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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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인터뷰] 조해진 "朴대통령, 복당 처리문제 언급 적절한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4-28 19:33  | 조회 : 2528 
[정면인터뷰] 조해진 "朴대통령, 복당 처리문제 언급 적절한가?"

- 대통령이 정당의 당적 처리문제 언급하는 것이 적절한가?
- 강하게 반대 안 한 게 그나마 다행
- 선별 복당 가능성 적어
- 유승민 복당 국민의 뜻
- 윤상현 복당시키고 자숙할 기회 줘야 해
- 유기준, 180석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만든 핵심 친박
- 박지원 부담스러워 하거나 경계할 필요 없어
- 지난 1년 동안 당청관계 상명하복으로 청와대 지시 그대로 따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4월 28일 (목요일)
■ 대담 : 조해진 무소속 의원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다음달 3일 치러지는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선거, 오늘 몇몇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친박, 비박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은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의원의 거취 문제도 관심사죠.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 새누리당에 복당 신청을 한 조해진 의원 연결해서, 새누리당 내 현안에 대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조해진 무소속 의원(이하 조해진)>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지난 19일에 복당신청서를 내신 거죠?

◆ 조해진> 네.

◇ 최영일> 그러면 한 열흘 정도 지났는데요. 신청서를 내게 되면 다음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 조해진> 이번에 제가 출마해서 당선은 못했지만 제가 유세 중에 유권자들에게 선거 끝나면 곧바로 당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신청서를 냈고요. 1차적으로는 제가 소속한 경남도당에서 심사해서 그 결과를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 또는 비대위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되어 있는데요. 이런 사안 같은 경우에는 아마 도당에서 결정하지 않고 중앙당 지도부에 바로 넘길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최고위원회는 해체되고, 그걸 대체할 비대위는 아직 구성이 안 되어 있죠. 5월 3일에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면 그 지도부가 비대위를 구성할 텐데, 그 뒤에 심사가 이루어져서 복당 여부가 결정될 겁니다.

◇ 최영일> 그런데요. 최근에 주목할 만한 발언들이 좀 있습니다. 그제 박근혜 대통령은 언론사 간담회에서는 “당이 안정되고 지도체제가 안착하면 그때 협의해서 판단할 문제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고요. 오늘 방송 인터뷰에서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돼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렇게 미루는 느낌인데요. 어떻게 받아들이셨습니까?

◆ 조해진> 원유철 원내대표가 말한 건 원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죠. 제가 말씀드린 대로 비대위가 구성이 되어야 거기서 법적으로 결정할 권한이 생기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 맞고요. 그런데 그 이전에 최고위원회의가 해체하기 전에 총선 민의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복당을 받아들이겠다고 결정하고 물러났기 때문에, 비대위가 새로 구성되더라도 그 결정을 그대로 존중해서 결정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기대하고 있고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은, 그걸 언급하신 것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대통령께서 정당의 당적 처리문제, 그러니까 복당 문제까지 언급하시는 것이 적절했는가? 그렇게 하시니까 당에 대해서 계속 개입하시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적절했는가 하는 문제는 있는데요. 어쨌든 강하게 반대는 안 하셨기 때문에 그나마 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그런 질문이 왔을 때는 그냥 그건 당에서 알아서, 당원들의 뜻을 모아서 총의로 결정해야 할 일이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그냥 넘어가셨으면 더 좋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죠.

