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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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골든 실버 노하우 '막공나만’법칙-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6-09 16:25  | 조회 : 5653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6년 6월 2일(목요일)
□ 출연자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교수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골든 실버 노하우”


◇ 이익선 DJ(이하 이익선): 코미디를 봐도, 슬픈 영화를 봐도, 노인들의 반응은 젊은이에 비해 조금 늦다고 하죠. 이는 수많은 인생 경험으로 감성이 무뎌졌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대로 손 놓고 있다면 어느새 삶의 의욕도 희로애락도 느끼기 어려운, 그런 상태로 퇴화할지도 모릅니다. 매주 목요일, 무뎌진 감성을 깨우고 잊었던 내 안의 감성을 찾아가는 시간,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사회 각계 다양한 분들의 지혜를 빌려봅니다.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 2탄을 맞으셨어요. 한국노인상담센터장이시고요. 숭실사이버대학 기독교상담복지학과의 이호선 교수님이십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교수(이하 이호선): 네, 안녕하세요.

◇ 이익선: 준비하는 시간 내내 저를 웃기셔서, 제가 미소를 감추고 이 코너를 진행하기 위해서 무척 애를 써야 했습니다.

◆ 이호선: 네, 제가 오늘 너무 기쁜 소식을 들었는데요. 진행하는 이익선 씨께서, 깜짝 놀랄 정도로, 실제로 보니까 너무 예쁘신 거예요. 예쁘신데다가 너무 동안인데, 너무 고맙게 여기저기가 아프시다는 거예요. 아, 예뻐도 소용없구나, 예쁜데 아프니 세상은 공평하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웃음)

◇ 이익선: (웃음) 자, 본론으로 가야 합니다. 지난주에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는데요. 중년 부부가 서로 인정해가는 과정, 조금씩 노력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교수님은 결혼한 지 몇 년이나 되셨어요?

◆ 이호선: 저는 이제 결혼 19년 차죠.

◇ 이익선: 19년 차, 그런데도 알콩달콩 사실 것 같아요.

◆ 이호선: 아, 저희 집은 엄청 웃긴 집이에요.

◇ 이익선: 아니, 교수님만 웃긴 게 아니라 남편분도 웃기세요?

◆ 이호선: 저희 남편은 저보다 더 웃겨요. 우리 남편이 되게 조용한 사람인데요. 한 번 웃기면, 나중에 생각하면 자다가도 웃긴 이야기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너무 잘하고요. 또 제가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는데요. 저희 애들은 진짜 제가 생각해도 걸어 다니는 웃음 제조기인 것 같아요. 유머를 발산하거나 이런 건 아닌데요. 애들 생김새도 되게 웃기고요. (웃음) 그리고 행동들도 너무 웃기고요. 그래서 저희 가족들은 함께 모이면 정말 웃겨요.

◇ 이익선: 자녀와의 갈등 없으세요?

◆ 이호선: 왜 없어요. 예쁠 때는 너무 예쁘지만 우리가 자식을 키우면서 경험하는 게, 어떨 때는 막 파묻어 버릴 때도 있잖아요? 너무 속 썩이고, 말을 그냥 안 듣는 게 아니고 그냥 더럽게 안 듣고요. 그런 순간이 오잖아요. 어떤 때는 엄마, 아빠가 바른 말을 하는데도 딱 쳐다보고서는 콧방귀를 딱 뀌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문 걸어 잠그고요.

◇ 이익선: 아, 그런 일도 있으세요?

◆ 이호선: 그럼요.

◇ 이익선: 세상이 굉장히 공평하군요. 저렇게 웃긴 분이 있어도 갈등은 있어요.

◆ 이호선: 그렇죠. 지금 복수하시는 것 같은데요. (웃음)

◇ 이익선: 자, 오늘 두 번째 시간이에요. 오늘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어떤 주제입니까?

