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신율 / PD: 서지훈 / 작가: 강정연, 임은규 / 유튜브AD: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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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野에 미안할 정도로 與만 밀어줬는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7-21 20:39  | 조회 : 4303 
"野에 미안할 정도로 與만 밀어줬는데..."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7월 21일 (목요일)
■ 대담 : 김안수 성주 사드배치 저지투쟁 공동위원장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경북 성주 주민들이 오늘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성주 사드배치 저지투쟁 위원회 김안수 공동위원장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안수 성주 사드배치 저지투쟁 공동위원장 (이하 김안수)>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김안수 위원장님도 저지투쟁 위원회는 최근에 생겼을 테니까요. 원래는 참외농사 지으시나요?

◆ 김안수> 저는 쌀농사를 짓습니다.

◇ 최영일> 농민이신 거네요?

◆ 김안수> 네, 촌에서 55년 동안 살았습니다.

◇ 최영일> 요즘 농사 때문에 바쁜 시기 아닌가요?

◆ 김안수> 엄청 바쁩니다. 모든 작물이 다 바쁩니다.

◇ 최영일> 모든 작물이 바쁜데 서울까지 올라오셨는데요. 여전히 성주 지역에 민심은 좋지 않은 상황입니까?

◆ 김안수> 어제부로 8일차 촛불집회를 했는데,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 당연하죠. 더 들끓고 있습니다.

◇ 최영일> 오늘 버스 50대 나눠 타고 서울 왔다고 들었습니다만, 꽤 많은 분들이 오셨던 것 같은데, 오늘 상경 집회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김안수> 52대 왔는데요. 준비 과정에서 불만이 많았습니다. 전부 200여 대 정도로 갈 사람이 생겨서 조절한다고 애를 먹었습니다.

◇ 최영일> 더 많은 분들이.

◆ 김안수> 네, 엄청 많았죠. 오기 전부터 초기 집회 때 나타난 폭력시위라는 보도 때문에 외부 개입이라는 의혹 때문에 잘 통제하고 우리의 순수한 의지를 나타내고자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 최영일> 요즘 외부 세력 개입 문제가 많이 보도되다 보니, 순수한 의지를 전하기 위해 좀 더 많은 고심을 하셨나 보네요.

◆ 김안수> 그 부분이 안타까운 것이, 외부 세력이라는 것은 우리의 전체적 뜻을 왜곡하고 주도하는 세력이지, 외부인은 몇 명 왔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서 나타난 모든 일들은 성주 군민의 들끓어 오르는 분노였지, 외부인이 사주한 것은 절대 없습니다. 지난번 불상사도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은 총리님이나 국방부 장관이나 경찰청장이 다친 부분에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발표하고 며칠 안 되어 과열된 상황에서 오셔서 정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폭력을 정당화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아주 정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일이었는데, 폭력 집회니 외부인이 사주했니, 이런 말을 하니 군민들의 분노에 찬 목소리는 희석되는 부분이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 최영일> 희석되거나 왜곡되거나 그런 일들이 생길 수 있죠. 오늘 서울까지 오셔서, 200여 대로 타야 할 주민들을 선별해서 52대만 오셨다는 거잖아요. 몇 분이 오신 건가요?

◆ 김안수> 약 2천여 명 올라왔습니다.

◇ 최영일> 오늘은 의사를 잘 전달했다고 느끼십니까?

◆ 김안수> 이런 일이 처음이잖아요. 초기에 우리 일에 대해 편향된 보도가 많이 있었고,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특히 USB까지 만들어 차마다 교육하고 질서나 음주 가무, 특히 돌출 행동 등을 규제하고, 차량별로 안전 요원을 다섯 명씩 배치, 폴리스 라인 근처에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효과들이 나타나서 성숙한 성주 시민의 좋은 모습을 잘 표현하고 전달하고 간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오늘은 평화로운 집회가 잘 진행되었습니까?

◆ 김안수> 저도 집행부기에 그래도 돌출행동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집회를 잘 해주시고, 저도 농업인 집회로 여의도에 많이 갔지만, 평화로운 집회는 이번에 시발점이 되지 않나 하는 정도였습니다.

◇ 최영일> 집회 장소 주변에 있던 서울 시민들도 의견들이 있었을 텐데요. 집회 중간에 같이 연대하겠다거나, 연설하게 해달라든가, 끼어든 단체는 따로 없었나요?

