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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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다]② “새누리 전대, 불출마한 후보가 더 유명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7-27 20:57  | 조회 : 2500 
[세수다]② “새누리 전대, 불출마한 후보가 더 유명해”

이강윤
- 비박계 단일화 가능성 높아
- 전병국 이주영 싸움 될 것
- 우병우, 공직자로 기본도 안 돼 있어

소종섭
- 비박계에서 단일화 된 후보가 당권 차지할 것
- 수도권 원외 위원장들 친박계로 가기 어려워
- 특별감찰 착수, 이미 경질 카운트다운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7월 27일 (수요일)
■ 대담 : 이강윤 정치평론가,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 최영일> 지금 이강윤 정치평론가, 그리고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함께 하고 있고요, 여러분은 지금 수요스페셜, 세 남자의 정치 수다 4부에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3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얘기를 짚어보았습니다. 여당으로 가 볼 텐데요. 이 시간에 주목할만한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서청원 의원이 친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한 60여 명을 초청해 여의도 모 중식당에서 모임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모임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소 국장님?

◆ 소종섭> 일단 서청원 의원은 지난번 불출마 선언을 하며 사전에 많은 의원들이 찾아가 출마를 해달라고 했는데요. 불출마 결정할 때 찾아왔던 분들에게 다 양해를 구하지 못하고 갑자기 불출마 결정을 해서, 전체적으로 모아 그런 부분을 설명하며 죄송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며 당의 단합을 위해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하기위해 모였다고 설명했는데요. 지난번 김무성 전 대표가 전당 대회 승리 2주년으로 천오백 명, 대규모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 뒤에 서청원 의원이 모임을 가지겠다고 했거든요. 서청원 의원 말과 달리, 지금 전당 대회가 앞두고 있고, 이른바 친박계 세를 규합하려는 모임이 아닌가, 정치적으로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는 여지가 있죠. 그런 이야기가 없다고 해도 모인 그 자체로도 전당 대회를 앞두고 모였으니, 친박계 입장에서는 무언가 친박계 인사를 중심으로 모여서 당대표를 우리 쪽에서 해야 하지 않겠나, 이런 암묵적인 것들이 형성되지 않겠습니까? 정치적으로 본다면 그런 해석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 최영일> 이강윤 평론가님은요?

◆ 이강윤> 갑자기 안 나가겠다는 결정을 해서 다 찾아뵙고 사과하겠다는 것은 100% 대외용 멘트이고요. 과연 녹취록 공개 파동이 없었어도 서청원 의원이 당대표에 나가지 않았을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주저앉은 거죠. 그런데 상당한 동원력입니다. 친박의 실질적 중추이자 핵심이라고 하지만 지금 당 전체 정원이 130명 정도 이지 않습니까, 외국에 가 있는 사람들을 빼고 40% 정도가 참여했습니다. 오늘 코스 요리들이 시작했을 것 같은데요. 40여 명 왔다는 것 아닙니까, 한 사람이 소집했는데 당 의원의 40%가 참석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출석률 아닙니까, 의원들이 다들 바쁜데요. 친박계가 최대 핀치에 몰린 것 아닙니까, 선거 이후로요. 온갖 패배의 원흉이자 진원지로 지목받는 상황에서 새롭게 과시하는 거죠. 우리가 잘못했으니 앞에 막 나서지는 못하지만, 숫자로는 이 정도 충분히 동원 가능하다는 점, 존재를 잘 보고 하라는 완곡하게 무력시위하는 것 같고요. 이 자리에서 보는 눈이 많으니 누구를 밀자, 이런 것은 아니겠지만, 며칠 있다가 사발통문이 살짝 돌겠죠. 누구로 해보는 것이 어떻겠나. 누구로 가는 것이 청와대나 정권 재창출에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오더가 살짝 내려가면, 끼리끼리 회람이 돌 텐데요. 거기에 응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생각이 다른 사람도 있겠죠.

◇ 최영일> 지금 전해지는 소식 간단히 얘기한다면, 아마 녹취록 사태가 없었다면 출마했을 것이다. 이강윤 평론가의 관측인데, 서청원 의원은 지금 회동에서 애초에 할 생각이 0.1%도 없었다고 전해졌네요.

◆ 이강윤> 0.1%도 없었던 분이 고민을 3일씩이나 했는지 묻고 싶네요.

