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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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여행하고 사랑하라” - 세계여행전문가 노미경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27 13:18  | 조회 : 870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4월 27일 (목요일) 
□ 출연자 : 노미경 세계여행 전문가 / 성교육 전문 글로벌 강사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여행하고 사랑하라” - 세계여행전문가 노미경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함께 합니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의 뭔가요, 물어보면 거의 빠지지 않는 대답 중 하나가 ‘세계여행’일 겁니다. 이 세계여행, 정말 하고 싶죠. 그런데 여행, 특히 세계여행을 가려면 돈이 필요하고 시간이 필요하고요. 이 두 가지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돈이 필요해서 많은 분들은 노후에 세계여행을 위한 곗돈을 또, 계를 붓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저축도 하시고요. 그런데 막상 또 그렇게 해서 돈이 모아지고 시간이 있어도 세계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그렇게 흔치는 않더라고요. 어디가 아파서 못 가, 누가 무슨 일이 있어서 못 가, 이런저런 걸 다 접하다 보면 사실 쉽지 않은 게 세계여행입니다. 그러나 꿈만 꾸지 않고 직접 정말 도전하고 행동해서 이제는 세계여행이 꿈이 아니고 일상이 돼버린 분이 계세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세계 150개국을 여행한 세계여행전문가 노미경 작가님 이 자리에 함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노미경 세계여행 전문가(이하 노미경): 네, 안녕하세요. 노미경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명숙: 우리 오늘 노미경 여행 작가라고 제가 이제 소개했는데요. 노미경 작가님이 오신다고 해서 제가 굉장히 설렜어요. 왜냐면 제가 전에 한 번 강연하시는 걸 듣고서 제가 아주 광팬이 됐거든요. 

◆ 노미경: 아유, 그때 굉장히 열심히 들으시더라고요. 맨 앞자리에 앉으셔서요. 

◇ 김명숙: 네, 그래서 오늘 나오신다고 해서 제가 얼마나 기쁘고 설렜는지, 왜냐면 듣기만 해도 그렇게 좋은데 직접 가보면 얼마나 좋을까. 

◆ 노미경: 정말 좋죠. 

◇ 김명숙: 네, 그런데 호칭이 참. 제가 여행 작가라고 불렀지만 다양하잖아요. 직업이 엄청 많으신 거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부르는 게 좋으세요? 세계여행전문가? 

◆ 노미경: 네, 뭐. 세계여행전문가라고 불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 김명숙: 뭐, 성교육 글로벌강사, 성교육 강연도 하시잖아요. 그리고 숲 힐링 문화센터 이사님, 어떻게 부르는 게 좋으세요? 

◆ 노미경: 그냥 여행가라고 불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세계여행전문가. 

◇ 김명숙: 아, 노미경 세계여행전문가. 일단 150개국을 여행하셨잖아요. 그 이상인 것도 같은데, 그럼 지구를 거의 이 정도면 한, 세 바퀴 반이라고 제가 말씀드렸지만 네 바퀴라고 하죠. 

◆ 노미경: 그렇죠. 그러니까 한 20만km를 달린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대단하세요. 그럼 저희가 알만한 나라는 당연히 다 가보셨을 거고요. 150개국이니까. 그중에는 우리가 이름을 듣도 보도 못한 곳도 있을 것 같아요. 

◆ 노미경: 그렇죠. 저는 이제 일반적인 서유럽, 프랑스라든지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그런 데도 중요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데가 아프리카거든요. 아프리카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서아프리카. 서아프리카 중에서도 가장 대서양 쪽에 있는 세네갈, 말리, 부르키나파소, 코트디부아르, 가나, 토고, 베냉, 나이지리아, 카메룬, 시에라리온, 굉장히 많죠. 그 정도의 나라들이 굉장히 저한테 어떤 여행의 즐거움을 주고 사람 사는 모습 중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인상적인 곳이 그쪽이었거든요. 

◇ 김명숙: 네. 여행을 가면 주로 중점적으로 어디에 포인트를 두세요? 

