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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반기문 친박 딱지 씌우지 말아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27 08:19  | 조회 : 297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5월 27일(금요일)
□ 출연자 :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비대위원 전면재검토, 다들 공감할 것
-김희옥 혁신의 적임자? 물음표
-김희옥, 강단 있는 쇄신 할 수 있게 도와야
-정-김-최 3자회동, 매우 의미 있어
-與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긍정적
-반기문에 친박 딱지 씌우지 말아야, 입지 축소, 경쟁력 훼손될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새누리당의 혁신비대위를 이끌 수장으로 김희옥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이 내정됐습니다. 총선 참패 후 지도부 공백이 이어진 지 43일 만인데요.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있을지, 비박계로 분류되는 분입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하 황영철):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어쨌든 축하드립니다.

◆ 황영철: 네, 감사합니다.

◇ 신율: 그런데 지역구가 너무 넓어요.

◆ 황영철: 네, 서울 면적의 10배입니다.

◇ 신율: 그거 왔다 갔다 하시기 힘드시겠어요. (웃음) 그런데 김희옥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 동국대 총장을 지내셨고, 검사 출신이신데요. 그런데 이분의 일성이 뭐냐면, 비대위 구성 다시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 황영철: 일단 비대위원장을 새로 외부에서 영입하겠다는 결정은 결국 비대위원도 새로 구성하고, 기존에 결정된 부분을 뒤엎겠다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전국위원회가 소집되지 못했고, 여러 가지 부분에 있어서 문제제기가 있었으니까,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부분은 다들 공감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하지만 기존에 임명되었던 분들의 반발은 없을 거라고 보십니까?

◆ 황영철: 물론 임명되었다가 임명되지 않는 상태로 바뀌면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자존심 상하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 신율: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김 위원장이 친박이어서 그렇다.’ 뭐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어요?

◆ 황영철: 글쎄요. 사실 정진석 원내대표께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셨는데, 만약에 기존에 임명되었던 비대위원과 혁신위원장을 그대로 이어서 나가겠다고 생각했다면 비대위원장의 외부 영입을 고려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전국위원회 무산으로 당내 의원님들뿐만 아니라 당원들이 늘 걱정하고 있으니까, 새로운 해법을 모색한 거라고 보고요. 이렇게 새로 모색된 방향에서 빨리 수습하고 마무리 짓고, 당이 안정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사실 김희옥 위원장이라는 분이 여러 가지를 다 뜯어고칠 정도로 전권을 행사하면서 이래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 사정도 잘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당 경험이 없고, 그렇기 때문에 허수아비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 황영철: 글쎄요. 저도 이분이 허수아비로 전락될지, 아니면 지금까지 이런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거나 정치권에 계시지 않았기 때문에 혁신의 적임자가 될 지, 이 두 부분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붙일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이분이 어제 들어오셔서 말씀하신 여러 가지 워딩을 검토해보면, 나름대로 혁신에 대한 의지는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런 의지들이 소신 있고, 저는 강단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갖고요. 당에서는 이분이 강단 있게 쇄신 작업을 하실 수 있도록 힘을 드려야 되겠다, 그리고 만약에 당에서 그런 힘도 주지 않고, 본인이 생각하시는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서 꼬투리 잡고 안 도와주면, 좀 세게도 말씀하시고, 이런 과정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신율: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황영철 의원님의 희망이시고, 실제로는 어떨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황영철: 저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사실은 이분이 지금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정치권에 계셨던 분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권에 들어오셔서 과연 어떤 역할을 하실 지에 대해서, 지금은 기대 반 우려 반,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만, 잘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죠.

