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세계의 시장이 된 세계의 공장, 對 중국 리스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2-08 16:43  | 조회 : 2652 
[생생인터뷰] 세계의 시장이 된 세계의 공장, 對 중국 리스크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인구는 경제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내년부터 이미 15세에서 64세,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있다고 하고 앞서 인터뷰에서 들으셨겠지만 중국은 인구가 많죠. 세계 여러 경제를 담당하고 있고 한국 경제와 수출에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지금 관계가 썩 편하지 않습니다. 금한령, 한류 콘텐츠 못 보게 하겠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관광, 소비재 등 규제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견제를 다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 걱정이 큽니다. 그런데 더 큰 걱정은 중국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거죠.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세계의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소비가 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까요. 이런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더 힘든 상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관련 보고서 작성한 분과 함께 진단해보겠습니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이하 천용찬)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지금 뉴스도 나오지만,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세계의 시장이 되고 있다고 하거든요. 구체적으로 중국의 경제 상황이나 구조, 어떻게 되고 있는 겁니까?

◆ 천용찬> 큰 틀에서 볼 때 중국 경제는 외수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고 반대로 내수는 확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수 중에서도 투자보다는 소비에 상당 지속되면서 중국이 소비 주도형 국가로 전환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산업 발전으로 인터넷과 유통의 융합이 이뤄지며 인터넷 구매나 온라인 결제와 같은 소비 패턴의 빠른 발전을 동반하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결국 중국도 이제는 물건을 만들어 팔아 이익을 남기는 구조가 아니라 직접 소비하는 방식으로 변했다고 이해할 수 있는 거네요.

◆ 천용찬> 맞습니다.

◇ 김우성> 그렇다면 과거 우리나라 기억하시는 분들은 중국에 공장 세우고, 생산 기지로서 이점, 임금 때문이었는데요. 임금도 오르고 있고 중국 경제도 내수 중심으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 천용찬> 내수 중심 국가로 온전하게 가기 위해서는 분배가 중요하죠. 중국 당국도 이 점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분배 효과가 낮은 가공 무역을 줄이고, 대신 부가가치가 높은 하이테크 산업으로 산업 구조조정을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산업에서 종사하는 근로자들 임금 수준도 인상하도록 기업들을 유도하는 상황이죠. 2011년부터 시작된 12차 5개년 계획이나 올해부터 시작된 13차 5개년 계획에서는 이런 분배 제도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데요. 장기간 노력 덕분에 2011년 이후 GDP 대비 임금 비중이 47% 선에서 51%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이게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임금이 오르면 생산 기지로서의 이점은 없는 것 아닌가요?

◆ 천용찬> 점점 과거의 구조로 중국에게 가공무역으로서 생산 기지 이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판단할 수 있죠.

◇ 김우성> 원재료나 중간재를 수출하고 가공해서 선진국에 팔고, 이런 구조는 어려워졌다는 얘기인데요. 중국 경제도 둔화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 경제 지난 연초에 증시 충격 때도 느꼈지만, 경기 급랭이나 붕괴, 걱정하시거든요.

◆ 천용찬>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한 대내외적 평가는 대체로 경착륙 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그래도 잠재적 리스크는 상존한다는 것이거든요. 최근 제조업 관련 지표들이 물론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유가 상승과 같은 기대 요인도 있기는 하지만 중국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부채 문제나 과잉 투자 문제와 더불어 말씀하신 것처럼 위안화 환율 변동과 같이 금융 리스크도 존재하고 있어서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확산되지 않도록 안전장치나 교역에서 받을 타격을 대비해 구제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죠.

◇ 김우성>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인데요. 우리의 대응이 궁금합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니 중국이 최종 소비처인, 물건을 만들고 생산해서 최종 목적지가 중국으로 되어 있는 비중이 75%다, 4분의 3이라는 얘기인데요. 이렇게 따지면 우리도 수출이나 이런 방식의 전략, 수정해야 하지 않습니까?