◇ 최영일> 네, 발언이 적절했는가는 좀 고민이 있다고 하셨고요. 하지만 강한 반대는 아니다, 이렇게 해석하셨어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발언 중에 “당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선거를 치렀고 많은 사람들이 당선되었는데, 당선되고 나서는 자기 정치하겠다고 해서 갈라서게 된 것 아니냐?” 이런 취지의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러면 총선 참패의 책임을 비박계에 돌리는 동시에, 유승민 의원의 복당은 불가다, 이렇게 엄명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조해진> 그렇게까지 해석할 건 아닌 것 같고요. 대통령이든 당 대표든 자기가 도와준 사람들이 자기에게 보답하기를 바라고 그렇게 안 되었을 때 섭섭한 것은 인간적으로 있을 수가 있는데, 정치인이라는 것은 당선되는 순간에, 국회의원이 되는 순간에 공인이 되고, 자기가 대변해야 할 지역의 민심이 있고, 또 국민의 대표이기 때문에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국정에 대변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한 가지 생각만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한 가지 목소리만 낼 수도 없고요. 그런 점에서 정당이라는 것은 그런 다양한 국민들의 생각과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곳이고, 국회는 더더욱 그런 곳이기 때문에 다른 생각과 다른 주장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이해를 해야 하고요. 그것을 잘 녹여내고 조정하고 해서 합의를 이끌어내서 그 방향으로 국정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역할이지, 한 목소리만 나오고, 나하고 생각이 꼭 일치하기만을 바라고, 내가 원하는 대로만 움직여주기를 바라는 것은 정치의 기본하고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네, 조금 다른 입장의 해석을 주셨는데요. 앞서 최고위원회, 사실 해체되기 전에 시기와 상관없이 무소속 당선인들에게 문호를 대개방하겠다, 이것이 새로운 비대위에서도 존중받아야 한다, 이런 말씀 주셨잖아요? 그러면 지금 남아있는 숙제가 일괄복당이냐? 선별복당이냐? 이 문제가 남아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윤상현 의원은 복당이 되고, 유승민 의원은 복당이 안 됐다, 이런 상황이 된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조해진> 그럴 가능성이 저는 별로 없다고 보는데요.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서 당이 잘못된 공천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된 분들의 경우에는 선거에서 국민들이 그 공천의 잘못을 엄중하게 심판을 내렸기 때문에, 당연히 조속한 시일 내에 원상회복을 시켜주는 게 맞는 거고, 그게 국민의 뜻이고요.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잘못 때문에 그렇게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된 측면은 있지만, 굳이 그런 것을 따져서 복당 못 시켜준다고 말할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또 실제로 그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렇지만 저는 지금 당이 처한 상황이, 위기의 수준이 보통의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빨리 당이 화합하고 통합하고, 힘을 하나로 모으고, 개혁하고 해서 새 출발을 해야 할 상황이라서,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일단 다시 돌아오게 하고 당 안에서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거나 자숙할 기회를 주는 것이 맞지, 이걸 가지고 또 받아들여야 하냐, 말아야 하냐, 왈가왈부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지금 우리 당이 그럴 여유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최영일> 네, 알겠습니다. 지금 복당을 희망하고 계신 상황인데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이야기도 좀 여쭤볼게요. 5월 3일, 다음 주 화요일인데요. 친박계 후보로 거론되는 유기준 의원이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조해진> 개인적으로는 그런 자유, 또 그런 권리가 있지만, 전체적인 민의는 당이 180석까지도 얻을 수 있는 그런 절호의 기회를 잃게 만든 그런 핵심적인 책임이 흔히 말하는 친박 중진, 친박 실세들에게 있다는 그런 인식과 더불어서, 그래서 이분들은 당분간은 이런 부분을 성찰하고, 자중자애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당직에서는 2선 후퇴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이번 원내대표 경선, 당대표 경선에는 출마를 안 하는 게 맞다, 이런 여론이 비등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그런 것이 일반 국민들의 여론일 뿐만 아니라 우리 당원들의 뜻, 또 당선된 분들의 뜻도 그런 쪽에 가 있기 때문에 원내대표 경선이나 당대표 경선에도 그런 결과가 반영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네,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지금 국민의당은 박지원 의원이 원내대표로 추대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결국 원내협상력이라는 것이 상대적일 테니까, 새누리당도 협상의 달인, 혹은 경륜있는 분이 나오셔야 할 텐데, 지금 친박계는 자중자애한다고 치면, 비박계에선 정진석, 나경원, 이 의원들이 유력 후보군인데요. 여기에 대한 입장은 어떠세요?

◆ 조해진> 두 분 다 좋은 분들이고요. 누가 되더라도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박지원 의원께서 지금 원내대표를 세 번째인가 하시고, 정치적으로 굉장히 노련한 분이라고 해서 우리 당이 누가 원내대표가 되든 그분을 제대로 상대 못할 거 아니냐? 그런 염려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저는 그런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서 그렇게 지나치게 부담스럽게 생각하거나 경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원내수석부대표를 하면서 야당하고 협상을 오랫동안 해봤는데요. 여야 원내지도부는 크게 보면 한 몸입니다. 공동운명체입니다.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뒤통수치거나, 술수를 부려가지고 곤경에 빠트리거나, 혹은 내가 일방적으로 이기거나, 이렇게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상대방 원내지도부가 그 당에서 입지가 튼튼하게 해주고, 그렇게 해야 서로 같이 동반해서 상생하고 같이 잘 될 수 있는 그런 구조예요. 밖에서 볼 때는 여야 원내지도부가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는 구도처럼 보일지 몰라도,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그렇습니다. 그래서 박지원 대표도 그런 것을 워낙 잘 아시는 분이기 때문에, 특히나 3당 지도체제가 되었기 때문에 3당 원내지도부가 같이 잘 되려고 하면 본인의 경험과 경륜을 살려서 거중 조정 역할을 잘 해서, 두 당도 못하는 합의를 3당이 이뤄내는 그런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으실 거예요. 그 점에서 자기 역할을 하실 거고,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기대가 큽니다.

◇ 최영일> 네, 대야 협상을 해보신 분으로서 지금 한 몸이라는 표현이 많이 와 닿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당대회를 열어서 당대표를 뽑기까지 상당히 변수가 많지 않습니까? 당장 다음 주에 새 원내대표가 당청관계에 대한 문제도 끌고나갈 가능성이 높잖아요. 수평적인 당청관계, 앞으로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 조해진> 그렇게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청와대와 당의 일부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당청관계를 상명하복 관계, 청와대에서 지시하면 그대로 따르는 관계로 고집하면서 가다보니까 결국 총선에서 참패하게 된 것이거든요. 총선 민의는 당정청이 서로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수평관계로 가야 한다, 그게 민의이기 때문에 그건 받아들여야 하고요. 그렇지 않고 옛날처럼 같은 생각으로, 국민들 자체가 다양한 이해관계와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주장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대변하는 정당이 한 가지 생각일 수는 없지 않습니까? 국회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그걸 받아들여야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당정청이 원만하게 잘 일을 해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최영일>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조해진>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조해진 무소속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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