◇ 신율: 정진석, 김무성, 최경환, 3자회동에서 나온 이야기인데요. 이게 합의는 아니고 그냥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야기 합니다만, 단일성집단지도체제,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황영철: 일단 이 세 분이 만난 이후에 합의라는 표현이 바깥으로 나온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어요. 도대체 이게 어떤 과정에서 언론에 합의라는 의미로 표출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약간 미숙했다고 보고요. 세 분이 만난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지금 당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 중에 그래도 대표성이 있는, 또 책임 있는 위치에 있다고 다들 생각하시는 분들이 만나서 당의 수습책을 논의하고, 의견을 모아 본 것은 매우 잘 하셨다고 보고요. 또 단일성집단지도체제는 기존에 있던 우리의 집단지도체제가 당대표나 아니면 그 이하의 최고위원들 간의 구분이 잘 안 됐다는 게 문제였죠. 그래서 회의를 하다 보면, 대표의 생각이 A로 갔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이 B로 갔을 때 이게 수습도 잘 안 되고, 계속 분란만 되고, 이러면서 당이 위기로 가니까 단일성집단지도체제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의견이 제시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방향으로 가는 부분 또한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 회동을 두고서 최경환 의원의 당대표 가능성, 김무성 전 대표의 대권후보로서의 복귀, 이런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 황영철: 그 세 분이 모이셨을 때, 그런 말씀을 나누셨겠습니까?

◇ 신율: 그런 이야기는 안 했겠지만, 그런 식으로 비춰질 가능성은 알 수 있죠.

◆ 황영철: 저는 지금 오히려 이 세 분의 만남은 과거를 풀고 새로운 방향으로 가겠다는 의미로 해석해주는 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비판적이고 쇄신적인 입장에서 많은 사안들을 보고 있는데요. 당이 어렵게 있는 가운데서 세 분이 만나서 일정한 방향의 공감대를 갖고 있다는 부분은 저는 오히려 매우 뜻 깊게 생각하고요. 이 세 분이 만났는데 서로 친박, 비박 싸우다가 헤어졌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더욱 더 큰 일이 일어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저는 매우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앞으로 대권이니, 당권이니 하는 문제는 어떻게 갈지 모릅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대권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반기문 총장 이야기인데요. 친박 후보가 된 것처럼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죠. 어떻게 보세요?

◆ 황영철: 친박 후보라는 딱지를 이 분한테 씌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연히 저는 친박 후보라는 딱지가 씌워질 경우에 이분의 경쟁력은 매우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봅니다. 적어도 당 내에서, 지금까지 저는 반기문 총장님의 입장표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냐고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아직 저는 굉장히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마치 대권 출마선언을 한 것처럼 말씀드리기도 어렵고,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지금 여쭤보셨으니까 말씀을 드리는데, 친박 후보라고 한다면 이분의 입지를 매우 축소시키는 것이고요. 어떻게 보면 경쟁력을 굉장히 훼손할 수 있다.

◇ 신율: 어떤 의미에서 훼손하는 거죠?

◆ 황영철: 이번 총선의 결과를 국민들이 다 기억하시지 않으시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뭔가 통합의 리더십이라든지, 새로운 비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 나가는 비전, 새로운 트렌드나 패러다임에 맞는, 그런 새로운 대통령을 원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런 부분을 어느 후보든지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반기문 총장님 또한 후보가 될 생각이면 그런 관점에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의화 국회의장의 독자세력, 싱크탱크가 출범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이거 정치세력화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많은데요. 비박계 의원들이 당 밖에서 뭉칠 가능성 없을까요?

◆ 황영철: 현재로서 우리 비박이 탈당하거나, 새로운 당을 만들거나, 이런 논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요. 정의화 의장님의 싱크탱크는 그 나름대로 한국 정치에서 매우 의미 있는 역할이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싱크탱크로서 정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조언을 주는 형태에 있을 경우와 또 어떤 새로운 정당으로서 독자 세력화가 되었을 때 의원들이 바라보는 시각이나 참여 정도, 이런 부분들은 매우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래서 현재로서는 우리 새누리당 의원들은 끝까지 좋은 대선 후보를 내고, 다시 정권 재창출하는 데에 하나로 힘을 합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더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황영철: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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