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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전문의 "리프팅 시술, 젊어지려다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10-25 09:41  | 조회 : 264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10월 25일(화요일)
□ 출연자 : 김연환 한양대학교 성형외과 교수


-안면거상술, 처진 얼굴 끌어올려 젊어 보이게 하는 수술
-무허가 제품 ‘레이즈미업’, 기존 허가 제품과 성분은 같아
-레이즈미업, 기존 허가 제품서 형태 변형, 실 아닌 그물망 형태
-레이즈미업, 인체 내에서 유착 좀 더 강해 효과 오래 가지만 안정성 검증 안 돼
-수많은 수술명과 광고 쏟아져, 전문의 모를 정도
-성형, 본래 사고 후 치료 재건 목적, 과하면 문제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앞서 성형용 리프팅 실인 ‘레이즈미업’이라는 제품이 식약처 허가 없이 1년이 넘도록 유통된 것에 대해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 들어봤는데요. ‘레이즈미업’, 이게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제품인지, 해당 실로 이미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관련해서 한양대학교 성형외과 김연환 교수와 전화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연환 한양대학교 성형외과 교수(이하 김연환):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제품, 이게 어떤 수술에 쓰이는 겁니까?

◆ 김연환: 이게 안면거상술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나이가 들면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처지게 되지 않습니까? 그걸 올려주는 방식의 수술입니다. 그래서 실을 이용한 리프팅이라고 해서, 영어로 표현을 쓰면 쓰레드 리프팅(thread lifting)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조금 더 젊게 보이게 하기 위한 수술의 일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신율: 이게 그러니까 주로 이마에 들어가나요? 아니면 볼에 들어가나요?

◆ 김연환: 볼 쪽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구레나룻 상방 쪽에 보면 측두부라고 해서, 그 쪽에 일부 절개선을 넣고, 볼 쪽으로 집어넣어서 당겨주는 방식이죠.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낚시 바늘 같은 걸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서 한 쪽에 걸리면 잘 빠져나오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올려주는 수술이죠.

◇ 신율: 이 수술을 하는데 얼마나 걸려요?

◆ 김연환: 수술 시간은 술자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양 쪽을 다 해도 한 시간 이내에 끝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신율: 이론적으로 이거 하면 오래 갑니까?

◆ 김연환: 글쎄요. 이게 오래 간다, 안 간다, 이렇게 표현하기는 힘든데요. 실을 이용한 방식은 아무래도 저희가 일반적으로 노화의 진행을 역행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이 약하면 좀 빨리 끊어지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효과가 아주 오래 간다고 하기는 힘들 것 같고요. 보통은 몇 년 정도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게 지금 ‘레이즈미업’이라는 실 말고 다른 제품도 있는 거죠?

◆ 김연환: 그렇죠. 지금 여러 보도가 나오면서 이 실을 이용한 방식이 완전히 잘못된 것 아니냐? 문제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고요. 레이즈미엄 말고도 허가된 다른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 제품들을 이용해서 수술을 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고, 그런 경우는 안전하다고 할 수가 있겠죠. 그런데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기존의 방식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를 드릴 수 있겠습니다.

◇ 신율: 어떤 문제가 될 수 있나요?

◆ 김연환: 그러니까 기존에 허가된 제품은 ‘리본’이란 제품인데, 이 제품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실을 이용한 방식인데, 레이즈미업은 신청할 당시에는 리본과 같은 형태로 신청을 했는데, 실이 아니라 그물망 형태를 이용하는 방식을 아마 쓴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신고한 형태랑 완전히 다른 제품을 제조해서 그게 문제가 된 것 같아요. 실이 걸리는 힘이 약하니까 그 힘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그물망 형태를 하다보니까 아마 인체에 들어갔을 때 유착이 조금 더 강하게 일어나서, 효과가 더 오래가기 위한 방식으로 변형을 한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게 지금 인체에 들어가면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많나요?

◆ 김연환: 글쎄요. 지금 성분에 대한 건 정확하게 보도가 되거나 보고가 나오지는 않았는데요. 리본이라는 제품의 성분은 원래 안전한 성분이고요. 아마 동일한 성분으로 제조를 한 건데 형태를 변형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걸로 보여지기 때문에, 실제로 인체에서 크게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없는데, 일단 식약처에서는 허가되지 않은 무허가 제품이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게 어떻게 1년 넘게 유통이 되었나요?

◆ 김연환: 글쎄요. 아무래도 제조업체에서 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거의 같은 제품이라고 홍보를 했기 때문에, 기존에 나왔던 제품과 같은데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라고 해서 홍보를 하면서 아마 여러 가지 오해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런 과정에서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이 유통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어쨌든, 요새 보면 성형수술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 김연환: 네. 저도 성형외과 전문의인데 가끔..

◇ 신율: 혹시 교수님도 성형 하셨어요?

◆ 김연환: 안 했습니다. (웃음)

◇ 신율: 그냥 궁금해서요. (웃음)

◆ 김연환: 네, 저도 전문의를 한지도 꽤 됐는데, 저도 무슨 수술인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이름과 다양한 광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까요. 실제로 수술을 할 때는 이게 어떤 수술인지, 어떤 성분을 쓰는지 등에 대해서 정확하게 상담을 하고 진행해야 되겠죠. 무분별하게 하는 건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 성형외과의 원래 의미는 사고나 이런 것으로 다치신 분들이 원상 복귀하는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김연환: 네, 맞습니다. 원래 재건성형이라는 것으로 시작했고요. 큰 사고가 난 분들을 고치는 과정에서 생겨난 학문이기 때문에, 사실 그게 더 발전하면서 미용성형의 한 분야가 나온 건데요. 어쨌든 우리 몸에는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너무 무리한 것도, 과도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신율: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연환: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연환 한양대학교 성형외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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