◆ 노미경: 저는 이제 물론 낮에 보는 역사적 유적과 유물도 굉장히 중요하고, 그것도 그렇지만 저는 주로 이제 밤 문화 또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고, 현지 사람들과 어울리고, 현지 음식을 먹어보고, 그러기 때문에 현지 시장을 한 번 돌아보고. 그래서 가장 중점적인 저의 여행 스타일은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어떤 여행의 제 포인트란 생각이 듭니다. 

◇ 김명숙: 여행 중에서도 사람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요시하는군요. 사실 그래야지만 보고 듣고 느끼는 게 많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질문은 너무 식상하다 할 수도 있겠고, 왜냐면 백 번 천 번도 더 들으셨을 것 같은 질문이에요. 가장 인상 깊었던 나라는, 장소는? 

◆ 노미경: 저는 개인적으로는 다니면서 야, 여기가 이렇게 좋구나, 다시 또 가고 싶다고 생각되는 곳이 바로 말리고요. 

◇ 김명숙: 발리?

◆ 노미경: 말리, 아프리카 말리. 

◇ 김명숙: 아, 아프리카 말리. 

◆ 노미경: 네네. 그리고 또 이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은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그다음에 이제 제가 좋아하는 이집트 룩소르. 그런 데를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고요. 많은 분들한테 한 번 추천 드리고 싶어요. 다녀오시라고. 

◇ 김명숙: 어떤 이유에서 그렇죠? 

◆ 노미경: 저는 뭐, 가장 중요한 건 말리 같은 경우엔 가기가 쉽진 않아요, 여러 가지로. 그런데 정말 가장 아프리카답고 그러면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순수한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리고 말리의 제네라고 하는 제대로 된 유적지를 볼 수도 있고. 또 제가 좋아하는 이집트 룩소르 같은 경우에는 진짜 인류의 발생지라고 할 만큼, 나일 강을 끼고 있는, 룩소르, 아스완, 나구스, 엠벨, 멤피스, 사카라, 에디뜨, 꼬몸보, 그런 곳을 딱 갔을 때, 어떤 사람이 얼마나 무한한 잠재적 능력의 표현을 만들어 놨는지, 모든 사람이 다 귀하게 보인단 생각이 그곳의 여행을 통해서 좀 느끼게 됐죠. 

◇ 김명숙: 그런데 세계여행을 이렇게 거의 지구 네 바퀴 정도를 돌 정도면 시간도 엄청 걸렸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다니신 거예요? 어떻게 세계여행을 언제부터 시작하신 거예요? 

◆ 노미경: 그렇죠.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꿈이 세계 일주였고요. 그때부터는 조금 언어에 대한 관심을 특별하게 가졌죠. 단어를 좀 열심히, 영어도 공부하고 그러면서 틈틈이 다른 나라 언어들도 좀 공부를 했고요. 아프리카 같은 곳에 가려고 하면 아무래도 영어도 해야 하고 불어도 해야 하고,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요. 다니면서 언어에 대한 좀 깨우치다 보니까 대학을 딱 들어가는 순간부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죠. 그래서 1년 365일 중에서 거의 한 200일 정도를 여행을 다녔단 생각이 듭니다. 배낭 하나를 달랑 메고서요. 

◇ 김명숙: 대단하세요. 그런데 학생 때는 그렇다 치고 졸업하고 나면 안정적인 직장도 가져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고. 그러고 나서 또 그 시대에는, 지금 연배가 죄송하지만 어떻게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노미경: 지금 올해 52. 66년 말띠입니다.


◇ 김명숙: 그런데 여행을 많이 다니셔서 그런지 굉장히 젊은 느낌이에요. 

◆ 노미경: 그러세요? 지금도 어디 가면 사람들이 그 나이 얘기 안 하거든요. 특히 유럽 간다 그러면 거기선 30대인 줄 알아요. 그래서 이탈리아 남자들이 너무 좋아해요. 

