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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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말아요. 그대 “중산층 트렌드” - 이윤학 NH 100세 시대 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2-06 12:46  | 조회 : 4230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2월 6일(월요일) 
□ 출연자 : 이윤학 NH 100세 시대 연구소 소장

걱정 말아요. 그대 “중산층 트렌드” - 이윤학 NH 100세 시대 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전성기> 4부 이어집니다. 4부에서는 “걱정말아요 그대” 코너가 함께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보통 사람으로 산다는 것,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죠? 쉬운 건가요? 평범하게 산다는 것, 중간으로 산다는 것은 살아보니 생각처럼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대한민국 사람 10명중 7명이 중산층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절반 이상이 중산층인 건데, 중산층의 삶이 왜 이리 힘든 걸까요. 저도 사실은 중산층이 아니다, 라고 늘 하향으로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요. 왜냐하면 살기가 좀 힘들어서. 그래서 오늘은 “걱정말아요 그대”, 이 시간에 중산층의 삶을 살펴보고, 노후준비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의 이윤학 소장님, 자리 함께 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윤학 NH 100세 시대 연구소 소장(이하 이윤학): 네, 안녕하세요.

◇ 김명숙: 네, 반갑습니다. 저희 <당신의 전성기, 오늘>, 오늘부터 확대개편을 해서 첫 손님으로 오셨어요.

◆ 이윤학: 축하드립니다. 역시 좋은 방송은 다들 아는 모양입니다. 확대개편을 한 걸 보니까.

◇ 김명숙: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요. 저희 뭐, PD, 저희 작가, 함께 하시는 엔지니어 감독님들이 정말 열심히 하세요.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죠?

◆ 이윤학: 축하드립니다.

◇ 김명숙: 네, 감사합니다. 올해 들어서 ‘중산층 트렌드 2017’이란 책을 내셨더라고요. 또 제가 축하드릴 일이네요, 이건. 축하드리고, 책 소개 잠깐 부탁드릴까요?

◆ 이윤학: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우리나라 중산층이 전 인구의 67%가 중산층이라고 그럽니다. 그러니까 3명 중 2명이 중산층인 셈인데요. 그동안엔 돈 많이 가진 자, 부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은 정말 많았는데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가 많이 없었어요. 그래서 중산층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인식을 하고 있는지, 또 삶은 어떤지, 그들의 노후 준비는 잘되고 있는지, 그것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입니다.

◇ 김명숙: 사실은 ‘내가 정말 중산층일까?’가 참 궁금할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 책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거 같은데. 오늘 또 청취자 분들 가운데 저희가 열 분을 선정해서 선물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오셨다고요. 책 열 권을 준비하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또 오늘 확대개편 후 첫 방송으로 출연하시면서 또 이렇게 좋은 선물 가지고 오셔서 감사드리고요. 저희 애청자 여러분 가운데 열 분 선정해서 ‘중산층 트렌드 2017’, 이 책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아까 저희 소장님께서 우리나라의 67%가 중산층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실제 조사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이 차이가 좀 많이 나는 거 같아요. 어떤 기준으로 중산층이라고 하는 건가요?

◆ 이윤학: 사실 중산층에 대한 기준은 굉장히 다양한데요. 우리가 그동안 써오던 말 중에 상류층, 중류층 하면서 무슨 ‘-류층’, 이런 표현을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중산층은 자산수준이 중간인 계층을 두고 하는 말이기 때문에, 상류층이나 중류층에는 사회문화적 개념까지 포함돼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상당한 괴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요. 중산층에도 다양한 정의가 있는데, 다른 나라를 보면 미국 오바마 정부의 경우에는 중산층 정의에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지, 정기적으로 비평지를 구독하는지 뭐 이런 조항도 있고요. 프랑스에는 나만의 잘할 수 있는 별미요리가 있느냐, 연주할 줄 아는 악기가 있느냐, 이런 사회적, 문화적인 그런 기준도 있습니다. 사회문화적으로 다양한 기준 때문에 OECD에서는 아예 소득을 기준으로 해서 중산층을 정의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 정의에 따라서 중산층을 산정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중위소득 기준으로 50~150% 사이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다, 이렇게 하면 어렵죠. 제가 쉽게 말씀을 드리면요.

