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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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요실금” - 윤하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8-01 11:34  | 조회 : 1991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6년 8월 1일(월요일)
□ 출연자 : 윤하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요실금”


◇ 김성은 아나운서(이하 김성은): 월요일에 만나는 당신의 주치의, 당신의 건강을 지켜드립니다. 오늘 함께해주실 분은 두 번째 모시는 분인데요. 그동안 청취자 여러분이 이분을 빨리 다시 모셔달라고 열화와 같은 요청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윤하나 교수입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윤하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이하 윤하나): 네, 안녕하세요.

◇ 김성은: 제가 방송을 통해서는 들었는데요. 지난번에는 주제가 남성 비뇨기였어요. 그런데 지난번에 마지막 인사 해주실 때, 사실 방광 문제는 여성이 더 많다고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했고, 또 교수님은 비뇨기과에서도 여성 질환 전문이라고 말씀해주셨죠.

◆ 윤하나: 네. 보통 많이들 생각하시는 게 비뇨기과는 남자들만 가는 과라고 생각하시는데, 비뇨기과가 다루는 부분이 소변이 만들어져서 요관을 타고 내려와서 방광에 고여서 나올 때까지의 그 모든 장기를 다루기 때문에, 사실은 소변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비뇨기과 질환을 가질 수 있어요. 그렇게 따지만 남자, 여자 따질 것 없이, 남녀노소 상관없이 다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죠. 특히 여성들은 방광이 남성에 비해서 요도가 짧아요. 남성의 경우는, 밖에 나와 있는 요도가 아니라 방광에서 소변이 나오는 요도 입구까지의 길이가 보통 14~18cm 정도 되거든요. 꽤 길죠. 그런데 여성은 4cm밖에 안 돼요. 요도 자체도 짧고, 남성의 경우는 그 중간에 전립선도 있고, 요도관략근도 두툼하고, 이런 여러 가지 통로가 있지만 여성의 경우는 방광에서 요도 가나가는 그 4cm의 길이 동안 있는 건 방광을 받쳐주는 근육밖에 없어요. 아주 약한 근육밖에 없어서, 그 근육이 또 방광과 요도의 위치가 질하고 자궁하고 바로 가까이에 붙어 있다 보니까 애기를 낳는다든지, 자궁 수술을 했다든지, 하시면 방광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 김성은: 그래서 출산 과정을 거치고 난 이후에 비뇨기 질환이 생기는 여성분들이 많으신 거군요?

◆ 윤하나: 그렇죠. 그리고 출산뿐만 아니고 폐경, 여성분들이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갱년기 증상이나 폐경, 이런 것들이 방광이나 요도의 건강에 상당히 밀접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여성하고 방광 문제는 떼려야 땔 수 없는, 어떤 질환이든지 방광에 관련된 질환은 여성이 살면서 생길 확률이 40% 이상이에요. 그러니까 주변에 있는 사람 거의 절반이 나하고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 김성은: 정말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중년 여성을 괴롭히는 이 비뇨기과 관련 질환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윤하나: 가장 흔한 것은 기침하거나, 뛰거나, 재채기 할 때 나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우리가 보통 소변은 내가 보고 싶을 때 봐야 하고, 보통 걸어 다니거나 힘주거나 할 때 새지 않아야죠. 그래야 운동도 할 수 있고, 일상생활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요. 나도 모르게 소변이 나와 버리니까요. 그거 우리가 실금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것들이 있는 것을 요실금이라고 해요. 그 요실금을 복압성 요실금이라고 하고, 복압성 요실금 말고도 방광이 소변을 잘 참지 못해서, 그러니까 방광이 굉장히 예민해지는 거죠. 말하자면 제가 쉽게 설명해서 방광에 센서가 고장이 났다고 하는데요. 소변이 많이 차지 않았는데도 굉장히 찬 것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화장실에 빨리 가지 않으면 쌀 것 같다든지, 실제로 가는 동안에 벌써 찔끔 나온다든지, 그런 것을 우리가 절박성 요실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가장 흔하게 중년 여성들이 많이 경험하는 게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 요실금, 그리고 정말 심각한 건 이 두 가지가 같이 섞여 있는 복압성 요실금, 혼합성 요실금이라고도 하고요. 그래서 이런 요실금들이 있으면 우리가 보통 오줌소태라고 하는, 소변이 자주 마렵고, 급하고, 시원하지도 않고, 때에 따라서는 세균감염이 되어서 소변에 피가 나오기도 하고, 소변 볼 때 아픈, 그런 오줌소태 증상이 자주 생기게 되죠.