◆ 이호선: 우리가 사실 함께 살아가는 삶 중에 가족과의 삶이 너무 중요하잖아요? 그렇게 부모 안 쳐다보는 것 같은 자녀들도 나이가 들어서 늙어갈 것이고, 내 옆에 늘 청춘이고 꽃과 같았을 것 같은 그 남편, 그 아내도 나이가 들어가잖아요. 그러면 실제로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 살아가는 세월이 더 중요해 진 게 벌써 꽤 됐죠. 그러면서 골드실버, 골든 실버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우리가 그야말로 중년 이후를 아주 아름답고 멋지게 만들 수 있는, 인생에 진짜 꽃 같은 모자이크를 만들 수 있는 그 비법은 뭔가? 오늘 한번 제대로 인생의 금을 캐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이익선: 그냥 실버가 아니라 골드실버요. 뭔가 특별해 보입니다. 그럼 지금까지는 내가 조금 소심하게 살았다, 앞만 보고 살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내 삶을 아주 화려하게, 근사하게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 이호선: 충분히 그럴 수 있죠. 왜냐? 우리는 살아가면서 우리가 늘 주어진 것만 가지고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은 매 순간 선택을 했어요. 인지가 뜨여지는 순간, 어렸을 때는 내가 장난감을 잡을 지, 말지, 내가 선택한 것이었고요. 내가 내 배우자와 밀려서 결혼 한 것 같지만, 혹은 코 꿰어서 결혼한 것 같지만, 사실은 나의 선택이었고요. 아이가 생겨서 애가 그냥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 아이와 함께 살지, 말지, 어떻게 살지를 내가 선택했던 것이거든요. 결국은 우리의 남아있는 긴 노년 역시 나의 선택에 따른 삶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더 좋은 선택을 위해서 어떤 것이 좋을지, 이런 제안을 한번 나눠보는 거죠.

◇ 이익선: 갑자기 나한테 굉장한 권한이 생긴 것 같은데요. 골든 실버로 살고 싶으신 분들 많으시죠. 질문, 환영합니다. #0945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골든 실버로 살 수 있는 방법이 당연히 있을 거 아닙니까?

◆ 이호선: 그렇죠. 길게 설명을 드리면 내년까지도 설명이 가능해요. 그런데 그렇게 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짧게 엑기스를 모은 말이 있는데요. 그게 뭐냐면 ‘막공나만’이라는 단어입니다.

◇ 이익선: 뭔가의 줄임말 같은데요.

◆ 이호선: 그렇죠. 앞 글자만 딴 건데요. 우선 막, 질병을 막자는 겁니다. 우리가 사후약방문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일단 아프고 나면 그때부터는 대처에 들어가는데, 신체는 놀랍게도 늘 예방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질병이라는 게 노년기의 최고의 복병이거든요. 아프면 이 세상에 만 가지 행복이 있고, 억 가지 재물이 있으면 뭐하겠어요. 내가 몸이 아프면 말짱 꽝이거든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뭐냐, 질병을 막아야 하는데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이 뭐냐? 일단 건강검진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젊었을 때는 건강검진 피해 다니고, 요리조리 도망 다녀도 되는데요. 일단 나이가 중년이 넘어갔다, 내 몸이 조금씩 변화를 겪는다? 그러면 숨기지 마시고, 큰 병 발견될까봐 건강검진 안 하시는 분들 많거든요. 꼭 하셔야 합니다. 지금부터 관리하면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백세 인생이 아니라 백오십세 인생이 기다리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건강검진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뭐냐면 운동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안 하던 운동을 갑자기 하면서 보통 65세 이후에 갑자기 의료수가가 올라가거든요. 왜냐? 안 하던 운동을 갑자기 하니까 여기저기가 부러지고, 깨지고, 근육 늘어나고, 막 난리입니다.

◇ 이익선: 너무 안 해도 아프지만, 갑자기 너무 해도 아프군요?