◇ 김명숙: 50~150% 사이의, 감이 안 와요.

◆ 이윤학: 중외소득도 어려운 말이거든요. 우리나라 사람이 100명이 있다면 소득 기준으로 줄을 죽 세워서 딱 가운데, 50번째 사람이 예를 들어 100만원을 받는다. 그러면 그 100만원의 절반인 50만원과, 그 사람보다 50%가 많은 150만원 사이에 있는 사람을 끊어서 중산층이라고 정의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4인 가구 기준으로 보면요. 그게 월 소득 기준으로 보면 194~583만원 사이입니다. 꽤 범위가 넓죠?

◇ 김명숙: 어우, 차이가 너무 나는데요? 190만 원대의 중산층과 580만 원대의 중산층이랑은 다르잖아요.

◆ 이윤학: 그러다 보니 아랫단위에 있는 중산층은 빈곤층에 가까운 느낌을 갖고 있고요. 윗단에 있는 중산층은 오히려 고소득층에 가까운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편의상 OECD가 전 나라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기 위해 만든 기준이니까, 그에 대해서 오해나 실제적인 심리적 괴리하고는 좀 차이가 있다는 거죠.

◇ 김명숙: 말씀 들어보니까 정말 중산층의 기준이 좀 다른 거 같고, 중산층의 범위도 좀 광범위해서, 실제로 이런, 제가 초반에 말씀 드렸지만 중산층이라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나는 중산층 아냐’, 나는 중하, 그렇다고 아주 밑이 아니라 중간에서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거든요. 실제로도 많이 그런가요?

◆ 이윤학: 저희들이 통계를 내보니까 실제로 그런 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자기가 중산층임에도 불구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중산층의 56%, 그러니까 한 열 명 중의 여섯 명은 자기가 중산층임에도 불구하고 중산층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심지어 중산층 위에 있는 열 명 중 일곱 명은 자기가 중산층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실제로는 고소득층인데. 고소득층 중에서도 심지어 세 명은, 열 명 중 세 명은 자기가 빈곤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정도로, 눈 자체는, 눈높이는 높고 몸은 하향 평준화돼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이 삶에 대한 눈높이는 자기 수준보다도 한두 단계 눈이 높게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거 같고요.

◇ 김명숙: 그래서 사실은 자꾸 비교하게 되고, 자꾸 마음이 편치 않고. 삶이 더 힘들어지는 거 같아요.

◆ 이윤학: 그렇습니다. 눈높이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명숙: 연령대별로도 좀 다른가요, 그렇게 생각하는 게?

◆ 이윤학: 주로 나이가 젊을수록, 그러니까 30대, 40대일수록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미혼일수록, 결혼 안한 사람일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그리고 1인가구일수록 이 층들의 공통점은 소위 말하는 사회적 취약계층에 가까울수록 나는 중산층임에도 불구하고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거죠.

◇ 김명숙: 심리적인 것도 참 큰 거 같아요. 그런데 이제, 중산층들이 생각하는 이상과 실제 현실이 얼마나 차이가 나기에 그렇게 다들 ‘나는 중산층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 이윤학: 중산층이면 이 정도 소득은 있어야 돼, 봉급이나 급여가 이 정도 소득은 있어야 돼, 라고 생각하는 게 511만원입니다, 한 달 평균으로. 그런데 실제 중산층의 실제 평균을 계산해보니 366만원이었습니다. 무려 40%가 차이나고요. 금액으로는 한 150만 원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자산은 더 차이가 크게 났는데요, 중산층이면 이 정도 자산은 있어야 해, 라고 생각하는 게 6억4천만 원입니다. 부채를 뺀 순자산 기준으로요.

◇ 김명숙: 쉽지 않을걸요?

◆ 이윤학: 그런데 실제로 중산층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통계 내보니까 1억7천만 원 수준이었거든요. 네 배 차이가 나요.

◇ 김명숙: 그러니까 이게 계산상으로 어떻게, 네 배가 차이 나게 계산이 나올까요?

◆ 이윤학: 계산을 한 게 아니라,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평균 내보니까 1억7천만 원인데, 그 사람들에게 물어본 거예요. 중산층이면 얼마나 있는 게 맞다고 보세요? 그렇게 물어보니 6억4천만 원이라고 대답한 거예요. 그러니까 생각과,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무려 4배나 차이나는 거죠. 이런 식으로 물어본다면 소득이나 자산에서 대한민국에는 중산층이 없는 셈이 되는 겁니다.