◇ 김명숙: 저도 꼭 가봐야겠네요. 30대로 느껴지기 위해서요. 그러면 안정적인 직장도 좀 필요하고 돈도 벌어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하고, 그럴 시기에도 그냥 여행을 떠나셨어요? 

◆ 노미경: 네네, 그냥 그런 시기에 또 여행을 떠나다 보니까요. 

◇ 김명숙: 불안하지 않으셨어요? 

◆ 노미경: 불안하죠. 그런데 그런 마음을 떨쳐버릴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기쁨과 즐거움이 훨씬 더 컸기 때문에요. 일상적 생활의 사사로운 작은 것들이 여행지에 가면 다 없어지거든요. 물론 저도, 제가 학교에서 좀 있었고 그래서 일은 했지만 중간중간 여행을 통해서 세상의 모든 것을 얻다 보니까, 어느 순간 여행을 통해서 많은 돈을 썼지만, 또 어느 순간 여행을 통해서 돈을 벌게 되고요. 

◇ 김명숙: 아, 그래요? 

◆ 노미경: 네. 지금은 물론 여행작가기도 하지만 제가 여행 전문가로서 먼저 간 나라들을 만약 우리 아나운서님도 거길 가신다고 하면 제가 모시고 가면 제가 또 가이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러면서 돈도 벌게 되고요. 이렇게 여럿이 다니면서 번 돈을 저는 또 혼자 개인적 여행을 다닐 때 그것을 또 여행 경비로 쓰고 해서 여행을 계속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 김명숙: 네, 좀 벌어서 또 여행 가서 쓰고. 여행지에서 벌어서 또 쓰고? 

◆ 노미경: 네, 그렇게 다니고 있어요. 

◇ 김명숙: 그런데 여행 다니는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 그동안 계속 혼자 다니셨어요? 

◆ 노미경: 네, 혼자 다니기도 하고요. 같이 가는 일행분들도 또 계시거든요. 저랑 또 한 번 여행을 같이 다니다 보면 저의 여행 스타일을 너무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또 이렇게 같이 여행을 즐기시는 팬들이 있어가지고요. 주로 방학 동안엔 선생님들하고 많이 다니거든요. 

◇ 김명숙: 여행 다니시느라고 결혼이 조금 늦어졌다고 그러셨는데요. 남편분도 지금 여행을 그렇게 혼자 다니시는 것에 대해서 지지해주시나요? 

◆ 노미경: 남편은, 처음에는 제가 이제, 전 별로 결혼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결혼하기 너무 잘했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 김명숙: 왜요? 

◆ 노미경: 왜냐면 일단 결혼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어떤 결혼 제도상 아무래도 많이 제약을 받고, 제대로 또 가정생활을 유지하려 하면 집안의 집안일도 해야 하고요. 저는 역할이 바뀌다 보니까 저는 계속 여행을 나가면 뒤에서 남편이 다 이제 인터넷 같은 데에 검색해서 세계 각국의 위험 지역은 어디니까 가지 마라, 여기는 물가가 싸고 여기는 지금 어디 축제가 있으니까 꼭 가봐라, 오히려 저한테 역으로 알려주거든요. 그러면 이제 그렇게 해서 오히려 더 편안하게, 더 자유롭게,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거죠. 

◇ 김명숙: 남편이 큰 지지자 역할을 하고 계시는 거네요. 

◆ 노미경: 저희 남편이 그만한 뒤에서 후원을 해주기 때문에, 그리고 또 제가 돈이 떨어지면 남편이 뒤에서 돈도 또 다 대주고요. 

◇ 김명숙: 어머. 어머, 멋져라. 부럽다, 진짜. 하하. 

◆ 노미경: 그리고 여행 갔다오면 집에서 웬만한 살림도 다 해주고요. 

◇ 김명숙: 아이, 그런 남편을 어디서 만나셨어요? 

◆ 노미경: 어떻게 우연치 않게 어떤 모임에 갔다가 만났는데요. 저도 이제 늘 그러다 보니까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저처럼 결혼을 할 수 있을까. 

◇ 김명숙: 여행지에서요? 