◇ 김성은: 그렇군요. 말씀을 들어보니까 조그만 증상이 나왔을 때 알아채고 관리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저는 결혼을 하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이번에 이 주제를 보고 저희 어머니한테도 여쭤보고 하니까 주변에 꽤 많으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품 광고도 많아졌고요. 드라마에서도 일상적으로 많이 그려지고요.

◆ 윤하나: 네, 그게 어떻게 보면 요실금이라는 게 창피한 증상이라고 보실 수 있으신데요. 개인의 위생과 관련된 거고, 소변이나 배변, 이런 것들은 남들에게 이야기하기가 좀 그렇잖아요. 그런데 그냥 치질하고 똑같이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나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내 몸이 너무 일을 많이 해서 어딘가 고장이 난 거죠. 그런데 그 고장 난 곳이 하필이면 방광과 요도인 거고, 나이가 들수록 많이 썼으니까, 내가 그만큼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고장이 난 거고, 물론 젊은 나이에 생기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가 조사를 해봤더니 정상적인 생활을 하시는 건강한 성인 여성이 살면서 한 번 이상 이런 요실금 증상을 겪을 확률이 거의 48% 이상이에요. 절반 이상이고, 이게 나이가 드실수록, 40대, 50대, 60대에 가실수록 요실금이나 방광 증상을 경험하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아지세요. 요즘에 특히 이런 게 중요해지는 이유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도 굉장히 유래 없이 고령화 속도가 빠르잖아요?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가 드신 분들의 인구가 점점 더 많아지고, 우리가 평균 수명이 점점 더 늘어나는데, 건강백세를 누려야 하는데 골골백세를 살면 안 되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방광 문제는 빨리 알아채서 빨리 치료를 시작하면 정말 깔끔하게 지낼 수 있는, 굉장히 쉬운 부분이기도 한데요. 오랫동안 창피하다고 숨겨놓고, 참고 지내지시다가 나중에 치료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어요. 간단하게 수술 한 번이나 약을 몇 번 먹으시면 좋아질 것을 더 오래, 더 큰 수술을 하게 되거나 더 오래 약을 먹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모든 병이 다 마찬가지지만, 증상이 있을 때 조기에 발견해서 조기에 치료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 김성은: 네, 교수님 말씀 들으면서, 나도 어디 시원하게 이야기를 못했는데 궁금한 게 많다. 잦지는 않았지만 이것도 혹시 요실금 증상인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요실금이나 방광질환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0945번으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요실금의 원인을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앞서 나이가 들면 여기 저기 고장이 난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원인을 세월이라고 이해해야 할까요?

◆ 윤하나: 일단 가장 큰 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신경과 근육의 노화 과정이라고 보실 수 있는데요. 그런데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그걸 그냥 참고 살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에요. 사람이 살면서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방광이 소변을 참았다가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조금씩 떨어지고, 근육도 조금씩 불안정해지고, 근육 자체의 힘도 약해지세요.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의 범위 안에서는 크게 영향을 안 미치지만, 예를 들어서 아이를 많이 낳았다든지, 아니면 하나를 낳았더라고 해도, 요즘 아이들이 굉장히 크게 나오잖아요. 평균 체중들이 4kg, 4.5kg라는 분들도 많고요. 평균 3.8kg, 4kg, 이렇게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옛날 어른들 말씀이 틀린 게 아닌 게, 아이는 작게 낳아서 크게 키워야 하는데, 아이가 클수록 자연분만을 하면서 질로 나올 때 주변 근육들이 더 많이 늘어나야 하니까, 일시적으로 피가 잘 안 통하게 되어서 우리가 허혈손상이라고 하는데, 피가 잘 통하지 않아서 손상을 일시적으로 받고, 근육이 과도하게 많이 찢어지게 되니까 이게 찢어지면서 다시 아물면서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덜 회복되는, 힘이 예전만큼 회복이 안 되는, 그런 상태가 되죠. 그렇게 되면 요실금이 생길 수 있어요. 또 폐경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방광하고 요도의 근육의 탄력하고 혈액순환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이 여성 호르몬인데, 여성호르몬이 떨어지면 그 안정성도 떨어지고, 근육의 힘도 떨어지게 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생길 수 있는데, 보통 가장 흔하게 생기는 복압성 요실금은 분만을 할 때, 출산을 한 경력이 있는 분들이 훨씬 더 잘 생기고, 본인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근육의 탄력하고도 차이가 있어요.

