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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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수상 北  거짓말에 강공책, 교민들 무서워 집밖 못나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2-21 20:31  | 조회 : 1898 
"말레이 수상 北  거짓말에 강공책, 교민들 무서워 집밖 못나가" 

- 김한솔 탄 것으로 보이는 비행기, 어제 도착. 아직까지 오리무중
- 김정남과 부인, 수수하고 괜찮았던 사람
- 김정남, 생전 항상 모자 깊게 눌러쓰고 눈에 안띄게 다녀. 2012년부터 암살 위험 항상 있었어
- 말레이시아 경찰, 피살 사체 김정남 확신
- 말레이시아 수상, 경찰 수사력 적극적으로 지지. 북한 거짓말에 강공한 강경책 쓴 것
- 말레이시아 한인 교민들, 심각하게 걱정되고 무서워 집 밖에 못나가
- 김정남 피살, 말레이시아 유일 처음 발생한 테러사건. 상당히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해나갈 것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2월 21일 (화요일)
■ 대담 : 황일록 말레이시아 전 한인회장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북한 김정남의 피살 사건 이후 장남인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실제 입국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데요,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의 중간 수사 발표 이후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죠. 자세한 내용 김정남 씨가 단골로 찾았던 한인 식당의 대표이신 황일록 말레이시아 전 한인회장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황일록 말레이시아 전 한인회장(이하 황일록):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먼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사실 확인된 건 없죠?

◆ 황일록> 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탄 것으로 보이는 비행기가 어제 8시 33분 에어아시아 AK8321편으로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오리무중이며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하기 위해 왔다고 하지만 사실 기자단이나 말레이시아 본관에서도 아직 정보를 아무것도 입수하지 못했습니다. 

◇ 곽수종> 황일록 전 회장께서 보시기에 김정남 가족들이 황일록 전 회장께서 운영하시는 한인 식당에 가족 단위로 오셔서 식사하신 적 있나요?

◆ 황일록> 김한솔은 안 왔고요, 두 번째 부인과 항상 왔어요. 한 여덟 번 왔죠. 

◇ 곽수종> 여덟 번 왔는데, 사진이라도 좀 찍으셨나요?

◆ 황일록> 대단한 사람이라고 사인받습니까. 대화는 많이 나눴죠. 

◇ 곽수종> 대화를 해보시니 어떠신가요?

◆ 황일록> 사람이 아주 점잖고 종업원들에게도 아주 공손하고, 목소리가 크지 않고 작게 얘기하면서, 험블하다고 하나요, 수수하게, 괜찮은 사람입니다. 

◇ 곽수종> 부인도 괜찮았나요?

◆ 황일록> 부인도 항상 옷차림 수수하게 다니고, 표시 안 나는 옷차림을 하고 다닙니다. 

◇ 곽수종> 지금 현지 언론에서 상당히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분위기가. 

◆ 황일록> 지금 현재 말레이시아는 처음에 북한 쪽과 상당히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시신까지 부검 끝나면 인도하겠다, 북한 당국에서 얘기하는 심장마비에 대해서 상당히 동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80도로 바뀌어서 지금은 아주 심각하게, 북한의 대사들 소환조치 시키고 심각한 상황이죠. 말레이시아에 있는 북한 대사, 강철을 외무부에서 불러서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쪽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북한 당국에 대해 상당히 기분 나쁜, 그런 쪽의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 곽수종> 저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인식당 가본 적 있는데요, 그 한인식당인지 모르겠지만 황 회장께서 운영 중이신 한인 식당에 직접 말씀도 해보셨다고 하는데요, 김정남 씨가 평소 식사를 하시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거나 자기 주변에 암살 위험과 같은 것을 느낀다는 느낌을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 황일록> 그건 항상 그랬고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항상 그랬습니다. 그게 크게 표시 나게는 안 했는데 이 사람이 항상 모자를 깊게 눌러 쓰고, 티셔츠도 흐리멍덩한 색깔, 회색이나 눈에 안 띄는 색을 입고 다니기에 언뜻 봐서는 김정남이라고 잘 모릅니다. 

◇ 곽수종> 황 회장께서 김정남 씨와 이야기를 하시면서 술을 한 잔 하셨을 것이고, 그러면서 한국 괜찮다, 한국 한 번 들어가 보라는 이야기도 하셨을 것 같은데요? 안 그러셨나요?