◆ 노미경: 아뇨, 여행지에서 만난 건 아니고, 그냥 여행 갔다 와서 굉장히 외로웠거든요. 여행을 갔다 와서 한국 공항에 도착했을 땐 너무 외롭고. 오늘 저녁엔 누구랑 함께 저녁을 먹을까, 오늘 밤에는 누구랑 함께 삼겹살에 소주를 한잔할까. 한국에 오면 가장 먹고 싶은 것이 삼겹살에 소주거든요. 

◇ 김명숙: 세계의 150여 개국을 다니면서도 만나지 못했던 그 남자를 만났잖아요, 우리나라에서. 몇 년 전이었어요, 그게? 

◆ 노미경: 제가 지금 결혼한 지는 얼마 안 됐거든요. 한 7년 정도 됐는데. 제가 마흔다섯에 결혼을 했고, 우리 남편은 저보다 여덟 살 연하예요.

◇ 김명숙: 게다가 또 여덟 살 연하까지, 너무하시는 거 아니에요? 

◆ 노미경: 그리고 저하고 마음이 통했던 건, 저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여행가지만 남편은 주식 관련한 일을 하다 보니까 세계정세를 또 알아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그래서 이제 서로가 좀 가까워져서 결혼까지 하게 된 거죠. 

◇ 김명숙: 그러시구나. 지금도 여전히 여행 다니시고 후원해주시고요. 3560님,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하다보니 돈도 벌 수 있었던 가장 좋은 예가 되네요.’ 하셨어요. 6817님, ‘목소리는 39세 같아요.’ 아니, 30대도 아니고 39세라고 콕 찝어주셨어요. ‘용감하세요. 비용은 어떻게 하세요?’ 이미 말씀해주셨지만, 비용은 여행 가서도 또 안내도 하고 책도 쓰시고. 책도 많이 쓰셨잖아요? 

◆ 노미경: 책을 제가 많이는 아니고 책 2권을 썼는데, 세 번째 책은 조만간 나올 예정이고요. 다니면서 너무 좋은 책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저까지 책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데 다니면서 그 느낌을 고스란히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역시 때문에 저도 좀 책을 쓰게 됐고요. 막상 책에 대한 내용보다는 실질적으로 여행을 통해서 느꼈던 게 훨씬 더 많은 걸 느꼈고요. 책을 통해서 다녔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다양한 지식을 알고 떠나기 때문에 훨씬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많은 사람에게 정말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철저하게. 그중에서 최고 중요한 게 어떤 여행지든 그 지역을 갈 때는 최소한 3권 이상 책을 읽고 떠나라. 그러다 보면 세계 각국의 모든 책을 읽을 수밖에 없어요. 

◇ 김명숙: 네, 그렇군요. 그런데 우리는 보통 바쁘다는 핑계로, 편하다는 이유로 그냥 패키지여행 같은 것. 

◆ 노미경: 패키지여행도 굉장히 좋죠. 

◇ 김명숙: 그리고 공부를 안 하고 그냥 가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만 가면 되니까요. 

◆ 노미경: 공부를 안 해도 패키지여행 가서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제가 조금이라도 책에 대한 정보를, 지역에 대한 정보를 책을 통해 가져간다면 훨씬 더 제대로 된 여행을 즐길 수가 있는 거죠. 

◇ 김명숙: 네, 그렇게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몇 번씩 가본 곳도 있고요. 체험하다 보면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될 것 같아요. 체험도 하게 되고요. 그러다 보면 우리가 흔히 문화 하면, 여러 가지 지적인 문화도 있겠지만, 밤 문화에 대한 궁금증이 또 생기잖아요. 여행 가면 밤거리 나가보고 싶고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 재미났던 에피소드라든가, 뭐. 