◇ 김명숙: 중산층이 너무 높군요. 너무 높이, 저 멀리.

◆ 이윤학: 너무 높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중산층인데, 중산층의 수준이나 기준을 아주 높게 설정하고 있다는 겁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생각을 좀 달리 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아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왜 이렇게 큰 걸까요? 너무 욕심이 많아져서 그런 건가, 아니면 너무 많이 알고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건가요?

◆ 이윤학: 주변에 뭐, 요즘은 SNS나 방송이나 이런 부분에서 고소득층들, 소위 부유층이라는 분들의 삶이 일반화돼 있고 일반적으로 보다 보니까 본인들의 생각도 이렇게 높아지는 게 아닐까 그렇게 봅니다.

◇ 김명숙: 자동차 같은 것만 하더라도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기의 여력보다 좀 큰 차들을 선호하고 그렇죠. 요즘에야 경차들 많이 타지만. 집도 평수도 우리는 정해진 것처럼 일률적으로 살잖아요.

◆ 이윤학: 그나마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좁은 게 집과 자동차였습니다. 실질적으로는 28평 정도 가지고 있는데, ‘중산층은 어느 정도 평수를 갖고 있는 게 맞아요?’라고 물으면 33평 정도로 큰 차이가 없었고요. 자동차의 경우에도 중형차 이상,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나타급 이상을 몰고 있는 사람이 중산층의 절반 이상이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집이나 자동차에 관해서는 어느 정도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크지 않았다고 보이고요. 물론 거기엔 소위 말하는 ‘뚜벅이’라 그러죠.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런 표현을 씁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전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한 20% 정도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자동차나 집에 대해선 이 정도는 양보할 수 없다, 뭐 그런 느낌이라 그럴까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좁혀져 있었습니다, 좀.

◇ 김명숙: 사실은 중산층이라고 하면, 요즘엔 소위 우리가 중산층이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서 작은 차를 선호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어요. 그런 건 참 바람직한 추세인 거 같아요.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집도 예전보다는 평수도 좀 줄이려고 하고요. 물론 삶이 좀 팍팍해서 그런 거도 있지만, 그만큼 집에 대한 게 예전만큼 그렇게 중요하게 와 닿진 않는 시대가 된 거 같아요. 이것도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겠죠? 5788님, ‘응답하라1988 보면, 이웃들 대부분이 소득과 생활수준이 비슷했죠. 정말 중산층이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정도 있고 행복하게 느껴진 거 같습니다. 부는 상대적이니까요.’ 하셨습니다. 0310님, ‘나라 경제가 건강하려면, 중산층, 허리가 튼튼해야 하는데 큰일입니다.’ 하셨습니다.

◆ 이윤학: 맞습니다. 허리가 튼튼해야 됩니다.

◇ 김명숙: 허리가 튼튼해야 하는데, 중산층이 잘 사는 나라가 잘 사는 나라인 거죠?

◆ 이윤학: 분명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요즘 뉴스를 보면 경제가 어렵다, 살기 힘들다, 소비가 위축됐다고 하는데, 휴일, 연휴가 되면 그렇게 해외여행 가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어떤 사람들이 저렇게 여행들을 많이 갈까, 저도 참 궁금해 하기도 했는데. 중산층들의 여가생활, 어떤가요?

◆ 이윤학: 중산층이 가장 손쉽게 이용하는 문화생활은 ‘영화 관람’이었습니다. 한 40% 정도 나왔습니다, 자체적으로. 그다음에 나온 게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여행입니다. 사실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여행 빈도가 많아지는 게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여행은 시간과 경제적 여건 둘 다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돈도 있어야 되고, 시간도 있어야 됩니다. 둘 중에 하나만 있다고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중산층이라면 해외여행은 다녀와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는데, 실제를 보면 중산층의 절반 이상은 국내여행만 다녀온 경우가 대부분이었고요. 실제 해외여행을 다녀오신 분은 20% 정도? 아예 소위 말하는 ‘방콕’이라고 하죠. 그런 분도 18% 정도, 열 명 중 두 명 정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사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저희가 명명하길 ‘슬픈 U커브’라고 그랬는데, U자가 이렇게 아래로 옴폭 파진 글자잖아요, 알파벳 U자가. 이게 왜 슬픈 U커브냐면, 30대에선 여행을 많이 해외여행을 다니다가, 40대, 50대는 떨어졌다가 60대로 다시 올라갑니다. 그리고 이런 그건 가구원 수에서도 나타납니다. 1, 2인 가구에서 해외여행을 많이 갑니다. 3, 4인 가구는 적게 가고요. 5, 6인 가구는 또 많이 갑니다.

