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코너전문보기

당신의 주치의 “뱃살” - 오한진 을지의과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7-18 11:40  | 조회 : 1242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6년 7월 18일(월요일)
□ 출연자 : 오한진 을지의과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뱃살”


◇ 이익선 DJ(이하 이익선): 월요일에 만나는 당신의 주치의, 당신의 건강을 지켜드립니다. 오늘 함께해주실 분은 을지의과대학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님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오한진 을지의과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이하 오한진): 네, 안녕하세요.

◇ 이익선: 오늘 뱃살 이야기를 할 건데요. 교수님이 대한비만건강학회장도 맡고 계시죠?

◆ 오한진: 네.

◇ 이익선: 그러면 이 고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 오한진: 네, 누구보다도 여러 번 생각을 했는데요. 참 어렵습니다.

◇ 이익선: 어렵습니까? 그냥 단순히 살찌는 건데요.

◆ 오한진: 우리 MC님께서야 날씬하시지만, 이 방송 듣고 계시는 분들은 다 앉으면 앞으로 튀어 나오는 뱃살 때문에 다 고민이실 겁니다.

◇ 이익선: 제가 오늘 성공적으로 가린 것 같네요. (웃음) 나이가 드니까 더 빼기 힘들다, 이런 이야기 많이 하시더라고요. 이게 핑계입니까? 사실입니까?

◆ 오한진: 사실입니다.

◇ 이익선: 왜 더 빼기 힘들죠? 젊은 사람도 빼기 힘들잖아요?

◆ 오한진: 젊은 사람들은 조금 쉬운 부분이 뭐냐면, 일단 무작정 안 먹으면 쭉 빠집니다. 에너지를 쓰는 기초대사량이라는 게 젊은 사람들은 아직 조금 많고요. 연세가 들면 이 기초대사량이 줄어듭니다. 기초대사량이 뭐냐면 살아 있으려고 쓰는 에너지입니다. 숨 쉬는데, 체온을 조절하는 데, 또 심장이 뛸 때 쓰여지는 에너지의 양을 말하는데요. 이게 나이가 들면 줄어들어요. 심장도 조금 천천히 뛰게 되고, 온도 조절도 조금 덜 해도 되고, 이래서 조금 더 적어지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이 많다는 것은 난로가 잘 타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먹으면 금방 타버리니까 쉽게 살을 뺄 수 있는데. 기초대사량이 적어지면 먹으면 안타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이익선: 그러니까 이를테면 10걸음 걷는데, 젊은 사람들은 밥 한 숟가락 든다면, 나이가 들면 반 숟가락으로 된다는 거네요?

◆ 오한진: 그렇죠. 그래서 이게 효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젊을 때랑 똑같이 드시면 안 되는데, 젊을 때랑 똑같이 드시잖아요.

◇ 이익선: 그러네요.

◆ 오한진: 그러니까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먹는 양이 줄어들어야 맞는 건데 조금씩 줄어드시고, 거기다가 먹을 게 워낙 좋아졌어요. 그분들이 예전에 사실 때는 정말 없어서, 보릿고개라는 말도 있고, 피죽이라는 말도 있고, 이렇게 못 먹고 사셨는데, 지금은 훨씬 좋아졌잖아요? 먹을 수 있는 게 더 많아지다 보니까 더 잘 드십니다. 그러니까 에너지 섭취량은 늘고, 몸에서 쓰는 양은 줄고, 그러니까 뱃살이 더 많이 늘어났고, 더 빼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겁니다.

◇ 이익선: 그러면 나이든 사람들은 무작정 빠지지가 않나요?

◆ 오한진: 그렇죠. 그래서 굶어서 안 빠진다고 하소연을 하시면서 병원에 오시죠. 그리고 굶었다가 다시 먹었더니 더 찌더라, 이러면서 오시는 겁니다.