◇ 김성은: 지금 원인을 출산이 차지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3201번님께서는, “저는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는데도 요실금 증세가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 윤하나: 네, 자연분만을 하신 분들이 훨씬 더 생길 확률이 높으신데, 제왕절개를 했다고 안 생기지는 않습니다. 물론 제왕절개가 자연분만을 하신 분들보다 생길 확률이 적기는 해요. 그런데 임신이라는 과정 자체가 우리 몸에서 근육의 힘, 근육을 느슨하게 하는 호르몬들이 계속해서 오랫동안 분비가 되기 때문에 그것도 영향을 주고요. 그리고 임신 기간 동안 태아가 커지면서 방광과 요도 쪽의 근육으로 받는 그걸 받쳐주고 있는 근육을 우리가 골반저근이라고 하는데요. 말하자면 집의 마룻바닥과 같은 근육이에요. 그런데 마룻바닥이 계속해서 너무 많은 힘을 오랫동안 받게 되니까 근육의 힘이 떨어지게 되고요. 그래서 임신을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은 확실히 많이 차이가 나고요. 제왕절개를 하신 분과 안 하신 분이 서로 생길 확률에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임신을 했을 때 아이가 컸거나, 난산이었거나, 이런 경우에 훨씬 더 요실금이 생길 확률이 높고요. 또 체질적으로 근육의 탄력이 약하신 분들이 있어요. 어떤 사람들은 근육이 굉장히 딱딱하고, 짱짱하고, 어떤 사람들은 거의 물렁살이라고 하죠. 그런 것처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근육의 힘들이 약한 사람들이 요실금이 생길 확률이 조금 더 높고요. 그리고 변비가 심한 분들, 배변을 보실 때 배에 힘을 많이 주게 되면 아래쪽으로 복압이 많이 가게 되니까 약한 근육이 더 약해지면서 더 잘 생기죠. 그리고 만성기침을 하는, 요즘에는 많지는 않지만 담배를 많이 피우시는 분들도 영향이 있어요. 계속해서 기침을 하게 되니까 더 잘 생기게 되고, 있는 분들이 더 빨리 증상을 느끼게 되죠.

◇ 김성은: 알겠습니다. 앞서 자연분만, 제왕절개, 이 부분은 확률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고요. 3124번님께서도 문자를 주셨는데요. “저는 45세 남성입니다. 오늘은 여성 관련 상담 시간 같은데 죄송하고요. 날씨가 춥거나 에어컨 바람에도 방광 쪽이 찌릿한 걸 느낍니다. 심할 때는 방금 말씀하셨던 절박성 요실금 증세도 느낀 것 같은데요. 이럴 경우에는 방광, 전립선 중에 어느 쪽에 문제가 있는 건가요?”

◆ 윤하나: 이분의 증상이, 방광에 소변이 찼을 때 어느 정도 이상 차면 많이 찼다는 신호를 대뇌에 보내게 되는데, 그게 많이 차지도 않았는데 그 신호가 미리 전달되는 병이 있어요. 그래서 앞서 제가 방광의 센서가 고장 났다고 말씀드린 병인데, 그걸 우리가 과민성 방광이라고 해요. 과민성 방광이라는 것은 소변이 많이 차지 않았는데도 많이 찬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급하게 화장실에 가셔야 하는 게 대부분이고, 자주 가야 되고, 또 한 가지 느끼는 증상이 방광이 계속 뻐근하거나, 아래쪽이 묵직한, 뭔가 표현할 수 없는 불쾌한 느낌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세요. 그런데 이게 소변만 자주 마려운 증상이 심해지시면 남자고, 여자고 이런 증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과민성 방광을 먼저 의심하고, 만약에 그냥 자주 마려운 게 아니라 통증이 느껴진다든지, 아니면 그런 찌릿한 느낌 때문에 화장실을 먼저 가지 않으면 견디기 힘들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방광통 증후군이라고 해서, 방광과 그 주변에 있는 근육과 신경에 통증이 생기는, 알지 못하는 원인으로 생기는 신경염으로 인해 생기는 방광의 신경통 같은 거예요. 이런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특히 남자 분들 같은 경우에는 전립선과 방광을 따로 떼어내서 생각할 수 없는 게, 보통 40 중반 이후부터 전립선 비대가 시작되고, 그것 때문에 2차적으로 방광이 예민해지는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이게 전립선 문제인지, 방광 문제인지는 전문가가 봐야 할 문제이고요. 본인이 불편을 느끼는 증세가 있다면 그건 그냥 참지 마시고 꼭 진단을 받아보셔야 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에어컨 틀어놓고, 요즘에 날씨 더우니까 많이 틀죠. 그런데 특히 방광이 안 좋으신 분들은 에어컨 틀어놓은 곳, 아니면 날씨가 추울 때 방광이 뻐근한 증세를 더 많이 느끼세요.

