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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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새누리 김재경 “김기춘과 최순실 권력다툼, 개연성 있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2-08 19:34  | 조회 : 3091 
새누리 김재경 “김기춘과 최순실 권력다툼, 개연성 있어”

- 국민의 안전과 재산 책임져야 할 국정 최고 책임자로 적절치 못해
- 탄핵안 찬성 의원 210~220명 정도
- 김기춘, 많은 공직 경험과 대한민국 현대사 굴곡 경험한 분답게 답변
- 김기춘과 최순실, 개인적인 관계 깊어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워
- 김기춘과 최순실 권력 다툼, 전혀 개연성 없는 건 아냐
- 우병우와 사법연수원 동기, 김기춘과 비교해도 이해 안 돼
- 최순실 개인적으로 몰라, 실세나 친박 아니었다는 방증
- 문고리 3인방이 쳐 놓은 테두리 들여다볼 기회 없었어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12월 8일 (목요일)
■ 대담 :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쟁점이 된 세월호 7시간을 포함하느냐, 마느냐 문제는 수정 없이 원안 그대로 발의됐죠. 야권은 부결 시 의원직을 내려놓겠다, 배수진까지 쳤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 중진, 김재경 의원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죠. 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이하 김재경)>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엄중한 상황인데요. 일단 탄핵안에 세월호 7시간 부분, 야권 주장대로 결국 수정 없이 그대로 발의됐네요.

◆ 김재경> 그렇습니다.

◇ 최영일> 내일 결과에 변수가 될 거로 보시나요?

◆ 김재경>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큰 변수는 될 수 없다. 왜냐면 저희들이 그 문제를 제기할 때부터, 나중에 탄핵 가결이 되어 헌재 심판을 받는 과정에서, 시일이 좀 많이 걸리지 않겠느냐, 이런 우려. 그리고 우리가 지금 현재 탄핵에 찬성하는 숫자 미니멈으로 잡고 있는 40명을 움직이진 않겠지만, 중간 지대에서 그래도 찬성 쪽으로 생각하고 있는 의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이런 것 때문에 실무적으로 물밑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가지고 나중에 철회하고 수정안 낼 수 있는 여지를 놓고 갔었는데. 반영이 되었다고 해서 저희들이 탄핵 투표에 안 들어간다든지, 확보된 40명 의원이 이것으로 흩어지거나 이러진 않을 거로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최영일> 혹시 세월호 7시간 포함된 것 때문에 의원님 주변 여당 의원 중에서 나는 안 되겠다, 반대 의사 밝히신 분도 계신가요?

◆ 김재경> 그렇게 문제제기를 했던 분은 있는데, 그게 곧바로 입장을 바꾸겠다는 이야기라고 하기 보다는. 세월호가 어제 대통령께서 머리를 손질한, 이게 발표되기 전까지는 세월호 때문에 양쪽으로 여론이 많이 갈라져서, 또 보수진영에 새누리당 지지하는 많은 분들은 세월호 때문에 대통령이 또 탄핵까지 가게 된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다는 거죠. 그런데 묘하게도 그런 논란 와중에 어제 새로운 사실이 하나 덧붙여지면서, 사실 우리 입장이 조금 더 어렵게 돼버린 거죠.

◇ 최영일> 세월호 7시간, 어제 청와대는 20분이라고 했고요. 한겨레신문은 90분이라고 했고요. 들어왔다가 나간 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 된 것 같은데요. 7시간 전체가 밝혀진 건 아닙니다. 오후 3시 20분에서 4시 30분 사이라고 본다면, 지금 말씀하신 미용 문제, 올림머리를 했다고 보도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 김재경>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지만, 아주 위급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책임져야 할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조금 적절치 못했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어제 그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 세월호를 탄핵안에 넣느냐, 넣지 않느냐, 이런 논란에서 타이밍 상 우리에게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된 거죠.

◇ 최영일> 김 의원님 판단하고 계시기에 무기명 투표이지 않습니까?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 누구도 예단할 수 없는데요. 새누리당에서 찬성표가 어느 정도 나올 거로 판단하세요?

◆ 김재경> 저희들이 비상시국회의를 운영해오면서 의원들 간 이야기를 하고 의견을 묻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저희들이 확보했다고 생각하는 게 40표 정도 되는데요. 최근 며칠 사이에 중립지대 내지 친박 성향 의원님께서, 개인적으로 의원님들을 만나 자기 입장을 말하신 분들이 있어요. 그 분들이 중첩된 분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 의원에게도 말하고 저 의원에게 말하고, 그렇다고 그 의원님을 깨 볼 순 없는 거거든요, 맞춰볼 수 없어서. 그런저런 것을 감안하면, 40 플러스알파에서 저는 알파에 해당하는 분이 5~10명 정도 될 거다.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님들이 많아진다면 220명 정도 찬성으로 가결되지 않겠나, 그렇지 않다면 210명 정도 선이 될 거라고, 그 사이에서 결정이 안 되겠나 생각합니다.

◇ 최영일> 가결은 가능성이 높은데, 최소 210표에서 최다 220표 사이 될 것이다.

◆ 김재경> 야당 표는 찬성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저희 당에서 표만 가지고 계산하면 그 정도 될 것 같아요.

◇ 최영일> 야권은 하루 전날인데, 부결 시 의원직 전원 사퇴다, 배수진 아닙니까? 혹시 부결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계십니까?