◇ 최영일> 애초 60여 명 초청장이 갔는데 해외 체류 등으로 참석자는 40여 명, 정갑윤, 정우택, 조원진, 김태흠, 이장우, 함진규 의원들은 친박계 의원이 맞는데요. 소수 박순자, 정용기 의원 등 비박계 의원 또는 중립 성향 의원도 일부 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오늘 바로 이 회동이 예정된 오늘 두 사람의 친박, 비박 유력 당권 주자가 같이 불출마했습니다. 홍문종 의원 오늘 저녁 함께 참석할 것으로 전해져서요. 어떤 시나리오가 그려졌고요. 비박계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왜 불출마했을까요?

◆ 소종섭> 여러 가지 상황 자체가 두 분 다 출마하기 어렵지 않았습니까. 김문수 전 경기지사 같은 경우는 조금 뜬금없었죠. 원래 대권을 꿈꾸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출마와 관련된 움직임이 그동안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정말 당권에 출마할 것 같은 보도들이 나오는 자체가,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명분이나 시기, 상황이 맞지 않은. 저는 처음 그 얘기가 나올 때, ‘이건 정말 이상하다, 출마 한다고 해도 자칫하면 더 망신당할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김문수 전 지사도 친박이든 비박이든 서로 저쪽 편의 연결로 출마하려는 것 같다고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이 불출마 결정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하고요. 홍문종 의원 경우도 사무총장도 지내고 어느 정도 조직력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미 친박 후보라고 하는 후보가 세 명, 이정현 의원, 이주영, 한선교 의원이 출마를 했고요. 이분들은 끝까지 가겠다고 이야기를 했단 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홍문종 의원이 출마를 할 경우 될 수 있는지 현실적 부분도 생각을 했겠고요. 상대적으로 나름 진성 친박으로 대표성이랄까, 그런 것을 갖는다고 해도 떨어진다면 타격이 크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 속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영일> 다른 의견 있으세요?

◆ 이강윤> 특별한 것은 없고요. 소 국장님이 잘 설명해 주셨고요. 여론이 좋지 않죠. 특히 홍문종 의원은 직간접적으로 공천에 꽤 많이 관여했고, 친박계에서도 조금 가볍다, 이런 평을 들었기에 친박계 대표 주자로 나가서는 조금 힘들 것이고, 김문수 전 지사는 대구에서 떨어지고 본인의 정치적 입지나 생명이 상당히 위축된 형국인데요. 내부 전파나 다지기 작업 없이 툭 튀어나왔다는 것 자체가 잠룡으로 거론되는 사람 치고 처신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 이번에는 훨씬 손해를 많이 봤다. 출마 여부를 떠나서요. 출마를 했다가 거둬들이는 과정에서부터 많이 깎아 먹은 것 같습니다.

◆ 소종섭> 이번에 만약 둘 중 하나만 출마 선언을 해서 당권 도전하는 사람이 7명이 되었다, 그러면 새누리당은 지난번 규칙으로 예비 경선에서 2명을 컷오프 해야 하거든요. 이런 것도 출마 선언을 한 의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민감했을 겁니다. 상당한 기탁금을 내고 출마를 하는데 만약에 지금 현재 상태로는 6명이 다 가는 건데 한 명이라도 홍문종 의원이나 김문수 전 지사가 나온다면 최소한 누군가 떨어지기 때문에.

◆ 이강윤> 기탁금 돈도 돈이지만, 예비고사부터 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본인에게는 상당한 마이너스입니다.

◇ 최영일> 새누리당 전당대회 준비를 보며 제가 신기하다고 느끼는 것은 불출마가 뉴스입니다. 최경환 의원 불출마, 서청원 의원 불출마, 나경원 의원 불출마, 김문수 전 지사, 홍문종 의원 불출마. 출마자들이 6명 됩니다. 절묘하게 친박 3명, 비박 3명인데요. 한가지 예언 물어보겠습니다. 누가 유력합니까?

◆ 이강윤> 역시 새누리당도 이슈가 없고, 불출마 한 사람이 더 유명합니다. 누가 나왔는지 아시는 청취자분들은 몇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실이 그렇습니다. 저는 정병국 후보와 이주영 후보가 조금 두각을 나타내지 않겠나, 비박계는 단일화 여지가 남아있기에, 단일화 가능성 저는 꽤 높다고 봅니다. 어쨌든 친박계에게 다시 당권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이해가 일치하고 강도가 상당히 높기에, 여기서 몇 표 더 얻었다는 것이 자신의 세를 과시하는 장이 아니라면, 김용태 등 지금 세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한 명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친박계는 다 완주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현재는 그렇죠. 적어도 이주영과 이정현 두 후보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정병국으로 단일화했다는 전제하에 정병국과 이주영 두 후보의 다툼이지 않을까.