◆ 김안수> 저희가 그 부분과 극우 단체의 찬성 집회를 우려했습니다. 왜냐면 우리에게 지역 이기주의나 이런 보도가 많이 나왔잖아요.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지역에 위치 선정이 잘못된 부분과 절차상 아주 조급한 결정, 이런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고요. 전국 사드 반대하는 분들은 전국적 이야기를 하고 있고, 국회는 국회 나름대로 비준을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정부에게 어필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 것인데, 나름 정리가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극우 단체도 매일 찬성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젊은 혈기 있는 후배들은 물리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우리는 무대응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현장 보도사진을 보니 김항곤 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이 삭발하는 사진도 있던데요. 오늘 삭발식을 한 건가요?

◆ 김안수> 삭발에 대해서 그 전에 벌써 성주군의회 의원과 도의회 의원들이 삭발을 다 했습니다. 오늘은 의장님만 하기로 했는데,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삭발을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10명으로 추렸는데, 엄청 반발이 심했습니다. 추린 10명도 스케줄 상 못하고 접었습니다. 가서 하기로 하고요.

◇ 최영일> 위원장을 맡으셨으니까요. 52대로 2천여 명 성주주민들이 서울로 와 집회를 하고 안전과 평화적 시위에 굉장히 노력하시고, 삭발식까지 하고요. 메시지가 있으실 텐데, 오늘 꼭 전하고 싶었던 말씀, 무엇인가요?

◆ 김안수> 사드 배치 철회입니다. 단 한 가지. 한 마디만 더 말씀 드리면, 전국 국민 추려서 100명이 우리 성주에 와서 현장을 확인하면 100분 다 잘못된 결정이라 말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최영일> 미군 괌 기지에 성주 주민도 동행하셨나요?

◆ 김안수> 아니오. 갈 이유도 없고, 그런 수치나 그런 발표는 관심 없습니다. 그렇게 안전하고 주민 건강에 무리가 없으면 진작 공론화하고 설명회를 하면 유치할 지역도 많이 생겨날 텐데, 왜 그렇게 긴급하게 철회하고 성주군민이 여태 정권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야권에게 미안할 정도로 여당의 보수적 측면을 지원한 부분이 많은데, 주는 것이 결국 이것밖에 없지 않습니까. 우리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말씀대로 그렇게 안전하다면 굳이 성주여야 하는 건가, 이런 말씀이시군요.

◆ 김안수> 왜 굳이 성주는 아닙니까. 맞을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 그렇게 안전하다면 전체 국민을 상대로 이야기해야죠. 사드가 배치된 곳이 세계에 몇 곳 없잖아요. 검증된 부분도 없고. 우리 국민들은 슬기롭습니다. 설명하면 나름대로 평가할 줄 압니다. 그렇기에 그런 데이터가 1~2년에 걸쳐 평가되고 토론되고, 여론이 정리되면 다 해결될 일을 그렇게 솥뚜껑으로 자라 잡듯 주민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어요. 절대 용인할 수 없습니다.

◇ 최영일> 사드 배치 철회가 유일한 요구라고 말씀하셨어요.

◆ 김안수> 단 한 안건, 철회 밖에 없습니다.

◇ 최영일> 오늘 내려가시나요?

◆ 김안수> 지금 내려가고 있다가 휴게소에서 마침 내렸습니다.

◇ 최영일> 오늘 어쨌든 고향으로 돌아가시는데, 처음 겪는 일이라고 말씀 주셨습니다만, 위원장이라는 일을 맡으신 것도 처음이신 거죠?

◆ 김안수> 그렇죠. 농사짓는 사람이 이런 일 해봤습니까. 정말 당황스럽고 책임감도 느껴지는데, 참 어쨌든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나 지식 있는 사람들, 자원봉사자들도 참여하고, 내가 돕겠다고 찾아와 이야기할 때 뜨거운 감정을 너무 많이 느꼈습니다. 저희는 아는 것은 없지만 어쨌든 정부가 잘못된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뉘우치고 철회하거나 번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최영일> 이 자리를 통해 마지막으로 정치권에 하시고 싶은 한 말씀 하시죠.

◆ 김안수> 어려운 말씀인데요. 나라는 국민이 있기에 있습니다. 정부도 국민이 있기에 있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뜻,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일은 아무리 나중에 좋은 결과를 나타내더라도 정말 잘못된 겁니다. 저는 민주주의의 기본은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업인들이 자주 얘기하지만, 머리가 터지게 싸우더라도 토론을 한 후에 나온 결론은 불만이 있더라도 따라가는 경향이 많습니다. 일방적 결정은 절대 수용할 수 없습니다.

◇ 최영일>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김안수>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김안수 성주 사드배치 저지투쟁 공동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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