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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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이혜훈 “최순실 관련 일부 장관만 정리하면 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2-09 19:32  | 조회 : 3055 
이혜훈 “최순실 관련 일부 장관만 정리하면 돼”

- 박대통령 탄핵 투표, 약속대로 찬성
- 새누리당 중 반대표 56, 찬성은 62표 이상 찬성표
- 정치적 논쟁 일단락 하고, 헌재의 판단 조용히 기다려야
- 이정현, 오늘 물러나는 게 맞다
- 이정현 내려와 헌신하겠다고 하면 포용할 것
- 비박계가 주류고 중심이 됐다는 것을 표결 결과 드러나
- 일부 장관 중 최순실과 관련된 부분만 정리하면 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12월 9일 (금요일)
■ 대담 :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234표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고요.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됐습니다. 아마도 오늘 탄핵안 표결, 대통령을 만든 새누리당 의원들로서는 상당히 복잡한 심경으로 참여했겠죠. 비박계 중진인 이혜훈 의원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죠. 이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하 이혜훈)>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의원님 미국 출장 가셔서 오늘 본회의 참석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정말 새벽에 오셨군요?

◆ 이혜훈> 네, 처음부터 새벽에 들어오는 표를 끊고 간다고 여러 번 공언한 대로 새벽에 돌아오느라 힘들긴 했지만 돌아왔습니다.

◇ 최영일> 찬, 반 어떤 표를 던지셨나요?

◆ 이혜훈> 여러 번 언론을 통해 공언한 대로 찬성했습니다.

◇ 최영일> 유승민 의원 이야기가, "가장 고통스러운 표결이었다. 헌법질서 지키며 정치혁명 하길 바란다."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의원님은 찬성표를 던지시면서 어떤 심경이셨어요?

◆ 이혜훈> 유승민 의원님께서 저희들 마음을 고스란히 잘 말씀해주셨어요. 저희는 저희 손으로 만든 대통령이고, 또 저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기에, 대한민국 5천만 국민 중에 저희만큼 이 표결이 고통스러운 사람이 누가 있었겠습니까.

◇ 최영일> 고통스럽지만, 결국 헌정 질서 회복을 위해 찬성을.

◆ 이혜훈> 대한민국이 더 우선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죠. 대통령 한 분, 한 개인보다는 대한민국이 더 우선할 수밖에 없으니, 고통스럽지만 어쩌겠습니까.

◇ 최영일> 야 3당 공조에서 무소속까지 172표니까, 어쨌든 새누리당, 여당의 28표 이상이 필요하다, 200표 넘길지, 못할지 노심초사했는데요. 국민들도 조마조마했는데요. 234표, 압도적 결과.

◆ 이혜훈> 최소한 62표가 새누리당에서 나왔다는 거고요. 반대표가 56표였으니, 새누리당 의원이 반대표를 다 찍었다고 생각하면, 56표가 새누리당 표라고 생각하면, 62표 이상 찬성표가 새누리당에서 나왔을 거라고 보이기에, 새누리당 내에서도 찬성이 반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뜻이 될 겁니다. 이 의미는, 새누리당 내에서도 헌법 정신이 무엇이고, 대통령이 그동안 해오신 여러 가지 일들이 정확하게 어떤 일이었는지 이해하고 있고, 의원들이 헌법 정신과 자신의 철학과 양심에 따라 표결을 한 결과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 최영일> 친박계라고 분류된 의원들조차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는 의미가 되는 거죠?

◆ 이혜훈> 친박계 좌장이고 가장 상징적인 최경환 의원께서, 무기명 비밀 투표이기에 본인이 투표소에 들어가 기권을 하거나 혼자 반대표를 찍으셨더라도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인데, 굳이 공개적으로 본인이 기권한다는 것을 알리는 형태로 하셨거든요. 반대표를 찍지 않고 기권을 했다는 건 반대표를 찍기엔 마음이, 찍을 수 없다는 것을 국민들 앞에 공개한 거잖아요. 반대표를 차마 찍을 수 없다. 여러 가지 의미하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봐야겠죠.

◇ 최영일> 무투표 1, 뭔가 했는데 최경환 의원이 기표하지 않고 나갔어요. 복잡한 심경이라고 설명해주셨네요.

◆ 이혜훈> 본회의장에 굳이 오셔서 투표하지 않고 나가면서, 본인이 반대표를 찍을 수 없는 심경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거잖아요. 그건 친박의 좌장 핵심 실세까지도 반대표를 찍을 수 없다는 것을 보이신 거잖아요.

◇ 최영일> 하지만 찬성표도 찍을 수 없는.

◆ 이혜훈> 찬성표는 찍기가, 대통령 보시기에, 본인이 대통령과의 관계나 여러 가지, 여태 해온 말씀 때문에 어려우셨겠죠.