◆ 노미경: 저는 프랑스 파리는 한 100번 정도를 제가 왔다 갔다 했는데요. 왜냐면 거기를 통해서 이제 아프리카를 가거나 그럴 땐 비행기 환승을 할 때, 2~3일 정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프랑스의 어떤 밤의, 파리의 어떤 야경도 보게 되고요. 거기뿐만 아니고 제가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정말 프라하에 갔다, 예를 들어 밤에 카를교를 걷는데, 정말 그 느낌은. 가본 사람은 그 느낌이 어떤지 알 거예요. 시원한 바람과 여유로움과 약간의 어떤 기분이 주는 느낌 때문에 길거리 지나가던 멋진 남자와 눈이 맞았어요. 그럼 그날 저녁에 어떤 행동을 한들 그건 제 잘못이 아닐 정도로, 그 정도로 여행이라고 하면…. 

◇ 김명숙: 어떤 일을 해야지, 하하하? 

◆ 노미경: 그러니까 여행이란 것은 그만큼 일상을 벗어나서 정말 몸과 마음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세상의 모든 걸 잊고 지금 온전하게 나를 위한, 지금 이 순간. 나에 집중할 수 있고 세상의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고, 정말 최고로 나를 위한 나만의 선물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제 이번 연휴 때, 여러분이 언제 어딘들 계획을 한 번 세우셔가지고 그냥 마음 먹은 대로 떠나셔야 해요. 주저함과 망설임은 시간만 이렇게 흘려보낼 뿐이니까. 

◇ 김명숙: 그렇습니다. 망설임 없이 떠나라. 그런데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밤 문화를 체험하다 보면, 밤 하면, 또 밤뿐만이 아니라 어디든지 우리가 사람이 사는 곳에선 사랑과 관련된 주제를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 보면 이제 각 나라의 성 문화라는 게 있잖아요. 성 문화도 달라지고요. 그래서 우리 노미경 여행전문가께서는 성교육 관련 글로벌 강사 타이틀까지 갖고 계신 거로 알고 있어요. 

◆ 노미경: 네, 제가 원래 저의 직업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성교육 강사예요. 원래 성교육 강사였는데, 그 전에는 제가 결혼하기 전이었고, 그리고 제가 성교육 강사라고 하면 굉장히 저를 무시하고 좀 이상하게 바라보고. 그런데 저는 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그 어떤 유적과 자연환경이라든지 어떤 예술작품을 보더라도,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성과 사랑으로 승화된 작품들을 보면서, 가장 중요한 게 세상 사는 본질적인 삶의 시작이 바로 여기구나. 그런 어떤 성과 사랑에 대한, 제가 강사인 저마저도 성에 대한, 올바르게 정확하게 보지 않고 약간의 부끄러움을 느꼈단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이제 여행을 다니다 보니까 어떤 게 제대로 된 성교육이고 어떤 게 제대로 된 성 문화구나, 이걸 좀 제대로 전파해야겠다, 하면서 이제는 좀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하고 있죠. 그래서 선진국 성교육 방법, 선진국 자녀 성교육이라든지, 그다음에 선진국 같은 경우는 체계적으로 어릴 때부터 유아 성교육,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이렇게 체계적으로 잘돼 있다 보니까, 우리나라도 그런 어떤 성교육이 좀 도입돼서 제대로 성에 대해서 인식하고 체계적인 성교육을 학생들이 받다 보면 어른들 사이에서도 성이 잘못되거나, 성희롱이 있거나 성폭력이 있거나, 없어질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 김명숙: 네, 그러니까 나라들을 여행하다 보면 세계 여러 나라와 우리나라의 성교육이나 성 문화 수준의 차이를 좀 느끼시는 것 같아요. 

◆ 노미경: 그렇죠. 많이 느끼죠. 

◇ 김명숙: 많이 낙후돼 있다고 느끼시는 거죠, 우리나라가. 