◆ 천용찬> 그렇죠. 중국은 지금 발 빠르게 산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상황입니다. 더 이상 낮은 부가가치 생산기지 역할을 안 하겠다는 의미인데요.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기존 대중국 교역구조를 가지고는 대중국 수출 감소는 물론이고 대중국 무역 수지에서 흑자폭도 빠르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우리의 대중국 수출 구조가 저부가가치인 중간재를 수출해서 현재 생산하는 방식에서 업그레이드해서 고부가가치 중간재 수출 구조로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가 기술 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고요.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업도 기업이지만 제일 중요한 건 정부의 정책적 지원 의지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 김우성> 말씀하신 부분이 핵심인 것 같은데요.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한 중국, 화장품, 소비재 이런 것들도 팔아야 합니다. 사드, 금한령, 관광 제한, 장애물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만 놓고 보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천용찬> 그렇죠. 중국이 소비 국가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에 우리로는 아무래도 중국 내수 시장을 버릴 수 없는 노릇이죠. 그래서 대중국 소비재 수출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만들어진 소비재를 중국에 파는 것보단 특히나 화장품의 경우엔 중국 현지 생산도 검토해볼 만한 분야라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이렇게 된다면 화장품 통관에서 생기는 중국 측 세관 거부 사례가 많지 않습니까. 이런 사례에서 나오는, 직접적으로 화장품 품목에 대해서는 결국 현지 출시 시기를 놓친다는 게 가장 큰 타격이 되거든요. 만약 현지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이런 리스크를 피할 수 있고요. 현지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에 수월한 이점이 있습니다. 현지 시장에 진입하려면 유통 채널이라서 앞서 말씀드린 인터넷 쇼핑이나 모바일 쇼핑과 같은 내수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며 근본적 경쟁력도 갖춰야 하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당연한 얘기인데요, 다 갖춰야 합니다. 지금 생생경제 듣고 계신 애청자분들 중에서는 중국으로 사업을 구상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거든요. 인터넷 플러스 전략, 중국 정부의 전략인데, 이것을 활용하자는 것을 보고서에 담으셨다고요. 어떤 얘기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천용찬> 인터넷 플러스라는 게 결국 다양한 얘기를 포함하고 있지만, 결국 큰 틀에서 보면 인터넷의 유통 전략도 가미를 시키고, 금융 전략도 가미해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자, 이를 통해 소비 트렌드의 발전을 꾀하고, 유통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거대한 트렌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존 전통 방식 유통이 아니라 쉽게 말하면 모바일에서도 유통 과정, 우리 제품이 어떻게 배송되는지 직접 볼 수 있는 상황이고요. 모바일을 통해서 우리의 금융 결제가 간편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 산업적 혁명을 일으키는 거대한 정책적 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김우성> 새로운 트렌드, IT 기반 트렌드를 놓치면 안 된다는 지적인 것 같습니다. 앞서 위기는 얘기하셨습니다, 상존하는 여러 중국 위기들도 있고요. 우리 경제도 사실 부채나 외환에 대한 위기가 항상 있는 상황인데요. 장기적으로 어떤 대응 전략,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천용찬> 저는 중국 경제 급랭 가능성이 개인적으로 크다고 보진 않지만, 내년에는 중국 부동산 경기 조정 시기와 맞물려 기업 부채나 잠재적 불안 요인들이 부상하는 시기일 거로 예상합니다. 그렇기에 중국 경제 리스크가 확대된다면,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 타격은 다른 국가에 비해 클 거로 예상되기에, 이런 돌발 리스크에 우리가 비록 실현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해야 한다는 건 제 생각이고요. 무엇보다 중국 경제가 완만하게 저성장 추세에 들어서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중국 비즈니스를 함에 있어서 중장기적으로 대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베트남과 같은 다른 동남아 국가로 분산하는 것도 진행 중이지만, 빠르게 분산하는 절차가 필요하고, 한편으로는 중국 중장기적 개발 프로젝트,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우리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그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해야 하고요. 작년에 발효된, 거의 1주년인 한중 FTA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서 중국 상품시장에서 위치를 확대해야 하고요. 그 틀에서 서비스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우리의 대중국 경제 구조에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이 기회에 발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우성> 사회 전체가 변화와 재구성의 혼란 소용돌이에 있지만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회로 삼아 연구원께서 지적하신 부분을 좀 더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천용찬>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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