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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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송영길 “황교안, 법무부장관 시절 우병우와 부화뇌동한 부역세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2-09 19:49  | 조회 : 3594 
송영길 “황교안, 법무부장관 시절 우병우와 부화뇌동한 부역세력”

- 탄핵소추 이유서에 세월호 7시간 나올 때 눈시울 뜨거워져
- 헌재, 탄핵 인용하지만 문제는 시간
- 황교안, 법무부 장관 시절 우병우와 부화뇌동한 부역 세력
- 문재인 행보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사안 아니야
- 국정농단 사태 일으킨 적폐 척결에 집중해야, 개헌은 본질 흐려져
- 심각한 경제 위기 쓰나미 오는 중, 먹고사는 문제에 대안 만들어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12월 9일 (금요일)
■ 대담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민주권운동본부 촛불홍보단장)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운동본부 촛불홍보단장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 연결해서 민주당의 입장 들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송영길)>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234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나왔는데요. 이 결과,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송영길> 원래 비박 의원들이 새누리당 과반을 넘기려면 237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듣기론 비박 비상시국회의 의원들께서 237표를 목표했다고 보는데요. 저도 230표 정도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나온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 최영일> 예상대로 나왔다. 의원님, 말씀을 해주니 저는 212표쯤 나올 거라고 했는데 많이 나와 놀랐습니다. 그런데 오늘 결과가 야권의 승리는 아닌 거죠?

◆ 송영길> 야권의 승리도 포함되어 있지만 국민이 승리한 거죠. 야권을 굳이 아니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 승리가 중심이고, 저희 야당이 주도한 것이 관철되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왜 이렇게 말씀드렸냐면, 탄핵 정국에서 표출된 민심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초지일관 여섯 차례 촛불에서 나온 건데요. 그 뒤에 숨겨진 민심이, ‘국회도 똑바로 하시오.’ 이런 의미가 담겨있다고 본 것은, 중간에 야권도 공조가 흐트러지며 우왕좌왕하지 않았습니까?

◆ 송영길> 그렇습니다. 저는 촛불의 의미가, 촛불 속에서 개인사적 이익이나, 대권 주자나 어떤 정파의 이해관계를 추구할 것이 아니라 모두가 똑같은 입장에서 마음을 비우고 하나로 되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헌신하라는 국민의 명령이 있다고 봅니다.

◇ 최영일> 오늘 국회 현장 중계, 보도를 보니 세월호 유가족들이 방청석에 계셨는데요. 결과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함께 울었다는 분들 많이 계십니다. 탄핵안에 세월호 7시간 의혹이 담겼다는 것, 그 의미 굉장히 큰 거죠?

◆ 송영길> 그렇습니다. 탄핵소추 이유서에 세월호 7시간 나올 때 마음이 찡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정말 그 순간에 우리 국가가 어디에 있었는가, 아이들의 생명이 절규하고 있을 때 개인 박근혜가 아니라 국군통수권자이자 해군함정을 동원하는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대통령께서 무엇을 하고 계셨는지에 대한 준엄한 국민의 심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특검에서 밝혀져야겠죠.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세요?

◆ 송영길> 지금 헌법재판소가 대단히 보수적인 것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최소한 논란의 여지없이 명백한 헌법 위반 사안이 나와 있기 때문에 당연히 인용될 거로 생각하지만, 문제는 얼마나 이것을 집중 심의를 통해 조속히 할 것이냐의 문제인데요. 저희들은 현재 같은 과도 체제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민주주의에 맞지 않습니다. 황교안 체제로 가는 것이 황교안이라는 분은 우리 국민이 뽑은 사람도 아니고, 민주적 정당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분도 사실상 부역 세력의 핵심 중에 한 분입니다. 국정 농단 사태를 막아야 할 위치에 있는 법무부 장관 시절 철저히 우병우나 이런 사람들과 같이 부화뇌동해서 그것을 은폐하는 데 앞장섰던 분이기에, 그 책임에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대통령 권한 대행을 오래 맡길 순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빨리 끝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여러 혐의가 튀어나오고 있는데요. 처음에 하야 목소리가 나왔지만 대통령 스스로 내려오지 않아서 탄핵까지 간 것이지 않습니까? 법 절차를 따르고 있는 건데요. 황 총리의 대통령 권한 대행 체제, 이것을 황 총리 스스로 내각 총사퇴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좀 풀 수 있을까요? 해법은 뭐라고 보세요?