◆ 노미경: 그렇죠. 우리나라는 제대로 성교육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까 굉장히 좀 금기시되고, 뭔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표현방법도 그렇고요. 성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자체가 이제 안 돼 있다 보니까, 어떤 남녀 간의 성 심리의 차이점에서 굉장히 많이 비롯되는. 그러니까 외국 사람들 같은 경우엔 내가 마음에 든다고 표현하면 상대방도 그렇게 받아들이고요.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는 계속 마음에 든다고 해도 상대방이 아, 내가 좋은데 내숭 떠는 것 같은, 그런 문화들이 그러다 보니까 나중에 이게 잘못돼서 성희롱으로 연결되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제대로 내 어떤 의사 표현을 했을 때 상대방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문화가 돼야 하지 않을까, 그런 성교육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 김명숙: 여행하는 데에 있어서 각 나라의 그런 성 문화도 알아놓는 것이 약간의 팁으로 중요할 것 같아요.

◆ 노미경: 그렇죠. 네덜란드 같은 경우엔 가서 보시면 네덜란드에선 저는 배낭을 딱 메고 내려가면 센트럴 스테이션이 있어요. 중앙역에서 딱 가면 오른쪽에 굉장히 큰 성 박물관이 있고 그리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네덜란드에 굉장히 유명한, 어떤 성과 관련한 샵들도 있고 그런 네덜란드의 문화를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담락 스퀘어라고, 그쪽에 가보면 그런 문화 쪽에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요. 그런데 네덜란드는 합법적으로 성매매를 할 수 있는 나라다 보니까 오히려 성희롱, 성폭력도 없고. 또 어떤 그런 원인 중 하나가 정말 전 세계적으로전세계적으로 가장 성교육이 잘된 나라예요. 네덜란드가. 그래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특히 스웨덴이나 네덜란드 같은 경우는 성교육이 너무 잘돼 있다 보니까 성희롱, 성폭력 있을 수 없고요. 그리고 성에 대해서 어렸을 때부터 ‘No means No’라고 하는 교육을 가르치거든요. 그래서 노는 노예요. No means No예요. 우리는 노라고 하면 그거 예스 아냐, 하다 보니까 그게 잘못돼서 전달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네덜란드는 정확하게 내가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본인의 의사 표현을 했을 때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런 교육들이 어렸을 때부터 된다는 게 선진국 성교육 특징입니다.

◇ 김명숙: 오늘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오늘 이 시간에 세계 150여 개국을 여행하신, 무려 한 네 바퀴 정도 지구를 돌았다고, 그렇게 풍부한 경험이 많은 여행 전문가, 노미경 여행 전문가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잠깐 이문세의 노래 한 곡 듣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음악: 이문세 -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 

◇ 김명숙: 네, <당신의 전성기, 오늘>,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이 시간에는 2015년에 한국 기네스북에 해당되는 도전한국인인증본부에서 대한민국 최고 세계탐험연구전문가 상을 수상하신 여행 전문가이자 또 성교육 전문 글로벌 강사이신 노미경 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앞서 저희가 잠깐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 뭐 나라마다 문화 차이도 있고 성 문화도 다 다르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성교육의 필요성까지 조금 말씀해주셨는데요. 결국, 그 나라의 문화, 성과 관련해서 성교육이 우리의 어른이 돼서 성생활까지 이어지는 거잖아요. 그런데 저희 프로그램이 주로 50+, 중년 이상분들이 많이 청취하시는 프로그램인데, 우리나라 중년들의 성 문화는 어떻다고 생각하세요? 외국 여행과 비교해봤을 때, 외국과. 