◇ 이익선: 그렇군요. 그런데 나이로 보면 몇 살 정도부터가 경계입니까?

◆ 오한진: 그게 사실 20살을 넘으면서부터 조금씩 떨어지는데요. 조금 확연히 떨어지는 것은 40 정도 되면 확연이 떨어지고요. 여성들은 50이 되면 더 많이 떨어집니다. 호르몬과 관련이 좀 있고요. 그러다보니까 연세가 드시면 드실수록 아주머니들은 아주머니 체형이 되죠. 그래서 옷도 프리사이즈를 주로 입으시지 않습니까?

◇ 이익선: 맞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 오한진: 뭐 저희 집에도 중년이 있으니까요. (웃음)

◇ 이익선: 그렇군요. 그런데 남녀를 불문하고 뱃살은 참 고민이긴 한데, 이게 단순히 지방층이 두꺼워서 그런 건가요? 아니면 내장 자체에도 문제가 생겨서 커지거나, 뚱뚱해지는 건가요?

◆ 오한진: 네, 사람들이 자꾸 뱃살이라고 하는데, 이건 살이 아닙니다. 배 기름입니다. 이걸 자꾸 살이라고 하니까.. 살이 아니라 기름이 찐 겁니다. 그래서 피하지방이 늘어났든, 내장지방이 늘어났든 다 지방이 늘어난 건데요. 서양 사람들은 배가 나와도 피하지방이 주로 늘어납니다. 유전적인 차이가 좀 있나봐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바짝 말랐는데도 배만 뽈록 튀어나온 분들이 꽤 많고, 이런 분들의 CT를 찍어서 확인해보면 내장지방이 다 늘어난 거예요.

◇ 이익선: 내장이라고 하면 소장, 대장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오한진: 그게 아니고요. 뱃속에는, 피부에서부터 약 7겹의 겹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내장을 둘러쌓고 있는 막이 있어요. 그런데 그 안쪽에, 막 안쪽에 기름이 쌓인 것을 내장지방이라고 하고요. 7층 사이에 껴 있는 지방을 피하지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가끔 성형외과나 그런 곳에 가서 지방흡수수술을 하시는데, 그건 내장지방은 못하는 거예요. 내장지방에 하셨다가는 장이 터지거나 출혈이 되어서 돌아가시게 되니까요. 피하지방에 있는 것만 하시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해봐야 내장지방은 그대로 있으니까 사실 큰 도움은 안 되고요. 잠깐 동안 미용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 이익선: 그렇군요. 그러면 오히려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을 줄이거나 빼는 게 훨씬 더 어려울 것 같은데요?

◆ 오한진: 그럼요. 굉장히 어렵죠. 그래서 그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고요. 정말 덜 잡수시고 많이 움직이시는 거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사실 없습니다. 그런데 다들 병원에 오셔서 제가 무슨 큰 무기가 있는 냥, 한 방에 좀 빼달라고 하시는데, 저도 한 방에 뺄 방법은 없습니다.

◇ 이익선: 그렇군요. 이분 사연도 한 번 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50 중반 여성입니다. 저는 우유 공장에서 33년째 일하고 있는데요, 3교대씩 엄청 바쁘게 일하다보니 밥을 먹을 때도 급하게 먹고, 잠깐이라도 눈을 붙여야 남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식후에 잠깐 잠을 잡니다. 그리고 점심식사 끝나면 바로 내내 앉아서 반복적인 일을 하죠. 이렇게 30년을 일하다보니 아침, 저녁으로 몸이 붓기 시작하더니, 언젠가는 반년 만에 10kg이 쪘고, 지금은 들어올 때보다 30kg이 쪄서 80kg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앉아만 있으니 다리는 얇고, 거의 뱃살이 엄청난데요. 2~3년 전부터 어떻게든지 뱃살을 빼려고 다이어트 식품도 먹어보고 하는데 쉽지 않아요. 3교대라 어떤 때는 밤 새 일할 때도 있고, 저희 일이 바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운동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이럴 대는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제는 다리까지 아파옵니다.”