◆ 이호선: 그럼요. 제가 아는 분이 63세 되는 분인데, 정말 생전에 뛰면 죽는 줄 알던 분이에요. 그런데 아, 운동을 해야 되겠다, 그래서 어깨에다가 손을 올리고 둥글게 돌리는 거 있잖아요? 그걸 한 열 번 했대요. 근육이 파열되어가지고, 그럴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주 작고 사소한 운동 있죠. 급격한 운동 하지 마시고요. 어차피 강력한 운동은 오래 장기적으로 못하기 때문에, 집 앞에 나가서 15분 걷기, 그리고 혹시 실내 자전거 있으시면, 7단, 8단, 이렇게 놓으시면 도가니 다 나갑니다. 관절 다 나가기 때문에 하시면 안 되고요. 1단에 두시고요. 1단은 이걸 돌리는지 안 돌리는지도 사실 잘 몰라요. 돌리는지 마는지 하시고서 30분 정도만 하셔도 중년 이후에는 운동효과가 굉장히 좋습니다. 관절에도 무리가 없기 때문에, 두 가지죠. 건강검진하자, 운동하자, 이걸 합쳐서 질병을 막자,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이익선: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3041님, “이호선 교수님 진짜 너무 좋아요. 우울했던 사람도 웃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계신 교수님, 고정으로 나와 주세요.”

◆ 이호선: 감사합니다. (웃음)

◇ 이익선: 이분이 강연계의 전지현이라고, 굉장히 바쁘십니다.

◆ 이호선: 바쁘지만 여기 불러주시면 제가 열심히 와야죠.

◇ 이익선: 어, 진짜죠?

◆ 이호선: 그럼요.

◇ 이익선: 알겠습니다. 4008님, “갱년기가 와서 우울하고 의욕도 떨어지고 해서 사교댄스에 도전하기로 했어요.”

◆ 이호선: 너무 잘 하셨어요. 훌륭하십니다. 사교댄스는 누군가와 접촉도 있고요. 움직임도 있는데, 그리고 음악이라는 리듬이 또 있잖아요. 그리고 한 곡을 딱 하면 성취감까지 있기 때문에 저는 완전히 강추해요. 아주 좋은 결정이세요.

◇ 이익선: 이게 하고 싶다고 했더니 저랑 같이 사는 사람이 워워 그러던데요.

◆ 이호선: 혹시 다른 남자 손 잡을까봐 그런 건데, 같이 사는 남자 손잡고 하면 되죠. 요새는 어르신들이 정말 많이 하세요. 1순위로 마감됩니다.

◇ 이익선: 알겠습니다. ‘막공나만’ 중에서 막자는 것까지 들었는데요. 잠시 광고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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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선: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골든 실버 노하우 이야기 중이고요. 막공나만 중에서 막까지 푸셨습니다. 그럼 공나만이 남았는데요.

◆ 이호선: 공, 공부하자입니다. 뭘 공부해야 하는지가 궁금하죠. 제일 먼저 배우자가 아직 계시다면 배우자를 공부해야 합니다. 내가 30년 살았고, 40년 살았는데 내가 누구보다 더 잘 알지, 생각하시잖아요? 노년기에 딱 들어가면 내가 세상에서 가장 몰랐던 사람이 내 배우지라는 걸 알게 되요. 우리가 애들 키우고, 직장 다니고, 이럴 때는 서로가 정신이 없어가지고, 이 사람이 속을 썩인다고 하더라도 어떤 사람인지 잘 몰라요. 진짜 둘 만이 남겨져 있는 시기에 들어가야 진자 이 사람이 이 인간이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는 거죠. 혹은 이 인간이었던 사람이 이 사람이었구나, 이렇게 발견하기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적응은 만만치 않은 주제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냐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이 사람을 내 연구대상으로 삼으셔야 해요.

◇ 이익선: 그럼 이야기를 많이 하셔야 하겠네요.

◆ 이호선: 그렇죠. 그리고 이야기 이전에 관찰하셔야 해요. 그래서 이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순간에 눈을 찡긋거리고, 어떤 순간에 귀를 파고, 어떤 순간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고, 친구는 누가 있고, 이런 것은 물어보는 것도 괜찮은데 먼저 관찰하시고요. 그 다음에 물어보셔야 해요. 당신은 이런 건 어때? 당신은 어떤 색깔을 좋아해? 이러면, 나는 평생 내 아내가 빨간 색을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알고 봤더니 내 아내는 검정색을 좋아하더라, 이런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내 아내는 아귀찜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스테이크를 잘 먹더라, 이런 이야기 하는 분들 굉장히 많거든요. 새로운 발견을 해야 그 사람하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공부하셔야 합니다.