◆ 황일록> 한 번 정도 했습니다. 지나가는 얘기로요. 그때가 2013년도 장성택이 숙청되고 장성택 조카, 장용철이 여기 대사로 됐는데 소환되어 죽었습니다. 그 이후 2013년도 왔을 때 제가 그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상황도 어렵고 장성택도 죽었으니 한국에 가서 편안하게 살면 어떻겠느냐고 하니까 쓱 웃고 말았어요. 대답은 없고. 

◇ 곽수종> 말레이시아에 한인 교민분들이 몇 명 정도 계시나요?

◆ 황일록> 1만5천 명 정도 있고요. 북한 교민이 250~300명 정도로 봅니다. 

◇ 곽수종> 보통 그분들은 거기에 오셔서 무엇을 하시나요? 북한 교민들이요. 

◆ 황일록> 대사관 직원 빼고는 외화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어떤 건가요?

◆ 황일록> 주로 물건을 사서 북한 정권에게 럭셔리 한 제품들을 보내는 역할도 하고, 외화벌이를 하니까 IT, 애니메이션 쪽이나 농수산물 북한에서 가져와 여기에 팔고, 무역부터 모든 것을 다 여기서 합니다. 

◇ 곽수종> 말레이시아 정부 중간발표하는 것을 제가 잠깐 들었는데요. 북한과 말레이시아 갈등 구조 속에서 지금 시신이 아직 김정남이라는 것, 어떤 사인이 나왔다는 것, 이게 구체적으로 발표된 건 없죠?

◆ 황일록> 그래서 지금 현재 북한 대사관이 처음부터 요청한 것은, 이 사람은 여권상 김철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김정남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김정남이 아니기에 우리에게 빨리 넘기라고 했는데, 지금 말레이시아 경찰 측에서는 김정남이 확실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 곽수종> 어떻게 확실한 것을 알고 있죠?

◆ 황일록> 일단 사진과 실물, 비교했을 때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북한이 거짓말을 하는 것을 탄로가 거기서부터 나기 시작했죠. 

◇ 곽수종> 1709번 님, “말레이시아 경찰 조사가 믿을 만 합니까? 그분들 과학수사 수준이 상당한가요?” 이렇게 물으시네요. 

◆ 황일록> 말레이시아 수상이 얘기한 것처럼 우리 경찰의 수사력과 우리 의사의 실력이 세계적으로 믿을 수 있는 수준이기에 수상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 얘기는 무엇이냐면, 북한 정권이 이야기하는 거짓말에 대해 강공한 강경책을 쓴 거라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우리 교민분들 1만 5천 명 정도 거기에 계신다고 했는데요. 교민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많은 의견을 들으셨을 것 같은데요. 

◆ 황일록> 여기에서는 심각하게 보고 있죠. 말레이시아가 평화롭고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나라인데, 백주대낮에 10만~15만 명이 오가는 공항에서 이러한 테러가 일어났기에 그에 대해 상당히 걱정하고 말레이시아 국민뿐만 아니라 교민들도 상당히 걱정스러워서 집 밖에 못 나가고요. 살해한 것이 다른 게 아니라 독극물 스프레이로 살해했기에, 무서워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말레이시아 날씨, 기후가 열대성이라서 사람들도 바쁘게 서두르는 게 없고 느릿느릿하고 여유롭지 않습니까. 그런 와중에 이런 일이 벌어지니 말레이시아 사람들도 상당히 테러와 같은 충격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 황일록> 그렇죠. 그래서 말레이시아 신문에도 다음 날 바로 인터뷰 신청이 와서 제가 강력하게 얘기했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유일하게 처음으로 발생한 테러사건입니다. 그 다음에 북한에서, 다른 나라에서 와서 테러리스트를 대거 7~8명을 파견해서 백주 대낮에 테러를 저질렀기에, 이 사건에 대해서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해나갈 거로 봅니다. 

◇ 곽수종> 앞으로 교민들의 안위문제뿐만 아니라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우리 황일록 회장께서 교민분들의 안위나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상당히 많은 부분 신경 써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황일록>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황일록 말레이시아 전 한인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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