◆ 오한진: 네, 얼마나 고통스러우시겠어요. 사실 3교대라는 게 굉장히 힘든 겁니다. 한 6개월은 새벽일을 하고, 한 6개월을 낮에 하고, 6개월은 밤에 하고, 이러면 또 모르겠는데, 3교대가 계속 돌아가니까요. 어떤 때는 낮에, 어떤 때는 밤에 일을 하시다보면 호르몬 균형도 맞지 않고, 게다가 먹는 것도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고요. 이러다보니까 몸에 스트레스 호르몬이라는 게 계속 나오게 되고, 이 스트레스 호르몬은 내가 먹은 것의 상당 부분을 지방으로 바꿔서 배에 갖다놓게 됩니다. 그러니까 이분이 자꾸 시간이 바뀌다보면 자는 시간이 불규칙해지고, 그러면 운동하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이렇게 되셨는데, 그래도 방법이 없습니다. 덜 잡수시고, 시간을 내서 계속 운동을 하셔야 하는데요. 일은 계속 하시잖아요? 그러니까 몸을 움직이시는 것은 노동이든 운동이든 간에 에너지를 쓰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도움은 됩니다. 그런데 그게 먹는 것보다는 적다는 거고요. 또 숙련되시면 에너지를 덜 쓰고 일을 하시게 돼요. 미숙련공들은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거든요. 그런데 숙련되신 분들은 몸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스냅을 이용한다거나, 아주 간단하게 일을 하시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적게 됩니다. 그래서 이분도 오랜 기간 같은 일을 하셔서 에너지를 덜 쓰면서 일을 하시는 거 아닌가 싶고요. 그러니까 먹는 양을 조금은 줄이시고, 그리고 근력운동이라는 것을 해서 근육을 조금 늘리셔야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 이익선: 제 경험에 따르면, 예전에 잠깐 연극 무대에 선 적이 있는데요. 몸 다친다고 무대에 오르기 전에 항상 스트레칭을 했거든요. 스트레칭만으로 땀이 나는 정도로 강한 스트레칭을 했는데요. 이 정도로 하면 근력운동보다 나은 거 아닌가요?

◆ 오한진: 근력운동도 되는 거예요. 스트레칭은 예전에는 운동전에 하는 걸로 생각하셨는데, 스트레칭 자체가 운동입니다. 그 자체로 충분히 효과가 있기 때문에요.

◇ 이익선: 그러면 작업장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잖아요?

◆ 오한진: 그럼요. 그걸 열심히 하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 이익선: 네, 사연주신 분께서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공장 안에서 스트레칭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문자들 들어오고 있는데요. 9233님, “44세 남성이고요. 담배를 끊은 지 1년 반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 급격히 불어난 뱃살로 걱정입니다. 담배를 다시 피워야 할까요?”

◆ 오한진: (웃음) 그게 아니고요. 운동하셔야죠. 직장인분들도 회식하다보면 운동할 시간이 없거든요. 그래서 뱃살 나오신 분들은 일단 먹는 양을 줄이시고, 그 양 중에서 줄여야할 첫 번째가 탄수화물입니다. 그러니까 식사 하신 후에 과일 드시는 걸 좀 삼가시고요.

◇ 이익선: 아, 식후 과일은 별로인가요?

◆ 오한진: 과일을 많이 드시니까요. 과일 안에 과당, 당분이 많거든요. 살이 찌신 분들은 당분을 어떻게 해서든지 줄여야 하는데요. 과일 줄이시고, 믹스커피 좀 줄이시고, 그 다음에 회식 가셔서 알콜 섭취를 좀 줄이시고 운동 시간을 만드시면 뱃살이 멋지게 빠집니다. 중년 남성들의 로망이 뭡니까? 식스팩 아닙니까? 사실 식스팩은 못 만들더라도 투팩, 양쪽으로라도 보이는 게 되려면 이런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체중을 정말 줄이시고 싶으면 근력을 키우셔야 해요. 근육량을 늘려야 하는데, 그게 전부 하체 근육량입니다. 그러니까 스쿼트 운동, 이런 것을 꾸준히 하셔야 하체근육이 늘면 체중이 쉽게 빠집니다.