◇ 이익선: 빤히 쳐다보면 ‘이 이가 왜 이래?’ 하지 않나요?

◆ 이호선: 그렇죠. 그런데 그게 싫지 않거든요. 관심이기 때문에요. 그리고 또 하나 공부해야 하는 것 중에 뭐가 있냐면,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평생학습시대잖아요. 이제 둘이 남아 있고, 딱히 할 일이 없습니다. 평생학습이라는 게 영문과를 가자, 이런 게 아니고요. 앞서 어떤 분이 사교댄스 하신다고 했잖아요? 그런 것도 너무 좋고요. 새로운 영역에 나를 한 번 넣어보는 거예요. 새 세상과 나의 접점을 만드는 건데요. 이를테면 저는 사이버대학에 있다 보니까 50대 이상 되시는 분들이 최근에 굉장히 많으십니다. 깜짝 놀랐어요. 20대도 많지만 50대도 정말 많은 것이, 내가 원하는 것, 그 전에 못해본 공부 시작해보겠다고 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거든요. 놀라운 건, 이분들이 거의 1등이에요.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시는 줄 아시겠죠. 즐겁다, 재밌다고 하시고, 학과 활동에도 진짜 열심히 참여하시거든요.

◇ 이익선: 정말 하고 싶은 거였으니까 그렇겠죠?

◆ 이호선: 그렇죠.

◇ 이익선: 막공나만의 두 번째, 공은 공부하자, 였습니다. 0374님 “아이들 다 결혼시키고 늙어간다는 생각에 우울하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뭐부터 해야 할까요? 너무 힘들고 돈 드는 거 말고요.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것 알려주세요.”

◆ 이호선: 그래서 세 번째를 말씀드리면 될 것 같아요. 나, ‘나가세요.’ 입니다. 집을 나가라는 건데요. 이게 가출을 의미하는 건 아니고요. 이건 뭐냐면 우리가 삶이 지루해요. 그리고 하루 해가 뜨고 해가 지기까지, 노년기가 되면 해가 왜 이렇게 긴지 모르겠어요. 시간이 안 가요. 어떤 때는 자고 일어나도 하루야, 계속 하루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가 활동량이 많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러다보면 우울감이 많이 증가하죠. 활동성을 가지라고 제가 많이 권해드리는 것은 뭐냐면, 활동 자체가 여러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일단 몸이 움직이면 도파민 수치가 높아져서 행복감이 조금 더 높아지고요. 활동성이 생기니까 내 몸이 건강해지고, 활동을 하다보면 내가 가치 있는 사람처럼 느껴져요. 그래서 나가시는데 갈 데가 어디 있어요. 나가려면 또 돈 든다고 하시잖아요? 그런데 방금 사연주신 3041님께 제가 숙제 하나 드릴게요. 뭐냐면, 집에서 한 500m 거리에 있는 건물 하나 정하세요. 그래서 오늘 방송 딱 끝나고 나면 나가셔서 거기 딱 집고 오세요. 한 군데 건물만 정하세요. 그 벽만 딱 집고 오는 거예요. 아무 것도 없어요. 그냥 제 과제 수행하는 겁니다. 그러면 왕복이니까 1km를 다녀오신 거죠? 하루에 1km를 걸으면 우리의 행복감이 세 배 증가합니다.

◇ 이익선: 1km만 걸어도요?

◆ 이호선: 그럼요. 그런데 다리가 아프시다고 하는데, 조금씩, 살살 걸으세요. 내 건강에 맞게 천천히 걸어서 오시는데요. 그냥 나가지 마시고요. 운동화 신고 나가세요. 슬리퍼 신고 나가지 마시고요. 제가 과제를 드린 거잖아요. 내 정신 건강과 내 몸의 건강을 위한 숙제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시고요. 그렇게 2주 동안 하시면, 나머지 2주 동안은 그것보다 500m가 더 떨어진 곳에 가세요. 그러면 2km가 되죠. 그렇게 해서 한 달 뒤에 다시 사연 주세요. 어떻게 변화가 되셨는지 저희에게 알려주시면 다른 변화를 그 글에 남기실 겁니다.