◆ 송영길> 일단 지켜봐야 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현재처럼 황교안 체제가 민주적 정당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박근혜 국정 농단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할 부역 세력 중 한 분이었는데, 지금 상태에서 다 내각 총사퇴를 하게 되면 국정 공백이기에,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이잖아요. 이 상황에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건, 국민의 민심을 수렴해 즉각 중단해야 할 것. 일종의 권한 남용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관리 역할을 해야 하고요. 경제 부총리를 빨리 제대로 세워서 이 경제 상황은 초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 최영일> 조기 대선, 대선 레이스로 접어들었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입장이세요?

◆ 송영길> 아직은 조기 대선 이야기할 때는 아니다, 최소한 일주일 정도는 우리 모두가 이 사태를 수습하고, 국민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자는 것이 저희 이번 의총 때 나온 의원들의 공통 입장이었습니다.

◇ 최영일> 최근 문재인 대표의 행보에 대한 비판도 많이 들려옵니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보셨어요?

◆ 송영길> 여러 가지 국면 속에서 특별히 제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이고요. 저희들 입장은, 어떤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 계산해서 유불리를 따지고 탄핵 국면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지금 필요한 대한민국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두가 함께하는 자세로 잘못된 적폐, 이번 과정을 통해 나온 해결해야 하는 핵심이 두 가지라고 보는데요, 검찰과 재벌이라고 봅니다. 검찰 재벌 개혁을 이번에 확실히 하는데 저희가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의원님께서 87년을 겪으셨잖아요. 87년 겪으시며 6월 항쟁 이후 이번에 촛불 혁명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87년 결과물이 지금의 헌법 아니었습니까? 개헌. 현 국면에서 개헌 문제, 탄핵 때문에 미뤄졌는데,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저는 이 앞으로 헌법을 좀 바꾸고 개헌해야 할 요소가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시기와 주체의 문제인데요. 지금 시기에서는 이러한 국정 농단 사태를 일으킨 적폐를 척결하는 데 집중해야 하지, 지금 개헌 문제를 얘기하면 여러 가지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고 봅니다.

◇ 최영일> 적폐 척결이 급선무다. 의원님, 요즘 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어서, 100만 명, 200만 명, 정말 스스로 감동하고 서로를 감동시켰잖아요. 정치에 감동이 없다는 한탄이 들려오지 않습니까? 지금 대권 주자들, 말씀하신 대로 전략적 이익을 얻기 위해 국민들 촛불 뒤에서 숟가락만 얹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누군가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해 정치 생명을 다하겠다, 대권 안 뛰어도 된다, 사퇴하겠다, 이런 용단 있는 주장, 메시지 나올 필요 있다는 점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송영길>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금 필요한 것은 자기가 대통령이 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촛불 민심을 수용한 올바른, 정의로운 민주 정권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자기가 아닐 수 있다는 자세를 가지고 임하는 것과 자기 아니면 안 된다고 임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이번 촛불 민심에서 원하는 것은 자기, 자기가 지지한 사람만이 오로지 되어야 한다는 그런 관점이 아니라, 이 민심을 하나로 모두가 합해서 제대로 된 통합민주연립정권을 수립하는 자세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통합민주연립정권,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 의원님 아까 국민의 승리인데, 야당만의 승리는 아니지만, 야당의 승리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씀해주셨고요. 향후 일주일, 중요한 시기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활동을 해주실 겁니까?

◆ 송영길> 당장 내일 광화문에 갈 생각입니다. 촛불홍보단은 계속 활동을 하며 국민 속에 들어가 촛불의 민심이 단순히 박근혜 탄핵이 문제가 아니라, 정말 국민을 개, 돼지로 보고 여왕의 나라, 국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진행되는 이 보수적인 기득권 정치를 바꿔나가라는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해서 만들어야 하고요. 특히 이번에 트럼프 체제가 되면, FRB가 금리 인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가계부채 1,300조에 달하는 서민들은 실제 지금부터 금리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2.5%가 아니고 3%, 3.4%까지 올라가는데, 심각한 경제 위기 쓰나미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중국 방문과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새로운 체제가, 탄핵이 되어서, 트럼프 쪽에서도 제1야당의 인사를 만나고 싶어 합니다.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만나서 사드배치로 인한 한중 관계에 한한령, 옹색하게, 대국답지 않게 우리를 보복하는 것을 완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고요. 한중 관계 개선하고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우리가 중재적 대안, 북핵 위기에 대한 대응을 조율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봅니다.

◇ 최영일>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이다. 이런 얘기가 많이 들려오는데요.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송영길>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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