◆ 김재경> 저는 그렇다고 보진 않는데요. 아무래도 야권에서는 자기들의 단호한 입장을 보여주는 거로 그 카드를 뽑은 것 같은데, 그 카드가 지금까지 의정사에서 너무 많이 활용된, 진부한 카드인데. 그것보다 좀 더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좋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고요. 우리 의원들 입장은 이렇습니다. 국민들께서 우리들에게 준 권한인데, 국민 대표기관으로서 권한을 국민의 뜻에 따라 당당하게 행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최영일> 전원사퇴는 식상한 방식이라고 하셨는데요. 그 대신에 조금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방식으로, 인증샷을 찍어서 이것을 인증하자. 이런 이야기는 어떻게 보셨어요?

◆ 김재경> 어떻게 보면 젊은 세대의 정서에는 맞는 방법이겠죠. 화끈하고. 이렇게. 그런데 제도상으로는 그게 허용되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고. 그런 게 불신에서부터 비롯된 부분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저희들도 결과가 만약 좋지 않을 경우,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이야기가 있다가 그냥 나온 이야기 중에 그렇다면 나중에 우리도 우리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자료를 공개는 안 하더라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럼 그 자료는 뭐가 있겠어요? 인증 사진을 찍는 것밖에 없는 거죠. 그런 이야기들이 있기는 했는데 이것을 공개적으로 운운할 것도 아니고 결론을 낼 것도 아니라서 그런 정도 논의는 했는데 결론을 내진 않았습니다.

◇ 최영일> 내일 탄핵 표결, 오후 3시경이라고 하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 그 와중에 국정조사 청문회 이어지지 않습니까? 어제까지 1, 2차 청문회가 끝났고 다음 주에 계속 되더라고요. 어제 청문회 관련해서, 김 의원님 지난번 저희와 인터뷰할 때 시간이 없어서 그랬는데, 인터뷰 말미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는 상당히 각별한 인연이 있으시다고 했습니다.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이다 보니까, 김기춘 청문회라고 불리기도 했는데요. 어떻게 지켜보셨어요?

◆ 김재경> 역시 많은 공직 경험과 대한민국 현대사 굴곡을 다 경험한 분답게, 침착하게 답변을 하시던데요. 어떻게 됐든 대통령, 특히 세월호 7시간의 경우, 비서실장이 그것을 답변 못 한다는 건, 사실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본인도 안타깝겠지만, 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좀 불만이 쌓이고 감정이, 이런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이라든지. 최순실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에서 출석한 증인과 견해가 틀리고, 이런 부분들을 보면서. 젊었을 때 김기춘과는 조금 여러 가지 면에서 안타까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 최영일> 김 의원님 검사 출신이시잖아요. 의원님 검사 임용됐을 당시 김기춘 검찰청장, 개인적으로 친분은 있으신 거죠?

◆ 김재경> 의정 활동도 8년이나 같이 했지 않습니까.

◇ 최영일> 연락은 최근에 안 주고받으셨나요?

◆ 김재경> 최근에는 하진 않았는데요. 알 만한 건 다 듣고 있죠.

◇ 최영일> 의원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아는 입장에서, 최순실을 안다고 생각하세요, 모른다고 생각하세요?

◆ 김재경> 일요일에 와서 세 명의 비서들과 회의도 하고 그랬다던데,

◇ 최영일> 조리장의 증언이 오늘 나왔죠.

◆ 김재경> 그런 정도라면 비서실장이 최순실 역할이나 그런 농단 현상은 모른다고 하더라도 출입하고 있다는 것 정도도 몰랐다면 그것 또한 비서실장으로서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요. 개인적인 관계가 깊다 보니 공개적으로 뭐라고 말씀드리긴 그렇습니다.

◇ 최영일> 어제 청문회에선 제가 개인적으로 눈여겨본 대목인데요. 최순실 씨는 없었지만, 고영태, 차은택, 측근들이 나왔는데요. 이런 증언이 있더라고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최순실 씨가 좋아한 것 같진 않아요. 고집이 세다. 이런 표현을 했다고 하는데요. 혹시 청와대 내에서 대통령을 두고 최순실은 비선, 김기춘 비서실장은 공식적 좌장 아닙니까. 권력 다툼이 있었던 것 아닌가, 이런 뉘앙스인데요. 어떻게 보세요?

◆ 김재경> 전혀 개연성 없는 말씀은 아닌 것 같아요.

◇ 최영일> 그 안에서 그럴 가능성도 있다. 뭔가 속 시원하게 나왔으면 하는데요. 국민들이 공분한 건, 안 나온 증인들입니다. 우병우 민정수석, 검사 출신인데 혹시 아세요?

◆ 김재경> 저와 사법연수원 동기입니다.

◇ 최영일> 어제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재경> 김기춘 실장께서 그렇게 연로하시고 건강도 여러 가지로 안 좋으시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석해서 본인의 나름 그렇게 하진 않았는데, 오히려 좀 더 역동적이어야 할 우병우 수석이 안 나온 것에 대해서는 그와 비교해도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죠.

◇ 최영일> 고위공직을 지낸, 이 정부에 책임이 많은, 전 민정수석이 출석 요구서를 수령하지 않는 방식으로 잠적해 출석을 피했다, 법의 허점을 법을 잘 아는 사람이 악용한 것 아니냐. 비난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쭤볼게요. 김 의원님 최순실 씨 아세요?

◆ 김재경> 저는 몰랐어요, 몰랐고. 사실 제가 실세가 아니고 친박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 어쨌든 3인방 때문에 공적인 일이 막혀서 잘 안 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거든요. 3인방이 쳐 놓은 안에 테두리를 들여다볼 기회가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 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던 거죠.

◇ 최영일> 비주류이신 거로 확인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재경>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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