◇ 김명숙: 왜냐하면 3, 4인 가구는, 4인 가구는 40대 정도가 되면 아이들 가르치느라고 교육비 때문에 허덕거리거든요.

◆ 이윤학: 조금 전에 말씀드린 거처럼 연령이나 가구 수는 같은 개념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중년들의, 40, 50대 중년들이 고단하다는 걸 여가생활에서도 우리가 잘 알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오히려 60대로 가면 여행을.

◆ 이윤학: 네, 60대로 가면 여유가 생깁니다. 생겨서 여행도 조금 더 갈 수 있고, 그래서 이 U커브를 슬픈 U커브라고 부릅니다.

◇ 김명숙: 그 말은 저도 처음 듣네요, 슬픈 U커브. 60대 정도 연세를 들어서 여행을 잘 가려면 이미 40대, 50대부터 준비를 해야 하잖아요. 노후에 잘 살려면. 그런데 사실 그게 또 쉽지가 않아요. 40대, 50대 초반에 아이들 교육시키다 보면 노후 준비한다는 게 정말 또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노후 준비는 잘 하고 있나, 요즘 중산층들은. 또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저는 노후 준비 때문에 걱정인 사람인데, 소위 말하는 중산층은 노후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나.

◆ 이윤학: 중산층들에게 물어봤습니다. 60대 이후 노후에 소득이 얼마가 될 거냐고 물어보니까, 그중에 40% 가까이가 100만원이 안 될 거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100만원이 안 될  다, 사실 이 기준은 굉장히 심각한 기준인데요. 노후에 2인 가족 기준으로 볼 때, 중산층의 하한선이 137만원이에요. 그 수준보다, 100만원이 안 된다는 말은 그 아래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중 4명은, 60대 이후 노후엔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소득이 100~150만원 사이도 20% 정도 됐거든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중산층의 노후 하한선이 137만원입니다, 2인 가족 기준으로. 역시 여기서도 중간쯤에 걸리거든요. 다시 말해서 우리나라 중산층에서 최소 4명, 최대 한 6명 정도는 노후에는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 김명숙: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진 느낌과 함께 겁이 덜컥 나고, 저희가 “걱정말아요 그대” 코너인데 이렇게 60대 이후 빈곤층으로 전락할 확률이 높다는 말씀 들으니까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지고 이게 “걱정말아요 그대”가 아닌데,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저희가 잠깐 마음을 가라앉히는 의미에서 노래 한 곡 듣고, 이윤학 소장님께 그러면 우리가, 중산층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노후를 어떻게 대비해야 잘하는 건지 노후전략, 노후준비전략에 대해 희망찬 얘기를 우리가 정말 걱정하지 말아도 되는 그런 시간 만들어야 할 거 같습니다. 

(음악: 정미조 - ‘귀로’)

◇ 김명숙: 오늘 “걱정말아요 그대”, 중산층의 노후 준비 트렌드와 전략에 대해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1642님 문자 주셨네요. ‘중산층의 기준을 보유재산보다 행복만족도를 측량해야 현실도가 있지 않을까요?’라는 말씀하셨어요. 맞는 말씀인 거 같기도 하고요.

◆ 이윤학: 측량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 김명숙: 그만큼 행복지수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얘기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는 잘 알고는 있지만 살면서는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잘 생각이 안 되더라고요. 현실이기 때문에, 살아가야 하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조금 전까지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이 좀 무거웠지만, 그래도 그렇더라도, 우리가 중산층들의 좀 더 구체적인 노후대책 방법을 알고 있어야 노후가 좀 편안하지 않을까 싶고요. 사실 노후준비라는 게 중산층뿐만 아니라 전 계층에 사실 다 필요한 거잖아요. 정리 차원에서 간단하게 말씀 부탁드릴게요.