◆ 노미경: 저는 외국을 다니면서 가장 부러운 나라가 가끔씩은 프랑스거든요. 프랑스 사람들은 부부 성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고요. 그리고 그 사람들은 얼굴 표정만 봐도 얼마나 행복한 밤을 보냈는지, 그게 얼굴에 표가 나는데요. 그래서 그런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됐을 때, 그래서 그 사람들은 예술 작품 활동도 굉장히 많이 하고요. 풍만한 내 안에서 기쁨을 마음껏 발산하다 보니까 그게 예술작품으로 승화도 되고요. 아니, 프랑스 사람들이 왜 이렇게 부부 성 만족도가 높을까, 하고 이제 현지에서 직접 물어봤죠. 프랑스는 아무래도 전 세계적인 와이너리가, 뭐 론 와인이라든지 부르고뉴 와인이라든지 보르도 와인, 와인이 있다 보니까 와인을 즐겨 마셔보면, 와인이 때로는 굉장히 사람 몸을 활력을 넘치게 하는, 그 레드와인 폴리페놀 성분 자체가 피를 맑게 해서 남자들한테 굉장히 좋단 거예요. 물론 여자들도 기분도 정말 상쾌하고요. 많은 부부간에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정말 결정적인 대화의 끝은 결국 어떤 사랑하는 감정으로 표현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프랑스 사람들은 그만큼 좀 자유롭고 서로가 사랑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전 그런 걸 보면서 우리나라 50대 이후의 중년, 대부분 너무 바쁘시고요. 그게 환경적 영향이거든요. 대표적 사례가 주로 우리는 자식들 위주의 삶을 살다 보니까, 중년 이전에도 그렇지만 이후에도 그렇고, 지금 이제 온전하게 나를 위한, 부부만을 위한 어떤 성 문화, 성생활도 굉장히 필요하다고 전 생각하거든요. 

◇ 김명숙: 그래서 중년 이후에 부부가 함께 여행 가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은데요? 

◆ 노미경: 너무 좋죠. 

◇ 김명숙: 여행 가면 좀 새로운 느낌도 들고요. 새로운 곳에서. 

◆ 노미경: 그렇죠. 굳이 외국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우리 국내라도 지금 봄 날씨 좋을 때, 얼마나 좋아요. 밖에 나가보면 어떤 사람의, 인간의 어떤 성적인 욕구는 장소에 따라서, 마음에 따라서 굉장히 그 욕구가 강하게 다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 당장에라도 좀 떠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그럼 우리 노미경 작가님께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여행지를 꼽는다면요? 한 세 군데만 꼽는다면? 

◆ 노미경: 제가 좀 전에도 말씀드렸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탈리아 일주를 한 번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프랑스 쪽은 남프랑스, 니스라든지 모나코, 칸, 에즈, 그런 쪽으로 해서 쌩폴드방스, 굉장히 따뜻한 봄을 느낄 수 있는, 그러면서 예술가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데도 괜찮고요. 저기 이제 남미 같은 경우엔 제가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을 말씀드렸는데요, 거긴 정말 젊었을 때 가셔야 한단 생각이 들고요. 개인적으로는 인류 역사 문화 기원의 발생지인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중심으로 하는, 그쪽의 세렝게티, 케냐, 탄자니아, 그다음에 저는 서아프리카, 말리, 세네갈, 부르키나파소, 그쪽으로 한 번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오늘 말씀 중에 저는 말리가 조금 착 다가왔거든요. 

◆ 노미경: 네, 말리는 정말 가봐야 할 그런 곳입니다. 

◇ 김명숙: 부탄도 가보셨죠? 가장 행복지수가 높다고 하는 곳이잖아요. 

◆ 노미경: 전 세계적으로 가장 행복지수가 높고요. 그리고 전 국민 98%가 행복하다고 스스로 얘기하는 바로 부탄,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죠. 

◇ 김명숙: 전에 말씀 듣기로는 ‘다리 떨릴 때 가지 말고 가슴 떨릴 때 여행 가라’고 하신 말씀이 전 기억에 남거든요. 여행의 필수 조건을 한 번 마지막으로 정리해주실까요? 

◆ 노미경: 여행은 가장 중요한 게 누구랑 함께하느냐가 최고로 중요합니다. 누구랑 함께 하느냐가 최고로 중요하고요. 그러면서 물론 혼자 가서 또 좀 더 자유롭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있겠지만, 그리고 여기서 좀 좋아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나서 혼자 간다고 하더라도 마음으로 열고 누군가를 새롭게, 새로운 여행지에서 만난다면 모두가 다 친구가 될 수 있고 모두가 다 연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요. 이런 마음으로 좀 훌쩍 떠나보시는 게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오늘 좋은 시간, 세계여행전문가이신 노미경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재밌는 말씀 잘 나눴어요. 감사합니다. 

◆ 노미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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