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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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새누리당 정우택 “박대통령 잘 못했지만, 꿋꿋이 국정 운영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0-27 19:34  | 조회 : 2891 
새누리당 정우택 “박대통령 잘 못했지만, 꿋꿋이 국정 운영해야”

- 저도 박대통령께서 잘 못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
- 대통령직 꿋꿋하게 수행해 나가야 한다는 마음에서 그런 글 올려
- 대통령도 피해자라는 이원종 비서실장 발언 문제야
- 검찰, 최순실 못 잡는 건지 안 잡는 건지 금방 판명 날 것
- 우병우 문고리3인방 인적 쇄신 빨리 해야
- 배가 풍랑을 만났으니까 선장에게 물러나라고 하면 배는 누가 책임지나?
- 이정현 대표, 책임 크지만 물러나는 것은 반대
- 비대위 구성하면 집안싸움 날 가능성 커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10월 27일 (목요일)
■ 대담 :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최순실’이라는 개인이 국정을 쥐락펴락한 파문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인데요. 야당이 주장하는 ‘최순실 게이트’ 특검도 수용하겠다, 이런 입장도 내놨습니다.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 정우택 의원 연결해서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해법, 들어보죠.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하 정우택)>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최영일> 우선 의원님이 SNS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가 믿고 지켜야 할 순수한 대통령이다. 믿어 달라." 이런 내용인데요. 박 대통령 옹호하는 발언이다. 현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 이런 지적이 나왔어요? 어떤 취지로 하신 말씀하셨나요?

◆ 정우택> 이번 최순실 사태는 국민 누구나 충격적이고 참담한 심정일 겁니다. 저도 대통령께서 잘못하셨다는 말씀은 당연히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의 진심과 사랑이 꺾이지 않을까, 꺾이질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또 대통령이 잘못하셨지만, 그럼에도 대통령직을 꿋꿋하게 수행해나가야 한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대통령만이 감당할 수 있는 국정운영을 다 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글을 올렸습니다. 결코 국정이 마비되어서는 안 된다, 마비되는 사태가 와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올린 겁니다.

◇ 최영일> 취지를 설명해주셨어요. 요즘 많은 국민들이, 지금 나와 있는 의혹 중에 팩트가 있을 거고 과장이나 음모론도 있겠죠. 섞여서 구분이 안 되고 혼란스러운 상황인데요. 과연 어떤 의사 결정, 국정 결정이 대통령께서 한 것이냐, 최순실 씨께서 한 거냐, 이걸 국민들이 혼동하고 계시니까 문제이지 않습니까? 이원종 비서실장, “대통령 피해자다.” 이런 얘기를 했던데요. 같은 맥락으로 생각하세요?

◆ 정우택> 이 문제는 첫 번째 말씀하신 것, 보도를 접해서 봤을 때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거죠. 보도가 다 진실인지 아닌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도 상으로는 모든 것이 비선실세라는 사람이 국정을 농단한 것이 아니냐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이것은 첫째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이 분명히 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리고 싶고요. 대통령도 피해자다, 이 말씀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지금은 이러한 보도가 진실이든 아니든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진심으로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모습이지, 대통령이 피해자라고 말하는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오늘 세계일보 보도한 최순실 씨 인터뷰 기사 보셨습니까?

◆ 정우택> 제목은 봤습니다.

◇ 최영일> 내용이, 의혹에 대해선 한결같이 “기억이 없다.”, “말이 안 된다.” 부인했고요.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아서 귀국도 하기 어렵다, 자진해서 들어오지 않겠다는 맥락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장 약을 먹을 수 있다, 이런 얘기는 협박으로도 들리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대통령이 하신 대국민 사과와 그 궤가 같아서 청와대와 입을 맞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또 새롭게 제기되고 있어요. 어떤 입장이신가요?