◆ 이윤학: 사실 우리나라 중산층의 노후 준비를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게 현실이고요. 사실 노후에는 연금이나 금융자산 같이 또박또박 쓸 수 있는 자산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중산층은 집 한 채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아마 부동산 비중이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부동산 비중이 높아요. 이런 부분도 굉장히 어려운 점이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좀 더 구체적인 노후전략을 말씀 드리면, 현재 우리나라 4인 가족 기준으로 보면 중산층은 조금 전에 말씀 드렸듯이 194~583만원까지 범위가 굉장히 넓게 있습니다. 그래서 중산층이라고 다 같은 중산층이라고 말하기엔 좀 곤란한 정도거든요.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래서 이 중산층도 상위중산층, 중위중산층, 하위중산층이라고 좀 나눠볼 필요가 있어요. 사실 하위중산층은 본인이 느끼기엔 나는 빈곤층인 거 같아, 라고 느낄 수도 있고요. 상위중산층은 나는 고소득층인데 무슨 중산층이야, 라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참고해서 같이 들으시면 될 거 같은데요. 일단 상위중산층은 나는 한 450만 원 이상은 급여를 받는다, 소득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 김명숙: 450만원이요?

◆ 이윤학: 네, 월 소득이 4인 가구 기준으로 450만원. 중위중산층은 320~450만원. 하위중산층은 190~320만원 사이다 이렇게 보면, 일단 소위 말하는 하위중산층이라고 구분 지을 수 있는 이분들은 평균 자체가, 평균 이하거든요. 일단 소득이 너무 적어요. 일단 소득부터 늘리는 게 핵심입니다. 그래서 소득확대 전략이 절실한데요. 일단 소득원천을 다변화해야 합니다. 말이 어렵지만 굉장히 쉽습니다. 쉽게 말해서 혼자 벌면 둘이 벌어라, 외벌이하지 말고 맞벌이해라, 하나의 일을 할 거 같으면 하나 더 해서 투잡이라도 고려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계층이다. 당장 소득 자체가 너무 적기 때문에 이것을 확대하는 게 필요하고요. 또 하나 생활적인 습관을 이야기하면, 재무적 목표를 설정하고 먼저 저축하고 소비해라, 소비하고 저축하지 말고. 이 계층은 모으는 게 굉장히 중요한 계층이기 때문에, 소득 자체가 적기 때문에.

◇ 김명숙: 그런데 그런 말씀을 듣다 보면, 아니, 모을 게 있어야지, 쓰고 남는 돈이 없는데, 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 이윤학: 방금 그러셨죠. 쓰고 남는 돈이 없다고 하셨는데, 생각을 그러니까 바꾸시라고요. 저축하고 난 돈을 쓰시라고 했지, 쓰고 남는 돈이 아니라.

◇ 김명숙: 쓸 돈도 없는데, 이러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이윤학: 쓸 돈도 다시 정리를 해야 해요.

◇ 김명숙: 생각이 문제였군요.

◆ 이윤학: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계층이고요. 중위중산층 같은 경우에는, 중간쯤 버는 중산층의 경우엔 조금 더 자산을 만들기 위해서 종자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일단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첫 번째 해야 할 건 부채를 빨리 정리해야 합니다. 우리 중산층 중에 부채도 있으면서, 빚도 있으면서, 저축을 드시는 분이 있는데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빚부터 빨리 갚는 게, 항상 금리가 아무리 높아도 대출이자보다 높지 않기 때문에 대출이자부터 갚는 게 가장 우선적이고요. 그리고 금융자산 비중을 늘려야 합니다. 그래야지 금융투자상품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지 실제 자산 증식 효과가 있죠. 절대저금리 시대, 1%대에선 현재 쉽지 않기 때문에 절세상품 등도 많이 활용해야 할 거 같습니다.

◇ 김명숙: 오늘 중산층의 트렌드와 또 구체적인 노후 준비 전략에 대해 좋은 말씀 나눠봤습니다 이윤학 NH 100세 시대 연구소 소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윤학: 감사합니다.

◇ 김명숙: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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