◆ 소종섭> 저는 비박계후보들이 세 명 단일화하든, 세 명 중 두 명이 단일화하든, 단일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될 경우 단일화된 사람이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비박계에서 당 대표가 될 것으로 보고요. 그것은 단일화를 한 명을 하든, 그 쪽에서 당권을 차지할 것이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4.13 총선 때 대참패를 했습니다. 유례없는 대 참패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났지만 새누리당 당원들이 잘 알고 있고, 특히 수도권에서 낙선한 원외 위원장들, 이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 당시 이른바 진박 마케팅, 친박계가 주도한 선거전에 대해 굉장한 트라우마, 불신을 가지고 계시기에 수도권 원외 위원장들이 100여 명 이상 되지 않습니까? 원외 위원장들이 친박계로 가기 어렵다. 비박계에서 당권을 잡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최영일> 두 분의 의견이 묘하게 다른 듯 같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데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청와대 이슈인데요. 우병우 민정수석 이야기입니다. 대통령 직속 특별 감찰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제도도 새롭게 도입되었고, 신임 특별 감찰관도 초대이잖아요? 제1호 감찰이 시작된 겁니다. 우병우 민정수석이 감찰관의 건의를 듣고 굉장히 반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강윤 평론가님,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이강윤> 아침에 경향신문에서 그것을 본 것 같습니다. 그것이 맞다면, 우 수석은 공직자로서 기본자세조차 되어있지 않다. 평소에 그가 얼마나 호가호위했고, 풍설로 나돌던 실세 중 실세라는 말, 정말 그랬나 보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아닌가. 어쨌든 감찰을 받는 대상이라면, 겸허하고 팩트와 사실관계를 충분히 소명하고, 감찰에 잘 협조하는 것이. 아니 우 수석이 검사 출신 아닙니까. 검사 출신은 잘못한 사람을 불러 수사 협조하라고 하고 타이르기도 하고 설득도 하는 것 아닙니까. 자신이 검사 생활 오랫동안 했는데 조사 대상이 되니까, 주말만 잘 넘기면 조용해질 텐데 왜 긁어 부스럼 내냐는, 그렇게 화를 냈다는데요. 화냈다는 보도가 맞다면, 화낸 것까지 조사해서 꾸지람을 많이 해야 한다고 봅니다. 말이 됩니까.

◆ 소종섭> 저는 특별 감찰관이 감찰에 착수했다는 것은 이미 우병우 수석의 경질을 전제로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혀 다른 해석도 있죠.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도 아니냐, 이런 것도 있지만 사실 그동안 불거진 여러 가지 의혹들만 가지고도 민정 수석으로서, 민정 수석이 단순한 청와대의 한 수석이 아니지 않습니까. 전체적인 사정 기관을 컨트롤하고 공직에 대한 인사 검증에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인데, 그런 중요한 위치의 사람이 여러 가지 의혹에 휘말린 상태에서 이른바 청와대 명령이 서겠는가, 정권의 권위가 서겠는가, 이런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이미 우병우 수석의 경질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황이고, 그 속에서 하나의 중요한 모멘텀, 특별 감찰을 시작한 것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그 부분은 어느 정도 정무적 시각으로 본다면 정권 차원에서 판단이 내려진 것 아닌가.

◇ 최영일> 그런데 감찰관 제도라는 것이 있었구나, 이렇게 새롭게 알게 된 면이 있지만, 조금 더 보니, 강제 수사권이 없네, 이런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게 조사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처가댁 강남땅, 넥슨과의 매매 문제, 몰래 변론 의혹, 이런 것은 임명 전이기에 못 다룬다는 거죠?

◆ 이강윤> 네, 결국 감사원의 감사도 마찬가지이지만, 최종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거나 조사권의 한계 때문에 어느 정도 이상으로 벽에 부딪혀 조사를 못한다면 중앙선관위도 마찬가지인데, 수사기관 검찰에 조사를 의뢰하죠. 어쨌거나 이런 제도가 있었다는데요. 정식 수사기관은 검찰과 경찰밖에 없으니까요. 법을 고치기 전에 이런 것이 있다면 강화해 줄 필요는 있겠다.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1호 감찰이니 결과는 내놓아야 국민들에게 면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영일> 어떤 결정 내려지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수요스페셜 ‘세 남자의 정치수다’,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이강윤 정치평론가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소종섭, 이강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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