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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경제신간] 2017년엔 "치킨런"에 "욜로라이프" 뜬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1-18 16:45  | 조회 : 3223 
[경제신간] 2017년엔 "치킨런"에 "욜로라이프" 뜬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홍순철 북 칼럼니스트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시간은 생각보다 깁니다. 몇 달, 몇 년이 걸리기도 하죠. 그것을 우리가 몇 시간에 읽을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입니다. 그만큼 많은 정보, 이야기, 생각들을 넣을 수 있다는 건데요. 생생경제 금요일에 만나는 경제신간에서는 몇 분 안에 여러분이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도와주시는 분이죠, 홍순철 북 칼럼니스트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홍순철 북 칼럼니스트(이하 홍순철)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오늘 소개해주실 책이 트렌드코리아 2017, 김난도 교수가 매해 내지 않습니까?

◆ 홍순철> 그렇습니다. 출판 시장에는 벌써부터 2017년을 전망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예년보다 일찍 트렌드 분석서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만큼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빨리 보내고 싶다, 이런 심리가 담겨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2017년, 과연 기대할만 할까, 사실 오늘 소개해드리는 이 책이 트렌드 분야 책으로는 가장 많은 독자들을 보유하는데요. 내년 상징하는 키워드로 ‘치킨런’을 꼽고 있습니다. 2017년이 정유년 닭띠 해거든요. 치킨런은 사전적으로 보면 울타리를 둘러놓은 닭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애니메이션 영어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절체절명 위기에 처하자 비상의 날개를 펴고 극적으로 울타리를 탈출한 영화, 치킨런의 주인공들처럼 2017년 상황이 울타리에 갇힌 것 같을 것이다. 정체와 혼돈 속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 새롭게 비상하길 소망하는 마음을 이 치킨런이라는 단어에 담았다고 합니다.

◇ 김우성> 김난도 교수가 이런 키워드를 쏟아내면 뉴스가 되는데요. 내년은 치킨런으로 키워드를 꼽았군요. 올해를 정리하기에는 빠른 면이 있지만 사실 지금까지도 복잡하고 힘든 한 해이지 않습니까? 정치, 경제 다 어려운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홍순철> 작년 경우에는 트렌드 코리아가 2016년 키워드로 몽키바를 꼽았거든요. 올해 원숭이 띠였는데요. 원숭이가 아슬아슬하게 구름다리를 넘게 될 거라는 전망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플랜Z라고 해서 자기만의 구명보트 전략을 추구하게 될 거고 과잉 근심사회, 1인 미디어 전성시대, 가성비의 약진, 취향 공동체 등장 등을 주요한 트렌드로 꼽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우성> 네, 많이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 홍순철> 그렇죠. 2017년 무엇이 유행할 것인가, 욜로 라이프, B+ 프리미엄, 픽미세대, 캄테크, 영업의 시대, 1코노미, 바이바이센세이션, 경험 is 뭔들, 컨슈머토피아, 각자도생 등이 키워드가 될 거라고 보는데요. 그 가운데 가장 주목하고 있는 키워드가 욜로라이프와 각자도생이라고 합니다.

◇ 김우성> 들으면서 하나도 모르는데, 두려움까지 들었습니다. 욜로라이프도 생소하고 각자도생은 들어본 말이기도 하고요. 어떤 말입니까?

◆ 홍순철> 두 키워드는 동일한 현실 자각을 기반으로 한 트렌드의 양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각자도생은 믿을 건 나밖에 없는 세상. 국가도 사회도 가족도 나를 보호해주지 못하고 어떻게든 내가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것, 각자도생이라는 건데요. 그것이 한편으로는 현재 지향적인 소비의 모습인 욜로라이프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재 지향적인 소비를 가장 충실하게 해나가는 세대가 바로 요즘 20대들, 픽미세대라고 하는데요. 뽑혀야 살아남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대변되는 픽미세대가 지금 소비 패러다임을 바꾸는 주역인 동시에 사회 변화의 주요 세력으로 나서게 될 것이며 2017년 대선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연령층이 될 거라고 책은 분석합니다.

◇ 김우성> 정말 인생이 서바이벌 오디션 같은 삶을 살고 있는 20대, 픽미세대인데요. 욜로라이프, 말만 들으면 잘 모를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 홍순철> 인기 연예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에서 류준열 씨가 혼자 캠핑카를 끌고 아프리카를 여행 중인 여성에게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을 했더니, 외국인 여성이 ‘욜로’라고 인사했죠. 실제로 욜로라는 단어는 외국 여행을 즐기는 백팩커들 사이에서 헬로우나 굿럭보다 더 자주 쓰이는 인사말이라고 합니다. You Only Live Once의 머리글자를 딴 건데요. 욜로, 한 번뿐인 인생 우리 멋지게 즐기며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고도성장기,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고 저축과 투자가 미적이었던 시대에 오늘은 희생하더라도 내일을 위해 열심히 살자는 얘기를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요즘 저성장이 정착화되었기에 젊은이들이 더 이상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기보다 오늘을 멋지게 즐기려는 소비를 하게 되는데요. 이게 욜로라이프라고 합니다. 일본의 달관 세대, 체념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우리가 알고 있는데요. 욜로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은 현실을 도피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모험도 즐기고 현재의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 김우성> 여러분, 욜로라이프가 2017년 키워드 핵심 중 하나인데요. You Only Live Once, 한 번뿐인 인생, 즐겁게 살자는 의미라고도 하고요. 정말로 미래가 그만큼 어둡기 때문에 지금에 더 집중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2017년은 대선이 있지 않습니까? 정치가 지금도 그런데 많은 영향을 미치고 혼란 상황입니다. 욜로라이프, 각자도생. 두 가지 만으로도 2017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 홍순철> 그것 말고도 다른 여러 가지 트렌드가 선보이게 될 건데요. 최고의 명품을 소비할 여유는 없지만 프리미엄 햄버거를 즐기는, B+ 프리미엄 소비가 나타날 거고 얘기하고요. 1인 가구의 증가세가 개인주의 시대를 더욱 가속화시킬 거라는 진단도 있습니다. 정보와 제품이 넘쳐나는 시대이기에 과거의 원초적인 인적 영업이 다시 주목받는 시대가 될 거라고 분석하고요. 무엇보다 지속한 경기 침체, 계속되는 안전사고, 무기력한 정치 상황에서 모든 국민들이 각자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각자도생이 가장 중요한 트렌드가 될 거라고 하는데요. 이런 상황들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과연 우리는 김난도 교수가 이 책의 머리말에 남긴 것처럼, 애니메이션 영화 치킨런에 등장하는 닭들처럼, 닭들은 원래 날지 못한다는 고정 관념을 깰 수 있을까요, 울타리 밖으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이러한 질문과 함께 그렇게 되길 소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실질적인 팁을 담고 있는데요. 뭔가 비상을 꿈꾸는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자기만의 생존 전략을 모색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김우성> 날개, 이것으로는 날 수 없어, 이렇게 하지 마시고 정말 치킨런의 장면처럼 멋지게 날아오를 수도 있겠다, 저도 그런 상상 해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홍순철>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홍순철 북 칼럼니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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