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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경제수사대] 보이스피싱 그 놈 목소리? 이젠 '바로 이 목소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25 16:40  | 조회 : 3230 
[경제수사대] 보이스피싱 그 놈 목소리? 이젠 '바로 이 목소리'!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김범수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


◇ 김우성> 경제생활, 안전만큼 중요한 게 없습니다. 매주 수요일, 금융감독원과 경제수사대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의 김범수 팀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범수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이하 김범수)> 예. 안녕하세요.

◇ 김우성> 금융감독원도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에 맞서서 과학적으로 변해간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기범 목소리를 분석해서, ‘바로 이 목소리’라고 공개한다고요?

◆ 김범수> 네, 그렇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5월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저희가 성문분석을 이용했는데요. 성문분석이란 인공지능을 허용한 방법으로, 음성정보에 기록된 특징을 추출해서 비교 분석하는 방법이고요.

◇ 김우성> 범인 목소리를 조금 더 과학적으로 분석한다는 이야기네요?

◆ 김범수> 그렇습니다. 이런 성문 분석을 활용해서 수차례 신고된 총 9명의 동일 사기범의 목소리를 바로 이 목소리라는 명칭으로 공개했습니다.

◇ 김우성> 조금 더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건데, 사실 작년에도 YTN 라디오를 통해 많이 방송되었지만, 그놈 목소리, 아주 반향이 컸거든요. 이것과는 좀 차이가 있는 건가요?

◆ 김범수> 네,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전화 사기범의 목소리에서 신종이라든지, 변종이라든지, 이런 피해 예방 효과가 높은 것을 선정해서 단순히 공개를 하고, 국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하는, 주로 이런 방어적인 측면이었는데요. 이번에 나온 바로 이 목소리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독려하고, 수사기관에서 사기범을 실질적으로 검거하는 데에 도움을 주도록 저희가 이번에 공세적인 대책을 마련한 것입니다.

◇ 김우성> 네, 방어적에서 공세적으로, 그리고 또 하나는 단순한 스토리 중심이 아니라 아주 과학적인 분석 중심이다, 이런 게 눈에 띄는데요. 사기범을 이렇게 전 국민이 동참해서 잡게 되면, 좀 얻는 게 있습니까?

◆ 김범수> 있습니다. 바로 이 목소리의 실제 사기범을 제보하고, 검거까지 이어진 경우에는 저희가 1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 김우성> 아,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 현상 수배하는 것을 오디오를 바꿨다, 이런 느낌이 들 정도인데요. 이 목소리를 한 번 들어볼 수 있을까요?

◆ 김범수> 네, 약 3분 정도 분량인데요. 바로 이 목소리의 주요 내용을 발췌해서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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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내용]

◆ 사기범> 안녕하세요. 부산 고등검찰청 형사1부 김나영 수사관입니다. 몇 가지 확인할 사항이 있어서 연락 드렸는데 통화 가능하십니까?

◇ 피해자> 네, 잠시만요.

◆ 사기범> 단순한 사항 때문에 연락드린 것은 아니고요. 개인정보 유출 건 때문에 몇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혹시 최근 1년 사이에 신분증, 면허증, 여권 등을 분실하거나 타인에게 양도하신 적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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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 네, 지금 여러분이 들으신 목소리가 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금감원이 새롭게 바로 이 목소리라는 분석을 통해서 만들어낸 파일인데요. 여성분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이건 편견일 수 있겠습니다만, 사기범 중에 여성이 더 많은가요?

◆ 김범수> 네, 저희가 이번에 동일 사기범의 목소리를 도출한 결과, 총 9명 중에 6명이 여성이었습니다. 실제로 아마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겠지만, 성문분석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아직 데이터 축적이 초기 단계라서 그런 것 같고요. 하지만 저희가 보이스피싱 사기범이라고 하면 당연히 남성일 거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사기범 중에는 여성도 상당수 있으니까 유의하셔야 합니다.

◇ 김우성> 네, 여성이라면 조금 경계를 덜 하게 되기도 할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위험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소리도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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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내용]

◆ 사기범> 김OO라고 아시는 분입니까?

◇ 피해자> 아니요. 몰라요.

◆ 사기범> 다름 아니고 얼마 전 저희 검찰에서 김OO 주범으로 된 금융범죄 사기집단을 저희가 검거했는데, 현장에서 지금 본인 명의로 된 기업은행 통장이 발견되어서 수사 중에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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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 네, 저희가 지금 두 번째 목소리 들어봤는데요. 마찬가지로 검찰을 사칭하네요. 이제는 시민들이 알 법 한데, 요즘도 속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이유가 뭘까요?

◆ 김범수> 네, 이 사기범들이 검사, 수사관, 금감원 직원 등 이렇게 역할을 나눠가면서 상황 설정을 하고, 심지어는 가짜 공문서라든지, 신분증을 위조해가지고 피해자에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교묘하고 지능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사회 경험이 많다고 하더라도, 이런 유사한 전화를 받게 되면 순간적으로 당황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사기범에게 속아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지금 수많은 목소리 중에서 우리가 추출해서 대표적인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인데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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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내용]

◆ 사기범> 130여명의 명의자들에게 통장을 구매했다고 진술을 해서 연락을 드리는 거고요. 통화를 하다 보면 몇몇 분들은 돈을 받고 판매하신 분들이 계셔가지고요. 확인 차 넣어드리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본인께서는 통장을 전혀 판매하신 적이 없다는 말씀이시죠?

◇ 피해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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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성> 네, 이렇게 통장을 팔았냐? 안 팔았냐? 이렇게 대포통장 관련 범죄 사실을 통해서 겁을 주고 있네요?

◆ 김범수> 그렇습니다. 사기범은 피해자에게, 피해자의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이용이 되어서, 대형 금융사건에 연루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공모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려면 사기범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지시합니다. 사기범이 피해자에게 통장 양도에 대한 형사 처분을 언급하면서 겁을 주고요.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당황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고 사기범의 계좌로 돈을 송금하게 되는 겁니다.

◇ 김우성> 네, 지금 세 가지 사례가 바로 금융감독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새로 만들어낸 바로 이 목소리입니다. 대표적인 목소리 몇 가지를 추출했고요. 여러분 모두가 수사관이 되어서 이 범죄를 공세적으로 막자, 그리고 1천만 원의 신고 포상금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 방문하시면 더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범수>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김범수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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