◇ 이익선: 스쿼트 운동이라는 게 어떤 운동이에요?

◆ 오한진: 다리를 8자로 벌리시고 주저앉았다가 일어났다가 하는 운동이거든요. 이 운동, 아주 쉬운 거예요. 운동장도 필요 없고요. 사무실 안에서 휴식 시간에, 점심 먹고 나서 아무 데서나 할 수 있는 겁니다.

◇ 이익선: 엄청 힘들던데요?

◆ 오한진: 힘들죠. 이것만 하시면 다리 근육이 생기시면서 뱃살이 싹 줄어요.

◇ 이익선: 그렇군요. 그런데 앞서 술 줄이라고 하셨는데, 알콜 자체는 칼로리가 그렇게 높지 않은 거 아닌가요?

◆ 오한진: 알콜이 1cc당 7칼로리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무심코 먹으면서, ‘야, 술은 살 안 쪄.’ 이러지만, 술이 굉장히 칼로리가 높아요. 그런데 왜 술의 칼로리가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하시냐면, 술하고 음식하고 같이 먹으면 내 몸속에서 술부터 타요. 그러니까 마지막에 남은 음식이 남아서 살이 찌시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술만 드시면 살은 안찌죠. 그런데 술만 드시면 알콜 중독이 되어서 큰 문제가 되시잖아요.

◇ 이익선: 그렇군요. 4472님, 이 문자는 공적이 될 것 같은데요. “저는 살이 좀 쪄야 됩니다. 배가 좀 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찝니다.”

◆ 오한진: 이런 분들도 있어요. 정말 괴로운 분들이죠. 이분들은 장내 박테리아가 뭔가 잘못되어 있지 않나,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그런 실험을 했어요. 마른 쥐와 뚱뚱한 쥐를 찾아가지고, 뚱뚱한 쥐의 변에 들어있는 세균들을 꺼내가지고, 마른 쥐 장에 넣어준 거예요. 그러니까 마른 쥐가 금세 뚱뚱해진 거죠. 이게 그래서 우리 몸속에 있는 박테리아가 우리 몸에 살찌고, 안 찌고를 결정짓는 문제가 있지 않나? 이런 게 지금 연구되고 있고요. 이 연구가 잘 되면 사람도 살이 빠지게도 할 수 있고 살을 찌게도 해줄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이익선: 그 이론이 맞다면, 아주 마른 사람의 장속에 있는 박테리아를 비만인 분에게 드린다면...

◆ 오한진: 가능하다면. 지금은 뚱뚱한 쥐를 마른 쥐에 넣었더니 살이 쪘다는 것만 나와 있지, 마른 쥐 걸 넣었더니 살이 빠졌다는 건 아직 안 나와 있어요.

◇ 이익선: 아, 그렇군요. 그러면 이 분께는 지금 어떤 조언을 해드려야 할까요?

◆ 오한진: 우선 이런 분은 근육을 키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근력을 늘리고 근육을 키우시는 것이 살찌게 할 수 있는 방법이고요. 자주, 열심히 드십시오.

◇ 이익선: 네, 3114님, “저는 20대에 70kg에서 116kg까지 살이 쪘다가 운동량이 많은 일 때문에 90kg 정도 나갑니다. 더 빼야 하는데, 등산도 도움이 되는지요?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아요.”