◆ 정우택> 의혹에 대해서는 보도 상 과장되어 나간 것이 아닌가, 현재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우선 인터뷰 내용에서 제가 지금 몸이 안 좋아 비행기를 탈 수 없다는 말에 더 분개를 하는 것 같아요. 지금 이 문제 때문에 나라가 온통 들썩거리고, 국기가 흔들리는 판인데 지금 비행기를 탈 수 없다, 정말 그 말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지, 그 말에 저는 분노를 느끼고요. 이것을 입을 맞췄다, 아니다, 이것은 다 추측기사 아닙니까. 이런 기사가 나중에 다 진실로 밝혀져야 한다고 보지만, 너무 모든 것이 앞서가고 있다, 과장되어 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대통령의 사과, 발언 1분 40초 이것이 조금 국민들의 마음을 가라앉히기에는, 여러 가지 공분을 불러일으켰고요. 최순실 씨의 인터뷰 역시 해명은 없습니다. 본인의 건강도 중요하고 딸의 심경도 중요한데 들어오지는 않겠다는 거고요. 그런데 문제는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을 우병우 수석이 작성했다는 이야기가 흐르면서 진위 문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얘기가 나왔지만, 국민 공분이 점점 커지는 사이클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학에서 시국 선언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탄핵, 하야 이런 이야기가 거침없이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요. 아까 처음에 우려를 하셨지만, 박근혜 정부, 국정 운영 능력을 상실한 건 현실이 아닐까 싶은데요. 어떻게 진단하세요?

◆ 정우택> 말씀하신 것 중에 사과문이 우병우 수석이 작성했다, 그건 제가 알기론 정식 부인된 거로 알고 있기에, 이런 보도들이 나오면서 국민들을 더 격앙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지적을 해놓고 싶고요. 말씀하신 운영 능력을 상실한 것이 아닌가, 이 문제에 대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국정 동력에 정말 치명적 상처가 되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박근혜 정부가 국정을 그러면 이 순간에 모든 걸 놓아야 하나, 국정을 포기해야 하느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을 달리합니다. 그래서 다시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앞으로 많은 난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국정 운영의 난맥에 빠진 현 상태에서 최순실 사태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한 조사를 해서 밝혀야 하고, 별도로 국민을 위한 국정에 같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으로 모든 것이, 대한민국이 엉망이 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영일>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손을 놓고 있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두 가지 방향 말씀을 주셨는데요. 하나는 의혹들을 명명백백하게 수사로 밝히고, 엄벌에 처할 일은 엄벌에 처해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수습책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정진석 원내대표가 최순실 씨를 반드시 소환해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겠다고 강한 어조로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뷰가 나왔다는 건 신변 확보가 되었다는 건데요. 검찰은 왜 아직 못 잡고 있을까요?

◆ 정우택> 글쎄요. 왜 못 잡는지. 이게 정말 못 잡아서 못 잡는 건지, 안 잡아서 안 잡는 건지. 금방 판명이 날 것 같다고 저는 보고요. 아마 저는 이건 반드시 소환되어야 하고요. 이 문제는 정말 수사에 의해 확인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의혹으로 자꾸 증폭될 문제이거든요. 그러니까 정진석 원내대표가 말하는 것대로, 이 최순실이라는 사람은 반드시 소환이 되든, 들어오든, 잡혀 오든 어떤 형태로 반드시 특검에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두 번째 더 중요한 문제죠. 국정 공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므로, 결국 수습을 해야 하는데요. 청와대, 어떤 수습책을 내놓고 실천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정우택> 이 문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특검을 통한 진실 규명이 제일 중요한 일인데요. 두 번째는 역시 비서진의 잘못된 행동이 여기에 결부된 것 아닌가, 이런 의혹이 많이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와 관련된 직간접적으로 관여된 인물에 대해서는 쇄신해야 한다, 그것이 청와대 비서진 쇄신으로 화살이 가고 있고요. 청와대 비서진 쇄신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사람이 우병우 수석과 문고리 3인방이라고 하는 분들이 제일 많이 거론되고 있기에 이분들에 대해서는 빨리 쇄신, 인사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세 번째 수습책은 역시 국정 동력을 위해서는 여야 간 정치력 발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이해득실 관계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빨리 이 사태를 올바르게 돌려놓는, 이런 것들이 필요하기에 여당으로서는 야당이 말씀하는 것을 존중해서 야당의 주장을 거의 다 받아주는, 이런 마음으로 이것을 풀어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여야 간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가장 첫 번째 시발점이 청와대 비서진의 인적 쇄신이라고 얘기해주셨는데요. 그런데 엊그제는 비서진 총사퇴를 이원종 비서실장이 제안했으나, 우병우 수석과 안종범 수석이 반대했다고 보도됐어요. 사실일까요?

