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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종인 대표 떠난 후 더민주, 잘 할 지 의심스러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5-03 08:56  | 조회 : 376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5월 3일(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내 발언, 확대재생산 왜곡 돼
-원대경선, 친박친문 의식해 공격? 지양해야
-DJ서류함 선물, 구체적 편지 없이 그런 이야기 하겠나.
-김홍걸에 대해선 ‘소이부답’
-호남 참패, 더 큰 책임질 분 있는데 김종인 공격, 화날 듯
-호남참패, 더 큰 책임은 문재인 전 대표에 있어
-백척간두에 있던 더민주, 김종인이 1당 만들어
-더민주 호남 구애작전? 호남 민심은 요지부동
-김종인 떠난 후 더민주, 잘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이번 시간은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합의추대되면서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 중에 한 분이죠.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이하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요새 굉장히 뜨거운 시선을 많이 받고 계세요.

◆ 박지원: 뜨거운 시선이 싫습니다. (웃음) 자꾸 제가 말하는 게 확대 재생산 되고, 또 왜곡되는 부분도 있지만, 제 본심은 진짜 이번 20대 국회는 당리당략이나 특정인의 대권가도나 이런 것을 떠나서, 지금 얼마나 민생이 어렵습니까? 경제를 살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회를 제가 마지막으로 한 번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뿐입니다.

◇ 신율: 지금 각 당에서 원내대표 경선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박지원 원내대표께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하고 누가 더 상대를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게 기준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 박지원: 그러니까 그분들이 자기들의 당선을 위해서 자기 당의 큰 주축을 이루고 있는 새누리당의 친박, 그리고 더민주의 친문을 의식해서 저를 또 공격하기도 하잖아요. 그러니까 이 자체가 저는 조금 선거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양되어야 할 일이다,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 신율: 그런데 친노, 친문에 구원을 하는 후보가 눈에 보인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누군가요?

◆ 박지원: 우리 신 교수님은 안 보이세요?

◇ 신율: (웃음) 제가 작년에 눈 수술을 해가지고요.

◆ 박지원: 그러면 안경 도수를 조금 높여보세요. (웃음)

◇ 신율: 알겠습니다. 이것도 좀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부분입니다. 바로 김홍걸 씨가, 이희호 여사가 박지원 원내대표께 대선을 권유했다,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 ‘아니다.’ 지금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제가 김홍걸 씨 말씀에 대해서 일일이 대꾸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른스럽지도 못하고, 또 제가 그렇게 해서도 안 되기 때문에, 그분의 말씀에 대해서는 일체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여러 가지는 갖고 계시죠? 이희호 여사께서 그런 말씀을 했다는 건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박지원: 제가 그러한 것을 가지고 있지 않고, 그러한 것이라는 게, 김대중 대통령께서 쓰시던 서류함을 저에게 선물로 주시면서, 그 내용에 이렇게 하라는 구체적인 편지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제가 못하죠. 그리고 주위 분들도 그러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김홍걸 씨가 뭐라고 하는 것을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그냥 듣고 말아야죠. 소이부답합니다.

◇ 신율: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박지원 원내대표를 둘러싸고 또 하나 뜨겁게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 총선 끝나고 김종인 대표하고 식사를 하셨던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김종인 대표하고 만났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좀 궁금한 게, 박지원 원내대표께서는 또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신데,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께서 만일 김종인 대표가 호남 참패의 주역일 정도로 호남 민심이 안 좋았다면 안 만나셨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그렇지는 않습니다. 김종인 대표하고는 수십 년간 형님, 아우 하면서 가깝게 지냈고, 또 때때로 식사를 하면서 김종인 대표로부터, 그분이 굉장히 박학다식하신 분이거든요. 그래서 좋은 이야기를 들어온 사이이기 때문에, 그분도 갑자기 더민주 비대위원장으로 오셔가지고 저한테 전화를 주셨어요. ‘내가 왔다. 그러니까 한번 보자’고 해서, 제가 당시에는 광주 전남북 선거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목포에서 상주하면서 지역을 다닐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형님, 반갑기는 한데, 지금 제가 지방에 있으니 올라가서 뵙시다.’ 했더니, 뭐 선거란 게 바쁘잖아요. 그래서 선거 후에 연락을 주셔가지고 조찬이라도 하자, 그래서 조찬을 하면서 여러 가지 덕담도 하고, 옛날이야기도 하고, 향후 이런 문제도 이야기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그분이 정치적 고수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고, 저도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구체적으로 딱 이렇다 할 이야기는 없었고요. 그냥 이심전심으로 ‘저런 뜻이구나’ 하는 정도는 알아들으셨습니다.