◇ 김성은: 그렇군요. 5788번님, “우리도 소녀였을 때가 있었는데, 인생의 무게가 이렇게 나타나네요.” 이렇게 문자 주시기도 했습니다. 조금 비슷한 질문이 두 개 들어왔는데요. 먼저 1208번님, “쌍둥이를 임신해서 제왕절개로 출산을 했는데 요실금 증상이 있습니다. 방송을 듣다보니까 쌍둥이 임신도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약을 먹으면 좋아질까요?” 또 9311번님은 “첫째 아이는 제왕절개로 나았지만 둘째 아이는 욕심을 부려서 자연분만으로 낳았습니다. 이때 아이가 좀 컸는데요. 아이를 낳고 너무 놀란 게 웃을 때 저도 모르게 실수를 하고, 또 신호등을 몇 걸음 남겨두고 파란불로 바뀌어도 절대 뛰지를 못하겠어요. 언제 어디서 실수할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이렇게 문자 주셨는데요. 두 분 다 나이도 젊으신 것 같아요. 분만이 잘못된 건지 고민이 된다고 문자 주셨는데요. 잘못된 걸까요?

◆ 윤하나: 분만하고는 사실 크게 상관이 없으시고요. 아이를 여러 번 출산하셨다는 것도 영향을 주는 한 가지 요인일 수 있고, 쌍둥이도 사실 근육이 약해지게 하는 데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 김성은: 제왕절개인데도요?

◆ 윤하나: 쌍둥이는 대부분 제왕절개를 하죠. 그런데 쌍둥이라는 것 자체보다는, 아이가 클수록 밑에서 받쳐주는 근육이 받는 힘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근육으로 가는 혈액순환이 더뎌지게 되고, 또 자연분만 같은 경우에는 출산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근육과 신경 손상이 생기기 때문에 그 이후에 요도 괄약근을 조여 주는 힘이 빠지게 되어서 요실금이 생기시는 건데요. 어떻든 간에 증상이 있을 때에는 특히 이런 요실금이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종종걸음 칠 때, 아니면 계단을 빨리 뛰어 내려올 때, 신호등에 빨리 뛰어갈 때 찔끔찔끔 소변이 새신다면 그건 확실히 요실금이 있으신 거고, 증상이 있으신 요실금은 이런 경우에 수술을 하셔야 교정이 됩니다. 약으로 완벽하게 복압성 요실금을 교정할 수는 없고요. 복압성 요실금은 괄약근의 조여 주는 힘을 다시 조여 줄 수 있도록 약으로 올릴 수가 없기 때문에, 말하자면 마루가 꺼졌는데 그 위에 도배 다시 한다고 올라오진 않죠. 그러니까 보수를 해줘야 돼요. 그래서 복압성 요실금은 교정하는 수술이 가장 효과가 좋고요. 그래서 질문 주신 두 분은 수술을 받으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고요. 어떤 경우든지 복압성 요실금 증상이 있다면 수술로 교정을 하는 게 가장 좋은 치료방법인데, 수술하지 못할 상황일 때에는 괄약근의 힘을 키워주는 골반적용운동이라고 하는 특별한 운동이 있는데요. 보통 우리가 케겔 운동이라고 많이 알고 있죠. 그래서 케겔 운동을 꾸준하게 해주시면 조금 더 도움이 됩니다.

◇ 김성은: 약물치료도 도움이 되는 건가요?