◇ 최영일> 마지막 난항으로 탄핵안에 세월호 7시간을 포함하느냐, 마느냐, 다소 갈등이 있어서, 막판 변수가 되느냐 했는데, 큰 영향을 주진 못한 거죠?

◆ 이혜훈> 네.

◇ 최영일> 오늘 이후 정치권에 던져진 숙제 또한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할 수 있는 역할, 뭐라고 보세요?

◆ 이혜훈> 이제 정치적 논쟁은 여기서 일단락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회가 한 행위는 정치적 행위로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는 법률적 판단, 헌재의 판단을 구하자는 절차를 시작한 거잖아요. 우리가 헌재의 판단을 구해보자. 헌재의 판단에 넘어갔습니다. 법리적 결론을 헌재가 내릴 때까지 우리 국민들은 조용히 그 헌재의 판단을 기다리는 걸로, 이 정치적 논쟁을 오늘로써 일단락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마비되어 대한민국이 돌아가지 않았잖아요. 경제도 돌아가지 않고. 국민들의 민생이, 급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밀려 하지 못했는데, 국회와 정치권은 민생과 국민을 챙기고 경제를 챙기는 데 그 기능을 다시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최영일>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공감이 갑니다.

◆ 이혜훈> 대한민국이 다시 돌아가고 국정이 돌아가야죠.

◇ 최영일> 당내 상황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지금 당장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보셨나요?

◆ 이혜훈> 인터뷰를 하느라, 못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오늘 엄중한 상황의 날인데, 희화화되긴 했지만, 이정현 대표 손에 장, 이런 것이 올라와있습니다. 이정현 대표가 바로 사퇴할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혜훈> 그 얘기 들었습니다. 굉장히 유감이고요. 국민의 뜻과 당 전체 소속 의원들의 뜻이 확인된 만큼 대표직에서 오늘 물러나는 게 맞는 거죠. 그동안 당 의원들의 뜻이 확인되지 않았잖아요. 언론에 발표되는 건 친박 의원들의 강한 목소리만 계속 나왔기 때문에 비주류 의원이 소수인 것처럼, 비박 의원들의 의견이 아주 소수의 목소리인 것처럼 보도가 됐는데 오늘 투표 결과는 비주류 의원들이 오히려 다수였고, 친박 강성 의원 몇 명이 오히려 소수인 것이 확인된 만큼, 당 대표직, 당 지도부에서 빨리 물러나셔야 하고요. 당이 이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려면, 지금까지 당을 오늘 이 지경까지 되게 한 원인 제공자였던 분들이 빨리 전면에서 내려오셔야 합니다. 그래야 당이 살 수 있습니다.

◇ 최영일> 손가락에 장도 지져야 하나요?

◆ 이혜훈> 저희가 뭐 내려오시고, 당을 위해 다시 한 번 헌신하시고 희생하시겠다고 하면, 우리가 넓은 마음으로 포용해야하지 않겠습니까.

◇ 최영일> 오늘 YTN 기사 중에 비박계가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었다, 이런 보도도 있었습니다. 동의하십니까?

◆ 이혜훈> 사실 표결 결과가 그것을 보여준 거죠. 비박계가 솔직히 말하면 다수이고, 주류고, 중심이 됐다는 것을 표결 결과가 드러낸 것이니, 당은 비박을 중심으로 전면 개혁,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개혁이라는 표현 보다는 재창조가 되어야죠.

◇ 최영일> 정부도 입장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탄핵가결 직후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혜훈> 사실 대통령은 권한이 정지된 거고 대통령으로서 일체 행위를 하시면 안 되죠. 이제 아마 마지막이시라고 보고, 더 이상 직접적으로 하실 일이 없겠지만, 간접적으로라도 어떤 언론에 발언이나 간접적으로 전해지는 형태라도 정치에 개입을 하시거나 국정에 영향을 주는 어떤 행보도 하시면 안 되죠.

◇ 최영일> 그리고 8시 황교안 총리 대국민 담화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대통령 권한 대행이 된 것 아닙니까? 야당 측에서, 특히 민주당에서는 내각도 총사퇴를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야당의 주장은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어떻게 보면 지금 혼란을 일단락 짓자고 탄핵을 가결했는데요. 또 다른 혼란을 부르는 것보다 일부 장관 중 최순실 씨와 관련된 부분만 정리하면 되지, 총사퇴라는 또 다른 혼란을 가져올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황교안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국정을 새로 수습하는 국면으로 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황교안 권한 대행을 잘 해야죠. 한 가지 조건은. 황교안 권한 대행이 제대로 국정을 하지 못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예를 들면 원격 조종을 받는 그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죠. 그렇게 하지 마시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일에, 추호의 잘못됨 없이 가셔야 하고요. 그렇게 가길 바랍니다.

◇ 최영일> 황 총리는 박 대통령의 조종을 받는다거나 혹은 구명에 나서면 안 될 것 같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혜훈>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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