◇ 신율: 알아들으신 한도 내에서는 어떤 내용이 있었습니까?

◆ 박지원: 그걸 이야기는 할 수 없는 거죠. 또 사적으로 개별적으로 좋은 사이에 만났기 때문에, 그렇게 구체적으로 저하고 의견을 나눠서 합의할 사항도 없는 분이고, 그래서 좋은 이야기만 했습니다.

◇ 신율: 네, 그런데 지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호남 참패에 대한 책임이 김종인 대표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여기에는 동의하십니까?

◆ 박지원: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분이 있는데, 김종인 대표에게 그렇게 공격을 하면 아마 김종인 대표는 굉장히 화가 날 것 같아요. 잘 모르겠어요. 남의 당 일이고, 이제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요.

◇ 신율: 네, 그런데 오늘 어차피 김종인 대표 체제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지원: 그렇죠.

◇ 신율: 그런데 김종인 대표, 지금 더 큰 책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문재인 전 대표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박지원: 잘 알아들으시네요.

◇ 신율: (웃음) 그런데 김종인 대표가 전당대회 시기 여부에 따라서, 만약에 그만둔다고 가정을 했을 때, 그렇다면 또 다른 파트너가 굉장히 혼란에 빠지게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으로 국민의당 원내대표로서는 더욱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닌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 박지원: 어떻게 되었든 백척간두에 있던 더민주에 김종인 대표가 와서 제1당으로 승리를 했잖아요. 물론 호남 패배에 대해서는 씻을 수 없는 아픔이고, 앞으로 정권교체를 민주당 중심으로 하는 데에 참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아마 문재인 대표도, 김종인 대표도 호남을 자꾸 찾아가서 구애작전을 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직 호남의 민심은 요지부동인 것으로 저는 파악하고 있고요. 글쎄요. 김종인, 문재인, 이 관계는 공존하는 것도 같고, 적대적 공생관계가 아닌가, 여기에 저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전당대회가 열리고, 안 열리고는 당 내 문제지만, 김종인 대표가 떠난 후의 더민주, 지금 대표로 있을 때의 더민주, 아마 그렇게 노련하게 잘 하실 수 있을까요? 그건 좀 의심스럽습니다.

◇ 신율: 네, 김종인 대표가 만일 대권에 출마하면 어떻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저는 대권에 출마한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분도 잘 아시다시피 능력도 있고 박학다식한 분인데, 사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전두환, 노태우 정권 이후 오랫동안 정치 일선에 나서지 못했어요. 물론 과거 꼬마민주당 한화갑 대표 밑에서 비례대표 4년을 했지만, 그때는 어떤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셨다는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모처럼 정치 일선에 나와서 더민주를 제1당으로 성공시킨, 그러한 성취감이 굉장히 높으실 거예요. 그러니까 조금 더 열정적으로 당을 이끌어봤으면, 하는 생각은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리고 국민의당 내부 이야기 한 가지만 여쭙겠습니다. 안철수 대표, ‘교육부 없애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보도되니까, 그게 아니다, 부분을 가지고 확대해선 한 거고, 맥락을 잘라버리고 이렇게 보도하면 안 된다, 두 번째, 사적인 차원에서 대화의 일부분을 보도하는 것, 이것도 문제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사실 제가 볼 때 교육부 문제가 교육의 자율성 관련 토론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사적인 차원의 문제일까요? 그리고 정치인의 사적차원이 허용되어야 하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저에게도 그렇게 지적한다고 하면 좀 이해할 수 없는 억울한 점도 있겠죠. 저희들 워크숍 갔을 때 양적완화를 안철수 대표께서 언급했는데요. 제가 좀 정보가 빠르지 않습니까? 청와대에서 편집보도국장 간담회를 하고 엠바고를 붙여가지고 양적완화를 검토한다, 이런 박근혜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어요. 이걸 알아서 저하고 같이 앉아가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양적완화를 승인하는 것 같다’, 이랬더니, ‘양적완화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데, 그렇게 대통령이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라고 하면서, 그냥 그 끝에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양적완화를 알까요?’ 그랬는데 옆에 기자분이 계셔서 보도가 되었고요. 이번에 ‘교육부를 없앨까요?’ 하는 것도, 흔히 우리가 이야기를 하다가 ‘차라리 그럼 없애버리자.’ 농담조로 한 것이 그렇게 와전되었다고 보는데요. 어떻게 되었든 그러한 것이 그렇게 보도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그 진의는 그렇지 않다는 것만은 이해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신율: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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