◇ 이익선: 그러면 이호선 교수님 한 달 뒤에 오시는 건가요?

◆ 이호선: 네, 와야죠. (웃음)

◇ 이익선: 알겠습니다. 3741님이, “늙고 나니 결혼한 자녀와의 갈등도 만만치 않습니다. 40먹은 자녀와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골든 실버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상담이 들어오고 있어요. 살짝만 짚어주시죠.

◆ 이호선: 네, 나이 들어가는 자식들이 너 말을 안 들어요. 그리고 나이 들어가면 자기들이 부모 마음을 알아야 하는데 더 모르게 되는데요.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아이들을 나이 들어서도 부모가 가르쳐야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 해주세요. ‘나한테 일주일에 한 번 전화해다오.’ 그런데 아이들이 바쁘니까 말을 안 들어요. 또 못하기도 하고요. 그럴 때 쓸 수 있는 방법이 뭐냐면, 매 한 주간 딱 하루, 정해진 시간, 저는 수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저녁을 추천 드려요. 그것도 7시 정도, 밥 먹을 시간이 좋습니다. 매주 월요일 7시가 되면 아들, 딸에게 전화 주세요. 별 일 없어요. 잘 지내냐? 어떻게 지내냐? 이렇게 말씀드리고, 내가 뭐 다른 때는 그렇고 월요일마다 전화할게, 그러면 뭐 싫다는 이야기 안 하거든요. 그러다가 한 6주 쯤 되었을 때 전화하지 마세요. 그럼 ‘어, 왜 전화가 안 오지?’ 그렇게 관계 속에 새로운 길들임이라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이게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관계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해요. 그런데 40대가 너무 바쁘다보니까 섭섭한 마음이 드시겠지만, 사실 자녀 마음은 그건 아닐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오면 예쁘다고 말해주시고, 안 오면 일주일에 한 번씩 그렇게 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익선: 네, 그럼 이제 마지막 만, 뭔가요? 만지다?

◆ 이호선: 막공나만의 만은, 만지다도 좋지만, ‘만져라’입니다. 만나기도 하고 만지기도 해야 합니다. 제가 앞서 1km 다녀오시고, 2km 다녀오시라고 말씀드렸죠. 혹시 그 길에 만날 사람 있으면 더 좋아요. 그래서 제가 복지관을 많이 추천 드려요. 요즘은 50도 많이 오세요.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이 많이 있으니까 오셔서 교육을 받는데, 거기는 교육이나 운동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이 있는 장소라서, 거기 가면 미운 사람도 있는데 정말 나랑 취향이 맞는 사람이 꼭 있어요. 그래서 같은 입장의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요. 또 하나, 만지라고 해서 이상한 곳을 만지라는 게 아니고, 악수를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접촉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친밀도는 8배가 차이가 나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만지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것도 그 사람에게 전달하고, 그 사람의 생존과 그 사람의 행복도 내가 빨아들이는 거거든요. 그래서 막공나만, 병을 막고, 공부하고, 나가고, 만나고, 만져라, 이 네 가지가 네 삶을 건강하게 만들면서 타인과의 삶도 건강하게 만드는 촉매가 될 겁니다.

◇ 이익선: 네, 어렵지 않아 보이는데요. 3369님, “76세인데요. 증권 재테크 위해서 공부합니다.” 참 멋지시네요.

◆ 이호선: 네, 멋지십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시도가 뭐냐면, 뭘 얻어서가 아니라, 그냥 해보는 거예요. 그 걸로도 우리는 행복해집니다.

◇ 이익선: 그렇습니다. 오늘 이호선 교수님과 함께한 감성 토크쇼 청춘을 깨워라, 막공나만, 제대로 공부했습니다. 꼭 실천하셔야 하고요. 한 달 뒤에 오늘 문자주신 분들 점검하러 오셔야 합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 이호선: 네, 감사합니다. 청춘을 깨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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