◆ 윤하나: 복압성 요실금은 사실 약물치료는 권하지 않고요. 정말 힘들 때 조금이라도 일상생활에서 새는 에피소드를 줄이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약을 써서 증상을 덜하게 해줄 수는 있지만, 이것은 100% 좋아지게 하는 효과를 줄 수는 없어요. 그래서 약물치료는 다음 치료를 연기할 때 임시방편으로 쓰는 치료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김성은: 네, 7774번님께서는 “어머니께서 84살이신데, 방광 때문에 8개월 째 고생하고 계십니다. 초음파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할까요?” 이렇게 문자를 주셨어요.

◆ 윤하나: 방광에 어떤 문제가 있으신 건지를 제가 잘 모르겠는데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요실금이 있을 때 보통 요실금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알려지게 되면, 자녀분들이 어머니도 소변을 자주 지리시니까 수술하시면 좋지 않을까 하고 같이 오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보통 60, 70이 넘으신 어르신들에게서 많이 생기는 요실금은 소변을 잘 못 참아서 생기는, 그러니까 기침하거나 뛸 때 생기는 복압성 요실금 보다는 방광이 약해져서, 소변을 참을 힘이 없어져서 생기는 절박성 요실금이 훨씬 더 많으세요. 그래서 절박성 요실금은 60대에 60%, 70대에 70%, 80대에 80% 생길 정도로 굉장히 잘 생기고,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그리고 풍을 앓으셨던 적이 있다든지, 이런 경우는 훨씬 더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약으로 치료하시는 게 좋아요.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을 안정시켜주면 좋기 때문에 방광을 안정시켜주는 약물 치료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치료를 받으시면 좋을 것 같고요. 내시경을 물어보셨는데, 아마도 그건 우리가 방광에서 통증을 심하게 느끼시는 경우에 방광 안이 헐면서 굳어지는 간질성 방광염이라고 하는 병이 있는데, 그런 분들도 요실금이 생기시거든요. 그건 방광이 소변을 참을만한 용적이 안 되기 때문에 넘치니까 새시는 거예요.

◇ 김성은: 방광이 작아지는 건가요?

◆ 윤하나: 그렇죠. 보통 방광의 정상용적은 최대 500cc, 보통 한 번 소변보실 때 250~300cc 정도를 보시니까, 우리가 흔하게 먹는 커피 전문점의 커피컵, 그 정도의 소변을 보시는데요. 보통 간질성 요실금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최종적으로 방광이 자판기 종이컵 정도로 사이즈가 작아지세요. 그럴 때에는 내시경 수술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방광을 절제하고 새로 만들어주는 수술도 하셔야 돼요.

◇ 김성은: 그렇군요. 다음 문자는 간단하게 이야기를 들어볼게요. 1839번님, “너무 잦은 성관계가 요실금과 관련이 있을까요?” 성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아요.

◆ 윤하나: 요실금이 있는 분이 성관계를 하시면 요실금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예를 들면 복압성 요실금이 있는 분들은 관계 중에 나도 모르게 소변이 새 버리기도 하고요. 절박성 요실금이 있는 분들은 관계 중에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진다든지, 하고 나서 소변을 쉴 새 없이 마렵다든지, 방광이나 요도 쪽이 더 아프다든지 하는 증세가 나타날 수는 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그거 자체가 더 나빠지는 것은 아녜요. 기본적으로 방광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들이니까 방광을 치료하셔야 더 좋아지는 거죠. 성관계 때문에 나빠지는 건 아니고요. 한 가지 염두에 두셔야 할 것은, 방광이 안 좋으신 분들이 성관계를 하시면 방광염이 생길 가능성이 더 많아지세요. 우리가 정상적으로 소변을 참았다가 제대로 볼 때는 방광에 균이 들어와도 자연적으로 씻어져 나가는데, 그게 잘 안 되니까 염증이 생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소변 볼 때 아프고 피가 난다든지, 잠자리하고 나서 오줌소태가 잘 생긴다든지 하시는 분들은 일단 내 방광이 원래 건강한 상태에서 방광염이 생긴 건지, 아니면 방광염이 자꾸 생기는 원인이 방광이 건강하지 않기 때문 인지부터 진찰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김성은: 네, 문자가 너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저희가 다 상담을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들고요. 다음에 또 나오셔야 할 것 같아요. (웃음) 제가 앞서 방송 들어오기 전에 여쭤봤어요. 이게 치료 성공률이 높은 질병인지 여쭤봤는데, 일단 병원 오시면 다른 질환에 비해서 치료 성공률이 높다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고민이 있으신 분들은 꼭 병원 찾아서 건강하게 회복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주치의, 윤하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윤하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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