◆ 정우택> 제가 확인을 못 했는데요. 국민이나 저나 보도된 내용을 믿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 최영일> 오늘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 예결산 회의에 출석하지 않았습니까?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지칭되는 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비서관들, 일하는 것을 보니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제 눈에는 안 보였다고 얘기했습니다. 비서실장 눈에는 안 보였다, 어떤 잘못된 대목이. 그런데 이원종 비서실장은 이미 ‘봉건 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가 몰랐던 것으로 확인이 되면서, 그럼 아무것도 눈에 안 보이는 상황인 것인가, 이런 질타를 받고 있어요. 오늘도 어찌 보면 문고리 3인방 비서관들을 비호하는 느낌이 들면서 교체 가능하겠습니까?

◆ 정우택> 교체해야죠. 지금 이런 의혹이 불거졌기에, 왜 그만둬야 하냐면, 저는 모든 것을 대통령 국정 수행에 맞추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어떤 결단 하느냐에 따라 이 나라의 안위가 문제가 되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요. 이 사람들이 계속 거기에 있으므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부담을 주거나 방해가 되면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비서진이라는 것은 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이렇게 불거져서 현재는 의혹이긴 하지만 책임을 지고 당장 그만두라고 얘기를 해야 저는 비서실장답고, 그리고 대통령도 그런 조치를 취해줄 것을 저는 원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비서진 인적 쇄신이 출발점이라고 말씀을 나눴지만, 앞으로 야권에서는 거국 중립 내각 얘기도 나오고요. 그 정도는 아니어도 국무위원들, 내각 개편도 필요한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우선 비서진의 인적 쇄신이 첫 번째인데요. 우병우 민정수석 사퇴를 포함해 정 의원님 말씀하신 일이 조만간 사퇴가 이뤄질 거로 보십니까?

◆ 정우택> 이뤄질 건지 아닐지는 제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저는 지금 조만간이 아니라 당장 오늘이라도, 지금 이 순간이라도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 최영일> 당내 일부 의원들은 탈당도 언급하고 있는데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정우택> 저는 탈당에 대해 결론적으로 현재 이 시점에서는 반대를 합니다. 저는 위기일수록 정도로 가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배가 풍랑을 만났으니까 선장에게 물러나라고 하면 그 배는 누가 책임집니까? 또 풍랑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선장 없이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여당이라고 하는 것은 무거운 책임을 지는 거다. 다시 말씀드리면, 대통령이 잘한 것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잘못한 것에 대해서도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 집권당의 숙명이라고 보기에 지금 대통령에게 탈당하라고 하는 것은 여당의 책무와 책임을 저버리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씀드리면 책임 정치를 하지 못한다는 의미이기에 현재 시점에서의 탈당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당 문제 끝으로 하나 여쭤볼게요. 이정현 당 대표, 사태 수습을 지휘하겠다고 얘기했는데요. 사실 이정현 당 대표는 이번 정부 초기에 정무수석, 홍보수석을 지내지 않았습니까? 많은 질문은, 이정현 당 대표는 최순실의 존재를 몰랐던 것인가,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우택> 제가 기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들었지만, 본인은 정말 몰랐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이 정부 처음 시작할 때 정무수석으로 시작해서 홍보수석을 한 분 아닙니까? 이 문제에 대해 이정현 대표도 전혀 책임이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정치라는 것은 내일 다르고 모레 다른 것 아닙니까? 현시점에서의 이정현 대표가 그만두는 것은 반대를 합니다. 왜냐면 그만둬서 비대위를 구성하면 오히려 더 비대위 구성에 혹시라도 집안싸움이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저는 반대하고요. 현재는 의혹이 밝혀질 때까지 당이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합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최영일>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우택>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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