오셔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이보은: 네, 저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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