◆ 오한진: 도움 되죠. 등산이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등산가시면서 드시니까 안 되는 겁니다. 내려오셔서 또 엄청 드시잖아요. 그거 안 됩니다. 오이만 드시고요. 올라갈 때 오이 두 개, 내려오시면서는 물만 드시고, 이러고 집에 오셔서 간단히 저녁 드시고 주무시면 살 진짜 많이 빠집니다.

◇ 이익선: 알겠습니다. 0323님, “저는 출산 후 뱃살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연예인들은 출산하고 뱃살이 하나도 없던데, 아이 낳고 생긴 뱃살은 안 빠지나요?”

◆ 오한진: 천만의 말씀입니다. 빠지죠. 그런데 시기가 좀 있어요. 아기를 낳고 6개월 안에 싹 빼시는 게 앞으로 유지가 잘 되고요. 6개월 이후까지 계속 살이 남아있을 경우에는 빼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임산부께서는 아이를 낳고 나서 조금 강력하게 식이와 운동을 하셔서 6개월 내에 정상 몸무게로 돌아가시는 게 좋습니다.

◇ 이익선: 우유를 하는 경우에는 잘 먹어야 한다고 다들 말씀하시잖아요?

◆ 오한진: 드시는 걸 부실하게 드시라는 게 아니라, 아이를 위한 영양분은 충분히 드시되, 자기 총량보다 더 드시면 안 된다는 거죠. 일단 몸무게가 더 나가잖아요. 아이를 가지면 적어도 20kg 이상 쪘다가 아이를 낳으면서 빠져서 한 5~6kg가 남게 되거든요. 그 5~6kg를 써야 하니까 본인이 조금 덜 드셔도 무리는 없습니다.

◇ 이익선: 그렇군요. 6593님, “우리 아내는 다른 곳은 다 말랐는데 뱃살만 심각합니다. 마른비만이라던데, 복부비만이 질병도 많이 가져온다고 하던데요. 복부비만이 가져오는 질병은 뭐가 있나요?”

◆ 오한진: 성인병이죠. 내장지방이 많아지시면 우리 몸에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잘 못 쓰는 형태가 됩니다. 사용을 쉽게 할 수 없게 돼요. 그러면 인슐린은 자꾸 먹은 것의 나머지 것들을 전부 기름으로 바꿔서 배에 쌓아주거든요. 그래서 이 인슐린을 잘 쓰게 하려면 운동을 하셔야 해요. 그러니까 내장지방을 없애기 위해서 할 일, 첫 번째는 근육량을 늘리는 거고, 두 번째는 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나이가 드실수록 운동은 기본이라는 것, 댄스 같은 것을 배워보세요. 얼마나 신나고 좋습니까? 빠른 댄스도 좋고, 느린 댄스도 좋습니다. 그런데 댄스 같은 경우에는 온 몸을 움직여야 되게 때문에, 굉장히 훌륭한 운동이 됩니다.

◇ 이익선: 그렇군요. 혹시 비만과 치매의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 오한진: 많이 있죠. 요즘에는 비만을 전신의 염증반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염증세포는 혈액을 타고 뇌로 갑니다. 뇌로 가서 신경세포를 여러 모로 자극하고, 신경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치매와의 연관성이 확연히 알려져 있습니다.

◇ 이익선: 그렇군요. 오늘 제가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을 여쭤보려고 했는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운동과 덜 먹는 거네요?

◆ 오한진: 그런데 먹는 것 중에 탄수화물을 덜 먹으라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대신 조금 늘려야 할 게 단백질입니다. 단백질이 늘어나야 근육이 커질 수 있거든요. 그리고 연세가 드시면서는 근육이 줄기 때문에, 그 근육이 주는 걸 막기 위해서도 단백질 섭취가 늘어나야 합니다. 그러니까 시기를 당분은 많이 줄이시고, 단백질은 조금 늘려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 이익선: 잘 알겠습니다. 당신의 주치의, 오늘도 을지의과대학 가정의학과의 오한진 교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 오한진: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