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저성장 돌파구 스타트업 늦은 스타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27 18:07  | 조회 : 3993 
[생생인터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김우성> 한때 구조조정과 경제위기의 원인을 공급과잉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중국이 추격하고 있고, 중국에 기업들과 인력이 넘쳐나서 어렵다는 것인데요. 문제는 이 저성장 시대를 헤쳐 나갈 해법으로 전 세계가 공을 들이고 있는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춘 신생 혁신 기업인 스타트업의 경우도 중국보다 한참 뒤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선점하느냐가 중요한 문제일 텐데요. 관련 내용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전해영 선임연구위원과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하 전해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일단 스타트업, 많은 분들이 기사를 통해서 보셨을 텐데, 정확하게 어떤 개념인지, 이게 왜 중요하게 관심을 받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전해영> 네,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생 벤처기업을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스타트업이 관심을 갖는 배경에 대해서는 두 가지 측면을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우선 스타트업의 태생적인 특징, 바로 시작부터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토대로 창업을 하기 때문에, 초기 단계 신산업을 형성하거나, 아니면 기존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둘째로는 현재 국내외 산업 경제상황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인데, 이를 스타트업 활성화를 통해서 극복해보자는 취지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구산업에 새로운 활로를 만드는 것일 수 있고요. 지식 기반, IT 기반 산업에 더 불씨를 당기는 일일 수도 있는데, 구체적으로 저희가 알만한 사례 같은 것이 있을까요? 대표적인 기업이 있다면요?

◆ 전해영> 이미 성장한 기업의 예를 들면 페이스북이나 네이버 같은 경우에도 시작은 스타트업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매출도 굉장히 높은 기업들이 되었고요. 현재 세계적으로 주요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우버라든지, 핀테크 기업인 누박스, 이런 기업들도 굉장히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지켜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우성> 네, 정말 공장 굴뚝에 연기 하나 나지 않고도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을 지금 연구위원님께서 말씀해주셨는데요. 포춘지가 선정한 주목받을 스타트업을 보니까 174개 중에 35개사가 중국입니다. 우리나라는 2개라고 합니다. 이 자체로도 조금 충격적인데요. 이와 같은 이유, 뭐라고 봐야 할까요?

◆ 전해영> 아무래도 중국의 경우에는 사업 기회라든지 성장성이 높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투자가 높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국내에서도 스타트업 기업들이 외형적으로 많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어렵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 김우성> 네, 우리가 스타트업, 혁신적이 기술과 새로운 비전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들이 외형적으로는 컸지만 질적인 면에서 아직은 부족하다, 영글지 못했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 전해영> 네, 맞습니다. 우선 벤처 기업 수를 말씀드리면, 2010년에 2만 5천여 곳에서 2015년에 3만 1천여 곳으로 늘어났고요. 벤처 캐피탈 투자도 1조에서 2조로 증가했어요. 이런 부분만 보면 상당히 증가했다고 보시면 되는데, 말씀하신대로 지적재산권 보유권은 느는데 기술 수준이 하향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아무래도 더 많은 발전과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 김우성> 네, 삼성에서도 창조경제센터에서 직접적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도와준다, 이런 것도 있는데요. 문제는 이렇게 지적재산권 보유량은 늘어나는데 기술수준은 하향한다, 결국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늘어나는데도 실제로 펼쳐지는 데에 한계가 있다, 이런 추측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전해영> 네, 그렇습니다. 일단 지적재산권 보유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자체는 기술수준이 향상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런데 이 지적재산권만이 무조건적인 기준은 아니고, 실제 시장에서 해당 기업과 상품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판단해보려면 시장에서의 최고기술 수준이라든지, 기업의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느냐? 이 비교기준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기술수준이 하향하고 있다는 것은 바로 이렇게 세계 최고 수준의 상품과 비교해서 기업의 상대적인 기술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로 제가 보고서에서 말씀드린 거고요. 요약해서 말씀을 드리면, 절대적인 측면에서 기업의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 내에 전반적인 기술 수준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술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우성> 네, 중국 같은 경우, 환경 조성, 이런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과거 10여 년 전 벤처 붐, 이런 것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중국은 지난 해 7조 정도 규모의 창업기금을 조성하고, 18조원 가까운 세금감면 혜택도 제공하고, 창업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런 지원이 있나? 이런 의구심이 들거든요. 비교해보면 어떻습니까?

◆ 전해영> 네, 우리 정부도 사실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요. 중소기업청의 2016년 창업지원계획에 따르면 창업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서 2천억 원, 창업지원 등 정책금융에 21조원 등이 투입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김우성> 네, 중국 청년들이 창업을 많이 한다, 이것도 숫자로 비교가 되더라고요. 국내 대학생, 혹은 대학 졸업자 중에 창업을 한 사람이 한 400명 정도, 비율로 보면 0.000... 0이 굉장히 많이 붙었습니다. 중국은 기회가 되면, 내가 아이디어가 좋다고 하면 이 취업난에 확 창업하거나, 기술을 시장에서 직접 펼쳐 보인다, 이런 게 가능한 것 같은데요. 한국은 아직 그게 안 된다, 그렇게 이해가 되었거든요. 어떻습니까?

◆ 전해영> 일정 부분은 사실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중국 같은 경우는 지난 몇 년간 굉장히 고성장을 지속해왔고, 그 과정에서 사업으로 성공한 사례들이 굉장히 풍부하거든요. 이런 사례들을 보고 자라난 청년들이 창업을 해서 나만의 사업을 일으켜야겠다, 산업을 발전시켜야겠다, 이런 환경적인 요인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해왔지만, 아무래도 시기 측면에서나 내용 측면에서 조금 부족한 측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김우성> 오늘 보도되는 부분을 봤더니, 사실 저도 공감하는 바지만, 한국 사회만큼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회가 없습니다. 한번 실패하면 일어서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중국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서 더 활발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해외 이야기가 조금 더 궁금한데요. 해외 스타트업 투자 현황이 어떻습니까? 중국과 인도가 단연 눈에 띈다고 하는데요?

◆ 전해영> 네, 글로벌 스타트업 전체의 측면에서는 2011년에 874억 달러에서, 2015년에 2400억 달러로 확대되었으니까 거의 3배 가까이 확대되었죠. 그런 와중에 중국과 인도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8%에서 21%로 증가했습니다.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고요. 실제로 증가세도 굉장히 높은 거죠.

◇ 김우성> 네, 전 세계가 스타트업에 뛰어들면 지적재산권이라든지 이런 분쟁이 많을 것 같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어떻습니까?

◆ 전해영> 사실 우리 기업들에 대한 구체적인 현황 파악은 어렵고요. 세계의 글로벌 캐피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특허분쟁이 과연 5년간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70% 정도가 이런 특허 분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 기업들도 많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네, 우리 대통령도 언급했습니다만, 바이오, 헬스, 미래에는 이런 것들이 가장 중요하다, 삼성 같은 기업들도 관심을 두고 있는데, 아무래도 스타트업과 연관이 되어 있을 것 같거든요. 시급한 분야와 정책적 도움,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 전해영> 네, 말씀하신대로 모바일이나 의료, 헬스 산업은 미래 성장 동력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투자가 확충되어야만 하는 상황이고요. 가장 시급한 부분은 민간투자 활성화를 들 수 있을 겁니다. 현재 창업기업들이 정부 자금이 굉장히 많이 의존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한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민간의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많이 확대하고, 매칭투자펀드를 활성화한다든지, 뭔가 방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스타트업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장려해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 김우성>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전해영>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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